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적은 경험담.....2

AY.U-072011.04.12
조회155

그냥 적은 경험담.....2 ←즉 1도 있다는 거지면

이어지는 톡톡은 아닙죠.

 

3개의 댓글 달린 걸 보고....'악플이겠지...악플일거야...악플일텐데....'라고 생각하며

봤는데...의외로 감사의 댓글이라...ㅜㅜㅜㅜㅜ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ㅋㅋㅋ 님 무섭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ㅜ

화이트 오크 님 제 입장까지 생각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ㅜ

2인 통레이반 님 나름 재미있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ㅜ

 

1에서 말한 '소대장이 들려준 이야기'

 

--------------------------Start----------------------------------------------------

 

저녁 취침시간....그때 당직사관(그날 밤을 책임지는 간부)은 소대장이었더랩죠.

그때 당시 저희 생활관(몇 년전부터 내무반이란 말에서 생활관으로 바꼈다고 하더군요)엔

하나의 전통행사가 있었는데....

바로 저녁 취침 후 이뤄지는 "출췍" 행사였더랬죠.

 

선임 분대장(생활관의 실질적 킹왕짱)이 '출췍?' 이 한마디 던지면

짬(군 생활)좀 있는 사람은 "노췍 or 출췍" 을 결정할 수 있었지만(노췍같은 경우 그냥 잔다라는 뜻)

짬없음 무조건 "출췍"을 외쳐야 했더랬습니다.

이 출췍으로 인해 시작되는 건 바로 군대 3대 이야기 요소

"여자이야기(=야한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 그리고 "무서운 이야기"였습니다.

 

한창 야한...아니 여자 이야기로 아밀라아제 분비를 일으키고 있을 때

당직사관인 소대장이 덜-컹! 들어왔던거죠.

당시 소대장의 별명은 "프리더" 였더랩죠...3단변신이 특기인.....

 

"떠들지 말고 자라...떠들거면 내가 무서운 얘기 하나 해 주랴?"

의외의 2단 변신을 하지 않아 안심한 저희는 당연 "콜"을 외쳤고

이렇게 소대장의 이야기는 시작됐습니다.....

소대장 말로는...."100% 경험담"이라고 합니다.

 

 

"그럼 들려 줄게...내가 임관한지 얼마 안됐을 때의 일이었어. 너희 나랑 내 여자친구가

고등학교 때부터 사귀어 왔던 건 알지? 너희도 알겠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사귀어 와서 그런지

그땐 정말 별것도 아닌 일로 다퉜지.

 

이유가 뭐였더라? 아무튼 아마 지금까지 다퉜던 일중에서 손가락으로 뽑을만큼 심하게 다퉜고

난 기분이 잡쳐서 무작정 차를 몰고 아무데로나 갔어.

 

여자친구가 내가 있는 부대 쪽으로 온 날이라 강원도 어느 산길로 차를 몰았고

오후 5시쯤이었나? 아무튼 그때쯤 되서 산 중턱 공터에 도착했어. 아무것도 없으면서

꽤 넓은 공터였지. 아무것도 없는...

 

기분도 더럽고 해서 그냥 시동 끄고 의자 뒤로 제끼고 잠을 청했거든. 근데 잠이 엄청 쏟아지는거야.

그리고 눈을 떴는데....몇 시간 잤는지는 모르겠는데 엄청 깜깜한거야.

그야 뭐 산이었으니까 당연한거겠지.

 

근데 어디선가 공 소리와 함께 "my! my!" 이런 소리가 들려왔어.

군인이라면 알지? "my"라는 외침은 족구를 의미했고

군인들이 공터에서 족구하는 모습이 보이더라.

 

군인들의 그런 즐거운 모습에

내 마음속에 화가 사그러 들기 시작했지...뭐랄까 평온을 얻었더랄까?

 

근데 뭔가 이상했어. 위화감이 들기 시작했지.....

뭘까...뭘까...생각했는데.....떠올랐어. 내가 아까 말했지.

 

 

 

 '아무것도 없는 공터' 라고....

 

아무것도 없는 공터...깜깜한 밤...시동꺼진 내 차......

 

그래....

 

 

내가 어떻게 그 군인들을 볼 수 있었겠어?

근처에 빛을 낼 게 하나도 없는 와중에 말이야.

 

 

그 생각이 드니 빨리 뭔가라도 해야겠다 란 생각에

 

몸을 움직이려고 했는데.....

가위에 눌린 상태였지.

 

미칠거 같은 무서움에 난 눈을 질끈감았고 주기도문이며 사도신경을 외우면서

손가락 하나 까닥하려고 미친듯이 노력했어.

소리치고 싶었지만...소리치지 못했어.

가위에 눌려있어서 이기도했지만 소리치면......

 

모두 날 볼거 같은 느낌이라서...

 

 

어쨌든 난 '팍!'하는 느낌으로 가위를 풀었고

다시 눈을 떴을 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어.

강원도 산의 밤....너희도 알지? 얼마나 깜깜한지....

 

자동차 라이트 켜기가 무서웠어....라이트를 켜면 눈 앞에 있을까봐....

그렇다고 안키면 내가 사고 날테니...켰어...

 

아무것도 없었어.

미친듯이 도망쳤지.....

 

그리고 그날 일을 나중에 그 당시 부대 행보관(병사, 간부포함 그 부대 군생활 최고 오래한 사람)한테

말했더니 행보관이 그러더라.

 

"아 거기요? 거기가 아마 6.25때 백병전(병사vs병사로 싸우는거. 마린vs마린으로 보면 됨)으로

 

 엄청 사람 많이 죽어나간 곳이에요."

 

라고.....

 

그 말 들으니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그래도 거긴 두번 다시는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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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까지가 제가 군에서 들은 소대장의 무서운 이야기였더랩죠.

 전 무섭게 이 얘기를 들었는데....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의 입장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뭐....제목은 "그냥 적은 경험담" 이니까

 봐주시겠더랩죠?

 

....악플 금지!!

 .....욕플 금지!!

 ....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