커피계산해야 핸드폰 돌려주겠다고 하던 편의점 주인

아오201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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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조회수가 많이 올라가서 당황했네요ㅠㅠ

리플들 하나도 빠짐없이 읽어보면서 저도 이런저런 생각 많이 했어요

 

 

1. 우선 제가 운거에 대해 어린애 같다고 하시는데ㅠㅠ저 어린애 맞아요 ㅠㅠ

살면서 그런 황당한 일 겪은적도 없는 그냥 평범한 여자였는데

막상 그런 상황이 닥치고 화는 나고 창피도 하고 그렇다고 저보다 손윗사람을 어떻게 할 수도 없고..

그 답답한 마음과 옆에서 안쓰럽게 보는 눈에 눈물이 났고

한번 눈물이 나니 멈추지 않았던겁니다. 저도 그 부분에서는 후회하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도 핸드폰 주인이 눈물까지 흘리면서 돌려달라고 하는데 안돌려준건 이해가 안되네요.

 

2. 그리고 어디역이냐 혼내주겠다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연신내역은 아니구요. (연신내에서 잃어버려서 거기로아시는분들이 많아서;)

연신내역 역무실에 분실물 신고를 했지만 그 편의점에서 연락받고 그 역까지 갔었어요~

이미 핸드폰도 친구가 찾아왔고 아직도 열받기는 하지만 제 물건 제대로 못챙긴 제 잘못도 있고

일을 크게 만들어서 거기에 불이익을 주고 싶지는 않아요.

그냥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 인생경험했다 생각하려구요

 

3. 그 편의점 주인이 주운게 아니라 어떤 남자분이 주워서 편의점에 맡기고 갔다고 합니다.

편의점 주인이 그러면 커피 가져가라고 쥐어줬다고 그 편의점 주인 아주머니한테 들은거구요.

얘기하다가 아줌마가 귀찮다는듯이 라면먹는곳 가르키면서

"아가씨 계산하는데 방해되니까 저리 가 있어. 계속 기다려봐. 나도 떠들다보니까 목말라 목말라서 안되겠어"

계속 이런 태도여서 저도 커피 계산안한거예요.

객관적으로 다시 생각해봐도 저는 제가 한 행동이 무례하다거나 잘못한 점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냥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 생각하려구요 세상 좋은줄만 알고 살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거기가서 다시 얘기를 하던가 사과를 받던가 깽판을 치던가 하는 일은

제가 따로 가서 해결할게요. 글 읽어주신분들, 리플 남겨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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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연신내 역에서 내리다가 핸드폰을 떨어뜨리고 내렸습니다.

지하철 내에 있는걸 발견하고 다시 주우러 들어가려 할때는 스크린 도어가 닫혀서 다시 못탔구요ㅠㅠ

역무실 가서 분실물 신고 하고 전화하고 그렇게 50분 가량 기다리다가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드디어 누군가가 받았습니다.

 

어떤 한 아주머니였고 너무 횡설수설 말하셔서 잘 들리지 않았지만

자기가 핸드폰을 가지고 있고 XX역 편의점이라고 여기로 찾으러 오라고,

그리고 커피를 계산해야된다고 했습니다.

무슨 소린지 물었지만 너무 시끄럽고 계속 횡설수설 말을 반복하셔서 결국 직접 찾으러 갔습니다.

 

편의점에 들어가서 "저 핸드폰주인인데요...아까 통화하신분 맞으세요?" 하니까

거기 카운터에 계신분이 자기가 가지고 있고 이거 커피 두개 계산할 수 있냐고 하시더군요.

옆에는 스타벅스 병커피가 놓여져있었습니다.

갑자기 커피를 계산하다니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 했더니 그럼 몇병 계산할 수 있냐고 하십니다-_-

다짜고짜 핸드폰을 보여주지도 않고 이런 소리를 하시니까 기분이 너무 상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엄마랑 약속이 있었는데 이미 늦은 상태여서 우선 못간다는 연락을 하려고

잠깐 핸드폰 좀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커피 계산하면 꺼내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때부터 정말 기분이 너무 나빴습니다.

이 커피는 뭐며 물건 주인이 돌려받으러 왔는데 우선 본인에게 돌려줘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커피 계산도 안하고 니가 핸드폰 주인이 아닌것 같다며 일단 계속 기다려봐 하시더라구요 

 

 

이때부터는 조금씩 화가나서 핸드폰 못찾아도 커피는 계산 안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차근차근 다시 물었습니다.

이 커피를 제가 왜 계산하냐구요. 그랬더니 아까 어떤 남자가 이걸 자기 편의점에 맡기고 갔는데

그 사람이 커피를 가져갔고 다시 찾으러 오겠다고 했기때문에 저한테 못주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핸드폰 안에 제 사진도 있고 집 연락처 같은것도 모두 있고 증명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데

손님이 들어왔고 계산해주면서 그 손님들 앞에서 큰 소리로

 

"요새는 지갑 찾아주고 그러면 찾아준 사람 도둑으로 몬다고 하더니 진짜였네"

라고 크게 말하는 겁니다. 정말 너무 답답하기도 했고 이해가 안됐습니다.

 

 

카운터 옆에 서서 아줌마랑 서로 얘기를 하고 있으니 계산한 사람들도 안가고 서서 구경을 했습니다.

잠시 후 역무원으로 보이는 세분정도도 들어오셨는데 (역내편의점이었어요) 그냥 지켜보시더라구요.

제가 "제 핸드폰좀 주세요 연락할 곳 있어요 빨리 제 핸드폰 돌려주세요 왜 안주시는거예요" 라고 하며

몇번을 얘기해도 "아가씨 계산하는데 방해되니까 저리 가있어" 라며 라면먹는곳을 가르키시더라구요.

보다못한 그 역무원 중에 한분이 자기 아이폰을 내밀었습니다. 통화하라구요....

전화를 거는데 제가 왜 제 물건도 못 돌려받고 여기서 몇십분 동안 이상한 사람마냥 구경을 당해야하는건지... 그런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카운터 밑쪽에 제 핸드폰이 있었는데 아줌마가 거기에 바짝 붙어서서 막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제물건인데 왜 안돌려주시냐며 손을 뻗으니까 제 손등을 손으로 탁 때리셨습니다.

 

제가 물건 훔치러 온겁니까  제 물건 돌려받으러 와서 왜 이런꼴을 당해야하는건지

 

 

눈물도 나고 화도 너무 나고 창피하기도 하고 ........

여러가지 얘기가 오갔지만 결국 그 아줌마는

'물건 찾아주는데도 얼마되지도 않는 커피 계산도 안하는 염치없는 여자' 라서

못돌려주겠다고 얘기하셨습니다.

 

저는 사람들 많은곳에서 그렇게 말하시는게 너무 화나서

'물건을 주인한테 찾아주고 주인이 고마워서 주는건 괜찮지만 찾아주면서 요구하는거 불법이예요'

그랬더니 계산하는것도 멈추고 저한테 소리소리 지르시더라구요.

 

이 글 읽는 분중에서도 보신분도 있을겁니다. 꽤 오래 그렇게 있었어요

 

 

 

정말 울기도 많이 울고 지난 몇년동안 그렇게 큰 화가 난 적이 첨이라 손발도 떨리고 다리도 후덜거렸습니다.

아줌마한테 '전 이렇게 핸드폰 찾아갈 생각없고 그럼 제가 알아서 할게요' 했더니

그러라고 맘대로 해보라고 소리 지르길래 그냥 걸어나와서 공중전화 찾아서 신고할까 하다가

남자친구한테 전화 했는데 너무 서러운 마음에 동전 다 떨어질때까지 울기만 했습니다.

 

 

 

그리고 상황을 잘 모르는 남자친구가 놀라서

제 친구한테 전화로 부탁을 해서 친구가 제 핸드폰을 찾아왔습니다.

친구가 갔을때는 그 아줌마 남편인 분이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친구가 도넛이랑 커피 사가지고 갔었는데 아저씨가 절 이상한 사람처럼 말을 하고 화를 내서

친구가 그 아줌마 드리라고 초콜릿도 계산하고 왔다고 합니다.

 

저한테는 어제 일이 악몽같아요. 핸드폰만 봐도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친구한테 전해들으니까 10년 정도 장사하셨다고 하던데

그동안 여러사람 핸드폰이나 물건 같은거 맡아주셨대요

근데 그때마다 이렇게 물건 계산해야 돌려주고 하신건지

정말 어제 일이 너무 너무 억울하고 아직도 울분이 풀리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