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선 하우스 투어 두 번째 존 벤 셰브론 한국지사장 집

김창도201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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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MARGIN-TOP: 2px; MARGIN-BOTTOM: 2px} 아이들과 애완동물들로 조용할 날 없는, 그래서 더 행복한 집. 셰브론 한국지사장 존 벤의 한남동 집.  

사랑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선 하우스 투어 두 번째  존 벤 셰브론 한국지사장 집  사진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1층 메인 거실. 싱가포르와 인도에서 근무할 때 구입한 가구와 소품들을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집은 유난히 붉은 톤의 아이템이 많다.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한남동 언덕은 서울에서 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외국인 임직원들이 많이 모여 사는 동네로 유명하다. 편리한 아파트를 선호하는 우리와 달리 단독주택이나 고급 빌라를 좋아하는 이들이 서울에서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이번 자선 하우스 투어에서 기꺼이 자신의 집을 공개해준 존 벤 셰브론 한국지사장의 집을 통해 한국에 살고 있는 외국인 주재원의 라이프스타일을 살짝 들여다볼 수 있을 듯하다.

사랑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선 하우스 투어 두 번째  존 벤 셰브론 한국지사장 집  좌 아이들이 뛰놀기 좋은 너른 마당을 갖춘 2층 주택. 
우 대문에 달린 예쁜 꽃 장식의 문패.

세계적인 석유 회사 셰브론의 한국지사장을 맡고 있는 존 벤.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싱가포르와 인도를 거쳐 2년 전부터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몇 년 전 부인과 사별하고 아홉 살, 일곱 살 된 두 딸과 세 살 난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리고 새 두 마리, 강아지 한 마리, 각종 물고기도 모두 이 집의 식구들이다. 아이들이 동물을 너무 좋아하다 보니 어느새 대식구 아닌 대식구가 되어버렸다. 그러고도 아이들은 또다시 토끼를 사달라고 요즘 존 벤 사장을 조르고 있다. 세계적인 석유 회사의 사장이기 이전에 아이들의 자상한 아빠이자 친구인 그는 조만간 아이들의 재롱에 못 이기는 척, 토끼 한 마리를 식구로 더 들일지도 모르겠다.

하우스 투어로 많은 이들이 집을 방문한 그날도 존 벤 사장은 한 팔에는 세 살배기 막내아들을 번쩍 안고 또 다른 팔에는 새 두 마리를 앉히고 손님을 맞았다. 이날은 요즘 그가 교제하고 있는 재미교포 크리스틴 켈러허와 그녀의 두 살배기 아들도 함께했다. 그녀 역시 남편과 사별하고 같은 또래의 아들을 키우며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었다고.

사랑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선 하우스 투어 두 번째  존 벤 셰브론 한국지사장 집

사진 아이들이 주로 생활하는 2층 메인 거실. 1층이 존 벤 사장의 취향에 따라 동양적인 분위기로 꾸며졌다면, 2층은 주로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훨씬 더 발랄하고 화사한 분위기로 이루어졌다.

2층으로 이루어진 집은 아이들이 뛰놀기 좋은 너른 마당과 마치 중국의 어느 집에 온 듯한 붉은 톤의 내부 인테리어가 특히 인상적인 곳이다. 그전에 싱가포르와 인도에서 근무할 때 구입한 가구와 소품들을 그대로 가져왔기 때문에 유난히 붉은 톤의 아이템이 많다. 머나먼 지구 반대편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집 안 곳곳에는 동양적인 요소가 자리하고 있다. 일단 현관 입구에 놓인, 신발을 벗고 들어오라는 작은 표지판부터 그러하다. 흔히 서양에서는 집 안에서도 밖에서 신던 신발을 그대로 신고 다니지 않던가. 현관을 지나 처음 마주하는 메인 거실은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가히 환상적이다.



사랑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선 하우스 투어 두 번째  존 벤 셰브론 한국지사장 집  좌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우 두 딸이 함께 쓰는 방. 하늘색 캐릭터 벽지에 각종 장난감이 쌓인 방이 동화 속 주인공의 방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붉은 벽면과 카펫, 중국 도자기, 앤티크 가구, 병풍 등이 어우러진 실내는 하우스 투어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구경거리를 선사했다. 그중에서도 거실 한쪽에 자리한 커다란 테이블 위에 펼쳐진 식물 서적들이 참가자들의 시선을 가장 먼저 사로잡았는데, 이는 존 벤 사장이 평소에 수집해온 희귀 고서적들이다. 사진이 발명되기 이전,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식물을 그리고 그 특징을 적어둔 옛 식물도감에 해당한다. 정원을 가꾸고 화초를 키우기 좋아하는 존 벤 사장의 관심이 식물에 관한 서적을 수집하는 취미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사랑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선 하우스 투어 두 번째  존 벤 셰브론 한국지사장 집  사진 존 벤 사장의 침실. 곳곳에 동양적인 소품들이 눈에 띈다.

1층이 존 벤 사장의 취향에 따라 동양적인 분위기로 꾸며졌다면, 2층은 주로 아이들이 머무르는 공간으로 1층보다 훨씬 더 발랄하고 화사한 분위기로 이루어졌다. 두 딸이 함께 쓰는 방은 하늘색 캐릭터 벽지에 각종 장난감을 두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화 속 주인공의 공간을 연상케 한다. 아이들이 그린 귀여운 그림과 편지는 이 집을 돋보이게 하는 가장 멋진 인테리어 소품으로 벽을 장식하고 있다. 모처럼 많은 손님들이 찾아와 유난히 즐거워했던 존 벤 사장과 세 아이들. 이웃을 돕는 일을 위해 아무 조건 없이 집을 흔쾌히 공개해준 아빠의 결정은 이날 아이들에게도 좋은 산 교육이 되었을 터이다.

사랑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선 하우스 투어 두 번째  존 벤 셰브론 한국지사장 집  사진 조용히 책을 읽거나 영화 감상을 할 수 있는 1층의 서브 거실. 바로 옆으로 침실과 이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