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존재를 숨기는 남자친구

막막해2011.03.27
조회917

말 그대로입니다.

 

가족들은 타지에, 고등학교 시절부터 자취를 하며 혼자 사는 6개월 사귄 남자 친구가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혼자 자라서 그런지, 이기적이고 개인주의적 입니다.

 

거두절미하고

 

그 사람의 친구들이  여자친구인 저의 존재에 대해 모릅니다.

얘기가 나오면 남자인 친구들한테는 얘기 할 때도 있긴 한데

여자들한테는 절대 얘기 안합니다. 말 그대로 어장관리죠.

심지어 자기를 좋아했던 여자한테도 상냥하게 대하면서 친한 친구일뿐이라고 변명합니다

제가 왜 여자친구 있는거 얘기 안하냐고 했더니, 자기 성격이 그렇답니다.

성격이 어장관리 하는 성격인가 보죠.

 

 

해외에서 남자친구를 걱정해 자주 전화하시는 자신의 가족들에게도

여자친구는 있냐, 라고 물어보면 없다 고 대답합니다.

어머니가 잠시 한국에 와 같이 머물면

연락은 거의 안됩니다.

 

플러스해서

 

저한테 돈 쓰는 걸 아까워 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가 쓴 만큼은 내가 꼭 써야 하고,

전 크리스마스, 새해, 발렌타인데이, 이럴때 선물과 편지를 주곤 했는데

값비싼 건 아니지만 5,6만원씩은 꼭 썼던 것 같습니다.

발렌타인데이때도 직접 만들어서 줬는데,

 

 

그런데 그 기간동안 최근 화이트데이까지 포함해서 제가 받은 건, 없습니다.

편지한통도 없습니다.

당연히 아무 기대도 안했기 떄문에,화이트 데이인줄 몰랐다는 그 말에

그렇게 막 서운하진 안았지만

화이트데이가 좀 지난 후 남자친구 집에서 발견된, 조개모양 쪼콜렛 포장은

누굴위해 준비해 둔 건지 모르겠습니다.

 

6개월 만나는 기간 동안

받은 거라곤

제 생일날 4줄짜리 카드와 가판대에서 파는 목걸이귀걸이세트 뿐이었습니다.

아, 중국갔다가 사온 짝퉁 지갑과 휴대폰고리가 있는데, 해봤자 두개 합해서 2,3만원도 안하는거 아는데

선물 얘기 나오면, 그걸로 생색냅니다.

 

돈가지고 쩨쩨하게 구는 것 같아, 생각하기도 싫고 언급도 잘 안하는데

 

예를들면

이런식입니다.

같이 장보러 가면 자기생활필수품들, 식품들 다 사니 돈이 좀 나왔습니다.

무슨 음식들이 이렇게 비싸냐며 툴툴댑니다. 그러더니 피자를 사가자고 합니다.

사러갔습니다. 사달라는 군요.

점심도 지 잘 떄 내가 장봐와서 밥만들어줬는데

밥 한끼 사기도 아까운가 봅니다.

 

누적된게 쌓여서

나 돈없다고 니가 사라고  그랬더니

자기에게 돈 쓰는게 아깝냡니다

 

지가 아깝겠지

 

그리고 연락을 참 안합니다.

하루에 카톡 네다섯통

전화는 제가 안하면 안합니다.

그나마 제가 하는 전화도 귀찮다고 안 받을 때가 많습니다.

 

남친집에서 남친컴터를 하다가

우연히 전여자친구(첫사랑)의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저한테는 사진찍기 정말 싫어한다그래서 같이 찍은 사진 한장 없는데

그 여자와는 같이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그것도 폴더에 고스란히 이쁘게 남겨져 있습니다.

제목은  once again  입니다.

아무리 절 만나기 전에 만든 폴더라고 해도,

왜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어 얘기했습니다.

옛날에 만들어 놓고 신경을 안 쓰고 있었다. 라는 군요

한 두달이 지나 컴퓨터를 봤는데

그 폴더가 있는 하드드라이브를 숨겨놨더라구요.

누굴 바보로 아나.

 

여튼

이사람을 만나는동안

제 자존감은

바닥났습니다.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아직 이 남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몇번헤어지자고 했지만

붙잡습니다.

연락안하는거, 어장관리하는거, 이런저런 이유로

헤어지자고 하면

붙잡습니다. 좀 보류하면 안되겠냐고, 연락하고지내면서 시간나면 보고 그러면서 지내면 안되냐고 하길래 니 물고기의 어장이 되라는 거냐고 물었다니 아니랍니다.

결국 노력해보겠다는 그 말에 속아주는 척 3번을 넘어갔습니다.

 

삼세번이라죠.

이번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오늘도, 남친집에 놀러갔다가 아침에 됐는데, 늦게 잠들었는지 일어나지 않습니다.

제가 놀자는데, 뭐하고 노냐면서 어떻게 하루종일 같이 시간을 보내냐며

계속 게임 중계보고 폰게임하는 남친이 짜증나서 먼저 자버렸는데,

새벽에 소리에 깨보니 계속 게임중이더군요

그렇게 아침이 되고, 헤어지자고 얘기하고가려고, 일어나길 기다리는데

일어나지 않습니다.

기분 나쁜 듯 "안 일어날거면 나 그냥 갈게" 하고 가방을 챙기는데

아무말도 않습니다.

" 갈게" 하고 문 닫는 순간  "야 ! " 이러는데 그냥 씹고 나왔습니다.

눈물이나더군요.

 

가장 최근에 남친이 저 붙잡길래

물어봤습니다 

넌 날 사랑하냐고

남주기는 아깝고

너갖기는 좀 부족하고

없으면 허전한데

있으면 그냥그런거 아니냐고

 

정말 솔직히 사랑까지는 아니지만 좋아한답니다.

자기는 누군가를 사랑할 때 오래 걸린답니다.

그래도 저 보면 제 생각하면 가슴이 콩콩거린답니다.

이 말 듣고도 계속 만나고 있습니다.

 

다른분들에게

위로좀 얻고

헤어지라는

타당성있는

말을

듣고싶어

글을올립니다.

 

 

 

오늘 헤어지자

말할까합니다. 근데 용기가 안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