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이 상황을 종료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종일 신랑의 입장을 듣고 싶어 글을 써달라고 부탁하고 부탁했건만 결국 이렇게 문자가 왔습니다.
신랑 : 오늘 상가집가니까 늦을 것 같다. 부의금은 빌려서 낼께
나 : 그래. 그건 다음 주에 줄께. 급하면 내일 보내줄테니깐 문자넣고. 난 오빠 지켜본다.
신랑 : 시비좀 걸지말자. 나도 기본적인 사회생활은 해야될 거 아니야. 나 너하고 정말 싸우고
싶지 않다.
5년동안 겪어본 결과 이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건 결국 게시판에 글 안 적는다는 뜻입니다. 닥달하면 저만 완전 악처되는거고.
님들 댓글들은 정말 잘 보았습니다. 태교에 참 안 좋은 줄 알면서도 제가 객관적으로 이상한 사람인가 보고 싶어서 다 봤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저는 신랑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정리했습니다.
더이상 이사람한테 얽메이고 싶지가 않네요. 아이에 대한 말씀들이 많은데요. 저도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고통받는 임산부들이 '저러고도 저런 놈의 자식을 놓고 싶을까'했는데, 저도 현대여성이라면서 역시나 어렵게 아이를 가지니 모성애라는게 생기는가봅니다.
신랑은 이제 남이라 생각하고 살겁니다. 어차피 제가 올 3월부터 휴직을 한 상태라서 복직을 하게되면 공무원이라 도이전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또 3년간 주는 외국 유학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역시 한번 아닌건 아니라서 그동안 임신, 유산 등으로 많은 상처를 받았던 터라 이젠 더 이상 기회를 주고 싶지가 않습니다.그냥 이 사람과 계속 떨어져서 지내다보면 뭔가 답이 나오겠죠. 자기 체면상 이혼은 해줄 사람이 못 되는걸 알기때문에 참 이 방법밖에 없네요. 그렇다고 자기 직장도 그만두고 나한테 따라올 사람도 못 되기 때문에.
어쨌든 이제 더 이상 이 사람한테 신경써주고 내 인생, 내 시간 투자해 주고 싶지 않네요. 지금 뱃속 아이는 남은 임신기간 동안은 그냥 나혼자 키운다는 생각으로 살려고 합니다. 이 글은 안 내리려고요. 나중에 또 글 내리면 딴 소리할거 뻔하고.
또 신랑 이 댓글 안 보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적는 정말 '감정에 호소하는 글'은 한번 봐줬으면 좋겠네요.
야.. 이 사람아.. 너 이제 정말 내 인생에서는 아웃이다. 혼자 잘 먹고 살아봐라. 그리고 어떻게 시댁에서 밥 얻어먹는 건 안 된다고 하는 사람이 지금와서는 너 외롭다고 친정에서 출퇴근하면 안 된다는 말을 하냐. 우리엄마 가뜩이나 나때문에 힘든데 너하나 더 얹혀서 완전 골병들어 주저앉게 할 일 있냐? 말도 안 되는 소리 마라. 니가 늘 너는 대한민국 표준이라 하는데 너같은 남자는 내가 세상살면서 처음봤다. 자식새끼, 지 와이프도 못 지키는 이 양반아. 정말 찌질이 소인배. 내가 정말 사람을 잘못봐도 한참 잘못봤다.
신랑이 어제 퇴근후에 밤 늦게 이 글을 확인했습니다. 저보고 너무 감정에 호소를 했다고 하는군요. 저는 싸우면서 한 말들을 그대로 적어놨는데, 신랑말은 "한 말은 맞으나, 친정엄마 다리 아픈걸 너무 부각시켰다. 감정에 너무 호소한다"고 하며 이런 식으로 글을 쓰면 다 자기보고 못난놈이라고 하는건 당연한거라고요.
제가 이 글을 올린건 "입덧하는 며느리는 꼭 친정이 맡아야 하는건지"라는 것입니다. 제가 친정에 올라온지는 벌써 3주째입니다. 신랑이 주말마다 친정으로 오고 있습니다. 제가 본질을 흐리기 싫어 올라와서 엄마가 고생하고 계신거 일부러 더 이상 적지 않았고요. 제 감정에 치우칠 수 있으니깐요.
그런데 친정오기전 우리집에서 이 문제(시댁에서 좀 지내면 안되냐는 말)로 여러차례 얘기를 나눠봤지만 신랑이 저보고 이상하다고 계속 그랬고, 결국엔 몸이 더 이상은 버텨주질 못해 친정엄마에게 오게 되었는데요.
지금 제가 잘못한 부분은 신랑의 그런 마음을 알았으면 그냥 덮고 싸움을 일으키지 말고 넘어가야 하는데, 너무 속이 상해서 엄마가 너무 고생하는 것 같다고 지난 일요일날 다시 얘기를 꺼냈던게 제 잘못이라면 잘못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된겁니다.
어제 글을 보고는 통화중에 이렇게 얘길 합니다. "나는 니가 그때 그렇게 시댁 가고 싶다고 한걸 정말 장난으로 알아들었다. 대부분 다 가기 싫어하지 가고 싶어하는 며느리가 어디있느냐. 그게 보통사람들이 하는 생각이냐? 그리고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면 미안하다. 하지만 다 너를 위해서 친정가라고 한거다. 정말 너를 위해서 그랬던 거다. 그리고 장모님이 그렇게 힘들어하시냐? 나는 정말 그렇게 힘들어하시는 줄 몰랐다.."
3주동안 엄마가 기어다니시며 해주는걸 보고도 몰랐다고 하니 참 의아했고, 또 제가 시댁에 들어가면 안되겠냐고 몇 차례 부탁했는데도 장난으로 알아들었다니 그것도 참 말이 안 나왔습니다.그리고 저한테 그동안 했던 폭언은 홧김에 나온말이지 진심은 아니라고 하네요. 결국 친정까지 온 마당에 이제와서 그게 진심이었단걸 알고 미안하다고 하면 다시 시댁갈 것도 아니고.. 결국 친정까지 다 온 마당에... 참 미안하단 그 말 한마디로 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부탁했습니다. 오늘 신랑입장에서 꼭 좀 글을 써달라고.. 당신의 진심을 알고 싶다고.. 정말 당신이 나를 위해서 그랬다는데 한번 꼭좀 적어 달라고.. 그 글을 보시면 제가 또 잘못된 부분도 있을 것이니 제가 댓글들을 보고 고쳐야 할 부분은 고쳐야겠지요. 오늘 부탁했습니다 .꼭 좀 글을 써달라고..
신랑과 지금 냉전 중인데 신랑말이 “게시판에 글 올려봐라. 누가 잘못된건지”라고 해서 정말 한번 올려봅니다. 제가 잘못된거라면 제가 고쳐야 할 부분이고, 신랑이 잘못된거라면 정말 지금부터라도 다잡아야 할 부분인 것 같아서요.
시댁 ; 아버님(70), 어머님(70), 결혼 안 한 시누이(45), 결혼 안 한 아주버님(40)
이렇게 네 식구가 살고 있음. 시댁부모님들 정말 다들 좋으신 분들이고,
연로하시지만 그래도 나름 건강하게 지내심. 우리 집과 5분 거리.
친정 ; 아빠(64), 엄마(60). 아빠 공무원으로 퇴직하시고 현재 두분만 지내고 계심.
두 남동생들은 타지에서 고시공부 중. 우리 집과 기차로 1시간 거리.
제가 5년만에 어렵게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 사이에 여러 번의 유산, 수술 등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친정엄마가 도맡아서 저를 뒤치덕거리를 해주셨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렇습니다. 저희 친정엄마가 2월달에 발을 다치시는 바람에 2주간 입원하신 후 얼마전에 퇴원하셨고요. 현재도 깁스를 무릎까지 하고 계신 상태로 거동이 불편하여 두 팔로 몸을 끌고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십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에 어렵게 임신을 했음에도 입덧이 너무 심해서 영양섭취도 힘든데다가 갖가지 스트레스로 현재 니무슨? 증후군과 임신성 고혈압, 또 아기도 조금 좋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사말을 들은 상태고요. 신랑이 챙겨주려고 하는데도 그게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친정엄마 몸도 성치 않은대다가 친정도 기차로 1시간 거리로 멀고, 사실 시댁은 우리랑 같은 동네라 5분 거리인데.. 또 며느리도 이 집 식구인데.. 형님, 아주버님도 어머니와 같이 지내고 있고 하여 “시댁에 좀 가서 있으면 안되겠느냐, ”라고 신랑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러니 신랑 반응이 “이런건 친정엄마가 하는거다. 우리집에서 너무 잘해주니깐 니가 시댁 불편한줄 모르고 시어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으려고 하느냐, 지금까지 너한테 잘해준 우리 엄마 아빠가 불쌍하다”며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렇다고 내가 어떻게 어머니 밥을 거저 먹을 수 있겠느냐, 어머니 하시는거 보면서 옆에서 돕고, 배우기도 하면서 그집에서 좀 지내면 안 되겠느냐, 우리 엄마가 지금 깁스 한 상태로 두 팔로 기어다니고 있는데 너무 불쌍하다. 그리고 또 며느리는 자식 아니냐. 며느리라고 친정엄마가 꼭 챙기라는 법 있냐, 오빠는 그럼 시어머니가 챙기냐”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자기 주변에는 그런 며느리가 없다며 제가 이상하다며 정신과에 가보라는데요. 자기 부모님들이 너무 잘해주니 시댁 불편한줄 모르고 시댁에서 밥 얻어 먹으려고 한다고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결론은 입덧하는 며느리는 무조건 친정엄마가 챙겨야 하는거라며..
제가 많이 이상한건가요? 시어머니를 부려먹을 생각도 아니고, 또 평소 불편하고 보기 싫은 부모님들이라면 가라고 떠다밀어도 안 가겠지만, 이런 신랑 태도가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시아버님께서는 이제 친정을 ‘우리’집이라고 하지말라며.. 시댁 여기가 ‘우리’집이라고 언젠가 식사때도 말씀하셨는데.. 그럼 아픈거는 우리집이 수발 다 들고, 애는 이 신랑집 애가 되는건데.. 난 씨받이라는건지 뭔지..
신랑과 냉전중. 누가 잘못된건지 좀 봐주세요.
신랑님. 이 글 보고 계시죠? 안 보는줄 알았더니 보시네요. 그냥 5년간 살다보니 느낌이 딱 옵니다.
여기 사람들 도우미 얘기들 많이 하시죠? 제가 도우미도우미 얘기할때마다 당신이 한 말들 기억나죠? 날씨 참 좋습니다. 혼자 즐겁게 주말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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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이 상황을 종료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종일 신랑의 입장을 듣고 싶어 글을 써달라고 부탁하고 부탁했건만 결국 이렇게 문자가 왔습니다.
신랑 : 오늘 상가집가니까 늦을 것 같다. 부의금은 빌려서 낼께
나 : 그래. 그건 다음 주에 줄께. 급하면 내일 보내줄테니깐 문자넣고. 난 오빠 지켜본다.
신랑 : 시비좀 걸지말자. 나도 기본적인 사회생활은 해야될 거 아니야. 나 너하고 정말 싸우고
싶지 않다.
5년동안 겪어본 결과 이 사람이 이렇게 말하는건 결국 게시판에 글 안 적는다는 뜻입니다. 닥달하면 저만 완전 악처되는거고.
님들 댓글들은 정말 잘 보았습니다. 태교에 참 안 좋은 줄 알면서도 제가 객관적으로 이상한 사람인가 보고 싶어서 다 봤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저는 신랑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정리했습니다.
더이상 이사람한테 얽메이고 싶지가 않네요. 아이에 대한 말씀들이 많은데요. 저도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고통받는 임산부들이 '저러고도 저런 놈의 자식을 놓고 싶을까'했는데, 저도 현대여성이라면서 역시나 어렵게 아이를 가지니 모성애라는게 생기는가봅니다.
신랑은 이제 남이라 생각하고 살겁니다. 어차피 제가 올 3월부터 휴직을 한 상태라서 복직을 하게되면 공무원이라 도이전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요. 또 3년간 주는 외국 유학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역시 한번 아닌건 아니라서 그동안 임신, 유산 등으로 많은 상처를 받았던 터라 이젠 더 이상 기회를 주고 싶지가 않습니다.그냥 이 사람과 계속 떨어져서 지내다보면 뭔가 답이 나오겠죠. 자기 체면상 이혼은 해줄 사람이 못 되는걸 알기때문에 참 이 방법밖에 없네요. 그렇다고 자기 직장도 그만두고 나한테 따라올 사람도 못 되기 때문에.
어쨌든 이제 더 이상 이 사람한테 신경써주고 내 인생, 내 시간 투자해 주고 싶지 않네요. 지금 뱃속 아이는 남은 임신기간 동안은 그냥 나혼자 키운다는 생각으로 살려고 합니다. 이 글은 안 내리려고요. 나중에 또 글 내리면 딴 소리할거 뻔하고.
또 신랑 이 댓글 안 보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적는 정말 '감정에 호소하는 글'은 한번 봐줬으면 좋겠네요.
야.. 이 사람아.. 너 이제 정말 내 인생에서는 아웃이다. 혼자 잘 먹고 살아봐라. 그리고 어떻게 시댁에서 밥 얻어먹는 건 안 된다고 하는 사람이 지금와서는 너 외롭다고 친정에서 출퇴근하면 안 된다는 말을 하냐. 우리엄마 가뜩이나 나때문에 힘든데 너하나 더 얹혀서 완전 골병들어 주저앉게 할 일 있냐? 말도 안 되는 소리 마라. 니가 늘 너는 대한민국 표준이라 하는데 너같은 남자는 내가 세상살면서 처음봤다. 자식새끼, 지 와이프도 못 지키는 이 양반아. 정말 찌질이 소인배. 내가 정말 사람을 잘못봐도 한참 잘못봤다.
오늘로 저는 악담 끝입니다. 아이만 생각하며 태교하렵니다. 많은 의견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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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이 어제 퇴근후에 밤 늦게 이 글을 확인했습니다. 저보고 너무 감정에 호소를 했다고 하는군요. 저는 싸우면서 한 말들을 그대로 적어놨는데, 신랑말은 "한 말은 맞으나, 친정엄마 다리 아픈걸 너무 부각시켰다. 감정에 너무 호소한다"고 하며 이런 식으로 글을 쓰면 다 자기보고 못난놈이라고 하는건 당연한거라고요.
제가 이 글을 올린건 "입덧하는 며느리는 꼭 친정이 맡아야 하는건지"라는 것입니다. 제가 친정에 올라온지는 벌써 3주째입니다. 신랑이 주말마다 친정으로 오고 있습니다. 제가 본질을 흐리기 싫어 올라와서 엄마가 고생하고 계신거 일부러 더 이상 적지 않았고요. 제 감정에 치우칠 수 있으니깐요.
그런데 친정오기전 우리집에서 이 문제(시댁에서 좀 지내면 안되냐는 말)로 여러차례 얘기를 나눠봤지만 신랑이 저보고 이상하다고 계속 그랬고, 결국엔 몸이 더 이상은 버텨주질 못해 친정엄마에게 오게 되었는데요.
지금 제가 잘못한 부분은 신랑의 그런 마음을 알았으면 그냥 덮고 싸움을 일으키지 말고 넘어가야 하는데, 너무 속이 상해서 엄마가 너무 고생하는 것 같다고 지난 일요일날 다시 얘기를 꺼냈던게 제 잘못이라면 잘못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된겁니다.
어제 글을 보고는 통화중에 이렇게 얘길 합니다. "나는 니가 그때 그렇게 시댁 가고 싶다고 한걸 정말 장난으로 알아들었다. 대부분 다 가기 싫어하지 가고 싶어하는 며느리가 어디있느냐. 그게 보통사람들이 하는 생각이냐? 그리고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면 미안하다. 하지만 다 너를 위해서 친정가라고 한거다. 정말 너를 위해서 그랬던 거다. 그리고 장모님이 그렇게 힘들어하시냐? 나는 정말 그렇게 힘들어하시는 줄 몰랐다.."
3주동안 엄마가 기어다니시며 해주는걸 보고도 몰랐다고 하니 참 의아했고, 또 제가 시댁에 들어가면 안되겠냐고 몇 차례 부탁했는데도 장난으로 알아들었다니 그것도 참 말이 안 나왔습니다.그리고 저한테 그동안 했던 폭언은 홧김에 나온말이지 진심은 아니라고 하네요. 결국 친정까지 온 마당에 이제와서 그게 진심이었단걸 알고 미안하다고 하면 다시 시댁갈 것도 아니고.. 결국 친정까지 다 온 마당에... 참 미안하단 그 말 한마디로 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부탁했습니다. 오늘 신랑입장에서 꼭 좀 글을 써달라고.. 당신의 진심을 알고 싶다고.. 정말 당신이 나를 위해서 그랬다는데 한번 꼭좀 적어 달라고.. 그 글을 보시면 제가 또 잘못된 부분도 있을 것이니 제가 댓글들을 보고 고쳐야 할 부분은 고쳐야겠지요. 오늘 부탁했습니다 .꼭 좀 글을 써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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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과 지금 냉전 중인데 신랑말이 “게시판에 글 올려봐라. 누가 잘못된건지”라고 해서 정말 한번 올려봅니다. 제가 잘못된거라면 제가 고쳐야 할 부분이고, 신랑이 잘못된거라면 정말 지금부터라도 다잡아야 할 부분인 것 같아서요.
시댁 ; 아버님(70), 어머님(70), 결혼 안 한 시누이(45), 결혼 안 한 아주버님(40)
이렇게 네 식구가 살고 있음. 시댁부모님들 정말 다들 좋으신 분들이고,
연로하시지만 그래도 나름 건강하게 지내심. 우리 집과 5분 거리.
친정 ; 아빠(64), 엄마(60). 아빠 공무원으로 퇴직하시고 현재 두분만 지내고 계심.
두 남동생들은 타지에서 고시공부 중. 우리 집과 기차로 1시간 거리.
제가 5년만에 어렵게 임신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 사이에 여러 번의 유산, 수술 등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친정엄마가 도맡아서 저를 뒤치덕거리를 해주셨고요.
그런데 문제는 이렇습니다. 저희 친정엄마가 2월달에 발을 다치시는 바람에 2주간 입원하신 후 얼마전에 퇴원하셨고요. 현재도 깁스를 무릎까지 하고 계신 상태로 거동이 불편하여 두 팔로 몸을 끌고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십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에 어렵게 임신을 했음에도 입덧이 너무 심해서 영양섭취도 힘든데다가 갖가지 스트레스로 현재 니무슨? 증후군과 임신성 고혈압, 또 아기도 조금 좋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사말을 들은 상태고요. 신랑이 챙겨주려고 하는데도 그게 한계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친정엄마 몸도 성치 않은대다가 친정도 기차로 1시간 거리로 멀고, 사실 시댁은 우리랑 같은 동네라 5분 거리인데.. 또 며느리도 이 집 식구인데.. 형님, 아주버님도 어머니와 같이 지내고 있고 하여 “시댁에 좀 가서 있으면 안되겠느냐, ”라고 신랑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러니 신랑 반응이 “이런건 친정엄마가 하는거다. 우리집에서 너무 잘해주니깐 니가 시댁 불편한줄 모르고 시어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으려고 하느냐, 지금까지 너한테 잘해준 우리 엄마 아빠가 불쌍하다”며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렇다고 내가 어떻게 어머니 밥을 거저 먹을 수 있겠느냐, 어머니 하시는거 보면서 옆에서 돕고, 배우기도 하면서 그집에서 좀 지내면 안 되겠느냐, 우리 엄마가 지금 깁스 한 상태로 두 팔로 기어다니고 있는데 너무 불쌍하다. 그리고 또 며느리는 자식 아니냐. 며느리라고 친정엄마가 꼭 챙기라는 법 있냐, 오빠는 그럼 시어머니가 챙기냐”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자기 주변에는 그런 며느리가 없다며 제가 이상하다며 정신과에 가보라는데요. 자기 부모님들이 너무 잘해주니 시댁 불편한줄 모르고 시댁에서 밥 얻어 먹으려고 한다고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결론은 입덧하는 며느리는 무조건 친정엄마가 챙겨야 하는거라며..
제가 많이 이상한건가요? 시어머니를 부려먹을 생각도 아니고, 또 평소 불편하고 보기 싫은 부모님들이라면 가라고 떠다밀어도 안 가겠지만, 이런 신랑 태도가 저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시아버님께서는 이제 친정을 ‘우리’집이라고 하지말라며.. 시댁 여기가 ‘우리’집이라고 언젠가 식사때도 말씀하셨는데.. 그럼 아픈거는 우리집이 수발 다 들고, 애는 이 신랑집 애가 되는건데.. 난 씨받이라는건지 뭔지..
참.. 휴.. 제가 그렇게 잘못된 생각을 한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