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마음 얻었는데,, 제가 지치네요ㅠㅠ 어쩌죠?

332ㄹㅈ2011.04.09
조회658

아오... 최근 저주제에 너무 과분한 썸녀가 생겼습니다.

이제 정말 사귀기 직전인데 사귀고 싶지가 않네요.

솔직히 자존심이 너무 많이 상했습니다.ㅠ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도 잘 모르겠군요 ㅡ,.ㅡ

 

전 20대 중반 남자사람입니다.

얼마전 커피숖에 혼자 앉아있는 여자를 봤죠.

너무 제스타일인겁니다.

160후반의 키에 날씬하면서 세련된 스타일.

얼굴도 엄청 이쁘고 뭔가 품위 있는 지적인 분위기..?

그래서인지 뭔가에 홀린듯 다가가서 번호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연락하고 지냈습니다. 몇번 만났구요.

만날수록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ㅡ,.ㅡ

오히려 대학도 괜찮고 집도 잘살고 얼굴도 이쁜데다 매너도 좋더군요.

진짜 엄친딸..ㅡㅡ;

그런데 딱히 남자관계가 복잡하지도 않았습니다.

솔직히 저정도면 남자를 꿰어차고도 남을법한데 말이죠.

그리고 나같이 평범한 사람에게는 거만하거나 도도하게 행동할법도 한대 정말 매너있었습니다.

어떤 남자가 좋냐고 하니깐

"나를 이해해주고 자상한사람" 이랍니다.

뭐 내가 딱히 잘난건 없지만 자상하고 배려심은 많은편이라 희망(?)이 생기더군요 ㅡ,.ㅡㅋ

 

결국 4번째 만날때 너무 마음에 든다고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좀 서두르는것 같긴 하지만 이대로 그냥 오빠동생으로 굳어질것 같아 초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사귀자는 말을 약간 돌려 말했죠.

그랬더니 싱긋이 웃으면서

"오빠 좋은사람인건 알지만 지금은 사람을 사귀기보다는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고싶어"

라면서 보기좋게 차였습니다. ㅠㅠ

24살밖에 안돼었지만 집도 잘살고 나름대로 하고 있는것도 엄청 많은 여자입니다.

걍 우리간은 서민(?)이 생각하지 못할 삶을 사는..ㅡ,.ㅡ

 

뭐 밀당이니 어장관리라니 하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런건 아니구요.

돈도 잘쓰고 뭔가를 딱히 바라지도 않구요. 문자 답장도 잘하고.. 뭐 그렇습니다.

여튼 그 뒤로 정말 의기소침해지더군요.

근데 정말 놓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뒤로 제가 조금 구차해진 경향이 없잖아 있습니다 ㅠㅠ

 

그 후로 2번 더 만났죠.

집에서 누워있는데 이렇게 나자신이 못나보이고 초라해보일 수 없었습니다.

이런 구차하고 못난 제자신과 상황이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그날 새벽 음성매시지를 남겼습니다.

그냥 이상황을 정리하려고 말이죠.

 

 

당장 남자사귈 생각도 없다는 너한태 이런 이야기 하는게 구차하고 감정을 구걸하는 짓이라는거 알아.

애당초 길가다 너를 봤던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 마음은 항상 진심이었고 지금도 진심이야.

여태껏 누구를 이렇게 진심으로 원했던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아.

그래서 감정을 구걸해서라도 너를 잡고싶네.

 

그래. 어쩌면 난 정말 별볼일 없는 놈인지도 몰라.

그래서 남들보다 더 잘해주지도 즐겁게 해주지 못할지도 몰라.

너에게는 한없이 부족한 놈일지도 몰라.

 

하지만 니가 원한다면 니가 원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거야.

그리고 누구보다 너를 사랑해줄거야.

내가 해줄 수 있는건 그것뿐이야.

 

이제 어쩌면 두번다시 너를 보지 못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바보같이 멀리서 그리워만하기는 싫었어.

니가 어떻게 받아들이든 내 속마음을 솔직히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을 뿐이야.

그뿐이다.

 

지금의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믿어달란 말 안할게.

다만 앞으로 두고봐주길 바란다.

 

 

이런식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내용이었습니다 ㅡ,.ㅡ

그리고 이른 아침에서야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눈떠보니 부제중 통화가 2통 와있더군요.

그리곤 문자한통 "전화 안받네?"

솔직히 정신차리고보니 너무 부끄러워서 연락할 엄두가 안나더군요 ㅡ,.ㅡ

그렇게 연락이 없자 저녁쯤 문자가 오더군요 "잘지내라"

아... 그래서저 전화했죠.. 아..나란남자.. 진짜 못낫다 ㅠㅠㅠㅠㅠㅠㅠ

 

전화를 받더니 저보고 대뜸 하는말 "음성메세지 그거 뭔데? ㅡㅡ"라더군요.

진짜 민망하기도하고 뭐라 할말도 안나와서 얼버무렸습니다.

"아..그거..음..;;"

그랬더니 "지금 어디야? 잠깐 나올래?" 라고 하더군요 ㅡ,.ㅡ

결국 또 전 나갔습니다.. 하아..............

 

 

먼저 자주가는 커피숖에 가있겠답니다.

뒤늦게 주섬주섬 도착한 나를 보더니 아무말도 안하고 딱 "ㅡㅡ" 이표정 짓더군요.

참 뭐라 할말도 없고 민망하기도하고 해서 머리 긁적 거리면서 수줍은듯이 씨익 웃고만 있었습니다.

진짜 아무말도 안하고 2~3분? 5분? 뭐 그렇게 결고 짧지 않은 시간동안 저표정으로 저를 처다만 보더군요.

 

사실 정말 매너있고 친절한 모습으로 일관하던 그아이가 처음으로 정색하더군요.

정확히 말하면 처음으로 저에게 형식적인 모습이 아닌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다는게 맞겠죠.

그래서인지 뭐 딱히 싫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원섭섭하다고 해야하나?

여튼 한참을 그렇게 보더니 크게 한숨을 푸욱 쉬더군요.

 

그러곤 "뭐가 그렇게 좋은데?" 라더군요.

제가 뭔가 말하려고 하니까 다시 말하더군요. "아니 어떻게 원하는 사람이 될건데? 오빠가 그렇게까지 이야기 하니까 나도 솔직히 말할게" 라고 하더니 주절주절 이야기하는데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ㅡ,.ㅡ

진짜 100% 진짜입니다 ㅡ,.ㅡ;;

 

뭐 멘사인가 뭔가 등록증 보여주면서 자기 IQ가 172랍니다ㅡ.ㅡ;;;;

즉 내용을 요약하자면 자기는 머리가 좋아서 고독하답니다. 간단히 말해 수준 맞는 사람이 없어서 말이죠 ㅡ,.ㅡ;;;;;;;;;;

예를 들면 유치원 선생님은 유치원생들의 대화를 받아줄뿐 서로 대화를 할 수 없는것과 같답니다.ㅡㅡ;;

그러면서 저보고 이해하기 힘들거랍니다 ㅡ,.ㅡ;; 그래서 자신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답니다.............. 진짜 기가막히고 코가막히고 어처구니 상실...

더욱이 다른 남자들 같으면 이런말도 안했을건데, 제가 너무 순수하고 좋은사람이라는거 알기때문에 말하는 거랍니다.......ㅡ,.ㅡ;;

그러면서 자기가 어떤사람인지 말해주고 과거 남자이야기까지 술술술 하더군요 ㅡ,ㅡ;;

 

솔직히 짜증나 죽겠더군요.

그간 왜 이런 애때문에 마음앓이를 했는지도 모르겠더군요.

근데 전 바보같이 주눅이들어서 실실 웃고만 있었습니다 ㅠㅠㅠㅠㅠ

 

그렇게 실컷 이야기 하더니 저보고 이런말 하더군요.

이래도 자기를 이해해주고 맞춰줄 수 있냐고 말이죠 ㅡ,.ㅡ

 

솔직히 자존심 너무 상하고 너무 굴욕이었습니다.

근데 저란 바보 또 실실 웃으면서 "어"라고 대답했습니다. 아...나란남자 ㅡ,.ㅡ

 

그렇게 겉으론 아무렇지도 않은듯 실실 웃다가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오빠 오늘 비맞음 안좋데. 우산챙겨가고 존하루 보내" 라고 문자 와있더군요.

하.. 이거 뭐 사귀는것도 아니고 뭔가 애매한 관계가 되긴 했는데요..

솔직히 자존심도 너무 상하고 제가 너무 비참하기까지 느껴져서 그닥 만나고 싶은 생각이 안들더군요.

 

친구들에게 이야기했더니 아무것도 모르는 친구들은 하나같이 머라하더군요.

그런 여자님께서 연락하는 자체로도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뭔 말이 많냐구요.

근데 이젠 사귀고 싶은생각도 좋아하는 마음도 없네요.

 

저 스스로도 너무 많이 지쳤고 앞으로 저런여자 감당할 자신이 없네요.

솔직히 자존심도 많이 상했고 저자신이 조금 비참하기가지 하구요.

하지만 한편으론 어렵게 마음을 얻었는데..

진짜 내생에 최고이자 앞으로도 이런 여자는 못만날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좋은것일지....

엊그제 만났다가 마음에 상처를 너무 많이 받은거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