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음식 갖다 주시는 시댁..

지친다.. 2011.04.19
조회5,563

톡톡은 처음 쓰는거 같네요

너무 답답하고 어디 이야기 할데도 없어 여기 쓰게 되었어요..

저는 결혼 2년차에 아이와 함께 세식구 알콩달콩 살고 있답니다

톡에 보면 시댁과의 갈등 자주 봤었는데요

그것보단 제 이야기는.. 저희 시댁은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스트레스 받는건 어쩔수 없네요

제목처럼 오래된.. 자신이 사서 먹다가 남아서 아까운 것들(감자, 양파, 고구마, 호박등) 다 저희집에 갖다 주시구요.. 결국은 먹으니 맛이 이상해서 죄다 버려요..

특히 며칠전 갖다주신 사과와 참외는 오래되어서 쭈글쭈글하구 물렁물렁 하네요..

그것도 그래도 아깝다고 전 사과쨈이나 만들까 생각 중에 있어요

참외는 배탈날까 씨 버리고 먹었구요..

이 정도는 양호 한데 전에 깻잎장아찌 주셨는데 모르고 하루 실온에 놔뒀는데(가을에) 다음날 보니 곰팡이가 피어있더라구요 썩은내 나고.. 그럼 이것도 오래 된거 아닌가요?

그냥 안 가져다 줬으면 좋겠어요.. 주는것도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넘 스트레스 랍니다..

그래도 얼마전에 쌀을 10kg정도 덜어 가져다 주셨길래 왠일로 가져다 주셨지 하고 좋아했는데

자신이 메실엑기스를 잘못 나둬서 쌀에 떨어져서 고른다고 골랐는데 좀 섞여 있을지 모르니 그 쌀먼저 얼른 먹어라고 하시더라구요.. 헐... 이것도 그냥 주신게 아니라 오래두면 아예 못먹을 까봐 주신건가봐요..

저희 친정에는 항상 좋은거 사놓으면 (현미 등) 전화 주시며 가져가라 하시는데..

친정과 시댁이 다르다고 하지만 정말 이런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줄은 몰랐네요..

그리고 저희집에 꼭 한달에 한번 이상은 며칠동안 계세요..

18평 좁은집에 그나마 방 두개 지만 한방은 창고로 쓰고 오시면 큰방에서 다 같이 자요

저는 그게 넘 불편해서 신랑에게 말하면 뭐 어떻냐고만 하네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그러면서 저희 집에 있는 제가 만든 반찬은 아주 맛있게 싹싹 비워주고 가시고..

하루 세끼 다 챙겨 드리니 넘 힘드네요..

매일 장봐서 만들어 드리면 그날 다 떨어지고.. 아주 반찬 다 싹싹 긁어서 대접에 넣으시고 비벼 드시고..

그렇게 잘 드시면서 신랑이 퇴근해서 오면 입맛없다고 하시고..

꼭 제가 뭘 잘 못하는거 처럼.. 더 잘하라고 그렇게 말씀 하시는건지..

그래도 저희 신랑이 그런건 알아서 처신 하니 다행이긴 하네요..

시누와 시어머니 같이 올때면 집은 돼지우리 같이 더러워 지고..

하루종일 쫒아 다니느라 한 3~4일 계시면 가시고 난 다음날은 꼭 몸살이 나요

요새 제가 일한다는 핑계로 냉장고에 반찬도 거의 김치뿐이고..

국도 애기 국(싱거운 맑은 국) 하나고.. 집도 애기가 더럽혀 너저분하게 있을때 시어머니가 오셨는데

밥 몇번 드시더니 한동안 안오시네요..

저희집에 저 부려먹으러 오시는거 맞는거 같죠?

결혼전에 그리고 분가하기 전엔 한없이 좋으셨던 시어머니 이지만..

분가하고 나서 보니 눈치 없고 염치 없고.. 암튼 그렇네요..

염치 없다고 적은건 저희 친정에서 얻어온 현미 등 가져가실려고 하셔서;;;

신랑이랑 저 사이는 아주 좋은데요

시어머니가 이번주에 또 며칠 계실거 같다고.. 오늘 이야기 하네요

저는 또 살도 빠지고.. 스트레스 때문에 편두통 생기고.. 몸살나고 아이와도 못놀아줄거 같아(시어머니 계시면 계속 뭐 챙겨드려야 될거 같아서 애랑 많이 못놀아주고 늘 부엌에 있네요..) 넘 속상하고 짜증나고 그래요..

정말 센스있게 어떻게 말씀드릴 방법 없을까요

다른건 참아도 오래된 음식 주시는것만이라도 .. 안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한가지더 !

보통 어른들은 친손주 더 좋아하나요 외손주 더 좋아하나요?

시누도 애가 있는데요 저희애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양말 한짝 안사주셨는데

시누 애한테는 점퍼 사주셨다네요..

저희애가 넘 불쌍해지고 속상하고 밉네요

그래도 할머니라고 오시면 막 좋아서 안아달라고 하고 귀여운짓은 다하는데

애를 차별하니 저도 잘하기가 싫어요

정말 시댁은 어렵고도 불편하고도 스트레스 받고 암튼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