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발자국도 없는 곳에 길을 내며 한 발짝씩 나아가는 것만큼 외롭고 힘든 일도 없다. 하지만 처음이기에 더 자유롭게 선택하고 도전할 수 있다. 나만의 길이 되는 법이다.
스포츠계 여자 아나운서의 태동은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1980년대 야구와 축구 씨름 등이 프로 스포츠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면서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고 그 가운데 '우먼 파워'의 증가를 빼놓을 수 없다. 남성 팬들의 전유물로만 여겼던 스포츠라는 굴레에 여성이 가득차기 시작했다. 이는 방송으로도 이어져 여성 아나운서와 리포터들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MBC스포츠플러스의 김민아(28) 아나운서가 야구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유년 시절 피겨 선수로도 활약한 그는 지난해 '베이스볼 투나잇 야(野)'를 진행하며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청률 1위로 끌어올렸다.
1일 오후 여의도 MBC 인근에서 만난 김민아 아나운서는 다음날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프로그램 리허설에 한창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오키나와로 가 선수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그는 "지난 시즌 149경기를 지켜봤다. 선수들로 치면 첫 풀타임을 소화한 시즌이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한다.
◆ '송지선, 최희, 김석류' 라이벌 열전? "동반자이자, 내 삶의 자극제"
"어느 시즌보다 흥미진진할 것 같아요. SK가 건재하지만 그만큼 견제하는 팀들이 많죠. 작년에는 SK가 일찌감치 2위와 10게임 차 이상을 벌리면서 1위를 고수했죠. 그러다 보니 맥 빠진 면도 있었어요. 하지만 올해는 두산의 전력이 워낙 강하고, 롯데도 무시할 수 없죠.또한 LG까지 다크호스로 떠올랐잖아요? KIA가 이범호를 영입했으니 작년보다 타이트하게 돌아가지 않을까…."
올 시즌 전망을 '술술' 풀어 가는 김민아 아나운서의 입가에는 설레임과 자신감이 교차했다. '첫 풀타임'을 소화한 지난 시즌의 경험이 자신감으로 돌아온 눈치였다. 타 방송사와 경쟁에 대한 부담보다는 야구 자체를 즐기는 그만의 프로 정신이 느껴졌다.
"(김)석류가 좋은 역할을 해 줬어요. 특유의 발랄함과 깜찍함을 무기로 대중성을 넓혀 줬다고 생각해요. 야구팬들이 여자 아나운서를 받아들이는 마인드의 벽을 허물었죠."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한국 프로야구. 하지만 야구장에 여자의 출입이 자연스러워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지금은 여성 관중들은 물론이고 여자 아나운서와 리포터 등 방송 관계자들까지 몰려들고 있다. 패러다임에 맞는 자연스런 변화다.
"1등을 하려고 일을 하는 것은 아니에요.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최희 아나운서는 대학교 후배예요.(웃음) 제가 봐도 아주 예쁘고 흐뭇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제가 야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나보다 더 예쁘고 진행 능력도 좋은 사람들이 나타나야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돋보인다고 생각했어요. 저에게 자극이 될 수 있고요. 경쟁자라기보다 동반자로 생각해요."
◆ 아나운서에게 섹시 콘셉트란? "대중성이 확보되면, OK"
최근 김민아 아나운서는 진행 파트너인 송지선 아나운서와 함께 파격적인 변신으로 패션 화보를 찍어 화제를 모았다. 세련된 오피스 룩부터 시크하고 타이트한 블랙 가죽 바지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시 제의가 들어온다면?) 하고 싶어요. 정말 재미있어요. 이번에는 좀 더 욕심을 내서 섹시가 아닌 고급스럽고 농후한 느낌이 깊게 나올 수 있는 사진을 찍어 보고 싶어요."
아나운서라는 이미지의 굴레에서 '섹시 화보'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도 있다. 이에 그는 "아나운서라는 틀에서 바라보는 경우가 많죠. 그렇지만 저희는 젊고, 에너지 넘치는 분야에서 일을 하는 스포츠 아나운서예요. 표현을 잘하는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죠. 저는 화보를 찍는 것 자체가 무엇을 보여 준다는 느낌이 아닌 이를 통해 선수들과 팬들이 저를 좀 더 대중적으로 바라보기를 원해요"라고 답한다.
시청자는 그를 오직 바라보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김민아'를 직접 겪는 것에서 시작한단다. 화보를 통해 대중성과 함께 더욱 친근한 이미지의 아나운서로 다가온다면 긍정적일 수 있다. 단, 섹시는 말 그대로 콘셉트일 뿐, 이제는 김민아만의 진솔한 느낌을 풍길 수 있기를 원한다. 콘셉트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아니기엡.
몸매 관리에 대해서도 물었다. "'핫요가'를 좋아해요. 얼마 전에 (송)지선 언니와도 함께 갔었죠. 하도 안 간다고 해서 1년을 꼬셨어요.(웃음) 그런데 워낙 운동 신경이 좋으셔서 그런지 잘하세요. 제가 특별히 몸매를 관리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제가 느끼기에는 핫요가는 몸매를 유지하는 데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여성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웃음)"
◆ "허구연 해설위원, '며느리 같다' 최고의 찬사에 감동"
KBS N스포츠에서 이적한 송지선 아나운서와 의기투합해 시청률 고공 행진을 이끌었던 '야(野)'는 그간의 딱딱한 분위기로 연상되던 야구 프로그램의 틀을 허물었다.
"(작년과 다른 점은?) 시청자들께서 기대감이 다르시겠죠? 타 방송국에서 새로운 얼굴이 많이 등장했어요. 그러나 저희는 새로운 얼굴은 없어요. 결국 진정성 있는 방송으로 승부하고 싶어요. 지난 시즌 포맷을 기반으로 미약한 면을 보완하고자 했어요."
지난해 처음으로 야구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며 좌충우돌했다. 그러나 올해 오키나와 훈련지를 방문하며 취재 능력을 배양했다. 야구장을 찾아 실시간으로 중계 라디오 청취를 통해 훈련을 반복했다. "해설위원님들 말씀에 귀를 많이 기울였어요. 작년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밤 10시 생방송이면 저녁 6시부터 위원님들과 모니터를 바라보며 함께 야구를 관전했죠. 한마디로 족집게 강사를 옆에 두고 있었어요.(웃음) 플레이오프 포함해서 146경기를 봤죠. 올 시즌은 그 과외 효과를 발휘하고 싶어요."
최고의 해설위원을 모시고도 50%밖에 활용을 못했단다. 올 시즌은 100% 활용하는 진행자를 꿈꾸고 있다. "제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30분의 1에 그쳐요. 나머지 29는 해설위원과 프로듀서가 상의하는 것이죠. 저는 그 생각을 모아서 진행하는 것이에요."
"허구연 해설위원님은 방송 선배시죠. 무려 35년을 하셨잖아요? (방송을) 워낙 잘 풀어 가세요. 아나운서들도 잘 챙겨 주시고요. 최근 오키나와를 두 번이나 함께 갔었거든요. 그런데 저보고 '며느리 같다'는 말씀을 해 주셨어요. 최고의 찬사였죠. 감사드려요."
◆ 김민아에게 야구란? "아직은 이대호, 김현수 급이 아니잖아요"
축구, 농구, 피겨, 심지어 씨름까지…. 2007년 입사 이후 다양한 스포츠를 진행했다. 하지만 야구만큼 재밌는 스포츠도 없단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경기가 있잖아요? 방송으로 다루기에도 가장 적합한 스포츠예요. 물론 과거 진행했던 다른 스포츠 종목들의 소중한 경험이 뒷받침 됐고요. 그 매력도 느끼고 있죠. 하지만 지금은 야구가 가장 재미있어요."
김민아에게 야구란? "지금은 저의 꿈이죠. 꿈을 꾸면서도 야구를 해요. 내가 나중에 꿈꾸는 모습에도 야구가 포함돼 있고요. 내 현실과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죠.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에요. 제가 어디에 가서도 아직은 이대호, 김현수 급이 아니잖아요? 작년에 첫 풀타임을 소화한 신인이에요. 이제는 2년차, 3년차를 보내면서 자리매김을 하고 싶어요. '타이틀 홀더'가 되는 것도 좋겠지만, 우선 작년만큼 출전을 보장받고 싶어요.(웃음)"
지난 시즌 후발 주자로 나선 프로그램을 1위로 끌어올렸다. 올 시즌에도 타 방송국과 선의의 경쟁을 벌일 판이다. "작년에는 많은 격려와 함께 질타도 받았어요. 그러나 올 시즌은 칭찬이 고파요. 칭찬을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잘 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인터넷에서 실수를 하게 되면 흔적이 남잖아요? 제가 좀 소심했나봐요.(웃음) 하지만 제가 문을 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께서 보내 주시는 메시지를 하나하나 잘 챙겨보고 있습니다. 올해 '베이스볼 투나잇 야(野)'는 더욱 성심 성의껏 준비했습니다. 많은 시청 부탁 드립니다."
인생의 즐거움을 오페라로 썼다는 베르디의 말처럼 포기하지 않고 목표와 비전을 갖고 행동하는 김민아 아나운서. 야구라는 인연의 매개체를 통해 최선이 아닌 진심을 다하는 그만의 열정을 엿봤다면 과언일까.
스포츠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게 한국 야구의 또 다른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그의 변신이 더욱 기대됐다.
김민아 스포츠전문 아나운서 "최희가 경쟁자? 제가 봐도 예뻐요"
[스포츠서울 2011-04-13]
아무런 발자국도 없는 곳에 길을 내며 한 발짝씩 나아가는 것만큼 외롭고 힘든 일도 없다. 하지만 처음이기에 더 자유롭게 선택하고 도전할 수 있다. 나만의 길이 되는 법이다.
스포츠계 여자 아나운서의 태동은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1980년대 야구와 축구 씨름 등이 프로 스포츠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면서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고 그 가운데 '우먼 파워'의 증가를 빼놓을 수 없다. 남성 팬들의 전유물로만 여겼던 스포츠라는 굴레에 여성이 가득차기 시작했다. 이는 방송으로도 이어져 여성 아나운서와 리포터들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MBC스포츠플러스의 김민아(28) 아나운서가 야구계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유년 시절 피겨 선수로도 활약한 그는 지난해 '베이스볼 투나잇 야(野)'를 진행하며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청률 1위로 끌어올렸다.
1일 오후 여의도 MBC 인근에서 만난 김민아 아나운서는 다음날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프로그램 리허설에 한창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오키나와로 가 선수들의 동향을 살펴보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그는 "지난 시즌 149경기를 지켜봤다. 선수들로 치면 첫 풀타임을 소화한 시즌이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한다.
◆ '송지선, 최희, 김석류' 라이벌 열전? "동반자이자, 내 삶의 자극제"
"어느 시즌보다 흥미진진할 것 같아요. SK가 건재하지만 그만큼 견제하는 팀들이 많죠. 작년에는 SK가 일찌감치 2위와 10게임 차 이상을 벌리면서 1위를 고수했죠. 그러다 보니 맥 빠진 면도 있었어요. 하지만 올해는 두산의 전력이 워낙 강하고, 롯데도 무시할 수 없죠.또한 LG까지 다크호스로 떠올랐잖아요? KIA가 이범호를 영입했으니 작년보다 타이트하게 돌아가지 않을까…."
올 시즌 전망을 '술술' 풀어 가는 김민아 아나운서의 입가에는 설레임과 자신감이 교차했다. '첫 풀타임'을 소화한 지난 시즌의 경험이 자신감으로 돌아온 눈치였다. 타 방송사와 경쟁에 대한 부담보다는 야구 자체를 즐기는 그만의 프로 정신이 느껴졌다.
"(김)석류가 좋은 역할을 해 줬어요. 특유의 발랄함과 깜찍함을 무기로 대중성을 넓혀 줬다고 생각해요. 야구팬들이 여자 아나운서를 받아들이는 마인드의 벽을 허물었죠."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한국 프로야구. 하지만 야구장에 여자의 출입이 자연스러워진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지금은 여성 관중들은 물론이고 여자 아나운서와 리포터 등 방송 관계자들까지 몰려들고 있다. 패러다임에 맞는 자연스런 변화다.
"1등을 하려고 일을 하는 것은 아니에요.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최희 아나운서는 대학교 후배예요.(웃음) 제가 봐도 아주 예쁘고 흐뭇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제가 야구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나보다 더 예쁘고 진행 능력도 좋은 사람들이 나타나야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돋보인다고 생각했어요. 저에게 자극이 될 수 있고요. 경쟁자라기보다 동반자로 생각해요."
◆ 아나운서에게 섹시 콘셉트란? "대중성이 확보되면, OK"
최근 김민아 아나운서는 진행 파트너인 송지선 아나운서와 함께 파격적인 변신으로 패션 화보를 찍어 화제를 모았다. 세련된 오피스 룩부터 시크하고 타이트한 블랙 가죽 바지까지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시 제의가 들어온다면?) 하고 싶어요. 정말 재미있어요. 이번에는 좀 더 욕심을 내서 섹시가 아닌 고급스럽고 농후한 느낌이 깊게 나올 수 있는 사진을 찍어 보고 싶어요."
아나운서라는 이미지의 굴레에서 '섹시 화보'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도 있다. 이에 그는 "아나운서라는 틀에서 바라보는 경우가 많죠. 그렇지만 저희는 젊고, 에너지 넘치는 분야에서 일을 하는 스포츠 아나운서예요. 표현을 잘하는 사람이 살아남을 수 있죠. 저는 화보를 찍는 것 자체가 무엇을 보여 준다는 느낌이 아닌 이를 통해 선수들과 팬들이 저를 좀 더 대중적으로 바라보기를 원해요"라고 답한다.
시청자는 그를 오직 바라보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김민아'를 직접 겪는 것에서 시작한단다. 화보를 통해 대중성과 함께 더욱 친근한 이미지의 아나운서로 다가온다면 긍정적일 수 있다. 단, 섹시는 말 그대로 콘셉트일 뿐, 이제는 김민아만의 진솔한 느낌을 풍길 수 있기를 원한다. 콘셉트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아니기엡.
몸매 관리에 대해서도 물었다. "'핫요가'를 좋아해요. 얼마 전에 (송)지선 언니와도 함께 갔었죠. 하도 안 간다고 해서 1년을 꼬셨어요.(웃음) 그런데 워낙 운동 신경이 좋으셔서 그런지 잘하세요. 제가 특별히 몸매를 관리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제가 느끼기에는 핫요가는 몸매를 유지하는 데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여성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웃음)"
◆ "허구연 해설위원, '며느리 같다' 최고의 찬사에 감동"
KBS N스포츠에서 이적한 송지선 아나운서와 의기투합해 시청률 고공 행진을 이끌었던 '야(野)'는 그간의 딱딱한 분위기로 연상되던 야구 프로그램의 틀을 허물었다.
"(작년과 다른 점은?) 시청자들께서 기대감이 다르시겠죠? 타 방송국에서 새로운 얼굴이 많이 등장했어요. 그러나 저희는 새로운 얼굴은 없어요. 결국 진정성 있는 방송으로 승부하고 싶어요. 지난 시즌 포맷을 기반으로 미약한 면을 보완하고자 했어요."
지난해 처음으로 야구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며 좌충우돌했다. 그러나 올해 오키나와 훈련지를 방문하며 취재 능력을 배양했다. 야구장을 찾아 실시간으로 중계 라디오 청취를 통해 훈련을 반복했다. "해설위원님들 말씀에 귀를 많이 기울였어요. 작년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밤 10시 생방송이면 저녁 6시부터 위원님들과 모니터를 바라보며 함께 야구를 관전했죠. 한마디로 족집게 강사를 옆에 두고 있었어요.(웃음) 플레이오프 포함해서 146경기를 봤죠. 올 시즌은 그 과외 효과를 발휘하고 싶어요."
최고의 해설위원을 모시고도 50%밖에 활용을 못했단다. 올 시즌은 100% 활용하는 진행자를 꿈꾸고 있다. "제가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30분의 1에 그쳐요. 나머지 29는 해설위원과 프로듀서가 상의하는 것이죠. 저는 그 생각을 모아서 진행하는 것이에요."
"허구연 해설위원님은 방송 선배시죠. 무려 35년을 하셨잖아요? (방송을) 워낙 잘 풀어 가세요. 아나운서들도 잘 챙겨 주시고요. 최근 오키나와를 두 번이나 함께 갔었거든요. 그런데 저보고 '며느리 같다'는 말씀을 해 주셨어요. 최고의 찬사였죠. 감사드려요."
◆ 김민아에게 야구란? "아직은 이대호, 김현수 급이 아니잖아요"
축구, 농구, 피겨, 심지어 씨름까지…. 2007년 입사 이후 다양한 스포츠를 진행했다. 하지만 야구만큼 재밌는 스포츠도 없단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경기가 있잖아요? 방송으로 다루기에도 가장 적합한 스포츠예요. 물론 과거 진행했던 다른 스포츠 종목들의 소중한 경험이 뒷받침 됐고요. 그 매력도 느끼고 있죠. 하지만 지금은 야구가 가장 재미있어요."
김민아에게 야구란? "지금은 저의 꿈이죠. 꿈을 꾸면서도 야구를 해요. 내가 나중에 꿈꾸는 모습에도 야구가 포함돼 있고요. 내 현실과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죠.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에요. 제가 어디에 가서도 아직은 이대호, 김현수 급이 아니잖아요? 작년에 첫 풀타임을 소화한 신인이에요. 이제는 2년차, 3년차를 보내면서 자리매김을 하고 싶어요. '타이틀 홀더'가 되는 것도 좋겠지만, 우선 작년만큼 출전을 보장받고 싶어요.(웃음)"
지난 시즌 후발 주자로 나선 프로그램을 1위로 끌어올렸다. 올 시즌에도 타 방송국과 선의의 경쟁을 벌일 판이다. "작년에는 많은 격려와 함께 질타도 받았어요. 그러나 올 시즌은 칭찬이 고파요. 칭찬을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잘 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인터넷에서 실수를 하게 되면 흔적이 남잖아요? 제가 좀 소심했나봐요.(웃음) 하지만 제가 문을 닫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께서 보내 주시는 메시지를 하나하나 잘 챙겨보고 있습니다. 올해 '베이스볼 투나잇 야(野)'는 더욱 성심 성의껏 준비했습니다. 많은 시청 부탁 드립니다."
인생의 즐거움을 오페라로 썼다는 베르디의 말처럼 포기하지 않고 목표와 비전을 갖고 행동하는 김민아 아나운서. 야구라는 인연의 매개체를 통해 최선이 아닌 진심을 다하는 그만의 열정을 엿봤다면 과언일까.
스포츠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게 한국 야구의 또 다른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그의 변신이 더욱 기대됐다.
〈스포츠서울닷컴 김용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