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를 초고속으로 입대시킨 마법의 문자★

오모나2011.04.04
조회64,517

저는 전남에 거주하고 있는 26세 男입니다

 

지금은 공익근무중이라서 관공서에 있는데 뭐.... 할일도 별로 없고

그런데다가 공공기관이라 네이트온 메신저도 안되고 미칠것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별 도움도 안되는 제 이야기는 여기서 줄이고 ㅎㅎ

이제는 상병말호봉이 되버린 제 친구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ㅎㅎ

재밌게 글쓰는 재주는 없지만... 끝까지 읽어주시면.ㅎㅎ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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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8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가요

제친구와 저는 2008년에 임용고시에 합격해서 정식으로 교사가 되었죠

둘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날아갈듯!!

(제가 쓰는 에피소드가 학교에서 일어난 일이라 의도치 않게 자랑질...이라고 느낀다면 죄송 ㅎㅎ)

어쨋든 학교다닐때 쥐꼬리만한 용돈을 가지고 살다보니

교사가 되어 일도 하면서 월급도 받다보니 너무 좋았어요.ㅎㅎㅎㅎㅎㅎ ㅡ,.ㅡ;;;

나이가 먹어서 빨리 군대를 가야했지만

돈도 좀더 벌고 사회생활도 더 하고 싶은마음에 2009년까지 근무를 하고

2010년 2월정도에 군대를 가자는 계획까지 세웠더랬죠

 

그런데 @@@@@@@@@@@@@@@@@!!!!!!!!!!!!!!!!!!!!!!!!!!!!!!!!!!!!!!!!!!!!!!!!!

ㅡ,.ㅡ 2009년 1월 3일 친구에게 일이 터져버린거죠

 

1년간 저와 친구는 다른 학교에서 근무했었는데

항상 친구는 학교 교장선생님 때문에 너무 힘들었었거든요.

 

이 교장선생님이 일주일에 술자리가 3,4번은 기본이고

새벽 4시까지 술을 마셔도 새벽 6시반이면 일어나서 학교에 7시반까지 나오는

그런 엄청난 -_-^ 주량을 가진 사람이었더랬습니다.

 

그러니 신규로 발령난 제 친구가 학교 관사에 살면서

교장선생님과 술을 얼마나 마셔야했는지 아시겠죠?? ;;;;;;;;

뭐... 학교도 일반 직장의 상사와 술마시는것....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1년간 피폐해질대로 술에 쩔어버린 친구의 새해 다짐은

2년차 교사로서 2009년에는 교장선생님과의 술자리를 줄이고

다시 자기계발?? ㅡ.,ㅡ 을 위한 공부를 열심히 해봐야겠다였어요.ㅎㅎ

 

그런 다짐을 위해서 열심히 저와 문자질 중이었죠 ㅡㅡ

친구 : 야!! 내가 진짜 올해는 술도 안마시고 살도 빼고 .. 아놔.. 진짜 너무 힘들다 내가 왠만하면 술 안빼는데.... 우리 교장은 너무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본인 : 그려~ 이제 술 줄이고 하고 싶은거 열심히 해봐라~~

 

위에 내용은 좀..... 순화시킨거고... 남자들의 문자인 만큼 더 거친 문자가 오고가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교장한테서 친구한테 문자가 왔더래요.

(사실 친구한테만 온게 아니라 친구네 학교 전교직원에게 보낸 새해 단체문자였습니다.)

교장선생님 문자 曰 : 선생님들 올한해 수고하셨습니다. 내년에도 우리 아이들을 위해 잘 해봅시다

---- 뭐 이런 내용의 새해 인사였죠...

 

그 후 다시 친구가 저한테 문자를 보낸다고 .....................................

친구 : 아.. 쉣더베이비 술꾼 교장 올해도 잘해보잔다 ... 올핸 얼마나 마실려고 그러는지모르겄다..

----- 하는 문자를 초고속으로 작성후 전송!!! 을 눌렀댔죠..

 

하지만 그 문자가 제 친구를 초고속으로 군대로 전송시키는 문자일줄은 .... ㅡ,.ㅡ  

 

친구는 저한테 보낸다고 전송을 눌렀는데 아무생각없이 "최근수신/발신번호"에서 교장선생님 핸폰에 쉣더베이비 술꾼 교장... 문자를 전송해 버린거죠.....

 

친구는 뭔가 쎼~~~~~~~~~~~~~~~~~~~~~~~~~~~~한 분위기를 느꼈는지

발신문자함을 확인해보고 ㅡ.,ㅡ 그때부터

똥줄뿐만이 아니라 융털과 십이지장 위를 지나 식도까지 타버리는 듯한....

ㄷㄷㄷㄷㄷㄷㄷ 이미 그러나 때는 늦었죠 가버린 문자를 다시 되돌릴수는 없으니

 

친구는 하루 종일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그 다음날...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교장선생님을 뵈러 출근했다고 해요..

예상대로!!!! ㅡ.,ㅡ 교장선생님은 제 친구가 교장실에 들어가자

핸드폰으로 온 친구의 문자를 보여주시면서... 제 친구에게 말했어요.

 

교장선생님 : 저.... XX 선생.... 내가 술을 많이먹긴 많이 먹제....

             그려.... 술꾼 교장이라는 것은 알겄어.... ...

흠.... 알겄는디..... "쉣더베이비"는 무슨 말이당가...??? ㅡ.,ㅡ

친구 : ...............................................................................(20분째 침묵중..)

 

교장선생님이 뭐.. 저 말을 몰라서 물어봤을까요.... ㅎㅎㅎㅎㅎㅎ

제 친구는 일생일대의 실수를 해버린건데  ㅡ,.ㅡ 저는 너무 웃기더라고요..

 

일반적인 직장에서 음.... 일개 사원이 팀장 부장님한테 저런 문자를 보냈다고 생각해보세요.

제 친구는 올해도 열심히 해보자!!!!!! 라는 각오를 접고 그 날 이후 바로... 군악대 시험을 보고 그 일이 있은지 정확히 29일만에.... 군대에 급 입대를 해버렸답니다...

 

지금은 군악대 내에서도 상병이되어 어느새 6개월정도만 남긴 ...

군악대 내 4,5번째 선임이 되버렸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이 많이 길었는데 읽어주신분들 감사해요.

ㅎㅎㅎㅎ 맨날 다른사람들꺼 읽기만 하다가 직접써보니까

재밌게 글 쓰는게 참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ㅎㅎㅎㅎㅎ

대단하세요. 헤드라인이랑 톡톡 뜨는 분들. ㅎ

 

추천하면 당신은 군대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