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그 조금이나마...요약된 글로 수정해 드리겠습니다..내용은 그대로이고 앞부분 요약이 들어간 것입니다.. 원글은 따로 보존하고 요약된 글로 수정하겠습니다. 이리 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 자체에 그저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랩에서 공부도 해야하고 시간은 없고 가슴은 답답한데 머리는 정리가 안되어 손이 가는데로 글을써내려가다보니 이런 몹쓸글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넓은 아량으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댓글이나 추천을 해주시는 분들 역시도 멋진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있으며 FACT(사실)을 꿰뚫어보는 시각을 가지고 현재를 살아가시는 모든 분들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카이스트생이 아니면서 이런 글 쓰지 말라는 말이 있어 홈피를 연동할까 하다가...이 글이 그리 좋은 일로 톡 된 것도 아니고 해서 홈피 공개는 하지 않겠습니다. 제 이름은 유재준입니다.이름을 보면 아마..카이스트 인들 중엔 저를 아는 학우들도 꽤 있을 것 입니다.또한 이런 내용의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카이스트 사람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학교 사람들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제 자신이 떳떳하기에 더이상 글을 덧붙이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제 사견이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대한 의견과 사실을 구별하려 노력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http://pann.nate.com/talk/311160203 <-원본 보존용.-------------------------------------------------------------------------------------
안녕하세요 네티즌 여러분.
저는 카이스트를 07년도에 입학하여 학부를 4년 보내고 이제 막 11학번 석사가 된 학생입니다.
요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여러 안 좋은 일들이 있는 상황에서 제 모교인 카이스트에서까지 안 좋은 일들이 연달아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정말로 안타깝고 눈물이 납니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학교에 대한 여러 기사를 보다 보니
너무 자극적이고 과장되었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내용 때문에, 기사를 보시는 여러 외부 분들께서 자칫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만 가지게 되실까 두려웠고, 이에 대해 카이스트 학생으로서 그리고 제 개인의 자격으로서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몇 가지 적어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글을 쓰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먼저 간 네 명의 학우들과 어제 돌아가신 교수님에게 먼저 애도의 말씀을 전하며 시작하겠습니다.
(앞으로 할 얘기 역시도 제 사견이 들어가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 노력하겠으며 사견과 공적인 의견을 구분하려 노력하겠습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있음을 인정하며...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있기 전에 전달하고 싶은 얘기만을 간.추.려. 드리겠습니다.
1.
여러분 카이스트 학우들은 국민의 세금을 받아서 공부하는 것을 감사히 여기며 절대 마냥 놀 생각만을 하거나 저희에게 주어진 혜택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2.
여러분 카이스트 학우들은 공부가 힘들다며 친구들에게 서로 투덜거리기도 하지만 기사들에서 나오듯 매번 불평 불만에 가득 차 있거나,
일반고 학생들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왕따를 당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만 해도 외고출신입니다)
다만 모두들 주어진 상황에서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더 잘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부작용을 제외하고 객관적으로 얘기해보면 지금 제가 얘기할 의견은 비단 저 개인의 생각만이 아니라 카이스트의 많은 학우들도 공감하고 있는 점입니다.
3.
여러분 지금 이 사태는 비단 카이스트만의 문제가 아님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한국 교육의 전반적인 병폐들이 카이스트에서 크게 터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학교 때부터 계속 되어 온 경쟁의 정점에서 고등학교를 거치고 다시 그 경쟁에 이겨 카이스트에 온 사람들이 더욱 힘든 경쟁을 하는 가운데 이런 일이 생겼다는 점을 여러분이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는 우리 교육의 현실이 진정한 인재 창의적인 인재를 배출하는 것에는 좋지 못하다는 것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예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4.
또한 이 글은 절대 안타까운 선택을 한 네 명의 학우들이 현실을 도피하려 했다거나 적응하려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의 글이 아님을 다시 밝힙니다. 그들은 분명 자신만의 이유가 있었고 그 이유가 남들이 볼 때는 어떨지 몰라도 자신에게는 큰 짐이었기에 진정 최후의 막다른 선택으로 어쩔 수 없이 그 길을 택했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도 우울증을 겪어보지 못한 상황에, 아니 겪어보았더라도 감히 함부로 그 상황을 이해하겠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안 좋은 일들을 이용하여 제대로 상황을 알지도 못하면서 기사를 쓰는 기자들을 보면 분통이 터질 따름입니다.
분명 서남표 총장님의 정책이 고인이 되신 분들의 상황에 일조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절대로 그 것이 그 분들이 자살을 선택한 이유의
모.든. 것.을 설명한다고 말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렇게 매도하는 것은 그 분들을 모욕하는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많은 카이스트 학우들도 두 사건을 같이 봄과 동시에 다르게 볼 줄도 알아야 함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5.
서남표 총장님의 사퇴를 여러 사람이 주장하고 있는데 이 것에 대해서도 학내에서 많은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 그리고 많은 학생들은 서남표 총장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맞으나
사퇴를 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지언정 그저 모든 것을 버려두고 사퇴를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새로운 총장이 선출된다고 하여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학생들과의 대화가 잘 되리라는 보장이 없을뿐더러 그 과정 사이에서 일어날 시간적 물질적 소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6.
지금 저희 학생들은 이러한 상황을 이용하여 외부적인 여론의 몰이나 정치적인 개입에 인해 카이스트가 휘둘리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확실히 절제된 상황에서 필요한 정도의 개입은 확실히 필요하나 지금의 상황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거의 마녀사냥 수준으로 서남표 총장님은 물론 카이스트 자체도 깎아 내리고 있습니다.
현재 뉴욕에서 전세계에 캠퍼스 허가를 내어준 3~4개의 대학 중 카이스트가 선택되어 있다는 것 아십니까?
뉴욕에서 허가를 내어준 것을 현재 교과부가 이 일을 빌미로 허락을 내어주지 않는 것 때문에 카이스트가 전혀 들어가지를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모바일 하버.. 전세계에서 주목한 이 프로젝트가 현재 이 사건으로 인하여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두렵습니다. 악습이 타파되고 안 좋은 것들이 발전적으로 그리고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은 좋지만 과연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이상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연구하는 것이 즐겁고 공부를 더하여 카이스트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만 있는데 현실은 제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줄 두 곳이 모두 망가져가고만 있는 것 같아 두렵습니다. 여러분이 도와주십시오. 카이스트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현재 카이스트가 이런 사건에 휘말렸다고 해서 전혀 장점이 없느냐? 분명히 있습니다. 뭔지 아십니까? "공부하기 좋은 대학"이라는 겁니다. 자살을 막아야한다...총장이 사퇴하고 카이스트를 외부에서 더 감시해야 자살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그건 학교의 분위기를 바꿔야 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저희가 할 일이기도 하고요. 공부를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학교를, 만들어가는 것 말입니다. 거기엔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무슨 공부냐"
"공부를 외칠 때가 아니다!"?
카이스트 학우들에게 "공부 싫습니까?"라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대답하는 사람 없을겝니다. 모두 공부를 하고 싶어서 대학에, 카이스트에 온 것 아니겠습니까?
카이스트가 나아갈 방향은, "공부하고 싶은", "하고 싶은 공부를 꼭 해야 하는" 대학입니다. 이것은 '정답'입니다. 설립 취지입니다.
여러분..
카이스트가
망가지는 것이 아닌 원래 취지에 맞는 모습으로 변모하여 더 깊은 신뢰와 투명성을 바탕으로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카이스트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여기부터는 제 이야기를 조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카이스트는 07년도부터 시작된 여러 개혁들이 진행되고 있는 중입니다. 차등등록금 지급제나 전체 영어강의 등 서남표 총장님의 파격적이고 굵직한 개혁들을 통해 분명 카이스트는 많이 변했습니다.
제가 입학한 07년도부터 이 개혁이 시작 된지라 저는 그 이전이 어떠했는지 잘 모릅니다. 다만 처음 새내기 때는 전혀 통보 받지 못한 체로 시작된 개혁에 마치 사기라도 당한 듯 화가 났었고 외고 출신인 저로서는 어려운 기본 이과 과목을 영어로 따라가려니 더욱 힘들었습니다.
제 주위의 많은 친구들도 이와 같은 상황에 힘들어했고 분노하기도 했으며 어떤 학우들은 직접 행동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한 누구도 자신의 현실을 외면하지는 않고 최대한 주어진 제도에 적응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저 또한 제가 선택한 학교이기에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과학도가 되겠다는 자부심을 갖고 학교를 사랑하려 하며 즐겁게 공부를 하였습니다. 성적이 뛰어나진 못했어도 언젠가는 좋아질 것을 굳게 믿었으며 새로운 것을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친구들과도 나름의 대학 생활을 즐기며 학부를 보냈습니다. 과학고나 영재고 출신의 친구들이 처음 1년간 앞서나가는 것을 보며, 일반고나 외고 출신인 나는 따라가기 힘들다며 간혹 푸념을 늘어놓기도 하고 열등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열심히 지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그런 불만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 친구들은 지금과 같이 잘하기 이전에 제가 지금 하는 노력을 더 어린 나이에 힘들게 배웠고 그 과정을 거쳤기에 그렇게 잘 할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1학년 때의 낮은 성적 때문에 등록금 차등 지급제 때문에 장학금도 짤려 봤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더 열심히 공부를 하였고 그 후로는 미미하나마 성적을 계속 올려가며 마지막 졸업까지 무사히 하였습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어떤 상황에 있던지 자신의 선택과 가치관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등록금으로 압박을 하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것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졸업 후 대학원생이 되어 돌아보니 아쉬운 것은 그 차등등록금 제도란 것 때문에 학부 생활을 더 많이 즐길 수 있었던 것을 즐기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즐기지 못했다는 것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질 좋은 강의와 행사 그리고 외부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정재승 교수님의 경우 학부시절 당신께서 말씀하시길 그 당시 개설되던 모든 교양강의를 전부 수강하고 졸업을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같은 카이스트 상황에선 정말 자기관리를 잘하지 않는 한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일이지요. (물론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뛰어난 학우들이 많겠습니다만...) 아무튼 요점은 등록금 차등 지급제로 인해 부정적인 면도 있었고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확실히 부정적인 면이 많은 것 때문에 여러 학우들이 이 차등 지급제에 대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전면 폐지를 주장하는 학우들부터, 에어백이 있는 경쟁 (즉 전체 등록금의 크기를 800만원에서 너무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학점의 기준도 3.0 혹은 3.3에서 어느 정도 내려주는 방안) 을 주장하는 학우들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세금을 받고 공부를 하니 너희는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하고 못하는 녀석들은 돈을 내도 마땅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징징댄다고 말씀하시면 그저 할 말이 없습니다. 참담할 따름이지요. 이 돈 문제에는 너무나도 많은 복잡한 상황이 얽혀 있습니다. 여기서 얘기를 하면 글이 더 길어질뿐더러 제가 카이스트 생이니 객관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될지도 몰라 감히 말씀을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카이스트 학생들은 모두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많은 수의 학생들이 그 책임을 알고 있으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안에서의 경쟁이 상생하며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경우 그 경쟁이 너무 과열되어 오히려 제대로 된 인재로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 친구가 말하길 학기 초에 후배들이나 친구들이 "야 괜찮은 과목 없냐?"하여 어떤 과목을 추천해주면 "그 과목 교수님 학점은 잘 주셔?" 하는 이 상황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냐며 제게 물었습니다. 저 또한 그런 적이 아예 없다고 말할 수 없기에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영어강의의 경우도 처음에는 몇몇 교수님들도 익숙지 않으셔서 어려운 이론을 영어로 전달하기 어려워하셨지만 차츰 강의의 질이 좋아졌으며 저희도 그 영어 강의에 익숙해졌고 어디 외국에 나가서도 강의를 들을 때 영어강의에 대해 이질감이나 생소함을 느끼지는 않겠다는 자신감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어려운 내용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측면에서 보면 영어강의가 좋지 않았지만 모든 제도에서 그렇듯 장단점은 어쩔 수 없이 공존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서남표 총장님께서도 말씀하시듯 이런 영어강의와 같은 제도로 인해 카이스트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 하는 것에 일조를 했다는 "사실"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분, 현재 대두되고 있는 영어강의와 차등등록금제 외에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연차초과자에 대한 제제나 대학원생의 환경 처우에 대한 것은 혹시 아시는지요?
연차초과자 제제란 4년내에 졸업을 못할 시 혹은 대학원생이 석사를 2년 내에 박사를 4년내에 졸업을 못할 시 받게 되는 제제입니다. 등록금을 모두 내야 하는 것은 물론 기숙사를 배정받지 못하여 밖에서 원룸을 구하여 거주해야 하는 제제입니다.
차등등록금이라는 제도 밑에 4년 내에 졸업을 해야 하며 재수강은 4년동안 단 3번만 가능한 카이스트 학부생과 연차초과 제제에 나이는 있어 부모님께 손 벌리기는 어렵고 인건비는 먼 옛날부터 동결된 상황에서 09년에 갑자기 생긴 기성회비 100만원을 매 학기 내야 하는 대학원생...
탈출구가 없이 꽉꽉 막아놓은 이런 상황을 여러분은 아시는 지요. 영어강의와 차등등록금 제도의 자극적인 기사들 아래 이런 다른 문제들은 조용히 묻히고 있습니다. 여러분 만이라도 다양한 문제들이 더 있을 수 있음을 알아주시길 기대합니다.
네티즌 여러분 제 글이 정말 두서 없음을 스스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얘기하는 본질에 대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자들의 단순한 언론플레이에, 자극적인 글의 배출에 여러분이 흔들리시면 안됩니다.
(잠시만 생각해보시면 언론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수 있으십니다. 전에 서남표 총장의 개혁이 있을 때 학생들은 여전히 지금과 똑같은 모습으로 목소리를 냈지만 그당시에는 묻혀만 갔다는 것을 말입니다.)
네티즌 여러분 다른 훌륭한 대학들에도 당연히 있겠지만 이 곳 카이스트에는 설립취지와 맞게 정말 인재가 될 친구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제가 카이스트를 다니는 학생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한국인으로서 얘기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런 사태로 인해 더 클 수 있는 인재들이 정치적 혹은 언론에 의해 피해를 받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 생각합니다. 카이스트는 그 동안 좋은 대학이었고 지금도 좋은 대학이며 그 속의 대다수의 학생들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의견들이 분분하고 과장된 기사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스스로의 주관과 객관적인 관점을 동시에 유지하시는 것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노력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적어도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만이라도 저희의 상황을 알고 무조건적인 비판이나 편향된 시각을 갖지 않으시길 바라며 이렇게 난잡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카이스트생이 말하는 카이스트의 상황을 들어주십시오.
이리 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 자체에 그저 감사를 드릴 뿐입니다..랩에서 공부도 해야하고 시간은 없고 가슴은 답답한데 머리는 정리가 안되어 손이 가는데로 글을써내려가다보니 이런 몹쓸글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넓은 아량으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댓글이나 추천을 해주시는 분들 역시도 멋진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있으며 FACT(사실)을 꿰뚫어보는 시각을 가지고 현재를 살아가시는 모든 분들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카이스트생이 아니면서 이런 글 쓰지 말라는 말이 있어 홈피를 연동할까 하다가...이 글이 그리 좋은 일로 톡 된 것도 아니고 해서 홈피 공개는 하지 않겠습니다. 제 이름은 유재준입니다.이름을 보면 아마..카이스트 인들 중엔 저를 아는 학우들도 꽤 있을 것 입니다.또한 이런 내용의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카이스트 사람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학교 사람들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제 자신이 떳떳하기에 더이상 글을 덧붙이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제 사견이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대한 의견과 사실을 구별하려 노력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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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네티즌 여러분.
저는 카이스트를 07년도에 입학하여 학부를 4년 보내고 이제 막 11학번 석사가 된 학생입니다.
요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여러 안 좋은 일들이 있는 상황에서 제 모교인 카이스트에서까지 안 좋은 일들이 연달아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정말로 안타깝고 눈물이 납니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학교에 대한 여러 기사를 보다 보니
너무 자극적이고 과장되었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내용 때문에, 기사를 보시는 여러 외부 분들께서 자칫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만 가지게 되실까 두려웠고, 이에 대해 카이스트 학생으로서 그리고 제 개인의 자격으로서 들려드리고 싶은 이야기를 몇 가지 적어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글을 쓰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먼저 간 네 명의 학우들과 어제 돌아가신 교수님에게 먼저 애도의 말씀을 전하며 시작하겠습니다.
(앞으로 할 얘기 역시도 제 사견이 들어가 있을 수 있음을 염두에 두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 노력하겠으며 사견과 공적인 의견을 구분하려 노력하겠습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있음을 인정하며...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스크롤의 압박이 있기 전에 전달하고 싶은 얘기만을 간.추.려. 드리겠습니다.
1.
여러분 카이스트 학우들은 국민의 세금을 받아서 공부하는 것을 감사히 여기며 절대 마냥 놀 생각만을 하거나 저희에게 주어진 혜택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2.
여러분 카이스트 학우들은 공부가 힘들다며 친구들에게 서로 투덜거리기도 하지만 기사들에서 나오듯 매번 불평 불만에 가득 차 있거나,
일반고 학생들이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왕따를 당하고 있지 않습니다. (저만 해도 외고출신입니다)
다만 모두들 주어진 상황에서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더 잘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부작용을 제외하고 객관적으로 얘기해보면 지금 제가 얘기할 의견은 비단 저 개인의 생각만이 아니라 카이스트의 많은 학우들도 공감하고 있는 점입니다.
3.
여러분 지금 이 사태는 비단 카이스트만의 문제가 아님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한국 교육의 전반적인 병폐들이 카이스트에서 크게 터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학교 때부터 계속 되어 온 경쟁의 정점에서 고등학교를 거치고 다시 그 경쟁에 이겨 카이스트에 온 사람들이 더욱 힘든 경쟁을 하는 가운데 이런 일이 생겼다는 점을 여러분이 알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는 우리 교육의 현실이 진정한 인재 창의적인 인재를 배출하는 것에는 좋지 못하다는 것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한 예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4.
또한 이 글은 절대 안타까운 선택을 한 네 명의 학우들이 현실을 도피하려 했다거나 적응하려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의미의 글이 아님을 다시 밝힙니다. 그들은 분명 자신만의 이유가 있었고 그 이유가 남들이 볼 때는 어떨지 몰라도 자신에게는 큰 짐이었기에 진정 최후의 막다른 선택으로 어쩔 수 없이 그 길을 택했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도 우울증을 겪어보지 못한 상황에, 아니 겪어보았더라도 감히 함부로 그 상황을 이해하겠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안 좋은 일들을 이용하여 제대로 상황을 알지도 못하면서 기사를 쓰는 기자들을 보면 분통이 터질 따름입니다.
분명 서남표 총장님의 정책이 고인이 되신 분들의 상황에 일조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절대로 그 것이 그 분들이 자살을 선택한 이유의
모.든. 것.을 설명한다고 말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렇게 매도하는 것은 그 분들을 모욕하는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많은 카이스트 학우들도 두 사건을 같이 봄과 동시에 다르게 볼 줄도 알아야 함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5.
서남표 총장님의 사퇴를 여러 사람이 주장하고 있는데 이 것에 대해서도 학내에서 많은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 그리고 많은 학생들은 서남표 총장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맞으나
사퇴를 하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지언정 그저 모든 것을 버려두고 사퇴를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새로운 총장이 선출된다고 하여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학생들과의 대화가 잘 되리라는 보장이 없을뿐더러 그 과정 사이에서 일어날 시간적 물질적 소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6.
지금 저희 학생들은 이러한 상황을 이용하여 외부적인 여론의 몰이나 정치적인 개입에 인해 카이스트가 휘둘리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확실히 절제된 상황에서 필요한 정도의 개입은 확실히 필요하나 지금의 상황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거의 마녀사냥 수준으로 서남표 총장님은 물론 카이스트 자체도 깎아 내리고 있습니다.
현재 뉴욕에서 전세계에 캠퍼스 허가를 내어준 3~4개의 대학 중 카이스트가 선택되어 있다는 것 아십니까?
뉴욕에서 허가를 내어준 것을 현재 교과부가 이 일을 빌미로 허락을 내어주지 않는 것 때문에 카이스트가 전혀 들어가지를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모바일 하버.. 전세계에서 주목한 이 프로젝트가 현재 이 사건으로 인하여 제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두렵습니다. 악습이 타파되고 안 좋은 것들이 발전적으로 그리고 긍정적으로 변하는 것은 좋지만 과연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이상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연구하는 것이 즐겁고 공부를 더하여 카이스트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마음만 있는데 현실은 제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줄 두 곳이 모두 망가져가고만 있는 것 같아 두렵습니다. 여러분이 도와주십시오. 카이스트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현재 카이스트가 이런 사건에 휘말렸다고 해서 전혀 장점이 없느냐? 분명히 있습니다. 뭔지 아십니까? "공부하기 좋은 대학"이라는 겁니다. 자살을 막아야한다...총장이 사퇴하고 카이스트를 외부에서 더 감시해야 자살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그건 학교의 분위기를 바꿔야 합니다. 할 수만 있다면 저희가 할 일이기도 하고요. 공부를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학교를, 만들어가는 것 말입니다. 거기엔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무슨 공부냐"
"공부를 외칠 때가 아니다!"?
카이스트 학우들에게 "공부 싫습니까?"라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대답하는 사람 없을겝니다. 모두 공부를 하고 싶어서 대학에, 카이스트에 온 것 아니겠습니까?
카이스트가 나아갈 방향은, "공부하고 싶은", "하고 싶은 공부를 꼭 해야 하는" 대학입니다. 이것은 '정답'입니다. 설립 취지입니다.
여러분..
카이스트가
망가지는 것이 아닌 원래 취지에 맞는 모습으로 변모하여 더 깊은 신뢰와 투명성을 바탕으로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카이스트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여기부터는 제 이야기를 조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카이스트는 07년도부터 시작된 여러 개혁들이 진행되고 있는 중입니다. 차등등록금 지급제나 전체 영어강의 등 서남표 총장님의 파격적이고 굵직한 개혁들을 통해 분명 카이스트는 많이 변했습니다.
제가 입학한 07년도부터 이 개혁이 시작 된지라 저는 그 이전이 어떠했는지 잘 모릅니다. 다만 처음 새내기 때는 전혀 통보 받지 못한 체로 시작된 개혁에 마치 사기라도 당한 듯 화가 났었고 외고 출신인 저로서는 어려운 기본 이과 과목을 영어로 따라가려니 더욱 힘들었습니다.
제 주위의 많은 친구들도 이와 같은 상황에 힘들어했고 분노하기도 했으며 어떤 학우들은 직접 행동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한 누구도 자신의 현실을 외면하지는 않고 최대한 주어진 제도에 적응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저 또한 제가 선택한 학교이기에 한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과학도가 되겠다는 자부심을 갖고 학교를 사랑하려 하며 즐겁게 공부를 하였습니다. 성적이 뛰어나진 못했어도 언젠가는 좋아질 것을 굳게 믿었으며 새로운 것을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친구들과도 나름의 대학 생활을 즐기며 학부를 보냈습니다. 과학고나 영재고 출신의 친구들이 처음 1년간 앞서나가는 것을 보며, 일반고나 외고 출신인 나는 따라가기 힘들다며 간혹 푸념을 늘어놓기도 하고 열등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열심히 지내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그런 불만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그 친구들은 지금과 같이 잘하기 이전에 제가 지금 하는 노력을 더 어린 나이에 힘들게 배웠고 그 과정을 거쳤기에 그렇게 잘 할 자격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1학년 때의 낮은 성적 때문에 등록금 차등 지급제 때문에 장학금도 짤려 봤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더 열심히 공부를 하였고 그 후로는 미미하나마 성적을 계속 올려가며 마지막 졸업까지 무사히 하였습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어떤 상황에 있던지 자신의 선택과 가치관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등록금으로 압박을 하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것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졸업 후 대학원생이 되어 돌아보니 아쉬운 것은 그 차등등록금 제도란 것 때문에 학부 생활을 더 많이 즐길 수 있었던 것을 즐기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즐기지 못했다는 것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질 좋은 강의와 행사 그리고 외부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정재승 교수님의 경우 학부시절 당신께서 말씀하시길 그 당시 개설되던 모든 교양강의를 전부 수강하고 졸업을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지금 같은 카이스트 상황에선 정말 자기관리를 잘하지 않는 한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일이지요. (물론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뛰어난 학우들이 많겠습니다만...) 아무튼 요점은 등록금 차등 지급제로 인해 부정적인 면도 있었고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확실히 부정적인 면이 많은 것 때문에 여러 학우들이 이 차등 지급제에 대해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전면 폐지를 주장하는 학우들부터, 에어백이 있는 경쟁 (즉 전체 등록금의 크기를 800만원에서 너무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학점의 기준도 3.0 혹은 3.3에서 어느 정도 내려주는 방안) 을 주장하는 학우들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세금을 받고 공부를 하니 너희는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하고 못하는 녀석들은 돈을 내도 마땅하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징징댄다고 말씀하시면 그저 할 말이 없습니다. 참담할 따름이지요. 이 돈 문제에는 너무나도 많은 복잡한 상황이 얽혀 있습니다. 여기서 얘기를 하면 글이 더 길어질뿐더러 제가 카이스트 생이니 객관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게 될지도 몰라 감히 말씀을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카이스트 학생들은 모두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많은 수의 학생들이 그 책임을 알고 있으며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안에서의 경쟁이 상생하며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경우 그 경쟁이 너무 과열되어 오히려 제대로 된 인재로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 친구가 말하길 학기 초에 후배들이나 친구들이 "야 괜찮은 과목 없냐?"하여 어떤 과목을 추천해주면 "그 과목 교수님 학점은 잘 주셔?" 하는 이 상황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냐며 제게 물었습니다. 저 또한 그런 적이 아예 없다고 말할 수 없기에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영어강의의 경우도 처음에는 몇몇 교수님들도 익숙지 않으셔서 어려운 이론을 영어로 전달하기 어려워하셨지만 차츰 강의의 질이 좋아졌으며 저희도 그 영어 강의에 익숙해졌고 어디 외국에 나가서도 강의를 들을 때 영어강의에 대해 이질감이나 생소함을 느끼지는 않겠다는 자신감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어려운 내용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측면에서 보면 영어강의가 좋지 않았지만 모든 제도에서 그렇듯 장단점은 어쩔 수 없이 공존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서남표 총장님께서도 말씀하시듯 이런 영어강의와 같은 제도로 인해 카이스트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 하는 것에 일조를 했다는 "사실"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분, 현재 대두되고 있는 영어강의와 차등등록금제 외에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연차초과자에 대한 제제나 대학원생의 환경 처우에 대한 것은 혹시 아시는지요?
연차초과자 제제란 4년내에 졸업을 못할 시 혹은 대학원생이 석사를 2년 내에 박사를 4년내에 졸업을 못할 시 받게 되는 제제입니다. 등록금을 모두 내야 하는 것은 물론 기숙사를 배정받지 못하여 밖에서 원룸을 구하여 거주해야 하는 제제입니다.
차등등록금이라는 제도 밑에 4년 내에 졸업을 해야 하며 재수강은 4년동안 단 3번만 가능한 카이스트 학부생과 연차초과 제제에 나이는 있어 부모님께 손 벌리기는 어렵고 인건비는 먼 옛날부터 동결된 상황에서 09년에 갑자기 생긴 기성회비 100만원을 매 학기 내야 하는 대학원생...
탈출구가 없이 꽉꽉 막아놓은 이런 상황을 여러분은 아시는 지요. 영어강의와 차등등록금 제도의 자극적인 기사들 아래 이런 다른 문제들은 조용히 묻히고 있습니다. 여러분 만이라도 다양한 문제들이 더 있을 수 있음을 알아주시길 기대합니다.
네티즌 여러분 제 글이 정말 두서 없음을 스스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얘기하는 본질에 대해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자들의 단순한 언론플레이에, 자극적인 글의 배출에 여러분이 흔들리시면 안됩니다.
(잠시만 생각해보시면 언론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수 있으십니다. 전에 서남표 총장의 개혁이 있을 때 학생들은 여전히 지금과 똑같은 모습으로 목소리를 냈지만 그당시에는 묻혀만 갔다는 것을 말입니다.)
네티즌 여러분 다른 훌륭한 대학들에도 당연히 있겠지만 이 곳 카이스트에는 설립취지와 맞게 정말 인재가 될 친구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제가 카이스트를 다니는 학생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한국인으로서 얘기하는 것입니다.
지금 이런 사태로 인해 더 클 수 있는 인재들이 정치적 혹은 언론에 의해 피해를 받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 생각합니다. 카이스트는 그 동안 좋은 대학이었고 지금도 좋은 대학이며 그 속의 대다수의 학생들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의견들이 분분하고 과장된 기사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스스로의 주관과 객관적인 관점을 동시에 유지하시는 것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노력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적어도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만이라도 저희의 상황을 알고 무조건적인 비판이나 편향된 시각을 갖지 않으시길 바라며 이렇게 난잡한 글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