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네요.. 치위생과 학생분.

방사선사2011.04.19
조회1,747
우선 좀 읽으셨으면 해서 제목을 다소 기분나쁘실수도 있게 적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글에 앞서 사과 드립니다.


저도 글쓴님의 글을 읽고 협회와 학생, 현재 종사하시는 분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하지만 역시 (물론 주관적일 수 있겠지만) 협회를 까기 보다는 조무사라는 직종 자체를 폄하하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왠지 '억울하면 니들도 대학가서 면허따' 라든지 '고작 학원가서 자격증 딴 사람이' 라는 듯한 느낌.. 물론 이 또한 지극히 주관적입니다.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너무 자기 중심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듯 하네요.

저도 댓글을 달았었습니다.

저도 병원에서 일하고 있고 방사선사로 일합니다.
해서 저도 이런저런 얘기 썼고, 중간에 치위생사의 방사선촬영 문제를 언급했었죠. 물론 예상은 했지만..
예상대로 달린 몇개의 댓글들은 전부

'지금은 합법화되어 상관없다.' 라는 요지의 글입니다.
글쓴님 외에도 많은 관련되신 분들이 남겨주셨죠.

맞습니다. 합법입니다. 하지만 써주신대로 '지금은' 합법입니다.

하지만 과거엔? 물론 불법이었죠
저는 댓글을 쓸 때 이걸 따지자는게 아니었습니다.
예전 합법화 전, 촬영하는 치위생사와 반발하는 방사선사.. 많이 닮아있지 않습니까?

지금 치위생사 분들도 조무사분들께서 합법적으로 자신의 영역에 들어오는것이 불안하신것 아닙니까?

댓글은 더 가관입니다.
몇몇분이지만 비꼬는 분들도 계시고 '그럼 월급 70줄테니 방사선촬영 해라.'라는 둥 비꼬는 것 뿐 수용하는 듯한 좋은 대답은 보이지 않네요.
물론 비꼬며 시비를 건 방사선사 분들도 잘못입니다.

법 공부하신다는 분께서, 그리고 현재 의대를 다니시는 분께서 정확히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이건 조무사의 잘못이 아니라 병원장의 의식개선이 필요한 문제입니다.
(이번기회에 영역을 넓혀보고자 하는 간조협의 움직임은 '집단'이라는 측면에서 댓글에 달렸다 시피 당연한 것입니다.)

 사회생활이라는 것, 학교에서 생각하는 것 만큼 만만치 않습니다.
막말로 눈앞에서 고용주가 시키면 해야되는 겁니다.
"이건 법에 어긋나서 못하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는건 그만 둘 준비 하고 말하는 겁니다.

 학생의 신분을 벗어나 취직을 한 상태라면 그간 집안에 의지되어오던 것들을 짊어지게 되야 합니다.
용돈부터 간단한 공과금 보험등 미래 준비를 해야죠.
그만두기란 쉽지 않습니다. 환경에 익숙해지면 그곳에서 더 일하고 싶은게 사람이구요.

무조건 조무사와 간조협을 탓하기 보단 치과의사와 그들의 협회의 문을 두드려야 합니다.
애초에 인건비를 줄일 목적으로 조무사분들께 일을 더 얹은 분들이 잘못인거죠.
치위생사와 조무사의 업무분담이 확실하다면 서로 좋은겁니다. 할일만 하고 그몫의 월급만 받구요.
다시 생각해봐도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치과의사분들의 잘못인겁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애초에 치위생사 여러분이 방사선촬영을 하게 된것도..
큰돈을 들여 방사선사를 고용해 일 시키느니 쓰는 사람에게 더 시키려는 병원장의 생각때문 아닌가요?
그때문에 방사선사는 일을 뺏긴것이고 치위생사분들은 영역을 조금 넓힌 대신 국시과목이 늘어난겁니다.
방사선사분들이 그렇다고 이렇게 무조건 치위생사 분들만 탓하는 여론을 일으켰다면 여러분의 기분은 어땠을까요. 치과협회에서 로비를 해 법을 개정했기 때문에 지금의 '합법'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지금도 여러 병원에서 간호사분들이나 조무사분들이 초음파나 심장초음파 등 엄연히 방사선사의 분야인 부분을 치고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들도 이렇게 법 들먹이며 여론몰이를 하는게 100% 옳은 일일까요? 그분들도 어찌보면 시켜서 하는일입니다. 그들도 일하고 방사선사도 일하면 서로 좋은거죠.
(의사분들은 순수익이 좀 줄겠지만요)

말이 많이 길어지고, 옆으로도 많이 빠졌지만
어쨌든..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좀 더 바른 자세로 들으셨으면 합니다.

법학과 분의 조언에 '판 할시간에 공부나 하라. 판검사 될 수 있겠냐.'는 비아냥을 보고 재밌다는 생각에 시간내어 적어보았습니다.


* 글이 길다고 스크롤 내리고 비꼬시는 분들은 답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