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부터 시작된 알바 경험기

존나남자 2011.04.18
조회802

음 입대를 앞둔 20 곧 군인남자임

 

무료한 삶을 보내기가 너무 지루한지라 남들 다 읊조리는 판 저도 한번 써보려함

 

써내려갈 주제는 나는 참 많은 일들을 해봤구나 하는 자부심 아닌 자부심임ㅋ

 

우리집 엄청 가난에 허덕인것도 아니지만

 

난 달랑 세가족 사는 우리가족에게 폐 끼치기도 싫었고

 

정말 멋진 삶을 사는 우리아부지에게 떳떳하고 폼나는 아들이 되고팠음 ㅋ..

 

거두절미하고

 

시작하겠음

 

-

 

1. 신문배달

 

내인생 최초의 아르바이트 였음. 꽃다운 초딩4~6년때까지

신문을 돌렸음. 그 당시 월급이 15만원에서 20만원 선까지 갔었음

지금 생활의 달인에서 가끔씩 나오는 신문배달의 달인?

ㅇth우

ㅜㅡㅁ

그 양반은 오토바이 타면서 던지지만 난 소쿠리 다 낡은 빨간자전거였음.

그리고 우린 집앞에 던지는게 아니라 직접 전달해줬어야 됬음.

태풍 매미불때도 신문 200부를 앞뒤로 동여메고 실어날랐음

비가오나 눈이오나라는말은 정말 그때 알았음. 정말 서러움..

 폭설이 내려 자전거가 움직일 수 없을 때 조차도

열심히 돌림. 자기 재량에 따라 그날 2시간만에 일이 끝날지 10시간 뒤에 끝날진 모름

그 당시 사장님인 영식이 아저ththㅣ 요즘도 가끔씩 만남.

아직 기억남. 그 길바닥에 앉아서 신문지 하나하나에 전단지 다 신문 열어서

착착착 넣음. 그래서인지 나 단순공장가면 일 잘한다 소리들음

아무튼 잊을 수 없음. 신문배달하는 코스를 다 외워서

싸장님의 테스트에 합격했을때의 기분이란..

지금 기능사합격해도 그런 희열은 못느낄듯

목요일과 전단지 많은 날은 죽음임..

 

2. 大짜 횟집 thㅓ빙

 

우리동네가 항구동네임.. 거기 엄청 커다란 빌딩이 하나 세워져있음 지금도

우리 동네에 중심임..  지금은 뷔페로 바뀌었지만

1층에 수족관들해서 뭐 게랑 생선들이랑 주루루룩 일렬종대로 있으면

손님이 골라서 거기서 결제하면 2층으로 그 생선을 요리해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오면

서빙해주는식임. 나 멀티플레이어라 서빙도하고 게 뚜껑에 밥도 볶고 게 껍질도 까주고

그랬음. 알바는 나합쳐서 4명이었음. 정말 어린나이였지만 혼자 뛰어다니고 날아다니고 해서

할아버님들이 용돈 많이 주셨음. 나는 일을 잘하는구나 라고 그 때 부터 자랑스러웠음.ㅋ

페이도 괜찮았음..근데 주말끼고 그러면 하루에 한 이천만원어치 회를 팔아먹는데

내 페이는 언제나 그렇듯 4만원이었음. 내 인생에 회맛을 느낀건 중1때 부터인듯

 

3. 小짜 횟집 thㅓ빙

 

그 근처 횟집이었음. 정말 많이 받아봐야 15팀 받을 수 있는 정도의 소규모 횟집.

이미 찌께다시 정도야 내 재량껏 더달라면 굴도 팍팍 퍼주는 그런 횟집써빙계의 유망주였음

그래서 스카웃되서 갔음. 2번 보다 더힘듬... 코피 흘려가며 김밥 한입씩 베어물고 일 한게 다임

정말 2주일 반짝 일해준건데 돈백정도 받앗음.

횟집은 더 많이 남겨먹었음.

아 기억나는 에피소드 하나

우리가 양식이라고 떳떳이 말하고 파는 커다란 우럭이 있었는데

어떤 손님이 그걸 분명확인하고 먹고나서는

음..내가 회를 진짜 전국팔도를 누볐지만

이건 자연산이 확실하다 했음.

너무 그 상황 재밌었지만 팁 줘서 소박하지만 메추리알 더 갖다드렸음. ㅋ이 바보..

 

4. 꽁치 널기.

 

이건 말 하면 내 신상이 다 밝혀지겠다 싶어서 안적으려다 뭐 내가 죄지은것도 아니니 밝힘

우리 동네 과메기로 유명한 그런동네.

겨울철되면 이집 저집 전부 과메기 함

보통 꽁치 한마리가 있으면 완전 반토막을 내서 뒤집어서 장대에 말려서 건조해야함

뭐 말로 어렵지만 친절히 사진 첨부도 해드리겠음

 

하루에 구천마리 가량 널고 나면 내 몸이 왠지 바닷가로 들어가 있어야할만큼 꽁치의 향이 개운함

목욕탕에서 목욕재개하고 스킨로션 다 바르고 나와도 꽁치가 된 기분임

돈 벌긴 좋으나 친구 잃음

가족도 잃음..................

그리고 너무 추움............

하지만 점심시간에 남은 꼬다리 꽁치들 한 50마리 통으로 튀겨먹던 그 맛 잊지 못함..

그냥 그랬음.

나보고 꽁치냄새 난다고 놀렸던 내 친구들 신발에 꼬다리과메기 몇개씩 넣어주고 그랬음

ㅋ..개자식들

 

 

5. 젓갈공장

 

만만찮음. 정말 꽁치 이상의 냄새임. 흑산도홍어아가리를 코와 귀로씹은 기분이랄까..

졸라 그로테스크함....하

개인적으론 적고 싶지도 않음. 그 하얀 위생복을 입었을땐

"오 뭐 쫌 까리한거 긑은데?" 란 되도 안한 위안으로 날 달랬음

한달 채우고 난 다음부턴 꼭 향수공장에 일하리라 다짐했음.

아 페이는 정말 많이 주셨음. 나 근데 쓰다보니까 자꾸 냄새나는 사람같음..

 

 

6. BH* 닭배달

 

여름에 한 일이라 정말 재밌었음 바닷바람 시원한데다가

배달 고객들은 전부 해수욕장에 있는 고객들이었음

그 코스도 정말 재미나고 간간히 마주치는 젊은 여성고객분들에겐

그때 사은품인 썬크림 두개넣었다고 생색도 내고 그랬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쪽팔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도 두개 넣을걸 그랬나

사장님도 정말 좋았음. 아들하나 여사장님하나 그리고 내가 주류가 되어 가게를 돌봤음

사장님없으면 내가 닭튀겨서 내가 배달가고 그랬음 친구가게지키고.

사장님이 아니라 거의 엄마였음. 맨날 맛있는거 먹고 내친구들오면 공짜로 닭튀겨주고

나 그래도 이 텃세심한 항구동네에서 나름 입지있는 형아 여서

사장님 아들 사고치고 다니고 하면 혼도 내고 사춘기애기 집나갔을때도 잡아다 오고

두드려맞고오면 때린넘들 불러다 주는

정의롭고 훈훈한 가족애 넘치는 직장이였음 아 마지막달 거의 다되서는

나 에쿠스랑 나랑 박았었음 ㅋ.

분명 에쿠스 양반이 일방통행인길로 와서 박았음

근데 그 양반은 내가 한 십미터 가량 날아갔는데

에쿠스 앞범퍼님 돌보셨음. 내 친구가 그 근처에 일해서 막 따졌었음

우리 아버지가 그 에쿠스 양반 혼내주셨음

ㅋ.근데 나 셋째달 월급 못받음. 왜임?

.. 태식이 어머님

왜 마지막달 월급안주고 부산으로 튀었어..

나 잡으러간다..

태식이 니도 ㅋㅋ조심해..

아 닭말고도 배달시키시는분 배고프신거 아는데요.

독촉안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일해보니 알겠더라고요...

닭튀기는데 15분 조금더 넘게 소요되요.. 생닭을 가져다 드리면 화내실거면서..

우리 조금 더 여유있게 살아요 세상빡빡하게 살지말아요..

갑자기 슬퍼지려하네..

xx그린아파트 옆 세탁소 뒷쪽 돌다리 건너서 두번째 가로등 뒤로 돌아오면 ㄴ자 골목 불켜진집

토시하나 한틀리고 기억한다 나 정말 찾기어려워서 전화안받아놓고

비옷입고 겨우찾아온 나에게 문전박대하던 아줌씨 그러면 안되 정말.

 

 

7. 당구장

 

아 내인생 정말 억울하게 살았구나

야 야마모토 니는 내가 절대 못잊음

나 당구장 정말 편한줄 알고 갔음. 나? 주간알바임

아침10시에 당구장 열어서 6시에 퇴근하면 되고

야간 알바 대학생누나는

저녁 5시에 와서 11시쯤에 가면 되는 거였음

근데 왜 퇴근 나보다 누나가 먼저함?

월급같음 뭐 당구장안에서 남녀 메리트 차이는 있을 수 있따봄.

근데 왜 공도 다이도 내가 다닦고 팁은 저 양반이 받음?

그 누나 나쁜누나는 아닌데 왜이리 미운지 정말 미웠음

사장은 그게 당연한거랬음

못된놈. 그래도 나 좀 챙겨줄 순 있자나..나쁜놈

아직기억남 설이랑 발렌타인데이랑 같은연도있었을거임

설연휴때 출근하면 따따블 쳐준댔음 여우같은 누나가

300원짜리 가나에 리본하나씩 묶어서 손님,단골마다 다 줬음

나도 발렌타인데이인거 아는데 남자가 남자한테 당구장에서 그러면 이상하잖아..

그래서 묵묵히 일만더했음..

3일 죙일 일했음 봉투에다가 정말 작은돈아니니까 잘써라고 다독여주셨음. 

10만원받음. ???? 그럼 난 대체 평소에 얼마받고 일한거??

당구장에서 일하면서 배운건

각종일본어들과 각 다방의 남바와 에이스들을 알았다는거.......

 

 

8. 이탈리안레스토랑

 

거창하게 적긴했지만 그냥 번화가에 있는 파스타집인데

후식도 커피숍에서 나오는 커피도 다 하고 그랬었음.

정말 고된일을 많이 하고 서빙도 많이해봐서

이놈의 입담과 친화력으로 사장님, 직원들, 손님들 가릴 것 없이

내가 없으면 안돌아갔음 그 정도임.

사장님이 중간에 인수인계해서 사장님도 바뀌었지만 그 여사장님의 마음도 뺏어버린 남자

정말 미칠듯이 바빴지만 가장 인간답게 일 한곳이 아닌가 싶음.

여러 에피소드 많지만 기억에 남는거 하나

 

손님 - 여기 후식으로 아메리카노 된다했죠?

  :)   - 네. 옆에 점찍히신것들 모두 편하게 고르시면되요

손님 - 아 그럼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되겠네요?

  :)   - 네. 그것도 전부 가능하세요

손님  - 그럼, 아이스아메리카노 따뜻하게 두잔주세요.

 

?ㅋ흣

 

내가 말뜻을 잘못알아들은 줄 알았음

여자 둘과 나혼자서 얼마나 유쾌하게 웃엇는지 모름

 

그 손님이후로 내가 일하면서 손님들한테 개드립 치는게 늘었음

피클 더 갖다달라하면 그냥 갖다주면 되지않음?

난 평범하지 않아서

많이 가져오다가 사장님한테 혼났어요 ㅠㅠ

라고 하면 여자 손님들 더 기분좋아들 하심

물론 남자손님껜 죄송합니다 밖에 한기억이 잘 없는듯

 

p.s 모든 종업원들에게 수고하십니다 란 말을 붙이는 버릇이 생겼음

      당신 훈남되는거 한순간임

 

-

 

사실 한시간을 할애해가며 내 옛 기억들을 되살리느라 쓰는데

두려움도 조금 앞섬. 내 얘기가 그리 재밌는 얘긴 아니다만

재밌게봐주고 추천도 좀 해주고 그래요... 입대를 앞두니

글 작성하는데도 웃는 것보다 점찍는게 더많아진것 같아.

 

정말 파란만장한 인생임

알바 2방 하고, 깨알같은 내인생사, 내가 엄태웅빙의되서

남의 커플 시라노연애조작단 뭐 많은데.....걍 그래요

요즘 밀리터리룩만 보면 심란해서 나 근데 정말 일한거 많구나

 

이정도 얘기하면 내 주변에 날 아는사람은

당연 나밖에 생각안나겠지만 댓글론 모른척하고

폰으로 연락좀..

나 스마트폰 괜히 산듯....이거 뭐 남의 연애 신경쓰려고 폰 산줄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