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아빠랑 사시는분들..고민좀 들어주세요.

히융..2011.04.06
조회2,304

안녕하세요..^^ 경기도에사는 27세 여성입니다.

 

매일 눈팅만 하다가 도저히.. 참을수 없어 이렇게 글을 올리는데요.

 

사실 글 올리기까지 많은 고민을 하였으니.. 좋은 답글 남겨주시고 악플은 삼가합니다. 

 

 

 

저는 어릴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가 혼자 저를 키우셨는데요.

 

명확히 말하자면 아예 혼자는 아니구 많은 새아버지들을 거치게 됩니다.

 

그렇다고해서 몹쓸짓을 당했던게 아니라, 만나는 새 아버지들 마다 술을 좋아하고 돈벌이가

 

잘 되지 않아 저희 어머니와 헤어지셨습니다. (아마 세번정도 거친듯..)

 

저희 어머니가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셔서 일을 못하셔요.. 지금도 한약 복용하시는데..

 

저는 대학도 자퇴하고 20살때부터 안해본 일 없이 지금까지 계속 일을 해왔습니다.

 

그러던중 어머니는 아는 어머니 친구로 부터 지금의 새 아버지를 소개받으셨는데요.

 

사실 새 아버지라고 말을 입에 올리기도 싫으네요,

 

09년 11월달부터 우리는 같이 살게 됩니다.  살기시작한 초반부터 잦은 싸움이 시작되었는데

 

그동안 그냥 싸움을 말리는 정도 였는데 점점 강도가 심해졌습니다. (특히 술을먹음 돌변함..)

 

서로 때리고 싸우는가 하면 집안 물건을 다 부시고.. 솔직히 지금 저희가 잘 사는 처치도 아니고,

 

아저씨가 (편의상 아저씨라고 할께요.) 공장을 운영하시는데 돈벌이 정말 못하십니다.

 

생활비도 제대로 안가져 오시구요. (아저씨는 딸린 식구가 없습니다. 결혼을 한번도 안하셨어요.)

 

그렇게 잦은 싸움으로 저는 지칠만큼 지쳐있었고 급기야 같은집에 살면서 밥도 같이 먹지 않았습니다.

 

작년 여름에 1박2일로 친구들과 놀러갔다 왔는데 어머니가 팔토시를 집에서 하고 계시는겁니다.

 

전 너무 피곤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다음날 못일어 나시길래 어머니를 보니깐

 

팔이 온통 꼬맨 자국으로 (양 쪽 팔이 모두) 얼룩이 되있었어요. 너무놀래서 여쭤보니깐 처음엔

 

말씀을 안하시더니 제가 놀러간 저녁 두분이서 식탁에서 술을 마시던중 또 싸움이 벌어져서

 

아저씨가 식탁유리를 소주병으로 친게 어머니 팔로 다 튀었다고 합니다....

 

만약 그게 눈으로 튀었으면 어땠을까요..?!

 

그뒤로도 매일 싸우고.. 제가 진지하게 어머니한테 말씀도 드렸어요. 난 정말 이렇게 더이상 못살겠다.

 

돈안벌어오는걸로 뭐라고 하는게 아니라, 술을 끊게 하던지 집에서 못마시게 하던지,

 

아님 제가 나가 살겠다구요. 어머니와 아저씨가 다시한번 기회를 달라고 하셨고..

 

저는 믿고 받아들이다가 어머니 몸이 더안좋아 지셔서 (아저씨랑 저 사이의 갈등으로 중간에서

 

엄청 힘들어 하셨어요) 제가 아저씨께 그동안의 모든일들 그냥 덮어두고 앞으로 잘 지내보자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뒤로 다같이 밥도 먹구요.

 

근데 요즘 또 술때문에 미치겠습니다. 하루도 술을 빼먹지 않는날이 없고 어젠 저녁 8시였는데도

 

술이 만취되서 들어오시고는 어머니 친구분도 계셨는데 술 한잔 하자면서 깡소주를 그렇게 드십니다.

 

어머니가 한약을 복용중이신데도 밥상에서 계속 술을 권하고 저는 짜증내고 물론 저한테도 권하거든요.

 

어머니는 중간에서 안먹을수도 먹을수도 없고 안마시면 막 뭐라고 하십니다..;;

 

제가 약먹는 사람한테 왜이렇게 술을 주냐고 하니깐 술이 약이라고..

 

어머니가 갱년기증상이 있으셔서 약국에서파는 훼라민X 를 사다드렸는데 그런게 무슨소용이냐며

 

못드시게 합니다.. 정말 집에 들어가기 싫고, 아저씨한테 이끌려 다니는 어머니도 점점 미워집니다..

 

돈벌이도 정말 못해서 어머니 핸드폰비는 세달치나 밀려있고, 유선방송비도 세달치가 밀려있어서

 

제가 어제 냈구요.. (저는 예전에는 월급을 다 생활비로 썼는데 돈을 모아야 하기에 한달에 얼마씩

 

생활비로 냅니다.) 어머니가 소소하게 쓰신 약값이나 카드값 다 제가 부담하구요..

 

어젠 식탁에서 깡소주를 막 마시는데(혼자먹는게 아니라 꼭 주변사람에게 권함..) 제가 저 먹을껄

 

챙기고 있었거든요. 왜 집에서 이렇게 술을 마시냐고 했더니 '어른들이 하는일에 사사건건 나서지 말아!'

 

하는말에.. 싱크대에 있는 도마로 머리를 쳐버리고 싶은 충동이..

 

방에 와서는 내가 왜이러고 사나.. 자살하고싶은 충동까지 느껴집니다..

 

제 성격이 원래 이렇게 우울한 성격은 아니였는데.. 요즘들어 자꾸 눈물이 핑~돕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썼는데 좀 길어졌네요..^^

 

다들 점심 맛있게 챙겨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