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오너들이 대학, 병원, 기존 공익재단 등을 활용하지 않고 그룹 내에 공익재단을 만드는 풍토인 데다 운영 과정에서도 스스로 `칸막이`를 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그룹의 공익재단들은 기부자가 소득공제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내 1519개 지정기부금 단체에 해당되지 않는다.
삼성의 복지사업 철학에 공감한다 해도 외부인이 선뜻 기부금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굳이 기부금을 유치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삼성뿐 아니라 현대차, LG, SK, 롯데 등 5대그룹 등이 운영하는 재단들은 기업 외부에서 전입되는 기부금이 전무하다시피 하다.
또 공익재단 대부분이 출연 원금은 그대로 두고 예금이자나 주식 배당수익으로 운영되는 구조를 고집하고 있다. 오너 일가가 주도적으로 공익재단을 만들긴 하지만 상당수 재단이 오너뿐 아니라 계열사에서도 주식이나 현금을 출연받는다.
그룹 총수의 사재 출연금으로 만들어진 공익재단은 이건희 회장 일가가 에버랜드 재판 이후 현금 3250억원, 주식 등 3616억원을 출연한 삼성꿈장학재단(옛 이건희장학재단)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글로비스 재판 이후 주식 51만여 주와 현금 등 1500억원을 출연해 2007년 설립한 해비치사회공헌문화재단 정도다.
신격호 롯데 회장도 롯데장학재단에 1400억원가량 사재를 출연했다. 그 외에 상당수 재단은 계열사들이 현금이나 자사주를 갹출해 만들어졌다. 또 오너나 계열사들이 증여한 주식을 매각해 현금화하는 경우도 드물다. 예금이자나 투자수익보다 `손해`인 배당수익을 고집하고 있는 셈이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지난해 31개 기업집단 산하 공익법인을 분석한 리포트에서 "출연주식을 매각해 현금화한 뒤 공익사업 재원으로 적극 활용한 경우는 48개 공익법인 중 단 1개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행태 때문에 공익재단에 대한 지분 출자는 오너 일가의 경영권 유지를 위한 수단이라는 사회적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국세청 공시에 따르면 자산 1조5000억원이 넘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생명 주식을 장부가액으로 4961억원어치나 그대로 보유 중이다. 다른 그룹의 공익재단도 다를 바 없다. 이와 함께 공익재단 운영 방식도 폐쇄적이고 주먹구구식이다.
`그들만의 금고` 대기업 재단 외부 전입금 전혀없고 회계 등 폐쇄적 운영
[매일경제신문 2011-04-19]
우리나라 대기업 산하 공익재단들은 묘한 공통점이 있다.
먼저 재벌기업이 운영하는 공익재단에는 외부 기부금이 거의 전입되지 않는다.
대기업 오너들이 대학, 병원, 기존 공익재단 등을 활용하지 않고 그룹 내에 공익재단을 만드는 풍토인 데다 운영 과정에서도 스스로 `칸막이`를 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그룹의 공익재단들은 기부자가 소득공제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내 1519개 지정기부금 단체에 해당되지 않는다.
삼성의 복지사업 철학에 공감한다 해도 외부인이 선뜻 기부금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굳이 기부금을 유치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삼성뿐 아니라 현대차, LG, SK, 롯데 등 5대그룹 등이 운영하는 재단들은 기업 외부에서 전입되는 기부금이 전무하다시피 하다.
또 공익재단 대부분이 출연 원금은 그대로 두고 예금이자나 주식 배당수익으로 운영되는 구조를 고집하고 있다. 오너 일가가 주도적으로 공익재단을 만들긴 하지만 상당수 재단이 오너뿐 아니라 계열사에서도 주식이나 현금을 출연받는다.
그룹 총수의 사재 출연금으로 만들어진 공익재단은 이건희 회장 일가가 에버랜드 재판 이후 현금 3250억원, 주식 등 3616억원을 출연한 삼성꿈장학재단(옛 이건희장학재단)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글로비스 재판 이후 주식 51만여 주와 현금 등 1500억원을 출연해 2007년 설립한 해비치사회공헌문화재단 정도다.
신격호 롯데 회장도 롯데장학재단에 1400억원가량 사재를 출연했다. 그 외에 상당수 재단은 계열사들이 현금이나 자사주를 갹출해 만들어졌다. 또 오너나 계열사들이 증여한 주식을 매각해 현금화하는 경우도 드물다. 예금이자나 투자수익보다 `손해`인 배당수익을 고집하고 있는 셈이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지난해 31개 기업집단 산하 공익법인을 분석한 리포트에서 "출연주식을 매각해 현금화한 뒤 공익사업 재원으로 적극 활용한 경우는 48개 공익법인 중 단 1개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행태 때문에 공익재단에 대한 지분 출자는 오너 일가의 경영권 유지를 위한 수단이라는 사회적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국세청 공시에 따르면 자산 1조5000억원이 넘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삼성생명 주식을 장부가액으로 4961억원어치나 그대로 보유 중이다. 다른 그룹의 공익재단도 다를 바 없다. 이와 함께 공익재단 운영 방식도 폐쇄적이고 주먹구구식이다.
〈매일경제신문 신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