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남자.저도 가정폭력 피해자입니다.저는 도저히 답을 못찾겠습니다.

한숨201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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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이제 24살 남성입니다. 몇일전 우연히 스무살 여성분이쓰신 톡을 보게되었습니다.

아버지의 폭력에 대한 글이였습니다. 그 글을 읽는 내내 눈물이났습니다.

저랑 너무나도 같은 상황. 아버지의 폭력, 어머니의 방관아닌 방관까지도 닮았습니다.

 

 저는 24살 남자입니다. 저희가족은 부모님 두분 그리고 연년생의 남동생이 있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무직입니다. 어머니는 남의 가게에서

일을 하고 계시고 현재 생활보호대상자입니다.

저는 대학생이며 독립을했지만 그 그늘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집의 폭력은 제가 5살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잘나가던 아버지의 사업이 빚보증으로 망하면서

였습니다. 운전기사까지 데리고 있던 집에서 방한칸짜리 집으로 이사를 가게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를 직접적으로 손으로 떄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무언가 잘못한 저를 싸대기를 때리고

하루종일 장롱위에 올려놨었습니다. 작은 아이에게 아버지의

폭력은 무자비했고 그 높은곳은 무서웠습니다. 저는 유치원도 다니지 못했고 아버지는

술을 마시고 와서는 어린저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던해 새로생긴 도시의 임대아파트에 들어가게되었고 아버지는 그때부터

완전히 무직이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작은 가게에서 일을 하게되셨습니다. 

어머니는 매일 일을하러나가셨고 아버지는 매일 집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그 술을마시고는

어린 저를 때렸습니다. 처음에는 구구단 따위를 못외운다거나 하는 조금은 납득 할수있는

것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후는 술버릇마냥 폭력마저 버릇이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3학때 학교 끝나고와서 티비를 보고있는데 아빠가 갑자기 들어오더니

저를 물끄러미 봅니다. "넌 왜 그렇게 생겼냐. 눈도 작고 코도 작고" 그러더니 때리기 시작합니다.

그 어린마음에도 왜 맞는지도 모른채 맞았습니다. 운다고 계속 맞고 어머니가 올때까지 맞았습니다.

얼굴이며 귀며 온몸이 멍이들었는데 어머니가 "엄마가 미안해" 라고 했습니다.

그 말한마디에 울며 잠들었습니다.

 

 아버지는 정말로 심심하면 저를 때렸습니다. 젓가락질이 맘에안든다고 샤워를 오래했다고

방이 더럽다고 눈이오던날 눈사람을 만든것조차 폭력의 이유였습니다.

아버지는 언제나 저에게 심부름을 시키고는 하셨습니다. 30분거리의 마트에가서 장을보는

심부름이 많았는데 아버지는 언제나 돈을 딱맞춰서 줬습니다. 하루는 가격이 올라서 500원이

모잘라서 하나를 안사고 그냥돌아갔습니다. 집에가니 아버지는 저를 때리면서 그런건

너가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마트에가서 울면서 깍아달라고했습니다.

그 상황을 그 당시 담임선생님이 보셨고 담임선생님이 돈을 주셨었습니다.

 

 그 폭력은 중학교때도 계속되었습니다. 언제나 사소한 이유였습니다. 술을 마시고들어와서는

저를 찾아서 때리고는 했습니다. 인생의 가장중요한 시기에 매일매일

눈물을 흘리며 보냈었습니다. 집에 들어가기 싫어 밖에서 집주위를 맴돌다

들어가고는 했습니다. 다행이 고등학교때는 야자가 있어서 도망다닐수있었지만

집에 일찍들어가는 날이면 어김없이 그 낡은빗자루와 커다란 손바닥은 저를 때렸었습니다.

 

 방학때면 아버지가 저를 보기 싫다고 해서 할머니네며 여기저기 친척집부터 어머니 친구집에

그리고 혼자 비닐하우스에도...맡겨졌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화가풀리면 돌아갈수 있었습니다.

 

 어린마음에도 납득할수 없었습니다. 왜 저를 때리는지도 알수가없었고 제가

무슨잘못을했기에 그렇게 심하게 맞는지도 몰랐었습니다. 가장 납득할수없었던것은

제가 '못생겨서 키가작아서' 란 이유였습니다. 아버지는 툭하면 너는 왜 그렇게 생겼냐면서

욕을하였고 이내 폭력으로 변했습니다. 또 그런날의 폭력이 제일 오래갔습니다.

어떻게 자기 자식이 못생기고 키가 작다고 때릴수가 있는지 지금도 납득이 가지않습니다.

저는 덕분에  아버지가 그렇게 말했던 것처럼 성장조차 160 언저리에서 멈처버렸고 그가

말하던 못생긴 외모때문에 사람을 무서워 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키가 큽니다. 연년생인 동생보다도 10cm가 넘게 작습니다.

언젠가 의사한테 간적이있었는데 환경때문이라고 했었습니다. 환경..

동생은 그런 환경이 아니었으니까요. 저에게는 연년생의 동생이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아버지는 동생은 건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유치원을 다니지 못했지만

같은시기 동생은 유치원에 다녔습니다.

 

 아버지는 언제나 아버지를 닮은 동생이 좋았나봅니다.

동생은 저에 비해 너무나 많은것을 가졌었습니다. 저는 가져본적없는 자전거

핸드폰,mp3까지 언제나 동생 몫이었습니다. 심지어 동생이 입던 옷을 물려받기도 했습니다.

중학교 이후 동생이 저보다 컷기 때문이란 이유였습니다.

 

 중학교때 한번은 동생이랑 크게 싸운적이있었는데 아버지는 "너 잘못이다"라며 동생보고

저를 때리라고 시켰습니다. 마지못해 저를 때리는 동생이었지만 저는 아버지와 동생

둘다 경멸하게되었습니다. 저는 그후 동생과 말을 하지 않게되었습니다.

 

 고등학교때는 언제나 제 자아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이집에서 사는이유와

왜 맞는지를 알고싶었습니다. 집에서 술을 마시며 게임만하는 아버지. 어느새 틀어져버린

형제사이 그리고 이혼조차 하지못하고 결혼이 자신의 사명으로 바뀌어버린 어머니 

(어머니는 기독교를 믿고있는데 지금의 삶이 하나님의 시험이라고 생각하십니다)

 

 그런것들이 제머리를 둘러쌀뿐이었습니다. 창피하게도 저는 고3때 공부를 전혀 안했습니다.

단지 제 자신의 자유를 생각하거나 책을읽거나 게임을 하거나 했을뿐이었습니다.

지방으로 가고싶었습니다. 어떻게든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성적을 가지고 대학교라는 도피처가 생겼을때 너무나 기뻤습니다.

도피처에 오면 모든게 해결될줄알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상처가 너무컷나봅니다.

사람이 무서웠습니다. 아버지가 만들어준 작고 나약한 제 자신의

외모컴플렉스와 대인관계에 대한 서투름. 당연히 연애는 한번도 못해봤습니다. 

제 돈을 벌어 복학을 하고 완전한 독립을 한 지금도 아버지가 준 상처에서 벗어날수가

없습니다. 여전히 제 자신에 대한 자신을 찾을수 없고 사람을 믿지 못합니다.

저를 이렇게 만든 아버지뿐만아니라 가족들이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그 지긋지긋한 가난에 더해진 폭력과 어머니의 방관

너무나 원망스럽고 억울합니다. 한번뿐인 삶인데 왜 제가 이런 고생을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책을 정말 많이 읽었습니다. 혼자서 여기저기 여행을 떠나보기도했습니다.

여러가지 종교를 믿어보았습니다. 친구도 봉사활동도 공부에 빠져보기도 했고

결국에 완전히 독립을 하였어도 제 자신의 상처는 낫지가 않았습니다. 

저에게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주지 못하였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어린날의 상처를 없애고 자유로워 질수있을까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억지로 살아가는 느낌입니다. 이대로 살아도 나아지지  않을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24살이 되었것만 연애는 고사하고 사람자체가 어렵습니다.

아직도 어린아이마냥 나아가지 못하고 아무것도 하지못합니다.

그 상처가 너무도 커서 없어지질 않습니다. 사람이 무섭습니다.

저는 남들처럼 평범해지는게 꿈인데 그게 너무나 어렵습니다.

 

긴글이라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