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게.. 하지만 이해하면 소름은 길다 _4

Ahmi2011.04.16
조회5,299

안녕하세요.

불꺼진 방, 거울이 정면으로 보이는 더블침대에 누워 엽/호 게시판 정독하는 26살 女 돌아왔어요.

댓글이 몇개 달리지 않아 글을 더 올려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고민하고 있었지만!

추천해주신 몇분께 무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글을 씁니다. ㅎㅎ

이미 저의 글을 클릭하신 김에.. 쪼~~~ 아래 빨간 버튼 하나만 더 클릭해주시면 기뻐서 날라갈지도..

전 대범한 척 하는 트리플 스몰 에이형 경상도 여자니까요

 

참.. 뭔가... 자취생에 관한 괴담을 많이 써야 될 것 같은 댓글을 본것 같아요 나.. ㅋㅋ

 

그럼. 투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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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도시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집을 떠나 자취를 시작했다.
서너 개월 정도 지나 자취 생활에 익숙해졌을 무렵, 신경 쓰이는 게 하나 생겼다.

 

밤에 자고 있으면 새벽에 사람들의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소리가 너무 신경 쓰여 잠을 계속 설쳤다.

매일 아침, 수면 부족으로 강의 시간에 계속 졸기 일쑤다.

오늘도 소리가 들린다.

대체 누구일까?

오래된 아파트라 벽이 얇고 방음이 안 돼서 옆집 사람일지도 모른다.
옆집에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일까?

하지만 소리는 여러 명이 대화를 나누는 소리다.
다른 옆집은 빈 방이라 아예 소리가 날 일이 없다.

 

혹시 나의 환청인가?

그렇다면 녹음을 해봐야겠다.

다음 날, 녹음 한 걸 들어보니 제대로 녹음되어 있었다.
확실히 소리가 들린다.
환청이나 착각이 아니었다.

 

문득 숙부님이 방송국에서 음향기사로 일하시는 게 생각났다.
숙부님께 녹음한 파일을 보내드렸다.
며칠 뒤 전화가 왔다.

 

"미안, 기다리게 했군. 결과가 나왔는데……."

"네, 어떤가요?"

 

"분석해보니까 적어도 10명 이상의 사람 목소리야."

"네?!"

 

"그리고 네 방은 분명 지하지?"

"아, 네. 제일 밑층입니다."

 

"흠, 그 소리 말이지. 네 방 바로 밑에서 들리는 것 같아."

 

이해 안되시면 드래그↓

 분명히 아래로는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닌데 어째서 열명이 넘는 사람의 목소리라

 바로 방 아래에서 들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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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응답기의 메세지

 

6월 어느 날.
자취 하던 대학생이 부패된 시체로 발견되었다.
평소 이웃을 포함하여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도 없어서 오랫동안 방치되었던 것 같다.

 

경찰은 죽은 대학생의 형을 불러 신원 확인을 했다.
방에는 별 다른 교류의 흔적이 없었다.
다만 자동응답기에 메시지들이 남겨져 있었다.

메시지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았다.

 

3월 12일 : 어머니가 어렸을 때 추억을 이야기한다. 도중에 끊어진다.
3월 17일 : 대학 친구가 학과 MT 권유.
3월 29일 : 아버지가 할아버지가 보고 싶어 하신다고 집으로 오라고 함.
4월 15일 : 대학 친구가 학교에 자주 오라고 함.
4월 20일 : 어머니가 형에게도 연락하라고 함.

 

테이프는 여기서 끝났다.

 

"부모님의 전화는 언제나 밤 두 시 이후에 걸려 왔습니다."

라고 형사가 중얼거리자, 형은 창백해진 얼굴로 말했다.

 

"……부모님은 저희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습니다

 

이해 안되시면 드래그↓

돌아가신 부모님이 전화를 했네요

거기다가 할아버지가 보고싶어 하신다며 빨리 오라고 하셨어요..

어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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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물자

 

우리 마을은 심각한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나라 여기저기가 내전으로 혼란스러워,

마을사람들은 정기적으로 봉사단체에서 보내주는 구호물자로 연명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정대로라면 구호물자가 오기로 한 날이었지만, 그 날은 비행기에서 구호물자가 투하되지 않았다.
아니, 비행기조차 지나가지 않았다.

 

이번에는 오지 않는 건가.
남는 걸로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일주일 후.

예정에 없던 구호물자가 비행기에서 떨어졌다.
구호물자는 조금 늦었을 뿐이었나 보다. 다행이다.

 

그런데 상자를 열어보니 소량의 분유가 들어 있었다.
평소랑 다르게 희지 않고, 탁한 회색이었다.
게다가 물에 잘 녹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런 거라도 어디인가.
마을 사람들과 서로 조금씩 나눠 먹으면서 다음 구호물자가 오기 전까지 어떻게든 견디기로 했다.

 

기다리던 다음 구호물자가 오는 날.
이번에는 순조롭게 도착했다.

안에는 평소보다 많은 물자와 흰 분유들이 있었다.
또한 한 통의 편지도 있었다.

 

    저희 측의 착오로 구호물자가 도착되지 않았던 점을 사과드립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전회분도 아울러 보냈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추신.
    저번에 말씀드렸던 **씨의 유골은 잘 도착했습니까?
    저희 단체의 **씨는 생전에도 이 마을을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자신이 죽으면 마을에 자신의 유골을 뿌려달라고 하셨으니,
    유골을 잘 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해 안되시면 드래그↓

물에도 잘 녹지 않던 흰것도 아닌 회색가루. 사람의 뼛가루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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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곤충이 싫습니다."

 

그는 부끄러운 듯이 말했다.

 

"약하고 옹졸하고……. 본능에 기대어 사는 하등생물."

 

그는 나에게 옹호를 요구하는 것처럼, 또는 설득하는 것처럼 이야기했다.

 

"때리면 더러운 체액을 토하고, 방치하면 냄새나고……."

 

눈이 빛나고 있다.
자신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것 같다.

 

"사실 저는 벌레를 잡으면 가능한 괴로운 방법으로 죽입니다."

"어떤 방법이죠?"

"우선 손발을 뿔뿔이 흩어놓습니다. 그리고 해부합니다."

 

나는 혐오감을 참으면서 이야기를 재촉했다.

 

"배를 찢으면, 그런 추악한 생물이라도 깨끗한 것들이 보입니다."

 

그는 기쁜 표정으로 말한다.

 

"나와 그렇게 다르지 않구나……."

 

남자는 그 광경을 생각해냈는지, 넋을 잃고 허공을 응시한다.

 

나는 조서에,

'용의자는 살인을 자백. 방법은 사지 손상 후에 배를 가른다고 진술.
현장 및 피해자의 상황과 일치한다.'

 

라고 적었다.

 

이해 안되시면 드래그↓

 사람을 벌레 취급하던 살인마의 얘깁니다. 전혀 죄책감 따윈 느끼지 않는 사이코패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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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

 

나는 시골에서 세무사를 하고 있다.

어느 날, 상속세 신고를 부탁받았다.

의뢰인의 부친은 상당한 자산가로 배우자는 없고, 자식이 3명이 있었다.

상속세 총액은 50억 정도 되었다.
당연 상속인들은 옥신각신했지만 유언대로, 장남이 부동산의 대부분을 상속했다.

 

그래서 나는 다른 친척들에 의해 유산 분할 협의에 참견하게 되었다.
원래 세무사가 참견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골에는 변호사도 없거니와, 신고기한도 코앞이었기 때문이다.

장남은 이것에 대해 원한을 품고 있었다고 한다.

 

의외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동산으로 몇 십억 정도 상속해도 상속세는 현금으로 지불하는 것이 원칙이라 상속세를 지불할 수 없는 사람이 상당히 있다고 한다. 결국 지불할 능력이 없는 사람은 부동산을 매각하거나 해서 결국 재산을 잃게 된다.

 

장남도 그런 케이스였다.
결국 그도 상속받은 부동산을 처분해야했다.

 

어느 날, 아들을 유치원에 데려가려고 현관을 여니,
눈앞에 이상한 게 보였다.

 

장남이 현관에 목을 매달고 있었다.
깜짝 놀라 끌어 내리려고 장남의 몸을 움켜 쥔 순간, 정신을 잃고 말았다.

장남의 등에 빨간 페인트로 이런 글씨가 써져 있었다.

 

"네 아이에게 이 고통을 상속시켜주겠다!"

 

이해 안되시면 드래그↓

어린아이가 시체를보면 얼마나 충격을받겠습니까...
세무사의 어린 아들에게 시체,즉 자살한 자기자신을보여줌으로써 그 고통을 상속시킨다는얘기.. 

변호사도 아니면서 자기들의 상속문제에 관여한 세무사에게 저주를 내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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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의 짧은 괴담 part 3.


나는 혼자 살고 있다.

추운 겨울 밤.
야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너무 춥고 피곤해서 바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이불 속이 따뜻하다.

 

이해 안되시면 드래그↓

누가 먼저 누워서 이불속을 데워 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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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의 짧은 괴담 part 4.


나는 혼자 살고 있다.
오늘도 야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체인이 걸려 있다

 

이해 안되시면 드래그↓

 밖에서 문을 따도 다 열지 못하도록 만들어 놓은것이 체인.

집에 사람이 없으면 불가능한 잠금장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