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 앞 더페이** 화장품가게 에서 생긴 일.

2011.03.24
조회7,153

몇일전 부산대학 앞 더페이** 에서 생긴 얼척 없는 일입니다.

 

휴...........

 

지금도 글을 쓰려니 억울해서 손이 떨리네요 -_-

 

저는 27 직딩 女  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씩 스터디가 있어서 부산대에 갑니다.

 

저는 회사가는 날 말곤 화장을 잘 안하는 편이에요.

 

쉬는날은 구두도 벗어버리고 편한 워커나 운동화등을 잘 신는 편이죠.

 

그날도 부대근처에서 스터디를 마치고 집으로 가는길에

 

메니큐어와 리무버 탑코트를 사려고 더페이스* 화장품가게에 들렀습니다.

 

물론 쌩얼에 안경을 쓰고, 운동화를 신고, 손에는 책을 잔뜩 들고요..

 

( 그리고 사실 제가 나이보다 어려보인 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동안은 동안인데

 

어디가서 삥 뜯기게 생긴 동안 .... 있잖아요.... ㅠㅠ  )

 

오후 두시쯤이었는데 매장 안으로 들어갔더니 손님은 아무도 없고 직원 두명이 있더군요.

 

메니큐어 테스트를 하려고 리무버를 찾았는데 리무버통이 비어있는겁니다.

 

그래서 직원에게 리무버가 없냐고 얘기 했더니 거의 다 써가는 리무버 하나를 주는 겁니다.

 

손톱에 발려있던 메니큐어를 지우고 한참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뒤에서

 

"허.. 진짜 어이없다.."

 

하는 말이 들리더군요.

 

저는 저한테 하는 말이라고는 추호도 생각을 못했기에 하던 일 계속 하고 있었죠.

 

테스트를 하고 있는 중에 계속 내 뒤통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봤더니, 정말 나를 보며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거에요.

 

저는 혼자....

 

읭??................??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고르며 하던 일 계속 했죠.

 

그러더니 한 직원이 대.뜸.

 

"손님. 그거 천원 밖에 안하는데 하나 사서 쫌 쓰죠........."

 

........-_-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하고 화가 나는데.

 

순간 뭐라고 해야할지 몰라

 

" 테스트 하는건데 쫌 쓰면 안되요? "

 

했습니다.

 

그랬더니

 

" 손가락 열개 다 테스트 할꺼에요 ?? "

 

 

....................................................................=_=

 

 

맘 같아선 정말 화가 나서 있는 메니큐어 다 던져버리고 싶었지만

 

순간 그렇게 하면 같은 사람 될 것 같아 참았습니다.

 

딱 봐도 나보단 한참 어려 보였거덩요.

 

하던 테스트를 멈추고 계산을 하고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부터 너무 억울 해서 미치겠는거에요.

 

내가 왜 그러고 한마디도 못하고 나왔을까, 왜 바보같이 계산은 하고 나왔을까,

왜 찌질하게 그 자리에서 암말도 못하고 나와서 이러는거야.....

 

속으로 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돌아왔는데,,

 

너무 분에 차서 못견디겠는거에요.

 

무슨 내가 천원 없어서 리무버 거기서 쓰는 것도 아니고,

테스트용으로 테스트 하겠다는데 ㅈㄹ 하는것도 이해가 안되고,

내가 테스트 하나를 하든 열손가락을 다 하든 발가락을 하든

절대 상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님 테스트용을 없애버리던지요..

 

저도 서비스직 일 해봐서 알지만,

정말 거지같은 손님들 많이 있어요

하지만 우리 가게를 찾아오신 손님이고, 손님은 왕이라고 교육을 받았고, 또 상식적으로 생각하기에

똥같은 크레임을 걸어오는 손님에게도 끝까지 맘에 드실 때 까지 서비스를 해드립니다.

그리고 뒤에가서 욕을 하든 말든 하는거에요.

자기 맘에 안들어도 손님은 손님이니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너무 화가 나서 친구한테 바로 얘기 했어요.

(사실... 분에 못이겨 막 울면서 ㅋㅋㅋㅋ)

 

그랬더니 친구가 화가나서

 

본사에 막 전화를 했죠.

 

친구가 스킨푸*에서 일을 했던 경험이 있거든요..

이건 정말 말이 안된다며..

 

본사에 아무리 전화를 해도 안받는다는거에요

 

결국 그날은 전화연결이 안돼서 못하구

 

그 담날 눈 뜨자마자 전화를 했답니다.

 

그래도 안되는거에요...

 

친구가 이렇게는 안되겠다 싶어 부산대점으로 바로 전화를 했죠.

 

사장님이라는 분과 통화를 했답니다.

 

죄송하다 죄송하다 말을 반복 하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근데,, 혹시 몇살이에요?? 중학생 ?? 고등학생 ?? "

 

라고 했답디다..

 

사장님도 손님이니 죄송하다 말은 하지만 우리 직원이 중,고딩들한테 오죽했으면 그랬겠냐 하는 투로요..

 

정말 화가 나지만,

 

그래도 그 매장은 여전히 장사가 잘 되겠죠.

 

울 어빠 원빈 얼굴을 내세워놓고요.. 씌.........................

 

나한테 그딴식으로 모욕 줘 놓고..

 

ㅠㅠ

 

억울합니다. 흑...................

 

이제 저 매일 빼딱구두만 신고, 화장 열심히 잘 하고 다닐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