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제 하나도 튜닝이다?

김경식201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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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샵 사장님의 인터뷰 ‘튜닝의 모든 것‘ 

 

 

우리는 자동차를 구입하는 순간부터 자동차를 튜닝하기 시작합니다. 아무런 튜닝을 하지 않는 것 같아도 방향제 하나, 스티커 하나도 전부 튜닝이죠. 남들과는 조금이라도 다른 자신만의 자동차를 타고 싶어하는 것이 모든 오너들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마음이 과하면 더욱 큰 개조를 원하게 되는데 그러기 위해선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법

그래서 이번에는 튜닝샵을 운영하고 또 직접 튜닝 작업을 하는 사장님을 만나 인터뷰 해보았습니다. 인터뷰의 특성상 익명으로 진행하는 점 양해해 주세요


튜닝이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튜닝이란… 제 입장에선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예를들자면 튜닝은 음악 이라고 생각 합니다. 세상에는 많은 소리가 있습니다. 그 소리중에 음악이 있고 음악은 그 안에 많은 장르가 있지요 힙합, 락, 소울 등등… 자동차는 튜닝안에 운전하는 사람의 모든 것이 다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의 음악 취향이 다르듯 운전자 개인의 취향을 대변하는 것이 튜닝 이랄까요?

사람들은 보통 튜닝이라고 하면 무조건 빠르고, 시끄럽고 방방거리는 이미지로 생각을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동차의 오디오를 업그레이드 하기도 하구요, 안전을 위해 어떠한 장치를 부착 하기도 합니다. 연비를 위해 차를 만지는 경우도 있구요, 심지어 향수를 하나 붙여도 좋은 향기가 나게 하는 튜닝이 되는 것입니다.방향제 하나도 튜닝이다?


그중에서 사장님의 전문분야는 무엇인가요? 

 제 전문분야는, 음악으로 치면 락입니다. 락중에서도 메탈이나 하드코어락? 서킷에서 고성능을 내는 머신이나, 스트리트에서도 굉장한 성능을 발휘하는 차를 좋아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른 부분을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훌륭한 락 아티스트는 자신의 음악을 만들기 위해 다른 모든 음악 장르들을 섭렵하고 연구합니다.  음악의 본질부터 시작해서 말이죠… 튜닝도 마찬가지로 한가지의 튜닝을 위해선 자동차의 모든부분에 대한 연구부터 시작해서 자동차의 역사 트렌드 모든부분을 알아야 합니다. 클래식카를 하드코어하게 튜닝 한다고 치면 일단 그 차가 한창 유행일 때의 트렌드도 알고 있어야 하고 현재의 기술도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기술적인 부분은 기본이구요.

좋은 튜닝샵이란?

좋은 튜닝샵을 말하기 전에, 샵을 이용하는 손님들에게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먼저 소위말하는 카센터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카센터는 차가 아프면 가는 곳입니다., 정상 컨디션의 차가 0이라면 그 수치가 마이너스가 됐을 때 다시 컨디션을 0으로 만들기 위해 가는 곳이 카센터죠 실제로 자동차의 주인은 마이너스가 된 컨디션이 0으로 돌아오면 만족합니다.

하지만 튜닝샵은 좀 다릅니다. 순정상태의 0을 + 상태로 만들기 위해 가는 곳이 튜닝샵입니다. 심지어 그 + 상태의 종류는 무궁 무진 합니다.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고장나지 않은 멀쩡한 상태의 자동차를 집어 넣는다는 점이 카센터와 궁극적으로 다르고 그 결과물이 무궁무진 하기 때문에 그 결과물을 금전적으로 느낌적으로 환산하기는 굉장히 힘듭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좋은 게 다른 어떤 사람에게는 나쁠 수가 있지요 이것을 취향이라고 하는데요 돈을 지불 했을 때 자신의 취향에 맞게 차가 잘 나온다면 그것이 좋은 튜닝샵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가격대비 좋을수록 더 좋겠지만 튜닝샵도 장사를 하는 곳이기 때문에 결과물에 대한 정당한 지불은 필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의 튜닝 추세에 대해서

우리나라는 F1 까지 개최한 세계에서 손가락 안에 드는 자동차 강국입니다. 하지만 많은 튜닝업체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심지어 이름을 크게 알리고 꽤 큰 규모의 샵들도 많이 없어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여전히 많습니다.

아직도 튜닝을 자동차 문화가 아닌 젊은 사람의 전유물로만 보는 시점이 안타깝습니다. 튜닝은 곧 자동차 문화로 이어지고, 자동차 문화라는 것은 메이커에서 이끄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오너 본인이 참여해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너무 신차위주의 메이커에서 만들어 준 것만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문화라는 것은 문화 주체들이 서로 커뮤니케이션 하고 개성을 뽐내며 만들어지고 발전 하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자동차 문화도 마찬가지라고 생각 하구요, 메이커에서 일방적으로 내놓는 것만을 논하고 인식하는 것이 자동차 문화는 아닐 것입니다. 한국자동차를 진짜로 좋아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좀 더 많은 개성을 가지고 메이커에게 역으로 무언가를 보여주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