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중딩

outlier2011.04.21
조회4,518

학교를 졸업 후 취업에 욕심이 생겨

평소 잘 안하던 영어공부라는 것을 하기위해

약 4개월정도 꾸준히 독서실을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프린트좀 하려고 독서실 컴퓨터를 사용하러 갔습니다.

컴퓨터는 2대 뿐, 프린트기는 usb포트를 옮겨가면서 양쪽 컴퓨터에서 할수는 있으나

A컴퓨터에서는 별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B컴퓨터에 연결하면 엄청나게 불편합니다.

하필이면 어떤 꼬마가 A컴퓨터에 앉아서 열심히! 독서실 컴퓨터로 게임을 하고있는 것입니다.

저는 B컴퓨터에 앉아서(usb포트를 옮기면 된다는 생각은 뒤늦게....) 프린트 할 자료들을 화면에 띄워놓고 틀린 게 있나 확인하고 있었고, 그 와중에 컴퓨터를 사용하러 몇 사람이 왔다 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 꼬마가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

'얘네 부모님은 공부하라고 독서실 보냈을텐데...', '독서실 컴퓨터로 게임은 좀.........'

그래서 짜증을 가라 앉히며 조용히 한마디 했습니다

"야 여기가 pc방이냐? 게임은 집에가서 하렴"

대답도 안하고 귀찮다는 듯이 일어나서 자리로 가는겁니다.

저는 프린트를 다 하고 제 자리로 가보니 이 꼬마가 제 옆자리에 있는겁니다.

'하루 이용료 내고 공부하나보다...'이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죠.

공부를 열심히 하고 배가 고파서 잠시 집에 밥을 먹으러 갔죠....

 

소화좀 시키고 독서실에 들어와보니 쓰던 자리의 의자부터 시작해서 책장까지 엄청 어질러놓고 갔더군요.

저는 의자를 잘 넣고 책장 문도 조용히 닫고나서 제 자리에 불을 켜고

의자를 빼는 순간

의자 엉덩이 부분에 500원짜리 동전 3개 겹친 것 만한 침 2뭉탱이가 딱~!!!!

그 주변에 휴지 말린 게 딱~~!!!!

의자를 좀 더 빼보니 발바닥 올릴 자리에 의자에 있는 침과 동일한 부피의 침이 딱!!!!!!

순간 어처구니가 없어서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예전에 봤던 '럭키루이'라는 드라마에서 뚱땡이 아저씨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화를 식혔습니다.

"틴에이져는 그냥 틴에이져일 뿐 인간이 아니야"

뭐 어리니깐, 질풍노도의 시기니깐 그럴수도 있겠죠???

이미 이름이랑 학교도 알고 있지만 이런 철없는 애들 상대 하고싶지도 않고

어짜피 주말에 한번씩 온다니깐........

 

형 옆자리 아직 비어있다. 부디 이번 주말에 꼭^^ 와서 내 옆에 앉아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