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의경의 몇개월간 사랑과 우정사이..

정재홍201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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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현재 전라도 모지방에서 의무경찰로 복무중인 젊은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90년생으로 올해 22 가 되었네요 ...
후 ... 답답한 마음에 ... 글을 남겨봅니다...
이야기는 약 5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저는 복무하고있는 경찰서가 제가 살고있는 집근처라 괭장히 좋은 조건에
자대를 배치받게 되었습니다 ..
때는 2010년 연말 연말연시 방범근무를 나갈때 였습니다... 저는 평상시에 사회있을때부터 잘 알던 커피숍에 가서 날씨도 춥고해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있었습니다 .. 거기 사장님과도 친하구요 ...
아무래도 저희 동내 이다보니 ...
그런데 못보던 아르바이트 직원이 있는겁니다 .. 처음에는 못보던 직원분이 계시네요 ..?
하고 그냥 그저그랬는데 알고보니 08년도부터 대학교 방학때마다 일을했다더군요 ..
나는 왜 못봤지 ;;; 처음생길때부터 단골이였는데 ;;
처음엔 뭐 그냥 직원이려니 했는데 몇번 보다보니 어 이러면 안되는데 . 하는 그 ....
제가 2006년도에 처음으로 여자친구를 사겨보고 한 6개월 만에 차이고 그뒤로 한번도 여자를 못만났는데
이번에 하필 이런 악조건?..;; 에서 뭔가 좀 그동안 잊고 살았던 감정들이 .. 살아나는?.....
아무튼 그래서 12월 이후로 외출이나 방범 나갈때 2월 정기외박 나가면서 몇번 보고 저녁에 사장님이랑 술도 한잔 하고
그러다 아침시간에 오프닝 하는걸 알게되고 가서 청소하는거좀 도와주고 번호도 자연스럽게 교환하고 ..
그렇게 3월이 됬습니다 .. 그래서 외박 나가면 혹시 하루만 같이 놀아줄수 있는지.. 했는데 OK했습니다..
그래서 그럼 혹시 부산에 가서 해운대 바닷가 한번 보고 아쿠아리움 수족관에 가서 물고기 보고 오자 ~
하고 했습니다 ...
저는 전라도 인근에 복무중입니다 ...
부산은 한번도 안가봤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정말 2월 ~3월 한달간 열심히 계획을 세웠습니다 ...
아침에 출발해서 저녁에 최대한 부담을 안느낄 시간대까지 집에 데려다 주기로 계획을 세우고 ..
계획서 까지 표로 짜서 만들었었습니다 ..
운전은 어떻게 하고가야하나 옷은 어떻게 입어야하나 .. 정말 한달동안 잠도 안오더군요 ..
외박나가기 바로 전날엔 정말 누워서 잠도 못자고 가슴만 두근두근 거리고 눈감아도 머리속이 꼭 대낮같이 밝아서
잠을 잘수가 없더군요 ....
그리고 드디어 외박을 나가고 부산에 놀러가기로 한 당일날이 되었습니다 ..
집에서 차를 가지고 나오는데 가슴이 떨려서 이거 그녀 집까지 가는길이 정말 천리길 같았습니다 ..
새벽에 5시부터 일어나서 준비를 했습니다 ..차도 정리하고 이것저것 ...
아 차량은 제가 군입대 하기전에 타고다니던 모하비 입니다 ...
제가 입대하기전에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의경에 오게 되서 ...
지금은 어머니께서 어머니차량 쏘렌토와 함께 번갈아가면서 타고 계십니다 ...
어머니는 공무원 이시고 아버지는 회사원 이십니다 ...
저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아버지께서 골프장에 가신다기에 아침에 모셔다 드리고 그녀 집으로 향했습니다 ...
한 40분 먼져 기다려서 빠진것은 없나 꼼꼼히 채크하며 기다렸습니다 ..
40분이 40일 같이 지나가더군요 .. 시계가 1분1분이 그렇게 안떨어지는....
저는 부산에 혼자서도 자주 드라이브를 가는편이라 .. 1월에도 가거대교로 해서 부산에 자주 갔었습니다 ..
이번엔 가장 단거리코스인 남해고속도로 - 사상구 - 광안대교 - 해운대 코스로 경로를 잡고 갔습니다 .
가는동안 안어색 하게 하기위해 노래도 최신곡으로 다 업데이트 하고 인터넷에서 본 유머도 몇개 외워서 갔습니다 ..
저 솔직히 옷이 다 정장류 밖에 없습니다 .. 저는 중2때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로 바로 06년도에 대학교 를 간 케이스라..
그뒤로 대학교 다니면서 바로 취직해서 돈을 벌었더랬죠 ....
사실 그날도 최대한 정장 아닌옷을 입고가려했는데 도저히 정장 종류 밖에 없더군요 ..정말 미안했습니다.. 그친구는 캐주얼하게 입고왔는데 ...
그렇게 어색하지않게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 그전날 잠을 잘 못잣는지 피곤해 하는거같아서 잠한숨만 잘께 하고 자길래 저는 네비게이션 소리까지 다 끄고 주행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95km 로 크루징해본적은 난생 처음입니다 ...
그렇게 부산에 도착해서 제가 한식 일식 경양식 맞집을 찾아놨다고 하니까 저보고 추천해보라고 해서 경양식 어떠냐고 해서 글로갔습니다 ...
점심을먹고 마트에서 새우깡 하나 사서 아쿠아리움 수족관에 갔다가 해운대 바닷가에서 갈매기한테 새우깡좀 주고 피곤해하는거같아서 그냥 바로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길로 올랐습니다 ..
솔직히 제가 지금생각해보면 식사할때 좀더 많이 물어보고 돌아다닐때 가방도 좀 들어주고 했었어야하는건데 ..
지금생각해보면 너무 무심했던거같기도하고 미안합니다 ... 여자를 만나본적도 없고 여자한테 매너라는것을 생각해본적 자체가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번도 없엇기때문에 ....
그렇게 차를 타고 다시 집으로 향합니다 ..
오늘하루 피곤했는지 그친구는 나 잠깐만 눈좀 부칠께 하고 자더군요 .. 저는 운전중 고속도로 ...
그래서 저는 히터 살짝 켜주고 휴계소 들어가서 제옷 하나 덮어주고 다시 운전하고 정말 제가 이렇게 천천히 사일런트 하게 운전한적이 없는데 ..
정말 아이가 탄것마냥 천천히 왔습니다 ..
집에 도착해서 까지도 좋았습니다 오늘 재미있었다고 고맙고 잘 가라는 말까지하고 집에 들어가서도 문자도 하고 했습니다 ...
그때까지는 몰랐습니다 .. 그다음에 닥칠 상황에 대해 ...
그애는 이제 학교 개학을 해서 카페 아르바이트는 지금 안하고 있는 상태이구요 ..
제가 복귀를 하고 문자를 했습니다 ...
씹혔습니다 .. 두번째날 씹혔습니다.. 세번째날 씹혔습니다 ... 학과M/T 간다고 저번에 얼핏 들어서 저는 거기 준비하느라 바빠서 그런줄알았습니다 ..
그냥 그러려니 하고 .. 몇일뒤 .. 저의 생일날이였습니다 ... 눈물이 나더군요 .. 사실 부대에서 후임들이랑 선임들 아는형들이 케익도 보내주고 생일축하한다고 선물도 주고 했는데 ..
정작 축하받고 싶은사람은 따로 있는데.. 일주일간 문자도 다 씹히고 .. 싸이 방명록을 남겼는데 몇일뒤에 삭제 됬더군요 .. 그래서 흠 혹시 무슨일있나하고
몇일뒤에 다시 방명록을 썻는데 삭제 ...  정말 울고싶었습니다 ... 물론 제가 잘못한게 있겠죠 .. 아니면 의경이라 싫었던가 .. 아니면 생긴게 맘에 안들었던가 .. 행동이 맘에 안든다던가...
저는 그애가 바리스타 시험보는날도 초콜릿이랑 포크 리본에 묶어서 시험잘보라고 해서 사들고 가고 .. 소대장한테 이번주에 롯도 안사십니까 로또 핑계대서 심부름갔다가 얼굴한번 볼수있을까하고
기대하면서 찾아가고 .. 오늘쉬는날이라 다른사람 나와있으면 좀 실망도 하고 .. 그랬던것들이 다 파노라마로 지나가는.............
아 내가 그렇게 싫었을까 .. 문자도 답장 안해주고 방명록도 다 지울만큼 .... 그렇게 싫었던걸까 .....
정말 2006년도에 처음으로 여자친구라는 존재를 만났는데 .. 얼마안가 유학을 가더군요 케나다로...
그때도 그친구가 힘들다고해서 케나다까지 저혼자 16살나이로 찾아가서 힘내라고 해주고 갔다온지 한달정도되서
차였습니다 ..
그뒤로 정말 다른사람만나면되지 하며 했지만 아무도 저를 좋아해주는 사람은 없더군요 ... 물론 제가 고백도 해봤지만 번번히 다 차여서 ...
물론 몇번 여자 한테 데이트 신청해본것도 없지만 이제는 사진감마져 없네요 ..
이렇게 비참하게 문자도 방명록도 다 삭제? 당하고 ... 제가 부담되면 부담된다고 그냥 친구로 지냈으면 좋겠다고 하면 저도 좋게 생각할수있는 부분인데...
제가 사귀자고 한것도아니고 .. 저도 솔직히 그렇습니다 .. 제 주변 형들이나 여기 선,후임들 말 들어보면 니가 맘에 드는 여자 있으면 신분 신경쓰지말고 사귀라고 잡으라고 ..
근데 솔직히 제가 너무 미안했습니다 .. 제가 사회에만 있었어도 보고싶다하면 우리나라에만 붙어있으면 어디든지 가줄수 있고 ,.
언제든지 볼수 있겠지만... 지금은 제가 매여있는 몸이고 ...
다른사람들 남자친구들은 술마시고 하면 집에도 데려다 주고 하겠지만 저는 지금 그렇게도 못해주고 ...
외롭고 쓸쓸하고 힘들때 옆에서 안아 주지도 못합니다 ...
이런 미안한 신분으로 어떻게 좋아한다고 말할수있겠습니까 ...
저도 그래서 지금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으로 우선 하고 재대하면 그때 한번 생각해보자 하고 많이 참고 참았는데 ..
막상 이렇게 비참하게 생일날도 씹히고 하다보니.. 참 비참하네요 ...
참 제가 세상을 많이 살아온건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저나름대로는 열심히 노력하고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
세상은 공평하다지만 그런거같지도 않네요 ..
나름대로 회사다니면서 이런소리 저런소리 나이도 어리면서 건방지네 어쩌네 하는 뒷땅 소리도 들어보고 참 별꼴 다당해보고 살았지만...
그래도 재대하고 돌아갈 회사도 있고 집고 있고 나름대로 미리 노후 대비한다고 연금도 넣고 집도 마련하려고 청약 저축도 하고있는데 ...
펀드랑 주식도 좀 ...
나름대로 조건? 능력? 이라하면 뒷쳐지진않는거같은데 ..
아 제 성격이 문제인지...
여자를 안만나봐서 그런지 ..
이제 여자 만나기도 싫어지네요 ...
괞히 저만 잘해주고 저만 상처받고 ..
솔직히 너무 불공평한거같네요 ...
물론 제 탓이겠죠 .. 제가 잘못한게 있고 제가 못난게 있었으니 그랬겠지만 좀 너무하다 싶네요 ....
에혀 .. 야간 당직중에 답답해서 그냥 몇글자 적어본다는게 길어졌네요 ...
얼마전에 코스피연동 펀드 수익률이 포텐셜 터졌던데 이번에 휴가때는 그걸로 어디 섬에 리조트 같은데 가서 럭셔리하게 혼자 놀고 와야겠네요

혹시 그럴일은 없겠지만 그친구가 이글을 보고 있다면 몇글자 더 적고 싶네요 ...
우선 먼져 고맙다 ...
정말 06년도 이후로 처음으로 내가 일 말고 여자라는 사람을 좋아하게 된 계기가 너라서 ...
니가 밉지도 않다 다 내잘못인거 아니까 .. 내신분 내행동 내말투 뭔가가 맘에안들거나 잘못됬겠지...
정말 가슴이 두근거리는 사람이 살아 있는거같은 그런 기분들게 해준건 정말 고맙다 ..
그리고 누구챙겨주면서 돈아깝다고 생각안들고 기분좋았던 사람도 5년만에 처음으로 너였다 ...
이글을 쓰면서도 내가슴은 매이고 눈에서 눈물도 나지만.. 이새벽에 ...
니가 밉단 생각은 안하련다 ...앞으로도
다만 나한테 부담스럽거나 뭐 그런걸 느꼇으면 말을 해줬으면 할텐데 그건좀 섭섭하구나 ...
내가 그래도 몇일전에 잘지내는지 환절기에 감기는 안걸렸는지 안부를 묻는 문자 날렸을때 한번 답장해줬으면 마지막까지 서운한 마음은 안들었을텐데..
내가 마음속에서 널 여자로서 잊어버리는데 도움을 주고 가는구나 ..
행복하게 잘살아라 .. 내가 지금 이런 신분으로 너한테 뭐라고 할 입장은 못되지만...
뭐 내가 사귄것도아니고 남자친구도 아니지만 .. 그냥 한동안 친구였던 사람으로서 ...
좋은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잘살아라 ..
그리고 작년 12월부터 글을 적는 지금 4월 19일 까지 정말 나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모르고 니생각만 하고 살았는데...
정말 잊지않을께 고맙다 .. 나랑같이 부산 가준날은 정말 내가 22년 살아오면서 가장행복했던 날이였다 ...
항상 혼자만 다니던 내가 다른사람도 아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부산까지 여행을 오다니...정말
꿈만같은 날이였다 .. 니가 그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많은 고민이있었던거 나도 어느정도 짐작은한다
솔직히 나를 봤으면 몇달이나 봤다고 부산이 가까운곳도 아니고 내가 어떤놈인지도 모르는데 ..
정말 고맙고 사랑했다... 그리고 스토커같이 답장도 안오는 문자 계속 날려서 미안하다..
이제 안보낼께 .. 방명록도 이제 안쓸께 ... 그냥 같은지역에 사는 아는사람으로 라도 니 기억속에 남았으면 좋겠다 ...
나 잊지만 말고 기억해주면 고맙겠다 ...
그럼 이제 정말 안녕 ....

Ps.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사회에서도 어차피 여자는 못만나봤는데 의경신분에 오죽하겠습니까....
한동안 울어도 봤고 소리도 질러봤지만 부질없는짓인거 알고있습니다...
그저 여기다 글을 좀 쓰면 마음이 좀더 편해질까 해서 썻습니다 ...
좋은 저녁 보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