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 전에 차근차근 다 말해줬어요. 개중 대부분이 금전적인 것과 시간의 문제더군요. 특히 저 중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애인이 다 받아줄거라고 생각하지마라. 군대에서 시키는 것만 하면 되는 너와는 달리, 난 내 생활과 내 공부로도 바쁜 사람이다'라는 정의를 확실히 내려준거죠.
그리고 솔직하게 말해줬습니다.
<이건 그냥 저만의 생각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비난말고, 이런 생각 안갖고 있는 사람 만나세요>
"난 네가 솔직히 군대 안갔으면 좋겠어. 왜냐면 난 군대간 남자친구 기다리는 후배 여자애들, 동기들한테 미쳤냐고 말하고, 절대 끝이 좋지못할거라고 단언했던 사람중 하나니까.
나는 남자한테 매달리고 징징짜는 고무신되기 싫거든. 그래서 넌 좋아하지만 군대가는 건 싫어.
너도 내가 좋다고 하면서 내가 나중에 가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엔 가는 거지? 난 네가 먼저 나를 떠날 결정을 한거라고 생각할거야. 분명 난 너한테 나중에 가라고, 가지말라고, 내 곁에 있으라고 했으니까. 네가 먼저 선택한 길이라는 거 명심해.
내가 군대는 장거리연애같은 거라고 했지? 그러니까 네가 나한테 열심히 신경써주지않으면 이 연애는 언제끝날지 모르는 거야. 난 널 기다리는 게 아니라 단지 얼굴을 마음대로 못보는 상황에서 연애를 지속하는 거라고 생각할거야. 뭔 얘긴지 알겠지? 우리는 계속 연애를 하고있는 거야. 그러니까 군대를 핑계로 나한테 신경 못쓴다는 변명하기 시작하면 알아서해-_- 아주 그냥 콱!! 나 맺고끊는 거 확실한 거 알지? 정말로 너 좋아하고 계속 이렇게 있고 싶은데 네가 굳이 갈거라면 막지는 않아. 하지만 네가 선택해놓고서 나중에 나한테 왜 소포안보내주냐느니, 누구는 이런거 받았는데 왜 너는 못하냐느니 이딴 소리하면 다신 전화고 뭐고 안받고 인연끊어버릴줄 알아. 네가 계속해서 나한테 사랑한다는 인지를 주지못하면 내가 딴 사람한테 가도 넌 할말없어. 알지? 네가 가겠다고 결정한거니까."
그냥 시간은 흘러가는 거고, 우리는 계속 연애하는 거고.. 전 그저 군화와 고무신의 관계는 이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A군이 제대 후에 날 책임져주는 것도 바라지않아요.
꽃신 신자마자 바로 걷어차이면 뭐,, 그게 내 팔자려니..하는거죠-_-; 그런 남자 선택한 내 눈이 병신인거잖아요;
그러니까 군대에서 나랑 연애하는 동안에도 나는 A에게 받을 거 다 받고 주고싶은 것만 줄거라는 식으로 후회없는 연애를 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한평생 80년 사는 동안 고작 2년 기다려줬다고 인생을 바쳐라!! 뭐 이런식으로 몰아가는 것도 안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_-;; 그러다보니 오히려 부담안주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네 할일 해라- 나도 내 할일 할거니까~ 라는 식의 연애가 되는거죠. 첨에는 그게 뭐 연애냐- 라는 식의 눈으로 보던 사람도 나중엔 인정해요.
실제로 남친 군대갈때 펑펑 우는 연인보다 안우는 연인이 더 오래간다고하죠? 무관심이라기보다는 본인생활하면서도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지않는 것이 최고의 연애법인거죠.
사실 저 위의 조항들은 대부분 우리커플만의 이해관계가 형성되어있었기때문에
그나마 가능한 거였어요. 혹여 여자쪽에서 심하게 좋아하거나 남자쪽이 심하게 돈이 없는 경우는 생각하지않기로 해요.
저중에 적어도 2번과 4번만 제대로 지키는 남자분이라면 괜찮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A군과 제 상황은요.
1번의 경우 - 제가 편지를 보낸 건 두번..정도로 기억. 마지막으로 보낸게 언젠지 가물가물. 소포는 한번 보내봤네요.
주변 사람꺼를 챙겨서 보내기보다는 그냥 낱개로 되어있는 걸 보냈어요.
남친도 초반에는 열심히 편지했지만 답장이 안온다는 걸 아는 그 순간부터(-_-;) 안하기 시작, 지금까지 통화로만..ㅋ;;
2번 - 가끔씩 그냥 물어봅니다.
나: 어쩌구 저쩌구... 근데 A, 오늘은 며칠째?
A: ............분명 어제인가 그저께인가가 ***일째였는데..
나:음음.. 오늘은 ***일째에서 플러스 며칠째임!! 뭐, 그 정도면 통과!! 그래서 말이지, 내가 ..(다시 이야기)..
어찌 하루하루 지내기 바쁜 사람에게 정확하길 바라겠어요. 그냥 A가 사귄 날짜를 체크하고 있다는 것만 확인하면 저는 오케이!
그리고 기념일의 경우는 외박이나 면회 나오면 서로 백화점이나 근처 시장-_- 둘러보면서 골라주는 편입니다. 기념일이 몇개 중복되도 하나만 골라주면 끝! 이니까 서로 편해하죠ㅎㅎ
3번 - 콜렉트콜로 전화온 적 없습니다.
고무신의 입장에서 묘하게 자랑할만한 이야기?ㅋㅋ;
4번 - 제가 연상이다 보니 복학후의 일을 걱정하는 A의 고민상담을 해주는 편이긴 하지만 (주변에 워낙 그런 사람이 많으니까.. 제 동기는 이미 다 제대ㅋㅋ),
금전적인 면에서는 A가 제게 거의 부담을 안줍니다. 보통 4:6? 정도로 내고 (제가 4..)
상황봐서 낼만한 돈은 A가 화장실 간 사이에 미리미리 계산하고, 예약도 미리 제가 해놓는편이라서요.
물론 다른 한편으로는 A가 휴가 나올때는 돈이 풍요로운, 주변 어르신분들의 금전적인 도움을 많이 받는 이점이 있기때문도 이유로 들 수 있겠습니다 허허;;
----- 여기까지가 현재 제가 겪고있는 고무신으로써의 생활입니다.
올해안에 취업과 졸업을 모두해야하는 제 입장에서는 군대간 남친이 어찌보면 속편하기도 해요.
옆에서 놀자고 나를 방해안하니까..
제가 군인남친을 만나는게 가장 힘들었을 때가 공부하느라 머리터지겠는데, 휴가나와서 안놀아준다고 압박줄 때.........-_-
그리고 완전보고싶어 미치겠는데 옆에서 위로해주는 남친은 없고
한창 공부에 빠져있는데 전화로 방해할때-ㅁ-ㅋㅋ
대충 글 보시면 제 성격이 나올 수도 있는데,
전 여느 여자분들과는 조금 다른 성격인지라 할말 다 하고 사는 편입니다. 싫은 건 싫어하고
남의 이목은 전혀 신경안쓰기때문에 똘끼도 살짝있고, 나이먹으면서(ㅜㅜ) 말빨도 엄청난 캐릭터랄까..
남들은 완벽한 B형이라고 하는데, 제 친언니가 완벽한 트리플 에이형인지라
그 영향을 꽤 받아서 남이 잘못한 거는 열심히 기억하고, 내 잘못은 거의 기억못하는..-_-
그런 어이없는 성격의 조합을 가진 사람이죠;
그러다보니 A군이 제 기에 눌려 맞춰준 부분도 없잖아있습니다.
그런 제가 이런 글을 쓰게된건 고무신생활을 하는 사람중에는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까 참고하시라는 의미였어요. 도통 저처럼 고무신생활을 보내는 분들은 없으신거 같더라구요.
하지만 분명히 있어요, 저같은 사람들이. 애인 군대보내놓고 자기 할 일 다하면서 룰루랄라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더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소포보낼 때나 면회갈때 등등) 이만 쓰기로 하죠.
역시나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린듯 커흑ㅜㅜ
반응을 봐서 몇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올리던가 할게요. 여기 게시판에 처음으로 글남기는데
닉네임으로 글을 쓸 수 있어서 부담이 없긴 하네요ㅎㅎ
아무튼 어린나이에 남친 군대보내고 독수공방하는 어린 여성분들, 혹은 저와같은 여성분들,, 암튼 모든 고무신들 홧팅입니다^^..
'저같은 고무신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판에 올라오는 톡톡은 이틀에 한번씩은 꼭꼭보고,
'군화와 고무신'카테고리는 어쩌다가 한번씩와서 쓰-윽 둘러보고가는,
4년제 대학교 졸업반 고무신 입니다.
집에서 잉여짓하다하다 너무너무 심심해서 '군.신'카테고리 왔는데
정말로 많은 분들이 속앓이를 하고계시는 것같아서 제 상황 몇글자 남기고가요.
* 혹시라도 제 존재를 아는 사람이 이 글을 읽을지도 모르니 구체적인 날짜는 두리뭉실하게 쓰도록 할게요^^.. *
남자친구는 저보다 두살 어려요. 만난 건 소개팅으로 만났구요. 앞으로 A라고 할게요.
A를 처음 만났을 때는 군필자가 아님을 알고있었지만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어차피 소개팅이고 애프터신청이 안올수도 있는거고 애프터신청온다고 다 사귀는 건 아니니까요.
무엇보다도 전 제가 군대 안간 남자애를 사귀고, 군대가기 전까지도 만나서, 결국 고무신이 될 줄은 생각도 안했거든요.
대학교 신입생때도 전 군미필자는 안사귄다는 확고한 기준이 있었지만
어기여차 이러쿵저러쿵-_- 사귄지 6개월정도쯤 A가 입대하게되었습니다.
고무신분들 엄청 귀따가울거예요. 이때쯤에..
'일말상초'라느니, 네가 기다려봤자 차인다느니, 너를 가만히 놔두겠냐느니, 힘든 길 가기전에
때려치우라더니.. 주변에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 저런 말 한번씩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말을 제일 먼저 하죠.
"기다릴거야?"
..
아놔.. 너무 많이 들어서 귀따가운 이야기-_-
A는 초반에 이런얘기도 했었어요.
자기 군대 들어가기전까지만 사귀자고.. 내 행복을 위해서라도 자기는 빠져주겠다는 둥.. 이런식의 드립.
제가 이 얘기 듣고 진짜 딱 한마디 했습니다.
"그때가서 보자." <-- 제 말버릇. 뭐든지 닥치면 그 때 생각하는거지, 미리 생각해서 싸울 꺼리 만들지말자는, 대략 그런 의도의..
군대가기 일주일 전? 다시 물었드랬죠.
"너 저번에 나한테 입대전에 헤어져준다고 했지? 헤어질거면 지금 말해."
.. 말하긴 개뿔-_-
미안하다고, 자신이 어렸다며 폭풍사과와 함께 기다려달라는 애교작렬..
이때 저는 확실히 아래의 사항들에 대해 말해놓은 걸로 기억합니다.
혹여 아직 군대안보낸 남친이 있다면 이 때가 확실한 주도권을 쥘 기회라는 걸 기억하세요.
남녀의 사랑이야기 중 여자와 남자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으로 제 글을 읽으셨다면 '헐'하실 수도 있습니다.
전 기본적으로 '입대'를 '기다린다/기다리지않는다/기다리지못한다'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예요.
그저 하나의 '장거리연애'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여자분이 어학연수를 가고, 남자분이 남아있는 경우..
보고싶다고해서 쉽게 볼 수 없고 (항공료가 얼만데--) 전화하고 싶다고 해도 쉽게 못하죠? (시차 + 스케쥴 갈등 등등)
통화를 조금만 길게해도 바로 통화료 폭탄 날라오구요.
전 입대를 일종의 '군대연수'라고 생각하자고 했어요.
일반적인 군화와 고무신의 경우가 어떤줄 아세요?
입대 전날 , 입대날 : 남자 입대하는 곳까지 따라간다 - 펑펑운다/안운다 - 남자 보내고 혼자 돌아온다
훈련병 때 : 노심초사 전화 기다린다 + 편지나 일기쓰기
군 생활 때 : 편지 꼬박꼬박쓴다. 손으로 만든 뭔가를 소포로 보내면서 뿌듯해한다. 특히 소포를 보낼때는 남의 것도 따로 포장함으로써 자신의 세심함을 자랑한다 등등
면회, 외박, 휴가 때 : 남자가 먹고싶어하는 음식 드립 + 직접 싼 도시락 + 외박 등 휴가로 드는 비용 마다않고 낸다 등등
전화 : 콜렉트콜은 당연하게 받아준다.
..이 외에도 별의별 경우가 다 있기는 합니다만..
전 확실하게 말씀드릴게요.
제 경우는 좀 특별? 독특? 혹자는 남자가 병신이라는 둥(-_-) 별 이야기까지 다 들어봤지만,
아무튼 제 경우는 제가 생각해도 좀 복받은 듯한, 아무튼 그런 경우라구요.
(고로, 사알짝쿵 자화자찬 글임을 인증 -> 역시나 내가 못난이 인증을 바이마이셀프로...-_-;;)
전 입대전에 미리 말해놨다고 했죠? '군대는 장거리연애'라고..
장거리연애가 계속되려면 어떻게해야할까요?
짧은 연애사지만 그마저도 장거리연애를 겪어본 제 입장에서 이야기해보자면,
"내가 너를 지금도 계속 사랑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도 너밖에 없다"라는 인지를 계속해서 주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는 겁니다.
멀리 있는데 어떻게 그걸하냐구요? 특히나 군대에서 자기몸 챙기기 바쁜 시기에? 여자들은 가능하지만 남자들은 힘들지않겠냐구요?
이 이야기까지 하려면 글이 삼천포로 빠지니 상황봐서 담에 하기로 하고, 제 경우만 말해볼께요.
제일 기본적으로 남자의 사랑을 인증받는 건 '전화'
편지...는 바빠요. 일일이 손으로 쓰는 편지, 정성스러워서 좋지만 전 A에게 편지쓰기에는 너무나도 눈코뜰새없이 바쁜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그걸 인지시켰더랍니다.
1. 난 편지 잘 못쓴다. 편지 쓰려면 시간 많은 네가 써라. 전화로 답변해주겠다
- 제가 졸업반이라 너무 바쁜관계로, 게다가 멀티는 못하는 지능인지라 편지를 상당히 귀찮아합니다.
하지만 편지를 잘못쓴다고 해서 남친에 대한 애정이 식은 건 아니잖아요?
2. 기념일은 기억해라. 적어도 언제가 100일이고 1년이고 내 생일이고 300일이고 500일인지 기억해놔라.
또 기념일은 말로만 챙기는 게 아니다. 군대에 있는 사람에게 소포 붙이라는 말 안한다. 하지만 외박이나 휴가 나왔을 때 못줬던 거는 몰아서 챙겨줘라.
- 기념일은 기억하고 있어야 이 사람이 나에게 몰두하고 있구나- 라는 안심이 되었기에 저는 이런 방법을 썼습니다.
그리고 전 기념일을 챙기는 건, 커플만이 할수있는 축제? 특권?이라고 생각해요.
군대에 갔다고 해서 스킵해버리면 연애하는데 무슨 재미가?? (참고로 전 생일을 제외한 기념일때는 꼭꼭 선물교환을 했던.. 각자 금액 정해서 주고싶은거 주거나 받고싶어하는 거 주는 식의.. 제가 더 비싼 거 줄때도, 가끔씩 서프라이즈로 비싼 걸 받을 때도 있기는 했네요)
3. 콜렉트콜은 안받는다. 콜렉트콜로 전화할 경우, 받기는 받아도 5분안에 끊을거다.
- 이거는 정말 개개인이 다를텐데요. 저도 돈없는 학생인지라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전화비 몇만원나올바에는 휴가나와서 맛난 거 사주겠다고. 같은 돈이라고 난 전화에 쓰는 돈은 아깝다고. 그러니까 전화하고싶으면 네돈으로 전화하라고.
4. 휴가나오면 여친한테 들러붙은 생각마라. 난 네 엄마가 아니다.
- 여친한테 들러붙는 건 미친거라고 생각하는 1人.. 20살 넘었으면 나이값해야하고,
가뜩이나 남친 만나고싶은 한창나이에 남친 군대보내서 불쌍한 여친에게 징징거리며 들러붙는 건 정떨어진다고 생각했기에,
전 이렇게 말했었네요.
군입대 전에 차근차근 다 말해줬어요. 개중 대부분이 금전적인 것과 시간의 문제더군요. 특히 저 중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애인이 다 받아줄거라고 생각하지마라. 군대에서 시키는 것만 하면 되는 너와는 달리, 난 내 생활과 내 공부로도 바쁜 사람이다'라는 정의를 확실히 내려준거죠.
그리고 솔직하게 말해줬습니다.
<이건 그냥 저만의 생각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비난말고, 이런 생각 안갖고 있는 사람 만나세요>
"난 네가 솔직히 군대 안갔으면 좋겠어. 왜냐면 난 군대간 남자친구 기다리는 후배 여자애들, 동기들한테 미쳤냐고 말하고, 절대 끝이 좋지못할거라고 단언했던 사람중 하나니까.
나는 남자한테 매달리고 징징짜는 고무신되기 싫거든. 그래서 넌 좋아하지만 군대가는 건 싫어.
너도 내가 좋다고 하면서 내가 나중에 가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엔 가는 거지? 난 네가 먼저 나를 떠날 결정을 한거라고 생각할거야. 분명 난 너한테 나중에 가라고, 가지말라고, 내 곁에 있으라고 했으니까. 네가 먼저 선택한 길이라는 거 명심해.
내가 군대는 장거리연애같은 거라고 했지? 그러니까 네가 나한테 열심히 신경써주지않으면 이 연애는 언제끝날지 모르는 거야. 난 널 기다리는 게 아니라 단지 얼굴을 마음대로 못보는 상황에서 연애를 지속하는 거라고 생각할거야. 뭔 얘긴지 알겠지? 우리는 계속 연애를 하고있는 거야. 그러니까 군대를 핑계로 나한테 신경 못쓴다는 변명하기 시작하면 알아서해-_- 아주 그냥 콱!! 나 맺고끊는 거 확실한 거 알지? 정말로 너 좋아하고 계속 이렇게 있고 싶은데 네가 굳이 갈거라면 막지는 않아. 하지만 네가 선택해놓고서 나중에 나한테 왜 소포안보내주냐느니, 누구는 이런거 받았는데 왜 너는 못하냐느니 이딴 소리하면 다신 전화고 뭐고 안받고 인연끊어버릴줄 알아. 네가 계속해서 나한테 사랑한다는 인지를 주지못하면 내가 딴 사람한테 가도 넌 할말없어. 알지? 네가 가겠다고 결정한거니까."
그냥 시간은 흘러가는 거고, 우리는 계속 연애하는 거고.. 전 그저 군화와 고무신의 관계는 이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A군이 제대 후에 날 책임져주는 것도 바라지않아요.
꽃신 신자마자 바로 걷어차이면 뭐,, 그게 내 팔자려니..하는거죠-_-; 그런 남자 선택한 내 눈이 병신인거잖아요;
그러니까 군대에서 나랑 연애하는 동안에도 나는 A에게 받을 거 다 받고 주고싶은 것만 줄거라는 식으로 후회없는 연애를 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한평생 80년 사는 동안 고작 2년 기다려줬다고 인생을 바쳐라!! 뭐 이런식으로 몰아가는 것도 안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바로 접니다-_-;; 그러다보니 오히려 부담안주고 누이좋고 매부좋고, 네 할일 해라- 나도 내 할일 할거니까~ 라는 식의 연애가 되는거죠. 첨에는 그게 뭐 연애냐- 라는 식의 눈으로 보던 사람도 나중엔 인정해요.
실제로 남친 군대갈때 펑펑 우는 연인보다 안우는 연인이 더 오래간다고하죠? 무관심이라기보다는 본인생활하면서도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지않는 것이 최고의 연애법인거죠.
사실 저 위의 조항들은 대부분 우리커플만의 이해관계가 형성되어있었기때문에
그나마 가능한 거였어요. 혹여 여자쪽에서 심하게 좋아하거나 남자쪽이 심하게 돈이 없는 경우는 생각하지않기로 해요.
저중에 적어도 2번과 4번만 제대로 지키는 남자분이라면 괜찮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A군과 제 상황은요.
1번의 경우 - 제가 편지를 보낸 건 두번..정도로 기억. 마지막으로 보낸게 언젠지 가물가물. 소포는 한번 보내봤네요.
주변 사람꺼를 챙겨서 보내기보다는 그냥 낱개로 되어있는 걸 보냈어요.
남친도 초반에는 열심히 편지했지만 답장이 안온다는 걸 아는 그 순간부터(-_-;) 안하기 시작, 지금까지 통화로만..ㅋ;;
2번 - 가끔씩 그냥 물어봅니다.
나: 어쩌구 저쩌구... 근데 A, 오늘은 며칠째?
A: ............분명 어제인가 그저께인가가 ***일째였는데..
나:음음.. 오늘은 ***일째에서 플러스 며칠째임!! 뭐, 그 정도면 통과!! 그래서 말이지, 내가 ..(다시 이야기)..
어찌 하루하루 지내기 바쁜 사람에게 정확하길 바라겠어요. 그냥 A가 사귄 날짜를 체크하고 있다는 것만 확인하면 저는 오케이!
그리고 기념일의 경우는 외박이나 면회 나오면 서로 백화점이나 근처 시장-_- 둘러보면서 골라주는 편입니다. 기념일이 몇개 중복되도 하나만 골라주면 끝! 이니까 서로 편해하죠ㅎㅎ
3번 - 콜렉트콜로 전화온 적 없습니다.
고무신의 입장에서 묘하게 자랑할만한 이야기?ㅋㅋ;
4번 - 제가 연상이다 보니 복학후의 일을 걱정하는 A의 고민상담을 해주는 편이긴 하지만 (주변에 워낙 그런 사람이 많으니까.. 제 동기는 이미 다 제대ㅋㅋ),
금전적인 면에서는 A가 제게 거의 부담을 안줍니다. 보통 4:6? 정도로 내고 (제가 4..)
상황봐서 낼만한 돈은 A가 화장실 간 사이에 미리미리 계산하고, 예약도 미리 제가 해놓는편이라서요.
물론 다른 한편으로는 A가 휴가 나올때는 돈이 풍요로운, 주변 어르신분들의 금전적인 도움을 많이 받는 이점이 있기때문도 이유로 들 수 있겠습니다 허허;;
----- 여기까지가 현재 제가 겪고있는 고무신으로써의 생활입니다.
올해안에 취업과 졸업을 모두해야하는 제 입장에서는 군대간 남친이 어찌보면 속편하기도 해요.
옆에서 놀자고 나를 방해안하니까..
제가 군인남친을 만나는게 가장 힘들었을 때가 공부하느라 머리터지겠는데, 휴가나와서 안놀아준다고 압박줄 때.........-_-
그리고 완전보고싶어 미치겠는데 옆에서 위로해주는 남친은 없고
한창 공부에 빠져있는데 전화로 방해할때-ㅁ-ㅋㅋ
대충 글 보시면 제 성격이 나올 수도 있는데,
전 여느 여자분들과는 조금 다른 성격인지라 할말 다 하고 사는 편입니다. 싫은 건 싫어하고
남의 이목은 전혀 신경안쓰기때문에 똘끼도 살짝있고, 나이먹으면서(ㅜㅜ) 말빨도 엄청난 캐릭터랄까..
남들은 완벽한 B형이라고 하는데, 제 친언니가 완벽한 트리플 에이형인지라
그 영향을 꽤 받아서 남이 잘못한 거는 열심히 기억하고, 내 잘못은 거의 기억못하는..-_-
그런 어이없는 성격의 조합을 가진 사람이죠;
그러다보니 A군이 제 기에 눌려 맞춰준 부분도 없잖아있습니다.
그런 제가 이런 글을 쓰게된건 고무신생활을 하는 사람중에는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까 참고하시라는 의미였어요. 도통 저처럼 고무신생활을 보내는 분들은 없으신거 같더라구요.
하지만 분명히 있어요, 저같은 사람들이. 애인 군대보내놓고 자기 할 일 다하면서 룰루랄라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더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소포보낼 때나 면회갈때 등등) 이만 쓰기로 하죠.
역시나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린듯 커흑ㅜㅜ
반응을 봐서 몇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올리던가 할게요. 여기 게시판에 처음으로 글남기는데
닉네임으로 글을 쓸 수 있어서 부담이 없긴 하네요ㅎㅎ
아무튼 어린나이에 남친 군대보내고 독수공방하는 어린 여성분들, 혹은 저와같은 여성분들,, 암튼 모든 고무신들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