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

박희태201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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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고 좋게'

    "저는 늘 사람을 관찰합니다. 무슨 옷을 어떻게, 왜 입었는지를 살펴봅니다."

매 시즌, 전 세계 여성들에게 쇼핑 품목 1순위로 선정되는 프라다. '프라다 제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막강 파워를 자랑하는 프라다의 패션 여왕 '미우치아 프라다'가 던진 말이다.

사실 그녀는 디자이너로서 다소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정치학 박사이면서 무언극 배우로 활동했다. 정치 집회와 여권 운동을 쫓아다녔고 단 한 번도 디자인이나 재단, 패션에 대해 배워본 적이 없었다.

1913년 미우치아의 할아버지 마리오 프라다가 밀라노에 가죽 가게를 차렸고 가업을 물려받은 부모가 경영 실패로 가게가 망할 지경에 이르자 미우치아는 1978년 어쩔 수 없이 나서게 된다.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았어요. 남들과 다른 상품을 세상에 내놓으면 되니까요."

그런 생각으로 만들어낸 첫 작품이 '나일론 가방'이다. '고급 가방은 가죽'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가방을 포장하는 데 사용했던 나일론을 고급 가방의 소재로 사용한 발상의 전환이 프라다를 세계 정상으로 만들었다. 가볍고 실용적인 프라다 가방은 나일론 소재임에도 50만원이 넘는 고가로 팔려 나갔다.

가방의 인기에 힘을 얻어 1980년대 후반 미우치아는 옷을 만들기 시작한다. 약간의 포인트를 준 간결한 디자인은 튀는 것을 선호하는 브랜드와 대조를 이루었다. 평론가들의 혹평도 이어졌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아이 기르며 직장 다니는 여자라면 복잡한 옷을 좋아하지 않아요. 아침에 일어나면서 '오늘은 섹시해야지'라고 생각하는 여자는 거의 없죠. 전 여자를 알아요."

미우치아의 생각은 '프라다의 실용철학'으로 불리며 패션사에 한 획을 긋게 된다. 그녀에게 패션은 오래 만나도 싫증 나지 않는 평범한 친구 같은 존재다. "샤넬은 옷을 사는 사람이 타인들에게 중요하게 대접 받도록 만들어준다고 하더군요. 프라다는 옷을 사는 사람이 우선 편하고 좋은 느낌을 갖게 만들지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자신을 위해 옷을 사게 만드는 것이 프라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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