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수 없는 은밀한 이야기

나쁜여자200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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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 글 올리거 오늘 지우려거 들어 왔다가..

내 글을 읽는 사람도 있구나.. 날 불쌍하게 보는군.. 그럼 끝까지 다 알고도 날 불쌍하게 볼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나중에 다 지우더라도 한번 끝까지 내 얘기를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남들이 뭐라고 하는지 듣고 싶다. 사실 난 아직도 모르겠다. 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

어디서 부터 고치고 풀어나가야 할지.. 내 선택은 최선이었는지.. 남들은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그는 그렇게 떠났고 난 한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체 잠만 잤다.

3일을 내리 물만 마시고 잠만 잤다..

그 후로 지금까지도 난 고민만 있으면 잠만 자는 후유증이 생겼다.

그건 회피였다. 생각하기도 싫었고 해결하기도 싫었다.

처음으로 살인계획도 세웠다.

죽는 것은 절대 두렵지 않았다.

다만 아무도 내 심정을 모르게 된다는게 두려울 뿐이었다.

한동안 그렇게 지냈지만 난 곧 좋아졌다.

몇몇 친한친구들이 내 일을 알고 있었고 자기일처럼 괴로워했다.

난 오히려 그게 더 싫었다. 난 괜찮은데 친구들이 더 힘들어 하는게 보기 싫었다.

..........

난 밝아졌다. 지금도 그렇다. 그일은 내 인격 자체를 바꾸어 놓았다.

학교는 잘 나가지 못했다. 사실 밝아졌지만 그렇지도 않았던거 같다.

난 사람들에게 벽을 쌓고 있었다. 수단이 좋아진거다.

밝게 웃으면서 사람을 꼬여서 필요할때만 웃어주는 수단이 그때 생겼다.

밝은 모습에 호감을 갖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맘을 열기란 쉬운게 아니다.

난 단순히 사랑에 배신당한 것이 아니라 인간자체에 신뢰를 잃었다.

나도 인간이지만 그렇게 쉽게 돌변하는 인간의 감정이라는것이 하찮게 생각되었다.

 

아무도 만나지 않던 나에게 다른 남자(c군)를 만나게 될 일이 생겼다.

그건 잘못된 만남이었다.

나의 전화번호를 알아낸 c군의 전화를 받았던건 어느 늦은 밤이었다.

전화가 울리고 번호가 떴다. .........심장은 멈추었다.

A군 그 번호다. 비록 뒷자리만 같았지만 그렇게 단순하고 쉬운 번호가 아닌데

어떻게 이럴수가 있을까??

난 혹시나 아는 사이가 아닐까 한동안 의심까지 했었다.

그게 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였던거 같다.

그의 번호 때문에 말이다.. (A군은 그렇게 항상 날 따라 다녔다.)

나에게 잘해 줬지만 순탄하진 않았다.

난 쉽게 맘을 열지 못했고 사랑 받지 못한다는걸 안 그는

스스로 날 떠났다. 슬프진 않았다. 단지 A군이 생각났던거 같다.

 

A군과 다시 만난얘기..

어떤날 저녁 저나가 한통왔다.

A군이였다. A군은 약간 술에 취한것 같았다.

형식적인 인삿말과.. 쓴 웃음이 이어지고.. 적막만 흘렀다..

그의 입에 떨어졌다. " 그땐 내가 왜 그랬나 몰라...."

난 냉철한 이성보다 미묘한 감정에 끌려갔다.

..어쩌면 복수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다시 만나주길 원했지만 난 그를 받아들이지는 못했다.

단지 묘한 감정에 한동안 연락만 취할 뿐이었다.

그렇게 그에 대한 내 감정은 절대적이었다.

그를 다시 받아 들인 결정적 이유는 내가 언젠가 그에게 했던 약속 때문이었다.

『누가 너 뭐라고 해도 난 너 믿어 줄께 니가 무슨 짓을 해도 난 너 믿고 니 편되줄거야..』

A군이 예전에 힘든일이 있어서 술에 취해 울때 내가 달래주며 했던 말이다.

그건 무슨일이 있어도 절대 지키고 싶었던 정말 진심어린 약속이었다..

어느 날 문득 밥 먹다가 그 약속이 떠올랐다.

난 조건없이 그를 다시 만났다.

 

우린 다시 만난것이다............

 

다시 만났지만 예전같진 않았다.

이미 인간에 대한 신뢰를 버린 나였고 사랑한다는 그의 말에

활짝 웃었지만 속으론 비웃었다.

하지만 사랑했다. 다시 사랑했다. 사랑한다 말하는게 예전보다 힘들지만

.......소중했다....

예전같지 않은 나였지만 그는 예전 같았다.

한동안 잘해주는 듯 했지만

그의 이기적인 행동과 짧은 생각들 권위적인 위치.. 그리고

절대 변하지 않는것.

첫번째는 가족. 두번째는 친구. 세번째가 나라는것..

그 가상한 마음은 높이 살만 했으나 그의 머리는 단순했다.

가족이 좋다고 생일도 가족과 보내고 연말도 가족과 보내고 크리스마스도 가족과 보내고

특별한 날도 누나와 나오는 것을 즐기는 습관은 날 비참하게까지 했다.

같이 밤을 보내는 것도 힘이 든 일이었다.

항상 자기 동내에 있는 여관을 갔다.

아침에 그는 버스를 기다려 주는 일도 별루 없었다.

그렇지만 그가 날 사랑하는 것만은 분명했다.

5년을 만났고 난 그의 표정만 봐도

똥이 마려운지 오줌이 마려운지를 알았다.

단지 그는 못됐다.

날 비참하게 할 만큼 못됐다.

내가 화가 나서 집에 간다 그러면 가라고 등까지 떠밀고 오히려 택시까지 태워주던 사람이다.

근데도 내 감정은 절대적인게 항상 문제다......

 

우리가 아직도 안되는 이유......

시간은 지나고 난 아직도 그의 옆에 있지만..

내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다.. 2년이 지났지만

난 아직도 정체되어 있다.

잊으려고 하지만 드라마 속에도 인터넷 속에도 영화 속에도 라디오 속에도 책 속에도..

심지어 내 주위의 사람들까지.. 그 속에 모두 적나라게

잊으려고 하는 내 기억이 있다. 안들으려고 해도 들리고

안보려고 해도 보인다.

남자들은 모른다. 지하철 옆에 앉은 이쁜 꼬마 아이가 얼마나

여자의 가슴을 찢어 발기는지............

 

(얘기가 또 길어진다.. 사람들이 읽기나 할까 싶다..  배도 고프다. 나중에 다시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