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커피나무] 만남

해피마미201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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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이야기겠지만. 내가 꼭 하고 싶었던 일 중에 하나!! 시도 쓰지만.. 소설도 꼭 한번 써 보고 싶었다는 ㅋㅋ 어디선가 읽은 것 같고 어디선가 본것 같겠지만^^(드라마를 많이 봐서 일것이야~~)

두 아이를 키우느라 자주는 쓰지 못 하고 오래 걸리겠지만 꼭 해보고 싶어서 시작하는 일~~~ 화이팅!!! **

 

나는 운명을 믿는 편이다. 만날 사람은 반드시 언젠가는 꼭 만나게 된다

내 운명의 남자.... 그와 나의 이야기

 

 어제의 늦은 잠으로  일어난 시간...오전 11시

오늘은 지훈씨와 약속이 있는 날인데... 얼마만에 만나는 건데  목욕탕에 다녀와서 뽀얀 얼굴로 예쁜 원피스를 입고 만나야 겠다 다짐했건만... 나는 또 평상시와 다름 없는 옷 차림으로 그를 만나야 한다

간단한 샤워를 하고 청바지와 적당히 몸에 붙는 티셧 거기에 카디건을 입고 운동화를 신고서 그를 만나러 나간다

내 나이 스물일곱 내 인생을 걸어도 좋을 것 같은 인연...지훈씨를 만난것도 벌써 일년이 되었다

남자 만날시간도 없던 직장인 ( 매일 매일 남친과 만난다는 우연,주란.... 이해할 수 없었다)이었던 나에게 그 사람은 운명처럼 다가왔다 

남친 없던 내게 유일한 외출의 기회를 주는 친구 우연을 만나기로 하고 어김없는 나의 베스트 아이템( 청바지와 체크무늬 남방, 운동화)으로 코디를 마치고 나왔다 그사람과의 첫 만남이 있던날....운명의 날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엄마~ 나 친구 만나고 올께요~ 저녁은 먹고 들어올꺼니까 기다리지 마"

밖은 따스하게 내리쬐는 봄볕이 너무 좋던날- 그 해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았다. 그래서 봄이 더 반가웠는지도 모르겠다- 버스를 타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젠장!!휴일이라 버스안이 복잡하네...차라도 있다면 얼마나 좋아 그동안 돈은 안 모으고 뭘했을까 몰라' 복잡한 버스를 탈때면 매번 드는 생각을 떨쳐버리기 위해 mp3에 저장해 놓은 내가 좋아하는 발라드 곡을 들으며 시간을 보낸다

우연을 만나기로한 커피숍으로 들어간다 우연은 항상 그렇듯 5분 정도 늦는다

"남친하고 만나도 5분 정도 애교로 늦어 주는거야? 나한테만 그러는거야?"라고 웃으며 첫인사를 건낸다.

내가 좋아하는 카페모카와(난 단 음식 킬러다)우연이 좋아하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이야기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우연이 커피를 가지러 간 사이 커피숍 이곳 저곳을 둘러본다. 어? 저기 눈이 가는 한 남자가 있다 그냥 평범한데 내 눈동자는 먹이감을 찾은듯 움직이지 않고 그를 훑는다. 무스나 스프레이로 스타일링 되지않은 자연스런 머리에 건강해 보이는 피부, 운동은 즐겨하지 않을 것 같은 표준형 체구, 검정티셔츠에 베이지색 면바지, 발이 편안해 보이는 단화. 무슨 책을 보고 있는 지 까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굉장히 열중하고 있는 건 확실하다.

"수진아 뭐해? 어딜 그렇게 보고 있어? 눈에서 레이저 나오겠다. 너 저기 저 남자 보고 있구나 ? 야~ 뭘 저리 열심히 보고 있다니? 저렇게 열심이지 않았음 너가 보는거 알았을건데..눈이라도 마주쳤어봐.에고야~~"

"야 그만해라~내가 뭘 어쨌다고 그래? 그냥 본 거야 레이져는 무슨... 그건 그렇고 오늘 무슨 쇼핑할 건데?" 나는 얼른 화재를 돌리고 우연의 이야기를 듣는 척 한다 . 그러곤 자신의 쇼핑이야기에 푹 빠져있는 우연 뒤 쪽으로 슬며시 그를 또 바라본다. 이번에는 눈이 마주치고야 말았다. 얼른 고개를 숙여버린다. 그는 그렇게 커피숍을 빠져나갔다

 우연과의 즐거운 만남을 뒤로 하고 버스정류장 으로 향한다. 여기저기 세워져 있는 자동차를 뒤로 하고 나는 복잡한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야한다. 또 한번 내 통장 이 생각난다

또 다시 mp3를 켜고 나의 애마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평범한 나의 집으로 간다

후다닥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던 중.. 운명의 만남이 시작되었다 여전히 mp3를 꼽고 편안한 걸음으로 집을 향해 걷던 나에게

경적소리가 들린다 돌아보니 왠 남자가 길을 묻겠다고 하는 것 같아 mp3를 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이 남자 낯이 익다

'어디서 봤더라? 어디... 참 그 커피숍!!'

중저음에 편안한 목소리로 내게 묻는다 "이 근처에 커피나무 라는 커피숍이 있나요?" 그는 참 편안해 보였다. 그리 잘 생긴 외모는 아니였지만 뭐랄까 참 여유러워 보였다고 할까 그를 탐색하고 있던 중 내가 그와 마주 하고 있는 이유를 알고 얼굴이 붉어 졌다

"네? 커피나무요?? 이 근처에서는 본 적이 없는데요(13년째 살아온 이 동네, 거의 매일 걷는 이 길..이곳에 그런 이름의 커피숍이 생긴 적이 없다고 장담한다)"

"그렇습니까? 이상하네요.. 고맙습니다" 하고선 여유로운 미소를 내게 건낸다.

그 짧은 순간이었지만 나는 이름도, 어디 사는지도, 나이도 모르는 그 사람에게 맘을 빼앗겨 버렸다(아무에게나 마음을 주는 타입은 아니다 그러니 아직까지 솔로신세 아니겠는가)

"오늘 누구 만난거냐? 애인은 안 만나니? 엄마는 언제나 친구들한테 맘 편하게 우리 사위 이야기를 할 수 있겠냐?

맨날 여자친구만 만나고 다니고... 니 친구들한테 소개 시켜달라 해서 얼른 좋은 놈 딱 잡아야지. 누가 가만 있으면 좋아라 하고 데리고 간다니? 요사이는 뭐냐 여자가 먼저 좋다고 말히기도 한다고 하던데 ......."

"엄마 그만!! 또 시작이시네요~ 요즘은 안 그런다구. 나 시집 안가요~ 엄마랑 같이 살거라니깐" 이라고 말하고선 집에서 아무렇게나 뒹굴며 입는 바지에 유행이 지난 티셔츠를 입고 화장실로 향했다. 세안을 꼼꼼이 하고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이불을 푹 덮고

아까 봤던 그 남자를 생각한다

이름이 뭘까?어디살까? 어떻게 이런 인연이 있을까? 내 생각은 날개를 달고 그의 자동차 그의 옆자리에 이미 앉아있는 듯 하다

그를 보고 있지 않지만 그 사람을 느낄 수 있다고 할까? 그냥 잠깐의 순간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감정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걸까?

나는 운명이란 것을 믿는 편이다 . 만나야 할 사람은 꼭 만나게 되고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된다

그 사람을 생각하며 내일 전쟁을 위해 잠을 청한다 왠지 달콤한 밤이 될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