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사과안하는 남편..예민한 아내?

ㅡ.ㅡ2011.04.05
조회1,848

밑에글에 썻던일 다음날..그니까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하루종일 아무연락도 서로 없다가 제가 퇴근하고 나서 회사사람들과 저녁을 먹고있는데

 

신랑에게 문자가 오더군요.."외식할까?"

 

저는 아직 화가 안풀렸지만 그래도 나름 화해의 손길인거 같아서 반가웠어요

 

그치만 이미 저녁을 배터지게 먹고있던터라 밥먹었다고 답장을 했죠..

 

그랬더니 아무 연락없더라구요..그러다가 밥을 다먹고 집에 가려고 하는데

 

신랑에게 전화가 옵니다.

 

신랑:지금옆동네에 있는데 밥먹으러 와

 

나:밥먹었다니까여

 

신랑:그럼와서 술이나 한잔해

 

나:알았어요..

 

전화를끊고 버스를 타고 신랑이 있는곳으로 갔습니다.

 

갔더니 신랑회사 동료(A)와 직장상사(신랑과 친한형님-부장님)부부가 함께 계시더라구요

 

이미 밥은 거의 먹은듯 보였어요

 

신랑과 부장님과 A는 회사얘기를 심각하게 나누고 있더군요

 

그래서 저는 그냥 부장님 와이프하고 얘기를 조금 나눴어여

 

부장님이 술한잔 따라주셨고 저는 이미 너무 배가 불러서 아무것도 먹지 않았어여

 

그러다가 부장님이 자기 와이프보러 집에 가있으라고 하더라구요(바로 옆임)

 

그러면서 저한테도 같이 가있으라고 했어요

 

저는 너무 황당했죠 기껏 밥먹었다고 했는데도 오라고 하더니

 

부장님네 집에 가있으라뇨? 그때 시간이 밤 9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저의 집에 가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부장님이 왜 가냐면서 그럼 왜 왔냐면서

 

의아한듯 묻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러니깐요.. 왜오라고 한지 모르겠네요

 

그랬더니 부장님이 달래듯이 부장님네 가서 치킨이라도 시켜서 먹고 있으라고..

 

얘기 조금만 하고 온다고 그러시더라구요..신랑은 별말도 없습디다..

 

전 너무 기분이 나빴지만 어쩔수 없이 부장님네로 가서 부장님 와이프와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어요

 

사실 별로 친하지도 않고 직장상사 부인이라 좀 어렵기도 하고..불편했죠

 

그렇게 기다리는데 연락도 없고 시간은 어느덧 11시가 다 됐더군요

 

참다못해 언제올거냐고 연락해보니 다 먹었다며 온다고 하더군요

 

한참 기다리니 왔습니다..

 

차에타고 가면서 제가 화나서 물었죠 부장님이 나 오라고 한거냐

 

아니라 하더군요..자기가 부른거라고..밥먹자고 ..그래서 제가 밥먹었다고 하지 않았냐

 

그랬더니 신랑이 아 참!알았다니깐(신경질적인 말투)

 

그래서 전 더이상 아무말도 안했습니다..무슨 말을 못하게 하지요

 

말하고 싶지도않더군요 말해봤자 제말은 제기분은 듣지도 않고 화만 내겠죠

 

뭐가 말이 통해야 대화도 하고 따지기라도 할텐데 아예 말을 못하게 합니다

 

너무 답답합니다...

 

결국 집에 도착해서 서로 한마디도 없이 잤구 신랑은 또 거실에서 자더군요

 

참... 자기가 불러놓고 저는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를 만들었으면

 

적어도 "일이 이렇게 될줄 몰랐네 미안해" 한마디라도 했다면..

 

왜 나한테 미안해하지 않죠? 다음날 출근해야 하는사람을..11시까지 뻘짓하게 만들었으면

 

적어도 인간이라면 최소한 미안하단말 한마디는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정말 이해가 안가요..너무 답답해서 그냥 혼자 어디론가 훌쩍 떠나버리고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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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30살 결혼한지 6개월정도 된 맞벌이 부부입니다.

 

결혼하고 얼마 안됐을땐 많이 싸웠었는데

 

요즘은 평화롭게잘 지내고 있었어요

 

사실 둘이 동갑이고 둘다 한성깔 있어서 첨엔 많이 힘들었지만

 

요즘은 서로 어떤거에 화나고 하는지 아니까 그런부분을 서로 안건드리려고

 

하다보니 싸움이 좀 적어진거 같구요

 

아무튼 지난주에 봄소풍 가자는 말이 나와서

 

제가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평소에 늘 가보고 싶었던 딸기축제를 가기로 했어요

 

저는 원래 맘 먹으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스타일이고 꼼꼼한 편이라

 

여기저기 수십군데 비교해가며 가장 적절한 곳을 결정하고

 

친정엄마와 제 여동생도 아주 가까운데 살아서 같이 가면 좋겠다 싶어서

 

가겠냐고 물으니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신랑한테도 물어보니 좋다고 했어요

 

그렇게 4명꺼를 제가 예약을 했어요 4월에 행사가 좀 많아서 4월 17일로 결정을 하고

 

스케쥴을 정리하다보니 신랑의 절친 A라고 할께요..A가 4월에 결혼한다고 했던게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신랑한테 전화를 했어요 A결혼이 4월이라 하지 않았냐 정확한 날짜가 언제냐

 

딸기축제 예약한거 땜에 그러니 확실한 날짜를 알려달라 했죠

 

그랬더니 24일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확실한거냐고 했더니

 

확인해보진 않았는데 저번에 그렇게 말했었다 맞을꺼다

 

그래서 제가 확인좀 해봐라고 했더니 맞다면서 그냥 예약하라대요?

 

전 알았다고 했고 놀러갈 계획 짜고 동생과 신나서 가면 뭐하고 놀자 딸기 많이 먹을 자신있지?

 

라며 들떠 있었어요

 

그러다가 어제...

 

전 퇴근을하고 집안일 이것저것 해놓고 쉬고있었죠

 

그때 시간이 10시쯤이었나...신랑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

 

받으니 대뜸 하는말이

 

신랑 : 딸기축제 예약한거 취소할수 있는거야?

 

나 : 왜요?

 

신랑 : 취소할수 있냐고

 

나 : 취소할수는있겠죠 왜요?

 

신랑 : A랑 통화했는데 결혼식이 17일이래

 

나: ....

 

신랑: 왜말이 없어?

 

나:알았어요(화나서 가라앉은 목소리)

 

신랑: 난 24일인줄 알고있었는데 오늘 통화해보니까 17일이래

 

나: 그래서 내가 그때 확실히 알아보고 알려달라고 했잖아요!!!

 

신랑 : 아 알았으니까 그만 하라고!

 

참나..전 너무 황당하드라구요 제가 뭘 얼마나 뭐라고 했길래 그만하라는건지

 

너무너무 화가났습니다..그래서 부글부글 끓는걸 참고 있었더니

 

신랑 : 나 밥안먹었어 밥차려놔   뚝..

 

정말...뭐라 할말이 없더군요  신랑이 생각할땐 그게 전혀 화가날 일이 아닌건지

 

전 너무 화가 나 죽겠는데 .. 꼭 취소를 해서 취소 수수료가 나와서 그런게 아니라

 

이런적이 한두번이 아니에요

 

제가 뭘 말하면 꼭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나중에 가서 딴소리하고

 

그럴때 마다 전 정말 제 존재 자체에 의구심이 들면서..

 

난 이사람한테 뭔가 내말은 항상 귀담아 듣지 않고 무시당할까

 

그런생각이 들어요

 

아무튼 화가 너무 났지만 그래도 밤늦게까지 힘들게 일하는데 밥도 못먹고 온다고 하니

 

아내된 도리로 밥은 해줘야겠다 싶어서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새로 밥하고 찌개끓이고 계란말이해서 밥을 차려놨어요

 

전화가 오더군요

 

신랑: 나지금 출발해(밝은 목소리)

 

나:알았어요(화난목소리)

 

신랑:... 목소리가 왜그래?  언제까지 그럴건데?

 

나 : 언제까지요? 내가 뭘 얼마나 무슨 말을 했길래 얼마나 그럴거냐고 해요?내가 뭘그렇게 뭐라 했다구요?

 

신랑:.....

 

나 : ......

 

신랑 : 뚝!

 

서로 말없이 있다가 신랑이 그냥 전화를 끊어버리더라구요

 

전 너무너무 화가나고 미치겠어서 혼자 이불뒤집어 쓰고 막 울었어여

 

생각할수록 화가나더라구요.제가 얘기하려고 하면 그만하라고 하고 ..

 

하고싶은말 다 하지도 못했는데 언제까지 그럴거냐고 하고..

 

무슨 저를 애완견쯤으로 아나봐요

 

찍소리도 못하게 하죠..

 

좀있다가 오더군요 그래서 전 그냥 밥만 차려주고 방으로 들어가서 누웠어여

 

티비보면서 밥먹는 소리 시끄럽게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잠도 못잤죠 물론 마음도 시끄럽고...

 

암튼 자고 일어나보니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더라구요

 

꼴도 보기 싫었나봅니다..제가 너무 예민한건가요? 화낼일 아닌데 화낸건가요? 헷갈립니다

 

늘 서로 싸우면 전 먼저 사과를 하는 편이에요

 

근데 이번엔 제가 잘못한게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 제가 먼저 또 사과를 해야 하나요?

 

처음에 일이 그렇게 됐을때 신랑이 저한테

 

미안한데 일이 그렇게 됐어 취소해야겠어..어쩌지? 많이 실망했지? 미안해

 

이런식으로 해줬더라면..저 그렇게 화나지 않았을꺼에요

 

근데 자기는 항상 당당하고 전 항상 죄인인것마냥..

 

아..이런 삶이 너무나 힘이 듭니다..아침에 전 그냥 혼자 준비 하고 출근했는데

 

그때까지 일어나지도 않더라구요 회사는 잘 간건지..참...

 

제가 먼저 사과하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둘이 서로 말없이

 

투명인간 취급하며 지내겠죠 답답하고 불편하고 괴롭습니다..

 

어찌해야 할까요?

 

참고로..동갑인데 왜 저만 존댓말 쓰냐고 물으신다면

 

첨에 직장에서 저의 상사여서 그랬었는데

 

그만두고 나서 제가 말 놓겠다고 하니 그냥 하던대로 높여달라 하더군요

 

뭐 해달라하니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그냥 계속 높여줬습니다..

 

남편을 존경하며 살고 싶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