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간호사입니다.

응원해주세요!2011.03.30
조회1,126

여러분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ㅋ호호호호호호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이렇게 글을 올려보는데요....

 

제가 말주변이 별로 없어서... 재미 없어도 이해를 해주시고 쫌만 읽어주세요!!ㅋㅋ ^^

 

욕만은 제발...저 소심해요ㅜㅜㅋㅋㅋㅋㅋㅋㅋ

 

우리 긍정적으로 살자구요ㅋㅋㅋㅋㅋ

 

 

 

 

우선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XX대학교 간호학과를 다니면서 4년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실습한 후에

 

1년에 한번씩 한국보건의료인 국가시험원에서 시행하는 51회 간호사국가고시에 응시해서

 

합격하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부여하는 면허증을 소지한 간호사입니다.

 

(말이 상당히 길죠..?ㅋㅋ)

 

XX대학교병원에 합격을 해서 지금은 병원에서 부를때까지 기다리고 있는중이구요ㅋ

 

(신규간호사들은 4학년 때 미리 취업 합격을 하고, 졸업 직전에 간호사 국가고시를 보고 합격하면

그때부터 병원에서 TO가 날 때마다 병원 합격 성적순으로 차례대로 부른답니다.^^ 국가고시 떨어지면 병원합격도 자동 탈락이에요... 냉정합니다.. 얄짤 없습니다.. waiting이 늦어진다고 못 들어가는 게 아니고 언젠가는 부릅니다ㅋ 병원에서는 1년동안 필요한 간호사의 수를 예측해서 신규간호사들을 미리 한꺼번에 뽑거든요ㅋ)

 

 

 

 

잡담이 길어졌네요...

(사실 제가 지금 waiting이라 주변분들은 제가 취업 못한 줄 알고 물어보기 난감해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거든요ㅋ 저 한달 안에 들어갑니다^^)

 

 

 

제가 오늘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다름이 아니고

 

간호대학 4년을 열심히 공부하고, 실습했던 것에 비해 간호사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

 

간호사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바뀌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어서 이 글을 용기내어서 쓰게 되었습니

 

다. 조금 지루하시더라도 잠깐만 시간 내서 읽어주셨으면 정말정말 감사하겠습니다ㅜㅜ

 

 

 

 

우선 간호사는 3년 또는 4년제의 간호과 or 간호대학 과정을 이수해야만 간호사 국가고시를 치를 수 있는

 

자격이 이루어지며, 국가고시를 통과해야만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면허를 받은 '간호사'라는 명칭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의료인은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 조산사, 간호사 5가지 입니다. 약사, 물리치료

 

사, 간호조무사 등등의 분들은 보건인으로 분류가 됩니다.

 

 

 

 

개인병원 카운터에 계신 분들은 80% 이상이 간호사가 아닌 간호조무사입니다. 개인 병원에서는 간호사

 

면허증과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보지 않는 이상은 거의 구분하기가 힘들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합

 

병원에서는 90%이상이 간호사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하실 듯 싶습니다. (준종합병원에서는 인건비 감소를

 

위해 간호조무사를 간호사인력으로 대체하는 경우도 생기지만요..) 간호조무사는 간호사의 스킬을 할 수

 

는 있어도 3,4년동안 배운 간호학의 100%를 따라올 수 없다고 장담합니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의 개념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게 그거지 뭐.."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보면.. 4년이라는 시간이 참 헛

 

된 시간처럼 느껴져서 속상해질 때도 많아요ㅜㅜㅜㅜ

 

 

 

 

당연히 간호조무사라는 직업도 없어서는 안될 존재입니다. 조무사님 중에서도 열심히 해주시는 분들이 많

 

으십니다! (조무사님들이 계셔서 간호업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고 계세요!)

 

 

 

 

간호학과 4년을 다니는 동안 타과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넌 뭐가 그렇게 바빠?" 였습니다. 그

 

저 학교 커리큘럼에 따라가는 것뿐인데, 다른 학과 친구들에게는 그렇게 보여졌나봅니다.. 휴강이란 건 생

 

각도 못하고, 어쩌다가 휴강하게 되면 보강은 꼭 따라오니까요ㅜ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간표가 더 빡빡해

 

지는 건 간호학과만의 special한 시간표니까요ㅋㅋ 4학년 때도 시간표는 대박이었죠..ㅋㅋ

 

(아 이거 말고 말씀드리고 싶은 건 많은데 패스입니다ㅋㅋ)

 

 

 

 

그럼 다른 학과는 안바쁘냐..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거 같은데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렇게 힘들게 대학 공부를 한 것에 비해서 인식이 나쁜 것이 속상하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은거에요ㅜㅜㅜ

 

사실 요즘 간호대학이 수험생들에게는 상한가를 치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저희 부모님 세대에는 성적이 그닥 좋지 않은 학생들이 많이 간호대학에 진학했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 때의 이미지가 지금까지 내려온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지금은 아닙니다! 간호학과에 정말 똑똑한 학생들 많아요ㅋ 저 중고등학교 때 반에서 5등안에 들었어요

 

ㅜㅜ 공부 열심히 한 학생입니다ㅜ제 자랑 초큼 했습니다..^^;;;;)

 

 

 

 

제가 네XX 검색하는 것도 좋아해서 이것저것 검색을 하다가

 

제 직업에 관련된 것을 찾다보면..

 

무조건 의사 보조 역할만 하는 사람으로 아는 분들이 너무 많으신 거 같아요..

 

간호사는 의사 보조 역할'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의사 보조 역할'도'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어감이 조금 다른데요.. 간호사가 의사 order에 의해서만 행하는 직업은 아니라는 걸 의미합니다.

 

투약 부분에 있어서는 의사 order가 꼭 필요한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간호라는 것이 투약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의사의 order에 따라 투약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어떤 약인지 설명하고, 특별한 교

 

육이 필요한 약이면 주의사항에 대해 교육을 하고, 부작용을 관찰합니다. 투약이 아닌 다른 간호를 설명하

 

면 병상에 누워 있는 동안 체위변경능력 부족으로 욕창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이 있는 환자라면 욕창을 예방

 

하기 위해서 갖가지 간호들을 적용하게 됩니다. 간호에서 많이 부각이 되고 있는 부분이 '교육'입니다. 질

 

병의 예방, 질병의 추후 관리 등을 교육하게 됩니다.

 

의사는 'cure' 개념이라면 간호사는 'care'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조금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

 

습니다.

 

 

 

 

대학시절 실습을 하면서 학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사실 간호사로서 일하는 것보다는 많이 제한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실습을 하고 오면 녹초가 되어 버립니다.. 실습인데도 그렇게 힘이 드는데, 직접

 

현장에 뛰게 되면 어떨지....ㅜㅜ 선배말로는 식사 못하는 날이 허다하구요.. 식당가서 밥은 마시고 와야된

 

다 그러더라구요ㅜㅜ(병원측에서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최소인원의 간호사만을 두려고 하기 때문에 그

 

최소인원의 간호사들은 업무load가 장난이 아닙니다...ㅜㅜ)실습인데도 "고생이 많아."라고 격려해주시는

 

분들 보면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간호사가 의사와 같은 레벨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의사의 order나 처치 중에서 잘못된 것이

 

있으면 짚어내서 수정해야 하는 게 간호사의 역할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조금의 실수로 사람의 생사가 왔

 

다갔다 하기 때문에 정말 공부를 열심히 해야 가능한 직업이에요.. 항상 의사의 꼬봉으로만 생각하는 간호

 

사에 대한 이미지를 조금이라도 다시 생각해주셨으면 백만 번 감사드리겠습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리구 병원에 갔더니 간호사가 싸가지 없었다는 글을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제 생각에도 잘못된 건

 

혼나야 된다고 생각해요! 병원 시스템 상 어쩔 수 없는 민원은 제가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환자에게 아예 까칠하게 대하는 간호사는 말씀을 하셔야 됩니다! 환자분들은 소중하니까요!!

 

하지만 그 분들이 간호사 전체의 모습은 아니라는 걸 알아주세요. 어머니 같고, 친언니 같은 간호사 선생

 

님들도 많이 계십니다^^

 

간호사들이 의사-환자 사이에 껴서 난감한 상황이 생길 때도 많아요ㅜ 이것도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간

 

혹 닥터에게 정말 몇 번씩 콜을 해야 오는 경우도 많이 봤거든요.. 그럼 환자와 보호자는 간호사에게 불만

 

을 토로하고.. 닥터는 닥터대로 안오구.. 환자와 보호자의 고충을 들어주는 건 당연히 간호사가 해야 할 일

 

이지만 이런 일로 불만만 듣게 되면 정말 상처 많이 받을 거 같아요ㅜ

 

 

 

 

음..

지금 시각.. AM 2:18 인데요.. 지금 이 시간에도 병원에서는 밤을 새며 혹시나 잠을 못주무시는 분들이 계

 

시는지, 어디 불편한 데 있으신지 순회 도는 간호사 선생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마음속으로 전국에 계신

 

간호사분들께 응원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

 

 

 

 

글이 무지 길어졌는데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진짜 완전 복받으실거에요!ㅋㅋ

마지막으로......

병원에 입사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1人 으로...

앞으로 병원을 그만두는 그날까지 제 손을 거쳐가게 될 많은 환자분들이 얼른 완쾌되실 수 있도록 열심히 간호하도록 하겠습니다!!

^^******

힘을 주세요♡♡♡♡♡♡♡♡♡♡♡♡♡♡

 

그리구 전국에 계신 선배RN쌤들, 후배SN님들  화이팅이에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