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 실화, 고시방에서 겪은 이야기(2)

25혼남2011.03.31
조회4,258

이어지는거 써서 죄송해요,,,

 

한번에 몰아 쓰기가 부담되는 직딩이라,,,,

 

그냥 조금씩 나눠 쓴거였는데,, 그게 기분나쁘셨으면;;

 

죄송함니다..

 

계속 이어서 가겠습니다...ㅎ

 

 

 

 

 

눈동자가 흔들리고 머리가 삐죽삐죽 서기 시작했다,

 

몇 초 동안 내가 꿈을 꾸고있는것인지,

 

아니면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가위에 눌린것인지 모르겠었다.

 

그 순간..

 

내 책상에 앉아있던 물체가 책장을 넘기고 뭔가를 쓰는 동작을 멈췄다.

 

내가 너무 의식되어서 그런가?

 

그때는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너무 무서웠지만 아무것도 할수없었다.

 

몸은 고정되어 있었고, 어깨와 머리만 서서히 반쯤 돌려 나를 쳐다 보려는 듯이 움직였다.

 

마치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굳은 몸을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고

 

오랫동안 닫혀있던 방문이 열리며 나는 끼이익 소리마저 들릴듯한 그런 어색한 동작이였다.

 

조금만 더 있으면 왠지 고개를 돌린 그와 내 눈이 마주칠같았고,,

 

나는 눈을 질끈감으면서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꿈이였다,

 

글쎄,,,,

 

꿈이였는지 가위에 눌린것이였는지,

 

아니면 현실이였는지,,, 나는 참고로 살면서 가위를 눌려본적이 없다…

 

정말 아직까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무서움에 방문을 박차고 나와 같은 층에 있던 친구방문을 두드렸다.

 

늦은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친구이름을 외치면서 방문을 두들겼다.

 

다른 방 사람들도 무슨 일이 났나 나와 보기도 했었다.

 

나는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친구를 불러댔다

 

친구도 나도 따로 방문을 잠그고 생활하지 않았는데도

 

나는 문을 열 생각은 못하고 그저 계속 두들기기 바빴다.

 

땀으로 범벅이 되고 눈은 풀려있는 나를 보고서야 친구 역시 놀랐고,

 

나는 바로 내가 본 것을 그대로 친구에게 이야기했었다.

 

한참을 내 이야기를 듣던 친구는,

 

있을수 없는일이고 꿈일 것이라고,

 

수능스트레스와 피곤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며 토닥거렸다…..

 

그날 밤은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친구말이 맞았을 지도 모른다,,

 

당시 나는 이사를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새집이 아니라는 심적 부담에,

 

고3 수능스트레스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태어나 가장 큰 피로를 느끼고 있을 때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꿈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 선명했고,

 

가위라고 생각하기에도 너무 생생했기에,

 

정말로 너무 무서웠다,,,,,

 

친구 부모님에게 말씀 드려서 방이라도 옮겨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이미 다른방이 만원이라는 것은 나도 친구도 너무 잘 알고있었기 때문이다.

 

친구부모님에게 방에서 귀신을 봤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였다.

 

그후로 너무 무서워서 비좁은 친구 방에서 몇 일간 함께 잠을 청했었다.

 

친구방에서는 그런 경험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몇일이 지났다…

 

겁은 났지만 계속해서 친구방에서 잠을 청할수도 없었고 하는수없이

 

나는 몇일후 다시 내방에서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하루,, 이틀,, 별일없이 지나갔다,,,,

 

 

 

 

 

그런데, 그러던 어느 날,,

 

책장넘기는 소리는 그 어떤 소리보다 날카롭게 들려왔고,

 

중저음으로 뭔가를 중얼대는 소리는 그 어떤 소리보다 묵직하게 꽃혔다,

 

펜 굴러가는 소리는 일정시간을 틈으로 끝없이 이어졌고,,,,,

 

옆방이 아니라 내발 바로 아래에서 들리는 소리라는걸 이미 알고 있었다.

 

나는 그런 소리에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벌벌 떨기만 했었다..

 

내 숨소리가 내가 듣기에도 너무 어색할 정도로 호흡이 불안정 했었다.

 

더 이상은 나도 안되겠다는 절박함이 들었다…

 

 

 

나는 고3 수험생 이였고, 우리 집은 이미 먼 곳으로 이사를 떠났으며,

 

만원인 고시방에서 내가 다른 층이나 다른 호로 방을 바꿀 수도

 

이방을 떠나 다른 고시방을 구할수도없는 노릇이였다.

 

나를 괴롭히는 그 무언가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억울한 마음까지 들었다

 

무슨 정신 이였는지,, 이런 복잡한 속사정에 나는 다시 눈을 뜨고

 

내 책상을 주시했다.

 

무서움은 둘째였고, 내 절박함에 나는 제발 나에게 이러지 말라고

 

내게 도대체 왜 이러냐고 소리지르듯 그것을 노려보았다.

 

그 그림자는 그때와 마찬가지로 뭔가를 열심히 적고 책장도 열심히 넘기면서

 

뭔가에 극도로 집중해있는 듯 했다.

 

사람으로 느껴지지 않는 물체의 끝없이 움직이는 뒷모습이

 

한 순간,

 

미동조차 없이 멈춰버렸다.

 

무서웠다.. 움직일 때보다 더 무서웠다

 

동작은 멈췄지만 중저음의 중얼거리는 소리는 이어졌다.

 

나도 모르게 집중하여 그 소리를 따라갔다.

 

그는 내게 무언가를 말하는 것 같았다.

 

 

 

 

 

“여기는 내방이다, 여기는 내방이다, 여기는 내 책상이고, 여기는 내방이다……..”

 

그 말은 분명히 나에게 하는 말이라고 느껴졌다.

 

무서움은 둘째고 울분이 터졌다, 하루 십분이라도 더 편히 자고 싶은 고3인 내가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듣는것도 억울했고,

 

꿈인지 가위인지 아니면 현실인지도 모르는 이러한 상황자체도 날 울부짖게 만들었다.

 

 

 

 

화가났고, 나도 뭔가를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나도 모를 울분과 흥분에 나는 고함치듯 소리질렀다.

 

“아니야, 여기는 네가 아니고 내방이고, 앞으로도 내가 지낼방이니까 괴롭히지 말고 …”

 

사실 뭐라고 했는지 잘 기억나질 않지만,

 

여기는 네 방이 아닌 내방이라는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야!

 

야!

 

왜 그래!

 

 

 

 

친구였다, 새벽까지 공부를 하던 친구는 내가 뭐라 고함 지르는걸 듣고는

 

내게 뭔가 일이 생겼다 느끼고 즉시 내 방으로 달려와

 

 고함지르는 나를 흔들었다고 했다…

 

 

 

 

그날도 나는 잠을 이루지 못하고 친구방에서 한숨만 쉬다가 등교 준비를 했다.

 

등교 준비를 위해 세면실에 있던 나를 보고 같은 층, 아저씨가 말을 걸어왔다.

 

그 아저씨는 우리 고시원에서 나름 고참으로 오랜 시간 사시를 준비하셨지만

 

매번 조금씩 모자라 떨어지는 통에 수년간 이 고시원에서 지냈던 아저씨라고

 

친구에게 얼핏 들은 적이 있는 인물이였다.

 

 

 

“자네 303호 학생 맞지? “

 

“예 맞습니다. 무슨일이세요?”

 

“못 지내겠거든 당장 그 방에서 나오던지 다른 방을 구하던지해.”

 

 

 

평소에 친구와도 잘 알고 지내던 같은 층 아저씨가

 

그 순간은 너무 무서운 표정으로 이야기 했다.

 

 

“뭐지 이사람……?”

 

왜 그러시냐고, 무슨 일이 있었냐고, 뭔가를 알고 계시냐고,

 

여쭤보고 싶은 것은 너무 많았지만, 아저씨는 단언을 하시고는 휙 올라가셨다.

 

등교를 하고서도 나는 정신을 못 차리고 눈을 풀려 아무 말도 없이 있었다.

 

그 아저씨가 하신 말씀은 뭐고, 내 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도대체 뭘까…

 

 

 

 

당시 우리 담임선생은 학교에서도 엄하기로 소문이 자자했는데, 내 표정을 보시고는

 

뭔가를 느끼셨는지, 몸이 불편하면 양호실에서 잠깐 쉬고 오라는 말까지 했었으니,

 

당시 내 모습이 어느 정도는 상상이 갈법했다.

 

점심시간, 다들 분주하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할 때였는데, 모르는 번호로 뜻밖에 전화가 걸려왔다.

 

 

 

 

 

“여보세요?”

 

“응 아저씬데, 오늘 학교 끝나고 아저씨 좀 보자,”

 

 

아저씨? 오전에 세면장에 그 아저씬가? 했었으나

 

친구 아버지셨다, 왜 그러시지? 정신이 번뜩 들었다.

 

우리 학교는 당시 고3은 밤 10시 까지 야자를 하는 것이 필수였다.

 

야자가 끝나고 이리저리 챙겨서 집에 도착해도 보통 11시가 넘곤 했었는데,

 

아버지는 그때까지 나와 내 친구를 기다리셨다.

 

친구 아버지는 대뜸 나에게 왜 이야기를 하지 않으셨냐 물었고,

 

나는 무슨 말씀이신지 반문했다.

 

사정은 이러했다.

 

어제 밤 내가 새벽에 고함을 지른 것과 그 전에 정신이 나가 친구 방문을 두들기는 걸

 

본 우리 층 다른 고시생들이 그 이야기를 친구 아버지에게 한 것 이였다.

 

303호 학생이 밤마다 이상한 행동을 한다는 이야기였음에 틀림없었다.

 

다른 고시생들의 항의였을 수도 있고, 혹은 걱정일 수도 있는 건의였을 것이다.

 

친구아버지는 내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물었고,

 

나는 차근차근 내가 겪은 일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글로 쓰려니 너무 길고 힘드네요,, 이번에는 생각 보다 많이 써내려 갔는데,

 

만족 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아,,, 정말 죄송한데,,, 오늘은 여기 까지 쓸게요,

 

이제 마무리가 남았는데, 저도 길게 써서 지루하게 해드리는건 싫은데,,

 

어쩌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버렸네요,,

 

생각보다 추천도 많고, 관심을 주시는 분이 많아서 참 기분 좋습니다.

 

더 많은 추천과 댓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집을 지어놓은 것은 싸이 홍보이기도 하지만,,

 

뭐 사실 집을 지어 놓기만 한다고 해서 구경 오시는 것도 아니고,,,

 

왠지 예전부터 생각했었는데, 싸이 공개 안하고 그냥 닉네임으로만 쓰면

 

왠지 이야기에 진실성이나 실감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더라구요,,

 

일단 신상을 열어 놓고 글을 쓰면 뭔가 더 진실성이 느껴지리라 생각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이 이야기는 80% 정도가 진실이고

 

오랜 시간 지나면서 제 스스로가 저도 모르게 다르게 기억하는 부분도 있고,,

 

이야기 구성을 위해 앞뒤를 맞춘 부분도 있음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지역은 어디인지 글 주의 깊게 읽으시는 분들은 다들 잘 아시는 것 같네요..

 

제가 직딩이라,,, 3탄은 시간이 되는 대로 빨리 써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관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