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읽어보시고, 저에게 뭐라고든 조언을 해주세요.

서글픈2011.03.27
조회2,073

저는 두달전 너무 너무 사랑했던 여자에게 이별통보를 받은

아직도 왜 이별통보를 받아야만 했는지 알지 못하는 바보같은 23살 사내놈입니다.

 

저는 2년제 전문대를 나왔고,  부유하지도 않은 집안에서 자란

특이사항이라고는 마술을 전공했다는것과 레이싱팀의 매니져라는것 뿐인 평범한 그런놈 입니다. 

 

작년 6월 아는 형이 여자 친구가 없던 저에게, 너무나 외롭던 저에게

 

자신의 친한 친구를 소개 시켜 준다고 하기에, 농담이겠거니... 하며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오토바이 레이싱팀의 매니져인 저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레이싱 선수들의 연습을 위해 이것저것 공구도 챙기고, 일을 도와주며 연습 준비를 하고 잇었습니다.

 

준비가 끝나갈때쯤 친구를 소개 시켜주겠다고 했던 그 형이

 

형: 야 너 오늘 소개팅함 ㅋㅋㅋㅋ 내 친구가 우리 연습하는 장소로 온다고함 ㅋㅋㅋㅋㅋㅋ

 

본인: 헐.... 개그로 받았는데 다큐를 주다니 ㄷㄷㄷ 이게 뭡니까 ㅠㅠ

 

 

여차저차 해서 연습장소에 나가 한참 연습이 진행되고 있을때쯤,

친구들과 근처에 놀러 왔었다가 잠깐 들렀다는 그 소개팅 녀가 친구들과 함께 왔습니다.

 

어색한 그 분위기에서 제 머리속엔 수많은 생각들이 왔다 갔다 합니다.

'내 사람이다',

 

두번째는 '뭔 사람이 이렇게 예뻐'

 

그 뒤로는 '이사람을 내사람으로 만들려면 누나라는 호칭은 Never 사용하지 말아야 겠구먼'

 

네. 그사람은 저보다 두살 많은 당시엔 스물넷, 현재는 스물다섯 입니다.

 

저는 너무 그사람이 맘에 든 나머지, 섣불리 다가갈게 아니라

 

계획을 세우고 실천 하기로 했습니다.

 

연락만 주고받던날이 어느정도 지나고 저는 없던 용기를 쥐어짜며

 

만나기로 합니다.

 

그렇게 사석(?) 에서의 첫만남..

 

영화 티켓을 끊고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두근두근.... 그사람은 아무렇지 않은것 같은데 나혼자 설레고 두근거리고 긴장 되는것 같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영화를 보고....

 

간단하게 맥주를 한잔 하려고 근처 술집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근데 이여자, 스포츠에 관심이 많습니다. 축구도 좋아하고 야구도 좋아합니다.

 

때는 월드컵이 진행 되고 있던때라 호프집에 걸려있던 티비에선 월드컵 경기중계중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이 맞붙었던 경기....

 

갑자기 머릿속에서 '이거구먼!!!!!' 하는 생각이 정말 번개 맞은듯 지나 갑니다!

 

"내기 할까요? 승리하는 팀 맞추기"

 

알겠다고 하네요.. 저는 정말 아르헨티나가 무조건 이기리라 믿엇습니다...."이기는 사람 소원들어주기"

 

그래서 저는 무조건 아르헨티나에 걸려고 했지만.... 이여자.... 뭘 아는지 자기가 아르헨에 걸겠다네요...

 

쿨하게 "그럼 그러시죠" 말은 했는데 미칠듯한 긴장.........ㅠㅠ결국 본인은 독일을 은원하게됩니다...

 

근데 이게 왠일.... 독일이 선취골을 넣고 1:0이 되더니 어라? 두골 세골....

 

무려 네골을 넣고 4:0 으로 이겨버렸습니다!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ㅋㅋㅋㅋㅋ 이럴수가 ㅋㅋㅋㅋㅋ

 

하늘이 돕고 있습니다.그때 만큼은 무신론자 였던 제가 세상의 이름모를 신들에게 까지 감사를 표합니다.

 

결국 소원을 얻어 낸 저는 그녀를 긴장하게 만듬니다.

 

"춤을 추게 할겁니다 ㅇㅅㅇ" - " 사람많은데서 노래 정돈 해줘야....ㅋㅋ"

 

그렇게 소원을 얻어내고 며칠이 지났나 봅니다.

 

그녀가 운전면허증을 취득하려는 계획이 있다기에 면허증이 있는 저는 "제가 알려드릴게요!"

 

저는 차를 타고, 그녀를 태우고 근처 유원지로 향합니다. 그 유원지에는 크나큰 주차장이 잇습니다.

 

그곳에서 그녀에게 운전 교습을 해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녀의 집앞에 바래다 줍니다.

 

이순간을 기다렸엌!!!!!!!!!!!!!!!!!!!!!!!!!!!!!!! 그래요.... 계획했습니다.... 이때 소원을 쓰려고!!!!!!!!!!!!

 

제가 이런저런 애기로 그녀를 긴장하게 함으로써 그녀는 미칠듯한 긴장감에 파묻힌듯 합니다.

 

오밤중 자신의 집근처 골목길에서 노래를 부르며 춤출걸 생각하니.... ㅋㅋㅋㅋ

 

저는 마침내 다시한번 용기를 쥐어짜서 그녀에 얼굴앞에 제 얼굴을 맞대어 놓고 말합니다.

 

처음으로 반말을 했던때 네요. "키스해줘."  그렇습니다. 늑대새끼야!!!!! 라고 말씀하셔도 별수 없네요...

 

그렇게 아름다운 사람은 처음이었고, 세상에 그보다 아름다운 사람은 있을수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런 사람의 입술을 빼앗았습니다. 아직 정식으로 교제가 시작된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모든 계획이 정말 신이내린 테트리스 마냥 미친듯이 잘 들어 맞습니다.

 

이런 계획을 세우고 실천한 저는 정말 미친듯이 스마트 한것만 같습니다.

 

키스를 마치고(?) 그녀는 내려서 집으로 갑니다.

 

근데... 그렇게 그녀가 내려서 뒤를 돌아 걸거가는 뒷모습을 보고 나서야 죄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내가 무례를 범한건 아닐까..... 기분나빠 할것 같은데......"

 

걱정도 잠시... 이틀뒤 우리는 다시 만나 카페에서 이야기를 합니다.

 

첨엔 그저 영양가 없는 이야기들이 오가다가 호칭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가 한번도 '누나' 라는 호칭을 사용해 본적이 없었던것에 의문을 가졌던 그녀는

 

자신을 뭐라고 불러줄지 고민합니다. 아직도 우리는 사귀는 사이는 아닙니다.

 

그녀와 나만 아는 '사임당 아가씨,팅커벨' 등등 별의별 호칭이 왔다갓다 하던 와중에

 

흑심 가득한 제 맘속에 고이 품고 있던 한가지 호칭이 스멀스멀 자신의 형체를 드러 냅니다.

 

웃고 즐기던 분위기에 저는 그녀에게 "자기야... 라고 불러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요 저 프로포즈 한거에요..... 싱겁고, 멋대가리없고, 재미없는 프로포즈.....

 

그래서 인지 그녀는 "나... 그런거 못하는데......." 라고 시작한 이야기를

 

"그래도 노력할게" 정도로 끝냅니다.. 솔직히 그녀가 뭐라고 했었는지 정확하게는 생각이 안납니다.

 

그저 제 머릿속에 남은건 어쨋든 우리는 사귀게 된것 이라는 사실 뿐입니다.

 

우린그렇게 사랑하고, 다투고 힘든시간뒤에 기다린 큰사랑을 만나면서 사랑햇습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것 같습니다. 내가 그녀의 남자고, 그녀는 내여자 입니다.

 

일도 잘되고, 안먹어도 배부르며, 김종국의 노래처럼 공기마저 달콤합니다.

 

우린 그렇게 2010년의 마지막 밤에도 함께 웃고 떠들었습니다.

 

2011년이 밝았고, 이제 1월 2일 입니다. 우린 만나서 여느때 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시간이 지나 저녁이 되었고, 우리둘이 시간을 보내다가 그녀의 친한 친구를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그녀와 그녀의 친구는 친구의 생일을 축하해 주러 간다기에

 

저는 먼저 집으로 향합니다. 근데... 느낌이 이상합니다...

 

오늘이 생일이라했던 그친구는 나도 알고 있는 그녀의 친구 입니다.

 

평소 같았다면, 나와 그녀는 그녀 친구의 생일을 함께 축하해 주러 갔을겁니다.

 

이상하지만, 여자들끼리 모이는 자리에 나혼자 끼는것도 이상하지 싶어 집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집에 도착해서 씻고 옷을 갈아입고, 잘준비를 하며 그녀와 문자로 대화를 합니다.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우리...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고 합니다.

 

이게 무슨소리지? 머리는 뭔가에 얻어맞은듯 하고, 사태파악은 되질 않습니다.

 

결국은 헤어지자는 소리였습니다....

 

 

아직 군대를 갔다오지 않은내가 자신에게 기다려 달라고 말하지 않아서 눈물을 흘리던 그녀가

 

아직 군대를 갔다오지 않은내가 싫은가 봅니다.

 

기다리기도 싫고, 군인의 여자 친구가 되는것도 싫다고 합니다.

 

자신은 할일이 너무 많아 연애를 할때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녀는 4년제 대학을 나왔고, 대학원에 들어갈 준비를 하며 연구보조원으로 일하고 잇었습니다.)

 

이게 도대체 어찌된일인지 너무나 혼란 스럽습니다.

 

불과 1시간 전만해도 나와 즐겁게 지냈던 그녀가, 지금은 나에게 이별을 통보 합니다.....

 

시게를 보니 새벽 한시...... 저는 그녀의 집앞에 찾아가 무작정 기다립니다.

 

기다릴거라고 말하지 않은채, 그저 그녀와 만나서 말을 해야겠다 싶어 무작정 집앞으로 찾아 갑니다.

 

때는 1월초.... 영하 20도의 날씨에 그녀가 출근할 시간까지, 그녀가 보이기만을 기다리며 아침이 되도록

 

기다렸습니다. 추운줄도 몰랐습니다. 몸은 좀 떨렸지만, 눈물이 났습니다. 하염없이 눈물이 났습니다.

 

새벽 4시쯤 되자, 눈물은 멈췃지만 아직 떨고 있습니다.

몸이 굳어 움직이지 않고, 추위를 느끼고 있는건 얼어붙은 눈물이 붙어있는 뺨 뿐입니다.

얼음인지 눈물인지 모를 그것을 닥아 냅니다.

 

그렇게 기다리길 몇시간.... 7시 반쯤?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녀가 나옵니다.

그녀를 봣지만,어째서인지 그렇게 많았던 하고싶던 말이 나오질 않습니다. 얼어버렸나 봅니다.

눈조차 맞추질 못합니다. 그녀는 날보며 어서 돌아가라고 합니다. 나에게 실망한것 같습니다.

그녀는 그길로 뒤돌아갑니다. 난 얼어붙은 몸을 돌려 그녀의 뒷모습을 봅니다.

멀어집니다. 실감나는것 같아 또 눈물이 흐릅니다. 그순간....

춥습니다....... 해도 없던 그 긴밤을 지새며 견뎠는데, 추위는 느낄수가 없었는데

그순간 춥습니다.

 

정말 왜이렇게 떨리는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춥습니다. 그녀는 날 등지고 벌써 가버렸는데

난 한참을, 그자리를 떠나지도 못하고 울며, 떨고 있습니다.

 

한참을 그자리에서 울고 떨다가, 집으로 돌아갑니다.

집으로 돌아왔어도 6시간 동안은 떨엇던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집에 들어와서야 추웟습니다. 얼어서 움직이지도 않는 손으로 그녀에게 문자를 합니다.

 

나 죽어버릴거라며, 죽는게 차라리 편하겠다며...... 지금생각해도 정말 멍청한 짓이었습니다.

그녀의 전공은 사망을 다루는... 장례관련전공 이었습니다.

그녀가 어떤일을 하고 있는지 다 알면서도 난

그녀에게 실망을 가득안겨줄 말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그로부터 6일정도 지난뒤, 설득끝에 다시만나 이야기를 해보기로 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고, 최후의 절충선은

"친구되기" 였습니다. 친구라도 되어서, 훗날을 기약해보려 햇습니다.(1월 6일...우리 친구된날..)

 

그렇게 그저 친구인것 처럼... 가끔 아무렇지 않게 연락을 주고 받으며 지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제가먼저 그녀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이젠 연락도 하지 말랍니다. 싫답니다.

 

왜 싫은거냐고 물으니..

다른사람을 만난다고 합니다.

 

할일이 너무많다던 그녀의 말에 배신감을 느낍니다.

내가 군대를 가야한다는건 이해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연애는 당분간 하지 않을것 같던 그녀가.....

 

저는 원망도 할수 없고, 증오 할수도 없으며, 미워할수도 없습니다.

아직도 내겐 그사람이 전부입니다. 그사람 때문에 열심히 살앗습니다.

그냥 다... 내잘못 이기로 합니다. 다 제가 잘못해서 입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 아무렇지 않을수 있는겁니까.

연얘를 처음해본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된걸까요.

못잊고 못견뎌하는 저를 저도 이해할수 없습니다.

 

그녀는 다름사람을 만나겠죠. 다른사람을 만나 행복해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자꾸 꿈에... 그사람이 보입니다. 문득문득 멈춘 눈길에도 자꾸 보입니다.

나아닌 다른사람의 품에 안겨 행복하게 웃고있는 그녀를 꿈에서도, 깨어서도 보이지만

불행하길 바랄수도 없습니다.

 

그사람 저에게 천사입니다.

내게 이별을 말하고,

내가슴을 아프게 하고,

울게하고,

죽고싶게 만들지만

천사가 분명합니다.

 

 

 

나는 이제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