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버스 우아(?)하게 내리는 법. 통통통~

오덤벙2011.04.07
조회580

늘 로그인 없이

눈팅만 즐겨하던 어떤 여자 입니다.

댓글이 달고 싶은 흥미진진한 글이 꽤~있었지만

굳게 참고 말이죠~ㅋ

하지만!

나도 뭐하나 올려보고 싶은 간절함이 점점 강해짐을 느껴

산사람 소원하나 풀어 준다는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ㅎㅎ

 

여기서 유행한다는 음슴체, 인터넷용어

이런거 잘 모릅니다.

 

그냥 내 방식대로 써내려 가보겠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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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아마 내가 고등학교 1~학년쯤으로 기억됩니다.

인형같이 이쁘거나 몸매가 특출나게 착한

그런 눈에 팍팍 띄는 여고생은 아니었지만

나름 멋에 관심이 많고 남의 눈도 의식할줄 아는

도도한 여교생이었습죠.

 

하루는 여느날과 마찬가지로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 중이었어요.

집이 멀어서

제가 내릴 즈음엔 좌석도 여러개 빌 정도로

버스안은 늘 한산했죠.

내릴 정거장이 다 되어

내리는 문으로 나오는데

문근처에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게 잘~생긴

두 남학생이 간지나게 앉아 있는 거에요.

와~~~~우.

 

하지만 도도한 전 못본척

내리는 문 앞에 섰고

슬쩍 저를 바라보는 두 남학생의 눈을 의식해

한쪽 손은 건방져 보이도록 주머니에 찔러 넣고

한손으론 앞머리를 휙~하니 넘기려는 찰나!

 

운전사 아저씨가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내리는 문을 염과 동시에 급정거를 하시는 바람에

 

휘청한 저 역시 넘어짐과 동시에

엉덩이로 계단을 통!통!통! 튕기며

버스에서 내리게 말았어요~! 으헉헉;;

 

꽁지뼈가 으스러지는 고통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창문을 열고 깔깔대며 웃는 두 남학생의 모습만

내 얼굴 앞으로 선명하게 클로즈업 되고~ㅠ.ㅠ

뭐 괜찮냐고 하는 소리도 들리고 누가 버스에서 나왔던거도 같은데

전 눈앞이 하얘서

빠른 걸음으로 그자리를 피했더랬죠.

 

아....그때 그 창피함은

이 나이가 먹도록 지워지지가 않아요~ㅋㅋㅋㅋㅋ;;

 

그때 집에 가서 거울을 보니 엉덩이 위쪽 중간 부분이 검게 멍이 든거 이외엔

멀쩡했지만

한동안 얻어터진듯 아파서 고생을 했죠.

몇일동안은 킬킬웃던 그 남학생들의웃음소리와 얼굴..흉악하게 튕겨내리던

나의 모습이 반복되는 악몽에 시달리고..;;

 

 

여튼, 덤벙대는 성격에 이날까지

삶이 헤프닝입니다~ㅎㅎ

 

두서없이 써논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괜히 뿌듯 하네요.

톡에 첨 올린글이라..

복사해 놔야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