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다시 출발점에 서기로 했습니다. ^^

애플이2011.04.07
조회1,315

가끔 댓글에 글도 남기고, 글도 읽고,,

정말 3주간 너무 힘들었던 26살 처자입니다.안녕

 

정말 너무나 힘들었던 3주간의 시간을 보내고..

저와 남친은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단 헤어진 이유를 말씀 드리자면,, 둘다 더이상 서로가 첫번째가 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남친 나이 31살에 아직 대학원 다니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2년간 잘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대학원에 와서 오로지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사람이죠..

저도 교사가 되고 싶어 열심히 달려가고 있고요..

재작년 겨울에 제가 학교에 근무할 때 만났고, 제가 2월부로 학교를 그만두고 임용시험 준비를 하면서 장거리 커플이 되었어요..

장거리가 되었어도 우린 나름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옆에서 함께 해주지 못한 사이 남친이 금전적으로나 마음적으로 많이 힘들고, 그로인해 많은 생각을 했었나 보더라구요..

그리고 헤어짐을 선택했더랍니다..

더이상 제게 마음을 쓸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요.. 지금 공부와 자기 앞가림 하는 것 만으로도 벅차다는 이유에서 였죠..

무엇보다 자기땜에 제가 공부를 못하는 것 같아서 그게 제일 싫었답니다..

 

이별을 통보받고 딱 이틀,, 정말 죽을 만큼 힘들었습니다. 근데 3일째부터 저도 냉정하게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함께 하는 것이 정말 행복한 것일까? 라는...

네,, 일주일을 고민했습니다. 진지하게,, 더 열심히 공부해보고, 그 사람따위 신경도 안써보려고 했습니다..

근데 어쩔 수 없더군요..

그리고 용기내어 잡았습니다.. 당연히 거절이었죠..

 

그래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다 털어놨습니다.. 전 힘들어도 내색 안하고 참는 스타일이고,, 사귀는 동안 남친에게 섭섭하고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내색 한 번 안했었죠..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마지막으로 내 마음이 아직 튼튼해서 오빨 놓아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지금 자기 상황이 너무 지치고 힘들다고 해서

곁에서 지켜주고 응원해주는 나까지 놓으려는 바보같은 짓은 하지말라고요..

아마 지나고 나서 지금보다 더 힘들고, 큰 상처가 될꺼라고요..

 

한숨만 쉬던 사람이 2주간만 그냥 내버려 달라고 하더라구요..

네,, 전 제 마음을 다 표현했고,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기에 내버려뒀습니다. 가끔 안부 문자나 하고, 정말 목소리 듣고 싶을 때는 참다가 공부하고 밤에 집에 들어갈 때 잠깐씩 했습니다.

근데 정말 2주간은 우리 사이에 대해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에게도 생각할 시간이라는게 정말 필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요..

 

그리고 긴 기다림끝에 오늘 만났습니다..

둘다 쭈삣쭈삣하고 어색하고.. 전 그냥 남친 얼굴보면서 쌩글쌩글 웃었습니다..

그랬더니 살빠졌다고 안쓰러워 하더군요..

이런저런 얘기하다 용기내어 '손' 이랬더니 피식 웃으면서 잡아주더군요..

 

네,, 그렇게 다시 우린 손잡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억울한 마음에 엉덩이 한번 세게 때리고 왔습니다..

한번만 더 혼자 멋대로 생각하고 결정내리면 그땐 엉덩이 한대로 안끝낸다고 협박도 했죠..

 

아직 저희에겐 헤쳐나가야 할 고비들이 많겠지요..

남친의 모습은 아직은 위태로워 보입니다.. 자기 상황이 너무 힘들기에 조금만 세게 건드리면 곧 무너질 것 같은 모래성 같습니다..

근데 제 마음은 강철보다 단단하기에 그런 그를 잘 감싸줄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럴 때 오히려 저마저 손을 놓아 버렸다면, 그는 정말 더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뭐 저 혼자만의 생각일 지도 모르지만,,^^ 

 

혹시 저희와 비슷한 상황에서 헤어진 분이 계시거나, 헤어지려 하는 마음을 먹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용기내어 다시 한번 잡아보세요..

사람이 항상 좋을 수는 없습니다..

인생엔 굴곡이 있기 마련이죠..

당장은 편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 지나면 정말 미친듯이 후회가 들지 않을까요?

싫으시면 다시 한번 손을 내밀어 보세요!

단, 그냥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얘기하고 상대에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하지만, 그 전에 당신이 사랑했던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한발짝 물러나 둘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사람과 헤어져서 외로운 마음에 무조건 잡는 건 저도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튼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직도 너무 크신 분들은..

용기내어 연락하시고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놔 보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