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20대에게 바칩니다.

20대201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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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에 이 새벽에 글을 적어봅니다..

최근에 카이스트 사태를 보는 대학생의 입장으로서,

같은 자괴감과, 같은 모멸감을 느꼈습니다..

 

죽음을 택해야만 했던 4명의 꿈많은 20대의 이야기를 보면서,

저 안타까운 영혼들이 내 친구요, 내 선배요 내 후배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과연 일류대인 카이스트의 대학생들 만이 좌절하고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징벌적 등록금제도가 문제의 불씨를 가져온것은 맞지만,

지금 우리네의 20대의 현실은

단순히 학교에서 불러오는 경쟁에서 뒤쳐진다는 패배감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열심히 공부해야 했던 10대를 지나, 겨우겨우 진학한 대학에서 마저도 자유로운 생각과 꿈을 꾸는 일은 뒷전이 되어버립니다.

학력을 넘어서서, 능력을 넘어서서 개인이 인정되거나 소중한 청춘을 느낄 여유가 우리에겐 없는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휴학이라는 선택 하나마저도 취업길에 지장이 되지 않을까, 모든 인생의 목표가 취업에 맞춰져 있는 우리네의 20대들은 10대시절 좋은 대학만 가면 모든것이 해결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날의 실패를 또 한번 맛보게 되겠지요..

 

높은 등록금, 질 낮은 수업.

빚으로 교육을 사고 어떻게든 신분 상승을 노리는 학자금 대출자들,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대책은 나오지 않은채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가난해도 이상을 품을 줄 알고,

느리게 걸어도 날아 갈 수 있다고 믿으며,

노력밖엔 무기가 없어도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패기가, 이제는 미친 생각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떠나보낸 4명의 영혼들 말고도, 지금도 어디선가 아파할 20대들이 있겠지요,

그것을 이겨내야 더 높이 뛰어오를 것이란걸 알고도 있겠지요,

20대는 그런 나이겠지요..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아름다워 지길 바래봅니다.

20대의 청년들이 길거리에 나와 음악을 연주하고,

공부 이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생각을 주고받길 바랍니다.

학점을 논하는 캠퍼스 보다는 학문을 이야기하길 원합니다.

헛된 꿈을 꾸어도 다시 못오를리 없다라고 여길 수 있는 우리 사회가 되길 원합니다.

 

 

다시 한번 떠나보낸 4명의 영혼들, 또한 지금도 어디선가 고민하고 있을 20대들에게

Fighting이라는 전투적인 마음가짐 보다, 힘내라는 토닥임을 건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