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연극원 졸업작품에서 시작하여 프로무대에 올라 공연 1300회, 25만 관객을 맞이한 뮤지컬 "빨래". 3월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본공연에 돌입하는 뮤지컬 "빨래"를 보고왔다.
1.감정을 공유하는 뮤지컬 "빨래"
뮤지컬 빨래에는 강원도에서 상경하여 서점에서 일하고 있는 나영,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몽골에서 날아온 솔롱고, 장애를 가진 딸의 수발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나영의 주인집 할머니, 동대문에서 옷장사를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돌아온 싱글 희정엄마 등 소시민이라 일컬어지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부당해고, 외국인노동자 착취, 장애인에 대한 편견등과 같은 문제에 직면하게된다. 그리고 그들은 각자 자신이 가진 문제를 안고 살아가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극에선 우리가 기대하는 그들을 위한 슈퍼히어로는 등장하지 않는다. 등장인물들은 자신이 직면한 문제때문에 술을 마시고, 짜증과 화를 내며, 펑펑 울기도 한다. 라라라 노래를 부르며 자신이 처한 상황을 달관하여 세상을 초월한듯한 표정을 짓는 인물은 단한명도 없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감정을 그리며 현실적인 우리의 삶을 조명한다. 또한,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사람들과 함께 치유하는 모습을 그리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삶을 끌어내는 모습은, 회색도시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따사함을 건내준다. 관객들은 이렇게 우리와 너무나 닮아있는 등장인물들을 보며 기쁨과 슬픔, 분노와 절망 그리고 극복과 희망이라는 감정들을 공유 할 수 있다.
2.소극장에서 행해지는 뮤지컬 "빨래"
우리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뮤지컬 빨래는 소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대학로의 굵직한 건물들사이 골목길에 위치한 학전그린 소극장. 초록색 간판을 달고 있는 모습 자체만으로 소소함을 느낄 수 있다. 아담한 무대에 비교적 적은 수의 객석을 가지고 있는 소극장은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희미하다. 단이 없는 무대에 객석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배우들 덕분에 관객들은 배우들을 가깝게 느낄 수 있다. 또한, 극에 직접 참여 할 수도 있다. 극중 나영이 일하는 서점에서 작가의 싸인회가 열리는데, 이 싸인회를 통하여 관객들이 배우의 싸인을 받으며 극에 참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배우의 싸인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극의 진행속에 관객들이 참여 하는 것이기에 관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으로 다가온다.(2막 시작과 동시에 싸인회가 진행되니 적극적으로 뛰쳐나가보자) 또한 많지 않은 수의 배우들이 여러배역을 수행하기 때문에 극이 진행 될 수록 배우들이 다른 어떠한 모습에 동화되어 연기하는지 찾아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다만, 평소 사람들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주변 사람들이 웃을때 혼자 웃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혼자 웃지 않는다고 낙담하지 말자. 마지막으로 주의사항을 건낸다면, 뒤쪽에 앉을수록 배우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니 좌석 선택시 주의하자.
3. 뮤지컬 빨래의 프로듀서 이지호님과의 인터뷰
- 뮤지컬 빨래는 어떤 작품인가요?
뮤지컬 빨래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많이 표현했는데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인것 같아요. 대부분의 뮤지컬들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사실 앉아서 공연을 보는 관객들하고, 무대위에에서 공연을 하는 배우들의 세계가 다르거든요. 무대위에 있는 것들은 어떤 하나의 이야기. 예쁜이야기 혹은 슬픈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 이런 이야기고, 사람들은 이야기를 보는 느낌을 뮤지컬에서 많이 찾는데 빨래는 그냥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실제 이야기들이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 기획의도는 무엇인가요.
빨래같은 경우는 기획이 먼저 있었던것이 아니라 창작이 먼저였어요. 작품을 쓰고 연출한 추민주 연출가가, 한예종 졸업작품으로 창작을 했죠. 그때 당시에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이야기를 썼어요. 아주 똑같은 나영의 상황은 아니지만, 극중에 등장하는 배경도 본인이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썼던거고, 몽골에서 온 노동자도 다른 지역에서 살때 그런 친구들을 만난 경험을 바탕으로 쓰게 되었다고해요.
- 빨래는 한예종 연극원 졸업작품으로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고 들었습니다. 졸업작품이 프로무대에 오르게 되었는데 계기는 무엇인가요.
2003년도에 학교 졸업작품으로 올려지게 되었고, 추민주 연출가는 졸업을 하게 되었죠. 졸업 이후에 추민주 연출가는 친구들과 팀을 만들어서 공연을 하게 되었어요. 빨래가 첫작품은 아니었지만 활동을 하다가 2005년도에 국립극장의 공모형태의 페스티벌에 당선이 되어 첫 공연을 올릴 수 있었죠. 2주 반정도를 했거든요. 그때 한국 뮤지컬대상 시상식 관계자가 빨래를 보시고 출품 권유를 했어요. 그래서 출품을 했는데 그해에 추민주 연출가가 상을 받았죠. 그 후에 사람들의 주목을 많이 받았고, 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 빨래에 관심이 있는 기획사를 만나서 공연을 올리게 되었죠.
중극장으로 갔던 이유는 더 많은 관객들을 수용할 필요가 있겠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을까 하다가 임창정과 홍광호라는 대중성을 갖추고 있는 배우들의 출연이 성사되었어요. 중극장에서 공연을 올린게 처음이었죠. 해보니까 좋은점도 있고 나쁜점도 있더라구요. 좋은것은 산업적인 면에서 경제 규모가 커질 수 있었던것. 한꺼번에 더 많은 사람이 공연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것. 빨래가 어느극장에서 올려지던간에 이 작품이 양식적으로 확장했을때 얼마만큼의 깊이나 크기를 갖고있는가를 우리 스스로 체험해 볼 수 있었던것이에요. 반대로 나쁜점은 빨래가 가지고 있는 작품안의 정서적 크기나 깊이가 중극장에서 확대되어 보여지는것이 있는 반면에, 소극장에서 느껴지는 잔잔함 혹은 진한감동들이 적어진것과 작품자체가 사람사는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무대랑 객석이랑 멀어지면서 생겨나는 의도치않은 괴리감이 좀 있었어요. 그래서 어떻게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 중극장 공연이 끝이났죠. 지금 생각으로는 그래요. 그때 우리가 올렸던 무대랑 지금 빨래를 공연하는 무대의 가운데 정도의 사이즈에서 한번도 실험을 해 볼 필요가 있겠다. 작품자체를 가지고 소극장이다 중극장이다 대극장이다 나누는것은 옳은 방법은 아닌데, 구지 나눠본다면 빨래는 대극장보다는 그때 올렸던 중극장보다는 작은, 아주 작은 소극장보다는 조금더 큰 정도의 극장이 적합하지 않은가 생각해요.
- 소극장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무대공연의 역사가 굉장히 오래됐어요. 기원전에 공연의 형태를 갖춘 장르는 있었고, 그게 가장 꽃을 피웠을때가 르네상스 시대인데 그 시대에 발전했던 연극이라고 이름 지어진 장르를 보면 중요한 3요소가 있죠. 무대, 배우, 관객. 이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현대의 무대예술을 보면 연극을 기반으로 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만큼 무대, 배우, 관객이 가장 가깝게 붙어 있을 수 있는 곳이 소극장인거죠. 제일 좋은것은, 나는 관객이야 하고 멀직히 바라보는것이 아니라 바로 앞에서 배우가 움직이고, 무대가 움직이고, 이야기가 진행되면 굉장히 몰입할 수 있죠. 배우들의 표정, 눈빛, 손짓을 놓칠 수가 없어요. 배우와 객석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놓치는게 많아져요. 큰것밖에 안보이거든요. 작품의 성격에 맞게 변화를 하거든요. 대극장은 무대도 크고, 액팅도 크고, 동선이 크고. 소극장은 고개를 15센치 돌리는것도 느낌이 있고 과장하지 않으니까. 그런 아주 집중력있는게 매력인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소극장 공연을 가장 좋아해요. 가장 라이브하니까. 음악공연도 그렇고, 대극장에 가면 제가 외로워지는 느낌? 무대를 바라보면 즐거워 질수있지만 사람이 많으니까 몰입되기 힘드니까. 소극장은 몰입도, 집중도가 가장 뛰어나죠. 그게 가령 소극장 뮤지컬, 연극이 아니다 하더라도 놓치지 않을 수 있으니까 그게 매력이죠. 단점은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부담스럽다는거죠. 내 몸, 내 눈빛, 내 손짓을 관객들이 바로 눈앞에서 보니까.
- 앞으로의 꿈은?
제 꿈은 막연하긴 한데 문화운동가에요. 문화의 어떤 장르나 방법이 되었든지 문화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사람들이랑 많이 교류하고 싶고, 제가 할 수 있다면 그런 교류들을 앞장서서 이끌고 싶어요. 제작사의 꿈이라면 깊은 울림이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어요. 재미있는 이야기도, 화려한 볼거리도 좋지만, 그런것보다는 살아가면서 울림이 있는 공연을 만났을때 오는 감동이 있거든요. 그런 감동을 전해줄 수 있으면 참 바랄게 없겠습니다.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든 면에서 행복 할 수 있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 이 글을 볼 대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30대가 되면서 내가 얼마나 많은 편견을 가지고 살았는가 보이는것 같아요. 각각의 사람들이 갖는 장점과 단점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할것이냐. 저는 한계는 있겠지만 항상 객관적이려고 노력하거든요. 어떤 부분이 우리가 지양해야 할 부분이고, 어떤 부분이 지향해야할 부분인지, 지양과 지향의 차이를 본인이 스스로 경험하고 공부를 해서 판단했으면 좋겠어요. 사람사는 세상이니까. 말이 많은 세상이거든요. 하나의 사안에 대해서 정말 본인 스스로 판단이나 결정을 할 수 있으려면 굉장히 많은 사유와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20대를 굉장히 바쁘게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모자랐던것 같고. 그래서 많이 읽고, 듣고, 경험하는 20대를 보냈으면 좋겠어요. 제작사의 롤모델로 태양의 서커스라는 팀이 있어요. 아마 전세계에서 단일 공연 프로덕션으로는 가장큰 프로덕션일꺼에요. 서커스, 퍼포먼스 팀이지만 공연이라는 매체고, 그 팀이 규모가 커서라기보다 그 팀이 지금까지 성공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안주하지 않더라구요. 새롭게, 새롭게, 그게 기술이 되었건 사람이 되었건 의도나 표현방법이든 뭐든. 그거 참 본받을만하더라구요. 저도 공연제작을 책임지는 일을 시작했기 떄문에 꿈을 높게 가지고 있어요. 꿈을 높게 가지면 만일 그 꿈에 도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애초에 작게 잡은것보다는 높이 가지 않을까요. 큰 꿈을 가지는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회가 어렵다, 경제가 어렵다, 일자리가 있네 없네라는 말을 하지만. 어쨌든 본인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고,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지금 시기에 구체적으로 하려고 노력하면 좋은 미래가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로 무거워 질 수 있는 공연이 시대에 맞는 깨알같은 개그코드와 능청스러운 배우들의 연기로 밝은 공기를 유지한다. 적당한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며, 몰입하여 관객들이 소리내어 공감하는 뮤지컬 "빨래". 개인적으로 뮤지컬명이 왜 "빨래"인가에 대해서 언급하기보다는, 본인이 스스로 확인해보는것을 추천한다.
[뮤지컬 빨래] 공연기간 : 2011.03.03 OPEN 공연시간 : 수 ( 오후 4:00 , 오후 8:00 ) / 목 ( 오후 8:00 ) / 금( 오후 8:00 ) / 토 ( 오후 3:00 , 7:00 ) / 일 ( 오후 4:00 ) 공연장소 : 대학로 학전그린 소극장
소극장에 채워지는 현실감쩌는 우리들의 이야기. 뮤지컬 "빨래"
출처 : 명랑씨어터 수박(http://club.cyworld.com/soobak)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연극원 졸업작품에서 시작하여 프로무대에 올라 공연 1300회, 25만 관객을 맞이한 뮤지컬 "빨래". 3월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본공연에 돌입하는 뮤지컬 "빨래"를 보고왔다.
1.감정을 공유하는 뮤지컬 "빨래"
뮤지컬 빨래에는 강원도에서 상경하여 서점에서 일하고 있는 나영,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몽골에서 날아온 솔롱고, 장애를 가진 딸의 수발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나영의 주인집 할머니, 동대문에서 옷장사를 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돌아온 싱글 희정엄마 등 소시민이라 일컬어지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들은 부당해고, 외국인노동자 착취, 장애인에 대한 편견등과 같은 문제에 직면하게된다. 그리고 그들은 각자 자신이 가진 문제를 안고 살아가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극에선 우리가 기대하는 그들을 위한 슈퍼히어로는 등장하지 않는다. 등장인물들은 자신이 직면한 문제때문에 술을 마시고, 짜증과 화를 내며, 펑펑 울기도 한다. 라라라 노래를 부르며 자신이 처한 상황을 달관하여 세상을 초월한듯한 표정을 짓는 인물은 단한명도 없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감정을 그리며 현실적인 우리의 삶을 조명한다. 또한,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사람들과 함께 치유하는 모습을 그리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삶을 끌어내는 모습은, 회색도시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따사함을 건내준다. 관객들은 이렇게 우리와 너무나 닮아있는 등장인물들을 보며 기쁨과 슬픔, 분노와 절망 그리고 극복과 희망이라는 감정들을 공유 할 수 있다.
2.소극장에서 행해지는 뮤지컬 "빨래"
우리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뮤지컬 빨래는 소극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대학로의 굵직한 건물들사이 골목길에 위치한 학전그린 소극장. 초록색 간판을 달고 있는 모습 자체만으로 소소함을 느낄 수 있다. 아담한 무대에 비교적 적은 수의 객석을 가지고 있는 소극장은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희미하다. 단이 없는 무대에 객석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배우들 덕분에 관객들은 배우들을 가깝게 느낄 수 있다. 또한, 극에 직접 참여 할 수도 있다. 극중 나영이 일하는 서점에서 작가의 싸인회가 열리는데, 이 싸인회를 통하여 관객들이 배우의 싸인을 받으며 극에 참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배우의 싸인을 받는 것이 아니라 극의 진행속에 관객들이 참여 하는 것이기에 관객들에게 색다른 추억으로 다가온다.(2막 시작과 동시에 싸인회가 진행되니 적극적으로 뛰쳐나가보자) 또한 많지 않은 수의 배우들이 여러배역을 수행하기 때문에 극이 진행 될 수록 배우들이 다른 어떠한 모습에 동화되어 연기하는지 찾아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다만, 평소 사람들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주변 사람들이 웃을때 혼자 웃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혼자 웃지 않는다고 낙담하지 말자. 마지막으로 주의사항을 건낸다면, 뒤쪽에 앉을수록 배우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으니 좌석 선택시 주의하자.
3. 뮤지컬 빨래의 프로듀서 이지호님과의 인터뷰
- 뮤지컬 빨래는 어떤 작품인가요?
뮤지컬 빨래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많이 표현했는데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인것 같아요. 대부분의 뮤지컬들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사실 앉아서 공연을 보는 관객들하고, 무대위에에서 공연을 하는 배우들의 세계가 다르거든요. 무대위에 있는 것들은 어떤 하나의 이야기. 예쁜이야기 혹은 슬픈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 이런 이야기고, 사람들은 이야기를 보는 느낌을 뮤지컬에서 많이 찾는데 빨래는 그냥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실제 이야기들이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 기획의도는 무엇인가요.
빨래같은 경우는 기획이 먼저 있었던것이 아니라 창작이 먼저였어요. 작품을 쓰고 연출한 추민주 연출가가, 한예종 졸업작품으로 창작을 했죠. 그때 당시에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이야기를 썼어요. 아주 똑같은 나영의 상황은 아니지만, 극중에 등장하는 배경도 본인이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썼던거고, 몽골에서 온 노동자도 다른 지역에서 살때 그런 친구들을 만난 경험을 바탕으로 쓰게 되었다고해요.
- 빨래는 한예종 연극원 졸업작품으로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고 들었습니다. 졸업작품이 프로무대에 오르게 되었는데 계기는 무엇인가요.
2003년도에 학교 졸업작품으로 올려지게 되었고, 추민주 연출가는 졸업을 하게 되었죠. 졸업 이후에 추민주 연출가는 친구들과 팀을 만들어서 공연을 하게 되었어요. 빨래가 첫작품은 아니었지만 활동을 하다가 2005년도에 국립극장의 공모형태의 페스티벌에 당선이 되어 첫 공연을 올릴 수 있었죠. 2주 반정도를 했거든요. 그때 한국 뮤지컬대상 시상식 관계자가 빨래를 보시고 출품 권유를 했어요. 그래서 출품을 했는데 그해에 추민주 연출가가 상을 받았죠. 그 후에 사람들의 주목을 많이 받았고, 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또 빨래에 관심이 있는 기획사를 만나서 공연을 올리게 되었죠.
출처 : 명랑씨어터 수박(http://club.cyworld.com/soobak)
- 처음 소극장에서 출발하여 중극장에 진출했다 다시 소극장으로 돌아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중극장으로 갔던 이유는 더 많은 관객들을 수용할 필요가 있겠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날 수 있을까 하다가 임창정과 홍광호라는 대중성을 갖추고 있는 배우들의 출연이 성사되었어요. 중극장에서 공연을 올린게 처음이었죠. 해보니까 좋은점도 있고 나쁜점도 있더라구요. 좋은것은 산업적인 면에서 경제 규모가 커질 수 있었던것. 한꺼번에 더 많은 사람이 공연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것. 빨래가 어느극장에서 올려지던간에 이 작품이 양식적으로 확장했을때 얼마만큼의 깊이나 크기를 갖고있는가를 우리 스스로 체험해 볼 수 있었던것이에요. 반대로 나쁜점은 빨래가 가지고 있는 작품안의 정서적 크기나 깊이가 중극장에서 확대되어 보여지는것이 있는 반면에, 소극장에서 느껴지는 잔잔함 혹은 진한감동들이 적어진것과 작품자체가 사람사는 이야기를 하다보니까 무대랑 객석이랑 멀어지면서 생겨나는 의도치않은 괴리감이 좀 있었어요. 그래서 어떻게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 중극장 공연이 끝이났죠. 지금 생각으로는 그래요. 그때 우리가 올렸던 무대랑 지금 빨래를 공연하는 무대의 가운데 정도의 사이즈에서 한번도 실험을 해 볼 필요가 있겠다. 작품자체를 가지고 소극장이다 중극장이다 대극장이다 나누는것은 옳은 방법은 아닌데, 구지 나눠본다면 빨래는 대극장보다는 그때 올렸던 중극장보다는 작은, 아주 작은 소극장보다는 조금더 큰 정도의 극장이 적합하지 않은가 생각해요.
- 소극장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무대공연의 역사가 굉장히 오래됐어요. 기원전에 공연의 형태를 갖춘 장르는 있었고, 그게 가장 꽃을 피웠을때가 르네상스 시대인데 그 시대에 발전했던 연극이라고 이름 지어진 장르를 보면 중요한 3요소가 있죠. 무대, 배우, 관객. 이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현대의 무대예술을 보면 연극을 기반으로 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만큼 무대, 배우, 관객이 가장 가깝게 붙어 있을 수 있는 곳이 소극장인거죠. 제일 좋은것은, 나는 관객이야 하고 멀직히 바라보는것이 아니라 바로 앞에서 배우가 움직이고, 무대가 움직이고, 이야기가 진행되면 굉장히 몰입할 수 있죠. 배우들의 표정, 눈빛, 손짓을 놓칠 수가 없어요. 배우와 객석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놓치는게 많아져요. 큰것밖에 안보이거든요. 작품의 성격에 맞게 변화를 하거든요. 대극장은 무대도 크고, 액팅도 크고, 동선이 크고. 소극장은 고개를 15센치 돌리는것도 느낌이 있고 과장하지 않으니까. 그런 아주 집중력있는게 매력인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소극장 공연을 가장 좋아해요. 가장 라이브하니까. 음악공연도 그렇고, 대극장에 가면 제가 외로워지는 느낌? 무대를 바라보면 즐거워 질수있지만 사람이 많으니까 몰입되기 힘드니까. 소극장은 몰입도, 집중도가 가장 뛰어나죠. 그게 가령 소극장 뮤지컬, 연극이 아니다 하더라도 놓치지 않을 수 있으니까 그게 매력이죠. 단점은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부담스럽다는거죠. 내 몸, 내 눈빛, 내 손짓을 관객들이 바로 눈앞에서 보니까.
- 앞으로의 꿈은?
제 꿈은 막연하긴 한데 문화운동가에요. 문화의 어떤 장르나 방법이 되었든지 문화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사람들이랑 많이 교류하고 싶고, 제가 할 수 있다면 그런 교류들을 앞장서서 이끌고 싶어요. 제작사의 꿈이라면 깊은 울림이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어요. 재미있는 이야기도, 화려한 볼거리도 좋지만, 그런것보다는 살아가면서 울림이 있는 공연을 만났을때 오는 감동이 있거든요. 그런 감동을 전해줄 수 있으면 참 바랄게 없겠습니다.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이 모든 면에서 행복 할 수 있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 이 글을 볼 대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30대가 되면서 내가 얼마나 많은 편견을 가지고 살았는가 보이는것 같아요. 각각의 사람들이 갖는 장점과 단점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 할것이냐. 저는 한계는 있겠지만 항상 객관적이려고 노력하거든요. 어떤 부분이 우리가 지양해야 할 부분이고, 어떤 부분이 지향해야할 부분인지, 지양과 지향의 차이를 본인이 스스로 경험하고 공부를 해서 판단했으면 좋겠어요. 사람사는 세상이니까. 말이 많은 세상이거든요. 하나의 사안에 대해서 정말 본인 스스로 판단이나 결정을 할 수 있으려면 굉장히 많은 사유와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20대를 굉장히 바쁘게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모자랐던것 같고. 그래서 많이 읽고, 듣고, 경험하는 20대를 보냈으면 좋겠어요.
제작사의 롤모델로 태양의 서커스라는 팀이 있어요. 아마 전세계에서 단일 공연 프로덕션으로는 가장큰 프로덕션일꺼에요. 서커스, 퍼포먼스 팀이지만 공연이라는 매체고, 그 팀이 규모가 커서라기보다 그 팀이 지금까지 성공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안주하지 않더라구요. 새롭게, 새롭게, 그게 기술이 되었건 사람이 되었건 의도나 표현방법이든 뭐든. 그거 참 본받을만하더라구요. 저도 공연제작을 책임지는 일을 시작했기 떄문에 꿈을 높게 가지고 있어요. 꿈을 높게 가지면 만일 그 꿈에 도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애초에 작게 잡은것보다는 높이 가지 않을까요. 큰 꿈을 가지는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회가 어렵다, 경제가 어렵다, 일자리가 있네 없네라는 말을 하지만. 어쨌든 본인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고, 꼭 해보고 싶은 일들을 지금 시기에 구체적으로 하려고 노력하면 좋은 미래가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실감 넘치는 스토리로 무거워 질 수 있는 공연이 시대에 맞는 깨알같은 개그코드와 능청스러운 배우들의 연기로 밝은 공기를 유지한다. 적당한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며, 몰입하여 관객들이 소리내어 공감하는 뮤지컬 "빨래". 개인적으로 뮤지컬명이 왜 "빨래"인가에 대해서 언급하기보다는, 본인이 스스로 확인해보는것을 추천한다.
[뮤지컬 빨래]
공연기간 : 2011.03.03 OPEN
공연시간 : 수 ( 오후 4:00 , 오후 8:00 ) / 목 ( 오후 8:00 ) / 금( 오후 8:00 ) / 토 ( 오후 3:00 , 7:00 ) / 일 ( 오후 4:00 )
공연장소 : 대학로 학전그린 소극장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지호님께 큰 감사드립니다-
[원문] [해외조/켠민] 소극장에 채워지는 현실감쩌는 우리들의 이야기. 뮤지컬 "빨래"
출처 : 당신의 열정지지자 영삼성닷컴(www.youngsams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