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 참전병이셨던 우리할아버지의 억울한 이야기좀 들어주세요..

김유진2011.04.10
조회36,198

잘못된 부분 수정했어요.

관심가져주시는 모든분들 정말 고마워요!

댓글은 하나하나 다 읽고있습니다~!

글 퍼트려주시는 해병대분들도 정말 고마워요^^

 

 

 

 

 

저는 20살 대학생입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갈 때 저는 중학교 2학년이었는데

벌써 이렇게 대학생이 되었네요.

 

우리 할아버지는 월남전 참전 해병대 청룡부대원이셨습니다.

할아버지는 화랑무공훈장을 받으셨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가유공자증도 받았습니다.

(현재는 훈장이없어도 월남전 고엽제후유증,참전용사는 국가유공자가 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할아버지는 현재 동작동 국립묘지 충혼당에 납골되어 잠들어 계십니다.

 

2006년 4월 11일 오전,

고엽제로 인한 당뇨병 악화로 보훈병원에서 눈 합병증 수술을 앞두고

전날도 혼자 혈당조절 차 병원을 다녀오신 분이 갑자기 쓰러지셔서 호흡장애가 발생했고

119의 다소 어설펐던 응급조치는 뒤로하고 중앙대 병원에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던 중

가족의 곁을 갑자기 떠나셨습니다.

 

(월남전에서 무차별적으로 뿌려졌던 고엽제는 인류 역사상 가장 독성이 강한 물질인 다이옥신이 함유되어 있어서 참전병사들 후대까지도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월남전 고엽제에 관한 정보 http://www.kaova.or.kr/agentorange/sub_1.asp)

 

원인을 모르는 의사는 간단히

“심인성 쇼크, 급성심근경색에 의한 사망”으로 사망진단서를 작성하였습니다.

 

할아버지는 국가유공자증을 받은 후 국가로부터 매월 20여만원의 연금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사망원인이 “당뇨에 의한 합병증”이라고 진단서에 명시되지 않았기에,

더 이상 그 연금을 저희 할머니에게 승계할 수 없다는 국가보훈처로부터의 통보를 받았습니다.

억울하면 국무총리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하라고 합니다.

즉, 의학적 사인을 전문 변호사를 선임하여 입증하고 연금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저희 삼촌이 국무총리실에 이의서를 제출하였고

사망당시 보훈병원 통원자료를 첨부하여 중증 당뇨합병증을 증명하려 하였으나

사망진단서에 “당뇨가 빠진 심근경색”이니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옵니다.

삼촌은 국가유공자 사망 후 국가가 유가족에 대한 대우를 이런식으로 한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더 신중할걸 그랬다고 말합니다...

삼촌은 밤에 잠도 잘 안온다고 합니다.

 

11일 내일은 우리 할아버지의 기일입니다

안장할 때는 벚꽃이 너무 아름답게 피어서 괜히 눈물이 났었는데

지금은 봉오리만 맺혀있는게....

어제 가족들과 추도식 다녀왔어요.

 

저희 유가족들에겐 돈 20만원의 승계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저희에겐 그 돈의 의미가 중요할 뿐입니다.

할머니에게 승계되어야 할 연금은

‘국가존속에 대한 자긍심’이며 ‘존경의 추억’이며 ‘가문의 명예’인 것입니다.

국가는 할아버지의 명예를 더럽히고 가족들에게 상처만 남겼습니다.

대통령으로부터 수여받은 국가유공자증이 사망진단서보다 효력이 없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 국가보훈처의 시스템입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보훈청장이 편법으로 자신을 국가유공자로 만들어 자식들에게 특혜를 준 일이 있었습니다.

그게 대한민국 보훈처입니다.

32만 참전용사중에

저희 할아버지와

저희가족처럼 고통을 받고 억울해 하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닐 것입니다.

 

최근 연평도 포격 및 천안함 사건으로 많은 숭고한 희생과 영웅이 나왔습니다.

직무를 수행하다 목숨을 잃은 소방관도 국가유공자입니다.

계속하여 국가유공자는 생기고 있는 가운데,

그 숭고한 희생에서 얻은 병마와 고인과 가족의 아픔을 보듬고 배려하라고 만든 기관인 국가보훈처가 이처럼 황당한 일 처리를 일삼으며 억울하면 행정소송을 하라고 하는 이상한 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국가유공자증보다 사망진단서가 중요하다니요.

 

가족에게 이젠 아무 상징적인 의미도 없고

국가유공자 유가족으로서 자긍심도 국가적 배려의 지속성도 상실한 국가유공자증은

누구에게 반납하여야 하는 것일까요.

그저 종이쪽지일 뿐입니다.

 

 

 

제 글은 삼촌 글을 제 입장으로 수정한 것입니다.

 

저희와 같은 상황인 국가유공자 유가족이 계시면 삼촌 이메일인

dolsem@hanmail.net 이곳으로 연락바랍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html?id=106157

다음아고라에 있는 삼촌의 원문입니다.

서명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