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막 대학새내기가 된 20살 먹은 남자입니다... 며칠전에 제가 친구넘들이랑 술을 마시고... 처음이랑 꽐라가 된 사연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ㅠㅠ 음슴체는 익숙치가 않아서, 그냥 평범하게 쓸게요. --------------------------------------------------------------------------------------------- 3월 23일, 수요일. 오늘은 고등학교 3학년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기로 한 날이다. 친구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 지 궁금했고, 오랜만에 본다는 게 반가웠다. 그리고 오랜만의 술자리여서 좋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날에 수업이 있었고 왠지 과음을 하게 될 것 같아서, 슈크림빵을 미리 하나 먹었다. 슈크림빵에 계란노른자가 많은데, 이 계란 노른자가 취하는 걸 방지해준다나 뭐라나... 그렇게 슈크림빵 하나를 뚝딱하구... 그렇게 약속장소인 홍대로 가는 중이었다. 홍대 정문에 다다랐을 무렵, 아뿔싸... 민증을 두고왔네... 나는 혹시 오늘은 검사 안할지도 몰라... 라는 막연한 희망을 갖고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그렇게 애들이 하나, 둘 모였고.. 우리는 벽돌집 근처의 호프집으로 갔다... 제기랄... 민증검사를 하는군... 나는 집에 갔다오기로 했다. 하아... 집까지 30분인데... 그렇게 민증을 챙겨서 다시 홍대로 왔는데, 장소가 바뀌었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민증검사를 하지 않았다... 뭥미? 나 집에 왜 갔다 온거야? ㄴ아러ㅣㄴㅇ러닝러ㅠㅣ하어리하어리너린아ㅓㄹㄷ재ㅑ겨ㅓ히러니ㅏ러닝ㄹㄴ 그렇게 애들과 술자리가 시작되었다. 친구들은 대학교가 아직까지도 재미없다... 힘들었지만, 고3때가 너무 그립다... 고등학교 다시 다니고 싶다는등... 자기한탄을 늘어놓고, 그렇게 우리는 소주를 한잔, 두잔 들이켰다. 내 한계인 소주 한병을 막 채웠을 때, 슬슬 취기가 올라오는 게 느껴졌지만... 왠지 오늘만큼은 진탕 마셔보고 싶었다. 그래서, 계속 들이켰다. 앞으로 일어날 일은 예상도 하지 못한채로... 그렇게, 이제는 집에 갈 시간이 되었다. 나는 내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였다.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예전에는, 꽤 많이 마셨어도 비틀비틀 거리면서 걸을 정도 였는데... 이번에는 아니였다. 정말 심하게 고꾸라지고 그러면서 겨우 택시 잡는 곳 까지 걸어왔다. 거기서 친구들이 나와 취해서 이미 zzz하고 있는 친구를 택시를 태웠다. 그렇게 얼마쯤 갔을까...? 옆친구가 토를 하기 시작했다... 기사님은 바닥 매트리스에 곱게 수놓아진, 김치부침개같은 오바이트를 보시고 야마가 돌으셨다... 나는 그 친구보다 그래도 정신이 남아 있어서, 일단은 내가 수습하기로 했다. 아저씨께서 빨리 보상하라고 하셨지만... 나에게는 택시비 만원밖에 없었다. 카드도 없었다... 나는 진짜 돈 떼어먹고 그런 사람 아니니까, 전화번호 알려줄테니까 믿어달라고 하고 사정사정 하면서 겨우 아저씨를 달랬다. 그렇게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그리고 zzz하고 있는 친구를 부축해서 가려고 하는데... 친구가 없다... 어디로 간거지? 기사님께 물어봤다... 친구 어디갔냐고... 기사님은 그냥 갔다고만 하셨다... 나는 술김 + 미안해서 그냥 만원을 모조리 드렸다. 거스름돈도 안받고... 그렇게 택시는 떠났고... 난 친구를 찾아 거리를 해맸다. 어딘지도 모르는 동네에서... 아마 내 기억으로는 얼마 안간 것 같았기에, 홍대로 추정된다. 하지만 난 홍대 근처에 살면서도, 홍대에 와본적이 5번도 안된다... 홍대 지리를 전혀 모른다. 나는 친구가 걱정되었다. 그날은 날씨도 추워서, 혹시 동사라도 할까봐 너무 걱정이 됐다. 그렇게 한 시간, 한 시간 반을 해맸다. 어딨는지 모르겠다. 나는 지쳐서 어느 가게 앞에 쓰러졌다. 주차되어 있는 차에 기댔다. 토를 했다. 그렇게 눈이 무거워졌다. 반떡실신 상태로 잠을 쓰러져 있을 무렵... 누군가가 왜 여기서 자고 있냐고 물어봤다. 나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도 쪽팔리다는 생각이 들어서 괜찮다고 하고 일어나서 걸어갔다. 얼마 안가서 또 토를 했다. 정신없이 걸었다. 어딘지도 모르는 채로... 계속 걷다보니... '모래내'표지판이 보인다. 아, 집근처에 거의 다 왔구나... 나는 걸음을 빨리 재촉했다. 그렇게 동네에 온 것 같았다. 하지만... 아무리 걸어도 걸어도... 집은, 아니 집 근처도 나오지 않았다. 생전 처음 보는 동네였다... 공포영화에서 그런 장면이 나온다. 아무리 계단을 내려가도 똑같은 층이 나오는 거... 나도 이런 상황에 처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필름이 끊겼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어느 빌라 안에 들어가서 벨을 누르고 있었다. 집주: 누구세요.......? 저: 저 좀 도와주세요........ 집주: ....... (기억안남...) 저: 제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 집주: 죄송해요........ 집주가 너무 원망스러웠다... 하긴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히 그러고도 남았을 일이다. 나는 어떻게 집에 가나 걱정이 됐다... 몸이 너무 힘들었다... 계단에 앉았다... 그냥 쉬고 싶었다... 그렇게 또 잠이 든 것 같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정신이 들었다. 집에 너무 가고 싶었다. 그리고 너무 추웠다... 이러다 죽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119에 전화를 했다. 소방관서: 여보세요? 저: 저 좀 도와주세요....... 소방관서: 무슨 일이신데요? 저: 저... 제가 과음을 했는데...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 소방관서: 지금 위치추적을 해보니까 홍제동으로 나오네요. 저: 홍제동이요? 소방관서: 네. 저: 저... 제가 여기 처음 오는데요... 길을 모르겠어요... 집에 가고 싶어요... 저좀 도와주세요... 소방관서: 계속 전화통화 하면서 위치 알려드릴테니까, 집 밖으로 나오세요. 저: 네... 소방관서: 근처에 뭐 건물 없어요? 저: 네... 그냥 집 뿐이에요... (그리고 한 30초 정도 걸었음...) 저: 아... 교회가 보여요.... XX교회. 02 -XXX-XXXX 소방관서: 아, 거의 큰 길로 나왔네요. 좀만 더 내려가봐요. 저: 네... 고맙습니다... 전화 끊지 마세요.... 너무 추워요... 집에 가고 싶어요... 소방관서: 네, 전화 안끊을테니까, 조심해서 천천히 오세요. 그렇게 큰 길로 나옴. 저: 네, 나왔어요... 앞에 맥도날드가 보여요... 소방관서: 거의 다 왔네요, 거기 근처에 지하철 역이 있을거에요. 저: 네..... 아, 보여요... 네 감사힙니다. 고맙습니다. 여기 앞에 파출소가 있어요. 여기서 도움 받을게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전화 끊고... 파출소로 들어감. 저: 저기요... 저 지하철 몇 시에 운행 시작하나요...? 경찰: 5시요. 저: 제가... 집에 못가겠는데... 잠깐 여기 있으면 안될까요? 경찰: 이 사람 술취했구만... 그러다 전화가 옴... 엄마였다... 나가서 전화를 받았다. 저: 엄마... 엄마: 응, XX야 어디야? 저: 어, 나 홍제동... 여기 지하철 근천데, 택시 잡고 갈게. 엄마: 돈은 있어? 저: 아니.. 엄마가 가지고 마중 좀 나와야 할 것 같아. 엄마: 근처오면 전화해. 조심해서 와. 저: 응. 그리고 택시를 탔다. 저: 기사님, XX동으로 가주세요. 기사님: 예. 저: 아, 너무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기사님: 왜? 무슨 일있어요? 저: 아, 제가과음을 했는데... 무슨 동네인지 모르겠는거에요... 하아... 너무 감사합니다... 기사님: 어휴, 많이 고생했나보네... 저: 네... 아 고맙습니다... 하아... 너무 추워요... 그렇게 집근처에 왔다. 엄마가 보인다. 택시에서 내렸다. 저: 엄마... 엄마: 저, 얼마죠? 엄마가 택시값을 지불하셨다... 엄마가 너무 반가웠다. 우리 동네가 너무 반가웠다... 살았다는 안도감에... 긴장이 풀린 탓인지 눈물이 흘렀다... -------------------------------------------------------------------------------- 그렇게 저는 집에 무사히 들어왔습니다. 오니까... 새벽 3시더라구요... 친구들하고 헤어진 게 12시 정도였는데... 전 3시간 동안 뭘 하면서 있었던 걸까요? 엄마가 전화를 엄청 하셨더라구요... 근데 핸드폰이 계속 꺼져 있었대요... 왜 꺼져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저는 학교에 갔습니다. 하루종일 속이 미슥거리고... 기운이 없고... 얼굴이 달아오르고... 장난아니였습니다. ㅠㅠ 같이 택시탔던, 토한 친구는 집에 12시 30분에 들어갔답니다... 혼자 토하고, 혼자 집에 가구... ㅠㅠ 근데 그 친구가 절 버린 건 아니구요... 그 친구가 그 때는 저보다 취해있던 상태라서... 혼자 걍 걸어간 듯 싶네요. 눈떠보니까 그냥 집이었다는 ㅋㅋㅋㅋ 저는 택시 안에서는 정신이 좀 있었는데, 내리고나서 점점 취했다는... ㅋㅋㅋㅋ 처음으로 꽐라도 되고, 토도하고... ㅠㅠ 다시는 겪고 싶지도 않구요... 이제부터 술을 자제해서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개념없이 쳐마셨던 듯 싶습니다. 돈도 왕창 깨지네요... 택시메트리스 비용 3만원... 일단 제가 기사님에 지불하기로 했구요... ㅠㅠ 기사님이 그래도 몸괜찮냐고 걱정해주시더군요... 에휴... 감사합니다... 그리고 소방관님... 저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감사하구요... ㅠㅠ 집까지 데려다주신 택시기사님도 감사합니다.. ㅠㅠ 그리고, 빌라 집주인분... 놀라셨죠? 너무 죄송스럽다는 말씀 드리고 싶구요... 마지막으로, 엄마... 걱정끼쳐드려서 죄송해요 ㅠㅠ 톡커여러분들은, 저처럼 꽐라되지 마세요~ ㅠㅠㅠㅠㅠ 근데 정말 미스테리 한건... 홍대에서 홍제동까지 어떻게 걸어간 걸까요? 너무 신기합니다... 홍대는 마포구고, 홍제동은 서대문구인데... 지하철 노선으로도 보니까 거리가 꽤 되더라구요... 암튼... 미스테리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무섭기도 ㄷㄷㄷㄷㄷㄷ 1
술 마시고 < 처음으로 꽐라 >된 사연...
안녕하세요, 이제 막 대학새내기가 된
20살 먹은 남자입니다...
며칠전에 제가 친구넘들이랑 술을 마시고...
처음이랑 꽐라가 된 사연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ㅠㅠ
음슴체는 익숙치가 않아서, 그냥 평범하게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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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3일, 수요일.
오늘은 고등학교 3학년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기로 한 날이다.
친구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 지 궁금했고, 오랜만에 본다는 게 반가웠다.
그리고 오랜만의 술자리여서 좋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날에 수업이 있었고 왠지 과음을 하게 될 것 같아서,
슈크림빵을 미리 하나 먹었다.
슈크림빵에 계란노른자가 많은데, 이 계란 노른자가 취하는 걸 방지해준다나 뭐라나...
그렇게 슈크림빵 하나를 뚝딱하구...
그렇게 약속장소인 홍대로 가는 중이었다.
홍대 정문에 다다랐을 무렵, 아뿔싸...
민증을 두고왔네...
나는 혹시 오늘은 검사 안할지도 몰라... 라는
막연한 희망을 갖고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그렇게 애들이 하나, 둘 모였고..
우리는 벽돌집 근처의 호프집으로 갔다...
제기랄...
민증검사를 하는군...
나는 집에 갔다오기로 했다. 하아... 집까지 30분인데...
그렇게 민증을 챙겨서 다시 홍대로 왔는데,
장소가 바뀌었다.
그리고, 그곳에서는 민증검사를 하지 않았다...
뭥미? 나 집에 왜 갔다 온거야?
ㄴ아러ㅣㄴㅇ러닝러ㅠㅣ하어리하어리너린아ㅓㄹㄷ재ㅑ겨ㅓ히러니ㅏ러닝ㄹㄴ
그렇게 애들과 술자리가 시작되었다.
친구들은 대학교가 아직까지도 재미없다...
힘들었지만, 고3때가 너무 그립다... 고등학교 다시 다니고 싶다는등...
자기한탄을 늘어놓고, 그렇게 우리는 소주를 한잔, 두잔 들이켰다.
내 한계인 소주 한병을 막 채웠을 때, 슬슬 취기가 올라오는 게 느껴졌지만...
왠지 오늘만큼은 진탕 마셔보고 싶었다.
그래서, 계속 들이켰다. 앞으로 일어날 일은 예상도 하지 못한채로...
그렇게, 이제는 집에 갈 시간이 되었다.
나는 내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였다. 이런 적은 처음이었다.
예전에는, 꽤 많이 마셨어도 비틀비틀 거리면서 걸을 정도 였는데...
이번에는 아니였다. 정말 심하게 고꾸라지고 그러면서 겨우 택시 잡는 곳 까지 걸어왔다.
거기서 친구들이 나와 취해서 이미 zzz하고 있는 친구를 택시를 태웠다.
그렇게 얼마쯤 갔을까...?
옆친구가 토를 하기 시작했다...
기사님은 바닥 매트리스에 곱게 수놓아진, 김치부침개같은 오바이트를 보시고
야마가 돌으셨다...
나는 그 친구보다 그래도 정신이 남아 있어서, 일단은 내가 수습하기로 했다.
아저씨께서 빨리 보상하라고 하셨지만... 나에게는 택시비 만원밖에 없었다.
카드도 없었다...
나는 진짜 돈 떼어먹고 그런 사람 아니니까, 전화번호 알려줄테니까
믿어달라고 하고 사정사정 하면서 겨우 아저씨를 달랬다.
그렇게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그리고 zzz하고 있는 친구를 부축해서 가려고 하는데...
친구가 없다...
어디로 간거지?
기사님께 물어봤다...
친구 어디갔냐고...
기사님은 그냥 갔다고만 하셨다...
나는 술김 + 미안해서 그냥 만원을 모조리 드렸다.
거스름돈도 안받고...
그렇게 택시는 떠났고...
난 친구를 찾아 거리를 해맸다.
어딘지도 모르는 동네에서...
아마 내 기억으로는 얼마 안간 것 같았기에, 홍대로 추정된다.
하지만 난 홍대 근처에 살면서도, 홍대에 와본적이 5번도 안된다...
홍대 지리를 전혀 모른다.
나는 친구가 걱정되었다.
그날은 날씨도 추워서, 혹시 동사라도 할까봐 너무 걱정이 됐다.
그렇게 한 시간, 한 시간 반을 해맸다.
어딨는지 모르겠다.
나는 지쳐서 어느 가게 앞에 쓰러졌다.
주차되어 있는 차에 기댔다.
토를 했다.
그렇게 눈이 무거워졌다.
반떡실신 상태로 잠을 쓰러져 있을 무렵...
누군가가 왜 여기서 자고 있냐고 물어봤다.
나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도 쪽팔리다는 생각이 들어서
괜찮다고 하고 일어나서 걸어갔다.
얼마 안가서 또 토를 했다.
정신없이 걸었다.
어딘지도 모르는 채로...
계속 걷다보니...
'모래내'표지판이 보인다.
아, 집근처에 거의 다 왔구나...
나는 걸음을 빨리 재촉했다.
그렇게 동네에 온 것 같았다.
하지만... 아무리 걸어도 걸어도...
집은, 아니 집 근처도 나오지 않았다.
생전 처음 보는 동네였다...
공포영화에서 그런 장면이 나온다.
아무리 계단을 내려가도 똑같은 층이 나오는 거...
나도 이런 상황에 처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필름이 끊겼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어느 빌라 안에 들어가서
벨을 누르고 있었다.
집주: 누구세요.......?
저: 저 좀 도와주세요........
집주: ....... (기억안남...)
저: 제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
집주: 죄송해요........
집주가 너무 원망스러웠다... 하긴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히 그러고도 남았을 일이다.
나는 어떻게 집에 가나 걱정이 됐다... 몸이 너무 힘들었다...
계단에 앉았다... 그냥 쉬고 싶었다...
그렇게 또 잠이 든 것 같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정신이 들었다.
집에 너무 가고 싶었다.
그리고 너무 추웠다... 이러다 죽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119에 전화를 했다.
소방관서: 여보세요?
저: 저 좀 도와주세요.......
소방관서: 무슨 일이신데요?
저: 저... 제가 과음을 했는데...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
소방관서: 지금 위치추적을 해보니까 홍제동으로 나오네요.
저: 홍제동이요?
소방관서: 네.
저: 저... 제가 여기 처음 오는데요... 길을 모르겠어요... 집에 가고 싶어요... 저좀 도와주세요...
소방관서: 계속 전화통화 하면서 위치 알려드릴테니까, 집 밖으로 나오세요.
저: 네...
소방관서: 근처에 뭐 건물 없어요?
저: 네... 그냥 집 뿐이에요... (그리고 한 30초 정도 걸었음...)
저: 아... 교회가 보여요.... XX교회. 02 -XXX-XXXX
소방관서: 아, 거의 큰 길로 나왔네요. 좀만 더 내려가봐요.
저: 네... 고맙습니다... 전화 끊지 마세요.... 너무 추워요... 집에 가고 싶어요...
소방관서: 네, 전화 안끊을테니까, 조심해서 천천히 오세요.
그렇게 큰 길로 나옴.
저: 네, 나왔어요... 앞에 맥도날드가 보여요...
소방관서: 거의 다 왔네요, 거기 근처에 지하철 역이 있을거에요.
저: 네..... 아, 보여요... 네 감사힙니다. 고맙습니다. 여기 앞에 파출소가 있어요. 여기서 도움 받을게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전화 끊고... 파출소로 들어감.
저: 저기요... 저 지하철 몇 시에 운행 시작하나요...?
경찰: 5시요.
저: 제가... 집에 못가겠는데... 잠깐 여기 있으면 안될까요?
경찰: 이 사람 술취했구만...
그러다 전화가 옴...
엄마였다...
나가서 전화를 받았다.
저: 엄마...
엄마: 응, XX야 어디야?
저: 어, 나 홍제동... 여기 지하철 근천데, 택시 잡고 갈게.
엄마: 돈은 있어?
저: 아니.. 엄마가 가지고 마중 좀 나와야 할 것 같아.
엄마: 근처오면 전화해. 조심해서 와.
저: 응.
그리고 택시를 탔다.
저: 기사님, XX동으로 가주세요.
기사님: 예.
저: 아, 너무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기사님: 왜? 무슨 일있어요?
저: 아, 제가과음을 했는데... 무슨 동네인지 모르겠는거에요... 하아... 너무 감사합니다...
기사님: 어휴, 많이 고생했나보네...
저: 네... 아 고맙습니다... 하아... 너무 추워요...
그렇게 집근처에 왔다.
엄마가 보인다.
택시에서 내렸다.
저: 엄마...
엄마: 저, 얼마죠?
엄마가 택시값을 지불하셨다...
엄마가 너무 반가웠다.
우리 동네가 너무 반가웠다...
살았다는 안도감에... 긴장이 풀린 탓인지 눈물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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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저는 집에 무사히 들어왔습니다.
오니까... 새벽 3시더라구요...
친구들하고 헤어진 게 12시 정도였는데...
전 3시간 동안 뭘 하면서 있었던 걸까요?
엄마가 전화를 엄청 하셨더라구요...
근데 핸드폰이 계속 꺼져 있었대요...
왜 꺼져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저는 학교에 갔습니다.
하루종일 속이 미슥거리고... 기운이 없고... 얼굴이 달아오르고...
장난아니였습니다. ㅠㅠ
같이 택시탔던, 토한 친구는 집에 12시 30분에 들어갔답니다...
혼자 토하고, 혼자 집에 가구... ㅠㅠ
근데 그 친구가 절 버린 건 아니구요... 그 친구가 그 때는 저보다 취해있던 상태라서...
혼자 걍 걸어간 듯 싶네요.
눈떠보니까 그냥 집이었다는 ㅋㅋㅋㅋ
저는 택시 안에서는 정신이 좀 있었는데, 내리고나서
점점 취했다는... ㅋㅋㅋㅋ
처음으로 꽐라도 되고, 토도하고... ㅠㅠ
다시는 겪고 싶지도 않구요...
이제부터 술을 자제해서 마셔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개념없이 쳐마셨던 듯 싶습니다.
돈도 왕창 깨지네요...
택시메트리스 비용 3만원... 일단 제가 기사님에 지불하기로 했구요... ㅠㅠ
기사님이 그래도 몸괜찮냐고 걱정해주시더군요... 에휴... 감사합니다...
그리고 소방관님... 저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감사하구요... ㅠㅠ
집까지 데려다주신 택시기사님도 감사합니다.. ㅠㅠ
그리고, 빌라 집주인분... 놀라셨죠? 너무 죄송스럽다는 말씀 드리고 싶구요...
마지막으로, 엄마...
걱정끼쳐드려서 죄송해요 ㅠㅠ
톡커여러분들은, 저처럼 꽐라되지 마세요~ ㅠㅠㅠㅠㅠ
근데 정말 미스테리 한건...
홍대에서 홍제동까지 어떻게 걸어간 걸까요?
너무 신기합니다...
홍대는 마포구고, 홍제동은 서대문구인데...
지하철 노선으로도 보니까 거리가 꽤 되더라구요...
암튼... 미스테리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무섭기도 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