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 관련. 어디다 말할데도 없고 넋두리

안녕헬로2011.04.06
조회2,932

 

결혼하고 6개월된 신혼입니다.

결혼전에 시어머니께서 돈 실수가 있다는 건 알고 결혼했습니다.

시댁, 친정에서 돈 하나도 안받고 저희가 모은돈으로 집을 사려니

작은집인데도 대출을 받아야해서 남편이름으로 대출을 알아보니

담보가 있어도 대출이 안되는 '신용최하등급'이더군요.

알고보니 시어머니께서 신랑모르게 신랑이름으로 학자금 대출을 쓰고

이 사실을 10년간 숨겨온겁니다.

그 빚이 법원으로 넘어가서(총3건) 재판을 하게되었구요

신랑이 군대에 있을때 쓰신 1건은, 본인(신랑)모르게 타인(시어머니)이 빌려쓴것으로

그건은 승소해서 상환면제받았고

나머지 2건은 신랑이 대학생활 할때라, 아무리 신랑이 몰랐어도

갚아야 한다는 결과가 나와서 상환했습니다.

빚은 다 해결되었고 현재 신용불량자는 아니긴하지만 신용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더군요.

그래도 신랑(그때는 예비신랑)이 믿음직하고 마음이 맞으니 별 문제 안될거다 생각했습니다.

결국 신랑 앞으로는 대출이 안돼서 결국 제 명의로 집을 사고 대출을 냈습니다.

 

결혼하고 3개월쯤 되었나

시어머니 전과가 있으시더군요

사기죄로 실형 살으셨구요, 파산신청 개인회생 상태고

시아버지는 자기 재산 지키느라, 서류상 시어머님과는 이혼상태더라구요.

여기까지도 너무 힘들고 이해하기 힘들어

한동안 신랑 얼굴조차도 보기싫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장염으로 입원했었고

신랑은 자기가 저지른 일도 아니고, 총각때 모은돈도 일부 시어머니께 해드리고

어쩌면 자신도 피해자이면서 저한테 미안해서 원형 탈모까지 생겼습니다.

여차저차 신랑이 좋으니, 이렇게 좋은 사람이랑 살게 해주셨으니 참자 했습니다.

 

근데 요즘 시어머님이 장사를 하려고 하십니다.

요즘 어디 식당에서 카운터 봐주시는 일 하시더니 돈을 좀 모으셨나봐요

물론 저희도 생활비 드리구요.

장사하고자하는 마음은 이해가 가는데 이것저것이 너무 주먹구구식입니다.

상가 계약하는데 부동산도 안끼고, 등기부등본도 안떼어봐도 된다하시고,

사업계획같은것도 없습니다. 그냥 옷가게를 해야겠다는 것 밖에 없어요

그리고 더 문제는 시어머니는 자기 명의로 통장하나도 만들수 없는 개인파산 상태인데

장사를 하려면 사업자등록을 내야하잖아요

시어머니의 조카(저한테는 아가씨) 명의로 내시겠답니다.

그리고 시아버님이 옷가게 하는걸 알면 안되니까

저랑 형님, 두며느리가 여는 옷가게를 시어머님이 돕는 걸로 하자고 하십니다.

아가씨명의로 사업자 등록을 냈다가 아가씨가 취업을 하면 세금 관계는 어떻게 하실건지

도매시장은 밤에 가야하는데 시아버님 모르게 어떻게 하시려는건지 앞도뒤도 없으십니다.

 

또 저희 신혼집은 시댁과 걸어서 10분정도거리입니다.

시아버님은 안그러시는데, 시어머님은 너무 자주오세요

한번은 저희집에 오셔서 시어머님이 차를 남의 주차구역에 주차하셨더군요

밤 12시30분에 주차구역 주인이 전화가와서 차를 빼달라고 하더군요

저같으면 당장 '미안합니다 빼드릴께요' 하고 나갈것 같은데

그 늦은 시간에 전화에대고 '30분만 있다 빼드릴께요 어디 주변에 좀 대세요'이러시는겁니다.

당연히 주차공간주인은 화가나서 전화에대고 소리를 지르고 난리가 났습니다.

내려가보니 택시 운전기사분인데 일 끝나고 너무 피곤한데 30분을 어떻게 기다리냐

지금이 12시30인데 30분을 더 기다리면 새벽1시다 말이되냐 하시더라구요

택시 기사분 나이 60넘으셨고 맞는말만 하시는데, 전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하실줄알았어요

글쎄 시어머님이 욕을 하시는겁니다.

"미친놈 여기 주변에 자리도 있는데 30분있다 다시 대지. XX놈 XX놈"

너무 부끄럽고 숨고싶고, 정말 딱 기절할것같았어요

새벽 1시가 다 돼서 싸우니 동네 사람들 몇몇나오기 시작하고..

욕하고 시어머니는 그 길로 차빼서 가버리고

욕 들은 택시기사분, 그분 부인까지 나와서 신랑한테 화내기 시작하고

그렇게 1시넘어까지 싸우고 실랑이 하다가 겨우 말려서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며칠후 시댁에 갔다가 그날 아무일 없었냐고 하시길래

이래저래해서 1시 넘어까지 싸웠다고 말씀드리니

시어머니 이렇게 말씀 하시더군요

"그 택시하는 놈 나이 많으면 뭐하나. 그날 우리 XX(저희신랑)한테 순리한번 제대로 배웠겠네

나이 많아도 그런놈은 당해도 싸다"하시더군요.

 

 

 

 

제가 뭐 이혼을 하겠다거나 뭐 그런건 아니구요

너무 속상하고 스트레스는 쌓이는데

어디 시원하게 말할곳이 없어서 글 써봅니다.

주차장에서 싸움하신 이후로는 거의 1달동안 저희집에 혼자는 안오시구요

며칠전에 시아버님 생신이라 생신상 차렸을때 한번 오셨어요

저희집에 일주일에 2-3번씩은 꼭 오셨는데

이것만 안오셔도 신랑이랑 사이가 좋아지고 제 피부도 나아지네요ㅜㅠ

지금은 시어머님 안오시니 너무 행복하고 

시어머님이 또 돈사고치시지만 않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