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상황은 어떤 상황인걸까요 ..

현실부정자2011.04.07
조회431

 

안녕하세요

답답한 마음에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남겨보는 23살 여자입니다

 

역시 혼자서 생각을 하니 잡생각이 많아지네요 .. 부정적으로만 되고 ..

이젠 판단력도 잃어가는 것 같아요 ..

친구의 고민거리나 제 고민도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저였는데 이젠 모르겠습니다 ..

 

글이 길어질지도 모르지만 제 얘기 좀 들어주실래요 .. ?

 

 

저에겐 3년 반을 사귀어온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

초등학교 동창이었는데 고3때 우연히 연락이 되서 친구로 지냈죠

6개월 간은 친구로 지내며 둘이 놀기도 다른 친구들이랑 놀기도 하면서 잘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고백을 해왔고 전 친구로만 생각했기에 당황스러웠어요 ..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데 사귀었다가 좋은 친구를 잃는건 아닌지 그 당시 고민 많이 했죠

고백을 거절하기로 맘은 먹어놓고 미안해서 말을 못하고 있는데

얘가 눈치를 챈건지 더 잘해주며 진심을 보여줬습니다 ..

어떻게 해야될지 고민하다가 사귀면서 알아가보자는 생각에 결국 고백을 받아줬구요

남친은 정말 많이 좋아하고 행복해했습니다 .. 그 모습을 보니 더 미안해지더군요 ..

 

그렇게 서로 연애 경험없던 저희가 사귀기 시작했고 남친이 정말 잘해줬어요

반면에 저는 5개월 동안 맘을 열지 못하고 친구처럼 대했었네요 ..

연애 경험은 아니지만 사람에게 상처받아 본 경험이 있어서 사람을 믿지 못했어요 특히 남자를 ..

 

그러다 사귄지 반년 정도 됐을 때 전 친구로만 생각하는 마음만 있는것 같아 못사귀겠더라구요

그래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헤어졌었습니다 남친이 울고 무릎까지 꿇면서 잡았지만 타일렀구요

헤어져서 지내면서도 가끔 서로 연락하고 싸이로 안부 확인하고 그랬어요 ..

그치만 남친은 계속 절 잊지 못했고 만나기라도 하면 사귈 때처럼 그대로 해줬어요 ..

제가 남친한테 못할 짓 했구나 미안하단 맘이 가장 많이 들었고 변치않는 맘에 고마움도 있었네요

그렇게 친구아닌 친구로 지내다가 자꾸 얘가 생각나고 보고싶더라구요

짝사랑도 한번 해본적 없던 저라 좋아하는게 어떤 느낌인지 궁금했었는데 ,,

지금은 뭘하고 있을지 궁금하고 보고싶고 좋은걸 보면 얘가 먼저 생각나고 ,, 제가 좋아하고 있더라구요

 

제 스스로가 좋아하는걸 인정했을 때 다시 잘 되보고 싶었지만 ,, 미안했어요 ,,

' 상처 준게 난데 이제와서 다시 잘해보자고 한다면 난 정말 나쁜 사람이야 ,, 못할 짓이다 ,, 정리하자 ,, '

이상하게 내 맘인데도 생각처럼 안되더라구요 ,,

그 맘을 애써 부정하며 지내다가 둘이 얘기를 하게됐는데 아직도 절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너한텐 정말 미안하다며 제 맘을 솔직하게 얘기했습니다 .. 좋아하는 것 같다고

남친은 .. 놀라더라구요 그러면서 괜찮다고 고맙다구 그 말만 하면서 안아줬어요 ..

 

그 후로는 여느 커플처럼 잘 사귀었습니다 남친이 순한 성격이라서 화도 잘 안내구요 ..

무엇보다 사람을 잘 믿지 못하는 저에게 믿음이 생길만큼 잘해줬어요

가끔씩 투닥거리기도 했지만 주변에서 닭살커플이라고 할만큼 잘 지내왔네요 ..

 

다시 사귄지 또 반년이 됐을 무렵 .. 남친이 군대를 갔어요

앞으로도 걱정되고 많이 슬펐지만 이겨내보자란 맘에 여차저차 시간이 지났네요 ..

그래도 주변에 들리는 말들, 신종플루, 천안함 등 혼자 울었던 날도 많았어요

기다리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이런 시간도 잘 활용해보자란 생각에 취업도 해서 직장도 다니게 됐습니다

 

점심 저녁 꼬박꼬박 전화해서 제 얘기 물어보고 밥 챙겨먹고 아프지 말라며 사랑한다는 말

군대에서 정말 수도없이 들었네요 .. 저 먼저 생각해주는게 고맙고도 안쓰러워서

소포며 편지며 솜씨는 없지만 그래도 남들 하는 만큼은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번 2월에 남친이 전역을 했고 3월에 바로 학교 다닐 예정이었어요

그 사이 데이트하고 싶었지만 혹여라도 제 보상심리 때문에 사이가 틀어질까 싶어 ..

서로 적응할 시간 2달을 갖자고 했어요 그 시간 동안은 저도 많이 이해해보겠다고 ..

소소한 데이트 하면서 전역이란게 실감은 안났지만 주말엔 뭘할까 라는 생각을 하는 제 모습을 보니

너무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

 

3일 정도를 쉬고 남친은 바로 학교를 입학하여 다니게 됐습니다 ,,

전에 1년 정도 다니고 휴학한 과가 있는데 새로운 과로 다시 입학을 한거였어요

전에 1년 다닐 땐 반대표 라서 스트레스도 받고 그랬었는데 이번은 공부만 할꺼라고 했어요

저도 직장 다니느라 잘 못만나지만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며 2011년 1월에 약속도 하고 그랬네요 ..

 

근데 남친이 입학을 하고 보니 신입생들중 젤 나이 많은 사람이 남친이었더랍니다 ..

그래서 자연스레 반대표 자리가 주어지게 됐고 거부할 의사표현도 할 새 없이 반강제적으로 맡게됐어요

그러면서 초반이라 그런지 학교일에 바빠지기 시작했어요 학생들 신상도 조사해야되고 책이나 엠티 등등

할 일도 많은데 열정이 가득했던건지 다음주 까지인 과제도 전주까지 하려고 하고

너무 열심히 살다보니 전 만나기도 힘들어지고 연락도 뜸해졌어요

 

그치만 이해했어요 ~ 전역하면 앞으로 걱정도 많이 된다고 하고 하고 싶은 것도 많다길래 ..

다 잘할 수 있을꺼라며 용기 가질 수 있는 말들만 해서 자신감 떨어지지 않게 해줬구요

군대에 있을 때 제가 항상 꿈꿔왔던게 ..

학생시절일 땐 서로의 일과가 비슷하니까 맨날 연락하고 맨날 보고 그랬었는데

전역하면 나는 회사다니고 남친은 학교 다니면서 서로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면서도

멋지게 사랑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커플의 모습을 바래왔거든요 ..

그래서 남친이 바쁘게 지내는게 좋았어요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보기 좋고

 

그런데 학교 다닌지 10일 정도 지났을 무렵 남친 아버님이 쓰러지셔서 수술하시게 됐어요

남친도 저도 너무 놀라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히도 수술은 잘 끝났지만 중환자실에 계세요

남친이 충격에 힘들어 하면서도 저에게 티를 내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이 느껴져서

다 잘될꺼라며 학교에만 충실하라고 했네요 .. 아버님 다시 일어나실꺼라고 ..

제가 가끔씩 아버님이랑 통화도 하고 남친이 군대있을 땐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하셔서

많이 뵙고 그랬어요 .. 집도 가까운 편이었고 .. 저한테 너무나도 잘해주셨던 아버님이셨죠 ..

 

편찮으신게 걱정은 됐지만 전에 건강하셨으니까 곧 일어나실꺼라고 생각했어요 ..

근데 어찌된 일인지 다시 수술을 받으셨고 위독하신 상태라고 하네요 ..

 

근데 .. 다시 수술을 받으신게 3월 중순입니다 .. 근데 그 후부터 연락이 잘 안되네요

처음엔 힘들어서 .. 바빠서 정신없어서 그럴꺼라고 생각해서 답장 바라지도 않고

톡으로 밥 잘챙겨먹고 힘내 화이팅 ! 등등 메모식으로 남겼고 읽기는 하더라구요 ..

답장이 없었지만 그래도 읽어줘서 고마웠어요 ..

 

그런데 점점 연락이 없어요 .. 제가 연락해야 답장이 겨우 오고 ..

말투도 왜이렇게 차갑고 무뚝뚝한건지 .. 전화도 안되고 만나자고 하면 바쁘다고 안된다고 하고 ..

 

그래도 알아온지 4년이 넘었는데 저희 부모님이나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어떠시냐고 소식을 물어봅니다

그런데 .. 저 여자친구면서 .. 하나도 아는게 없어요 .. 연락이 없으니까 ..

남친이 아버님 아프시다는 내용 힘들다는 내용 싸이 일기에 남겨놨구요

그걸 본 우리 둘을 다 아는 제 친구한테도 연락오고 하는데 제가 할 말이 없네요 ..

 

전 남친이 힘든거 저에게 얘기해서 조금이라도 제가 힘이 되어주고 연락도 가끔씩 해도 되는데 ..

남친은 얘기하기가 싫은건지 꽁꽁 숨어버리네요 ..

힘들꺼라고 정신없어서 그런거라고 생각을 하는데도 하루에 한번씩 싸이는 들어오고

친구들 같은과 여자 동기들인데 나이어린 친구들에게는 댓글 다 달아주고 ..

오빠오빠 하면서 살갑게 지내는거 보면 왜 저에겐 연락도 안주는건지 서운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

 

제가 얘기 좀 해보려고 만나자고 하고 연락하면 무뚝뚝하게 화내고 안만날려고 해요 ..

피하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어요 제 입장에서는 ..

 

그래도 여자친군데 옆에서 해주는거 하나없이 연락도 안되는건 아닌것 같아 연락 좀 달라고

만나자고 했던게 남친은 짜증나고 화가 났는지 나중에 연락한다고만 하네요 ..

마냥 기다리는 것도 아닌 것 같아 전 만나자고 하고 남친은 나중에 다음에란 말만 반복 ..

저의 이런 모습에 화가 난건지 일방적으로 싸이도 정리해버리고 ..

일촌평 댓글이 지워지고 사진첩이 닫히고 일촌명이 바뀌고 팬이 삭제되고 ..

 

정말 많이 힘드네요 요즘 ..

너 힘든거 아는데 그래도 우리 얼굴 보고 얘기 좀 하자고 타일러도 보고

나 많이 힘들다고 너 걱정된다고 이러지 말라고 화도 내봤는데 .. 돌아오는 반응은 똑같아요 ..

 

그래서 그래 담에 연락꼭 줘 라고 남겨두고 연락 안한지 오늘이 11일 째입니다 ..

마지막으로 연락하고 이틀 뒤가 제 생일이었고 .. 또 이틀 뒤가 1300일 이었는데 ..

연락이라도 올 줄 알았는데 안왔네요 .. 마지막으로 연락 하면서 딱 한달만 기다려보자 했는데

그게 4월 말이예요 .. 제가 전역 후 2달간 이해해보겠다고 했던 시간도 4월 말이구요 ..

4월 말이면 남친 시험도 끝난 후고 아버님 입원하신지도 한 달이 지난 후니까 ..

저랑 얘기할 상황이 되겠죠 ? 답답하고 궁금하고 정말 미치겠는데 참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

4월 말에 얘기해보면 답이 나오겠죠 .. 시간도 더디고 정말 힘드네요 ..

군대에 있을 때도 이렇게 힘들지 않았는데 태어나서 첨으로 힘든 시간이예요 요즘이 ..

 

제 디데이는 아직도 진행형이라 사랑한지 오늘이 1307일인데 언제쯤이면 연락이 오려는지 ..

 

그 동안 저희를 생각해보면 남친이랑 진지한 대화를 해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

진지한 분위기를 싫어했고 힘들다는 말 한번 한적 없었고 싸우고 풀 때도 제 얘기만 들으면서

미안하다고 자기 잘못이라고 얘기하고 .. 전 대화가 하고싶었는데 한 번도 못해봤네요 ..

지금도 남친이 왜 저를 피하는지 이해가 안되요 .. 싸이는 또 왜 정리를 해버린건지 ..

제가 한창 연락했을 때 살짝 술기운에 통화를 했었는데 내가 부담되냐고 미안하냐고

군대 기다려줘서 헤어지고 싶어도 말 못하는거냐고 우리 헤어질까 ? 그랬더니

긍정도 부정도 안했던 사람이었어요 .. 그래서 부정하지 않았기에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시간이 갈수록 체념이 되가는 것 같아요 .. 근데 이렇게 놓지를 못하겠네요 ..

 

이렇게 잠수로 연락두절되고 일방적으로 싸이 정리 해서 우리가 헤어졌나 ? 라고 알게되는 이별

전 인정할 수 없어요 .. 사귄 시간만쳐도 3년이 넘는데요 ..

아무리 주변이 힘든 상황이라 할지라도 이게 말이나 되는건가요 ....

 

 

정리를 해가면서 써야되는데 비공개 일기에 쓰듯이 너무 편하게 쓴 것 같네요 ..

자세히 얘기하자면 정말 끝도 없을 것 같구요 .. 아는 사람이 보게될까 걱정도 되네요 ..

그냥 이상황이 어떤 상황인건지 ,,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답답해서 써봤습니다 ..

제가 지쳐 포기하기 전에 남친이 돌아왔으면 좋겠는데 ..

오늘도 학교 여동생들한테 아무렇지 않게 댓글다는 걸 보니 맘이 또 아프네요 ..

참고로 저랑 사귈 때 여자 문제 없었구요 여자보기를 정말 돌같이 보던 사람이었어요 ..

 

어쩔 땐 화도 나는데 ,, 그럴 땐 연락해서 뭐라고도 하고 싶은데 ..

요즘 시험 기간이라 저 때문에 공부 망칠까 싶어 시험 끝나면 연락하자고 배려하는 제 모습에도

화가나고 답답하고 ,, 참 슬픕니다 ..

 

정말 끝까지 읽어주신 분 글재주 없는 제 글에도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은 저처럼 힘드신 일 겪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