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이야기

충충연201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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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었을때 동기한테 들은 이야기 입니다.

 

어느 부대인지는 모르겠지만 신병교육대에서 있었던 이야기라네요.

 

신병교육대는 훈련소와 같은 개념입니다.

 

훈련병들이 자대배치 받기 전에 4주?5주? 간 훈련을 받는 곳이지요.

 

신병교육대 에서도 밤에는 초소근무와 불침번 근무를 서게되지요.

 

이 이야기는 불침번을 서던 사람이 겪은 이야기 입니다.

 

그 사람(A라고하겠습니다.)은 그날 불침번 근무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주간행군을 한 날이라서 유난히 피곤했기 때문에 유독 불침번 근무가 탐탁치 않았지요.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불침번 근무에 들어갔습니다.

 

각 내무실을 돌아다니며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내무실 온도는 적당한지 체크를 하면서

 

성실하게 근무를 서고 있었던 A 는 복도 끝 내무실에서 "으으으~~~" 하는 신음 소리를 들었습니다.

 

행군을 해서 몸살환자가 나왔나 싶은 마음에 A는 빠른 걸음으로 그 내무실에 가봤죠.

 

그런데 어두운 취침등 불빛속에서도 한명이 부들부들 떨고 있는 것이 눈에 확 띄었습니다.

 

그래서 깨우려고 다가가는데 갑자기 떨림이 멈추고 신음소리도 들리지 않아서

 

잠시 쳐다보다가 잠꼬대를 한것으로 치부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몇분이나 지났을까요? 또 신음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A는 그 내무실에 들어가서 신음하며 떨고있는 그사람옆에 앉아서 지켜봤습니다.

 

괜히 잠꼬대한걸 깨우면 원망을 들을까 걱정되기도 해서 몇분동안 지켜봤는데

 

이상할 정도로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신음소리를 내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다가 잠시후에 또 죽은듯이 잠잠해지고

 

이런 행동의 반복이 계속되자 A 는 그 사람을 깨웠습니다.

 

그 사람은 깨어나자 마자 A 를 끌어 안고 고맙다고, 정말 고맙다고.

 

울먹이면서 계속 고맙다고만 하였습니다.

 

잠시후 진정이 된 그 사람에게 A 는 무슨일이냐고 물어봤습니다.

 

그 사람의 말은

 

잠을 자고 있었는데 배가 아파서 눈을 떴더니 배위에 머리카락이 긴 여자가

 

자기를 쳐다보고 있었고 너무 무서워서 꼼짝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굴은 자기를 쳐다보고 있었는데 몸통은 관물대를 향해 있었고

 

몸을 움직여 관물대를 향해서 기어가는데 하반신이 없었다고 합니다.

 

양팔로 관물대를 잡고 조금씩 조금씩 관물대를 기어올라 가는데

 

얼굴은 자신을 노려보는 그대로 올라가더랍니다.

 

관물대 위쪽을 보니 통나무 같은게 삐져나와있었는데 그걸 잡으러 올라가는 것 같았답니다.

 

근데 직감으로 위에 있는게 통나무가 아니라 다리 라는걸 느꼈고 관물대를 올라가는 그여자를

 

쳐다보고 있는데 거의 다 올라갈때쯤 관물대에서 미끄러져서 그대로 자신의 배위로 떨어지더랍니다.

 

그럴때마다 너무 공포에 질려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던 거지요.

 

이런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데 A가 자기 옆에 와있는 걸 눈치채고 제발 깨워달라고 마음속으로

 

소리치고 애원했지만 그냥 지켜보더랍니다.

 

그사람은 이제 그여자가 배위로 떨어질 때가 다 되어가는 것을 느꼈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있는데

 

그여자가 미끄러지지 않고 관물대위에 있는 다리를 붙잡았답니다.

 

그리고 뭐가 그리 좋은지 입을 귀까지 찢으며 깔깔대더랍니다.

 

그리고 그때 .. A가 그사람을 깨운 것이죠.

 

만약 조금만 더 지켜보려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