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고 굵게.. 하지만 이해하면 소름은 길다 _마지막

Ahmi2011.04.21
조회3,750

안녕하세요.

불꺼진 방, 거울이 정면으로 보이는 더블침대에 누워 엽/호 게시판 정독하는 26살 女 입니다.

 

하루사이에 뭔가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간간히 회사에서 핸드폰으로 확인을 하긴 했었지만.. 이렇게나 파장이 큰 일이 되었을줄이야 ;

갑자기 다시 엽/호 방이 다시 살아나고... 많은 분들이 글을 써주시고.. 또 그 글이 중복되는 일도 생기고.

 

그렇지만 전 모든분들의 글을 중복이 되든 안되든 다시 보고 또 새롭게 느끼고 그랬는데 ㅠ

저같은 분들이 꽤나 많으실것 같은데.. 다들 저만큼 아쉬우시죠 ?? ㅠㅠㅠㅠ

그래도 네이트 따위 되지 않는 회사에서 핸드폰으로 꼭꼭 챙겨보면서 정말 정말 즐거웠는데 말이죠 ..

 

지난글에 썼던 대로.. 저는 연결된 판 갯수 10개 딱 맞추고 다시 독자로 돌아가려고 해요 ㅎ

오늘이 마지막이 되겠네요.

근데 이렇게들 다들 사라져버리시면... 난 누구의 글을 읽으며 댓글을 다나요 ㅠㅠㅠㅠ

에효... 빨리 이 사태가 진정되길 바라고, 다시 돌아오든지, 아니면 새로운 누군가가 나타나든지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많든 적든 읽어주시고 반응 보여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려요.

 

그럼. 투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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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커의 전화

 

혼자 살고 있던 나는 스토커 때문에 골치가 아팠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는 잘 잤어?" 라는 낯선 남자의 전화가 걸려오고,
회사에 가면 "회사식당 밥은 괜찮아?"
집에 돌아가면 "잘 다녀왔어?" 라는 전화가 온다.

결국 난 견디지 못하고 경찰서로 가서 경찰관에게 신고를 했는데
그는 기분 나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너무 늦었네. 계속 기다렸다고~"    

 

이해 안되시면 드래그↓

우어... 이젠 경찰조차 스토킹을 하나요 ㅠㅠ

경찰도 못믿는 세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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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거리

 

지하철에서 나오자 일기예보대로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우산을 펼쳐 걷기 시작했는데,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상하다…….

거리에 있는 사람 중에 아무도 우산을 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데도 이상할 정도로 침착했고, 어두운 얼굴로 걷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누군가 뒤에서 나를 끌어당겼습니다. 그 사람은 내 손을 잡고 어디론가 달리기 시작했고, 한참을 달려 아무도 없는 골목으로 들어와서야 멈추었습니다.

그 사람은 내 남자친구였습니다.

"늦어서 미안해! 지하철을 잘못 타는 바람에 늦었어……."

약속시간에 늦은 나는 남자친구가 화가 나서 그런 줄 알고 급히 사과했지만, 남자친구는 새파란 얼굴을 하곤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 아무도 없는 길에서 뭐하는 거야? 마치 사람들을 피하는 듯이 걷고 있잖아!" 

 

이해 안되시면 드래그↓

아무도 없는 길거리에서 왔다갔다를 하고 있는 여친을 발견한 남친은 왜 갑자기 여친의 손을 잡아끌고 뛰었을까요?
저는 그 상황 자체가 더 의문입니다. 남친은 여친의 기이한 행동에서 뭘 느낀 것일까요?
저 같으면 "너 거기서 뭐해?"라고 그냥 물어볼 것 같습니다만......

분명히, 이 글에서 표현되지 않은 뭔가를 남친이 더 본 건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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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내가 할머니의 치매 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을 때, 옆집 아주머니께서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저희 시어머니께서도 치매에 걸리셨는데, 밤마다 거리를 돌아다니셨답니다. 아침이 되서야 돌아오시는데, 본인은 어디서 뭘 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셨죠. 집 주변에 차도가 많아서 위험하니까 경찰에게 매일마다 사정을 이야기했는 데, 결국은 한밤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슬프기도 하시겠지만, 치매 때문에 고생하신 걸 생각하면… 좀 다행이지 않나요?"

"그렇지도 않아요, 시어머니께선 아직도 돌아다니신다고 합니다. 자신이 돌아가신 것도 잊어버리신 듯…"

 

이해 안되시면 드래그↓

돌아가신 시어머니께서 죽은지도 모르고 귀신이 되어 계속 돌아다니시나 봅니다.

안타깝네요. 죽어서도 치매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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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친구의 전화

 

오년을 사귄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헤어진 후 남자친구는 고향으로 내려간 것 같았고, 그 후로는 연락이 없었다. 아니 볼 수 없었다.

일 년이 지났다.
어느 날 밤, 전 남자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왠 일인가 싶었는 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결혼 직전까지 갔던 여자와 헤어졌다는 것이었다.

"만나지 않을래?"

머리 속으로는 어이가 없었지만, 전 남자친구의 말에 내 가슴은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점점 가슴이 뛰었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서 난 그녀를 대신할 사람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필사적으로 기분을 억제했다.

"안돼. 지금 널 보면 다시 돌아갈 것 같아서 안돼."
"여기로 와."
"미안해."

나는 그렇게 말하곤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두 번 다시 그에게 전화가 오지 않길 바랬다.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오랜만에 고향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잘 지내지? (중략) 그러고보니 몇 달 전에 **(전 남자친구) 장례식 갔다왔어. 헤어졌다길래 그땐 이야기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괜찮을 것 같아서."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얼굴이 새파래졌다. 고향 친구의 말이 사실이라면 전에 전화가 왔을때 이미 전 남자친구는 죽었던 것이다.

 

이해 안되시면 드래그↓

남자친구가 말하던 "「여기」로 와 " 에서 여기는... 저승이었던 것입니다.

만약 가겠다고 했으면 여자는 어떻게 됐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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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어느 남자가 중고차를 샀습니다.

시세에 비해서 대단히 저렴한 가격이어 남자는 너무 마음에 들었고, 사자마자 시내로 나갔습니다. 그런데 차를 타고 가는 데, 한 여자아이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차가 멋져서 쳐다보나 하고 넘어갔습니다만.

퇴근 후 돌아오는 길. 어두운 거리를 달리고 있는데, 거리에 아까 낮에 본 여자아이가 계속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남자는 여자아이에게 가서 "늦게까지 뭐하니?" 라고 물었습니다만, 여자아이의 대답은...

" 전에 그 차에 치었어 " 

 

이해 안되시면 드래그↓

어쩐지 시세보다 대단히 저렴하더라니.... 뺑소니 치고 도망간 후 부리나케 처리 한 차였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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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