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닦이 남친

NJY2011.04.08
조회534

여쭤볼게요.

남편 혹은 결혼상대자의 직업이 창문닦이 라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일본인친구를 만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저만의 예상(출퇴근시간과 손이 거칠었던 점등)으로

건설현장에 일하거나 하는 친구겠거니.. 라고 막연히 생각했었습니다.

 

알고보니 창문닦이라는 일을 하더라구요.

 

사실 직업에 귀천은 없다고 생각하고 저도 길어진 일본생활에

직업은 중요치않다. 성실하게 일하고 바른 사람이라면 그것으로 된것이다.

라는 생각으로 점차 바뀌었었던지라

저 혼자만의 생각에서는 그닥 큰 문제가 되지않았습니다.

 

단지 가족들에게는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본인딸은 무척이나 잘났다고 생각하시는 어머니..

사람은 고로 펜대를 굴리고 살아야 한다는 분이시고 해서

사실대로 말했다가는 그대로 끝!내라 하실 분일거예요.

 

전에 속상해서 남자친구와 이런 이야길 했었습니다.

난 괜찮다 하지만 우리가족들에게 사실대로 말하기는 너무 힘들다(함께 인사드리러 간 적이 있었어요.당연히 다른직업으로 둘러댔었고 의사소통이 안되니 그리 큰 문제는 되지않았지만, 전 혼자 많이 끙끙 댔었네요).

라는 한탄식의 대화였죠.

 

남자친구가 했던 말이

자기는 나쁜일을 하고있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고 몇십층 건물에 메달려 일할 수 있는 건 그 누구나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이 일에 많은 자긍심을 갖고 좋아하는 일이 였다면(본인도 직업이지 그닥 즐겨서 하는 일은 아니예요) 네가 그렇게 이야기 했다면 난 많이 화나고 실망스러웠을 것이다.

 

많이 미안했어요. 이야기하기 전에도 이야기하고 난 후에도.

 

더 많이 좋아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본인도 그닥 잘난 학벌(전문대졸)도 아니고 먹고살기위해 하지 즐기며 하는 일(무역업)은 아닌지라

그 누구에게 어떠한 잣대를 가지고 이야길 하는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데,

 

남친의 고등학교 중퇴(공부라면 손놨습니다;; 죄를 지었거나 나쁜일을 하고 지내었던것은 아닙니다;)에

이 창문닦이라는 직업..

 

어머니 외 가족들에게 비밀로 할 수 있으면 하는게 나을까요?

어짜피 일본에서 살게 될것이고 자주 볼 수 있는 환경이 아닌지라 숨길려고 마음 먹음 할 수는 있을텐데

왜 제 마음이 이리도 무거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