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귀족 따님을 둔 몸종 엄마입니다.

Heather2011.04.07
조회93,380

 

와 묻히는 줄 알았는데 톡이 되니 댓글이 많이 달리고

아가 이쁘다 해주셔서 너무너무 좋네요^^ 

아가 사진 더 올려달라시는 분이 많으셔서 몇 장 더 올려요.

요번엔 정식으로 잘 나온 걸로. ㅋㅋㅋ

 

댓글 읽어봤는데 누군가, 제가 아가 사진 올려놓은 게

방송 타려고 한 거라고 썼나봐요. 전 지워진 그 댓글의 댓글만 봤어요.

당연히 그럴 생각도 맘도 없고

아기가 커서 자기가 판단해서 연예계 일을 하고 싶다고 해도 전 반대할 것 같아요.

그 분이 말투가 무례했나본데 다른 네티즌분들이 저 보고 상처받을까봐 나무라주시고 신고해주셔서

다행히 저는 못봤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냥 저는 우리 보물 같은 아가를 자랑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거나 심지어 이쁜 강아지를 키워도

보여주고 싶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들잖아요.

저는 딸인데 오죽하겠어요. ㅋㅋㅋ

 

그냥 고슴도치 엄마 딸자랑이 엄청 하고팠나보다 생각해주세요.^^

 

 

 집에서 찍은 백일 사진.

 

아래는 스튜디오에서 찍은 돌사진.

 

 

 

 

 

 

 

아, 우리 아가 혼혈 맞아요. 영국 홈쇼핑에서 주문했어요.

아래는 택배 인증샷입니다. (8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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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목이 낚시였는지도 모르지만

돌 무렵 아가들 키우는 엄마들은 다 공감하실 거에요. ㅋㅋ

아가를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뒤치닥거리를 하는 몸종상태가 된지 몇달 됐지만

갈수록 귀족, 혹은 왕족처럼 모시기 힘든 따님을 둔 서른두살 엄마입니다.

 

귀여운 제 딸래미가 요새 하도 귀여운 짓을 해서

고슴도치 돋는 글좀 써볼까 들어왔습니다. ^0^

 

 

 

 

돌이 약 한달 지난 제 딸의 요새 생활은 이러합니다.

 

1. 밥 안먹는다고 울고 소리 지르고 뱉는 등 여러가지 형태로 보챔.

 

2. 먹는 것은 일단 사방팔방에 다 던지고 봄. 진공 청소기 필수.

 

3. 과일만 잘먹음. 다이어트 중인가 봄.

 

4. 내 스마트폰이 눈에 띄는 순간 모든 하던 일 중단하고 울부짖기 시작함. 손에 쥐어줘야 끝남. 다른 해결방도 없음.

 

5. 내가 앉아 있으면 배에 올라타고 방방 뜀. 꺅꺅 웃고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님. 엄마 배가 물침대인줄 암. 배가 터질 것 같아 소리지르면 몇 배 강하게 더 뜀. 내가 아주 기뻐서 환호성을 지른다 생각하는 듯.

 

6. 재울 때 무뤂에 눕혀 살살 토닥이면 내 등을 그 작은 손으로 만지작만지작 하며 잠이 듬. 온몸이 막 간지럽도록 귀여운 느낌임.

 

7. 만지면 안되는 것을 만지거나 엄마 얼굴을 때릴 때 등 '떼찌!' 하고 소리치면 자기도 맞받아서 화난 표정으로 '찌!'라고 소리침. 너 떼찌라고 나 말고!

 

8. 자전거를 태워줄 때 하이 스피드와 곡선주행 없으면 심드렁해함. 빠르게 's'자 주행을 해줘야 좋아함.

 

9. 침대와 소파를 자유자재로 오르내림. 가끔 실수로 떨어져서 꽝하면 몹시 자존심이 상한 듯 성을 내며 움.

 

10. 아빠가 퇴근 하면 일명 퇴근 세러머니를 함. 몸을 흔들며(춤추는 것으로 추정) 이상한 소리를 지르며(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추정) 마치 3보 1배를 하듯 조금 기어가다 멈춰 흔들며 소리지르고, 또 조금 기어가다 멈춰 흔들며 소리지르는 등의 과정을 거쳐 현관으로 아빠를 맞이하러 감.

 

 

요맘 때 아가 키우시는 분들 공감 많이 하시죠?  정말 귀여워서 아구아구 먹어버리고 싶어요!!! >.<

제 흥에 겨워 사진도 올려봅니다. ㅋㅋㅋㅋㅋ

아 마음 같아선 전국에 삐라로 뿌려버리고 싶습니다만.

 

 

 사진기를 어색해하는 우리 딸.

 

 색바랜 가디건과 무릎에 떼탄 바지를 입으니 계모가 시켜 시장에 새 팔러 나온 아이 같아 보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