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알게 된 영어

이태원굳2011.04.21
조회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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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간 영어를 배웠지만, 개인의 사고방식을 무시하고,

무조건 쑤셔넣는 영어교육(초중고 장장 12년)에 치를 떨었던 나는,

영어수업(과 수학)을 파업했었더랬다.

그래서 대학도 영어(와 수학)를 버리고 다른 과목점수로 들어갔고,

대학시절에도 영어는 참 불쌍할 정도로 못했었다.

대학 졸업 후, 스펙(지금 생각하면 스펙 핑계로 잘 놀았다.)을

쌓는 명분으로 토익(진짜 쓸모없지..)을 공부하면서 나름 열심히

영어를 마주하게 되었고, 중학생 수준의 문법지식(만) 습득할 수

있었다.(대화 안됨, 문서작성 안됨-_-)

그리고 일본어로 비비며 직장생활을 이어오던 중,

우연한 계기로 다시 영어를 잡게 됐는데,

누가 등 떠미는 것도 아니고, 선생님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영어학원도 근처에 없어서(언빌리버블!하지요? ㅋ)

내맘대로 독학을 선택하게 되었다.

요즘엔 인터넷이 발달해서 인강이란 걸 다들 듣는다던데,

나는 아직도 원시인이라 책을 더 선호한다.

ooo입문, 기초ooo...등의 제목을 대충 훑어보고,

목차가 심플하고, 구성이 빈약하지 않으면 입문서로 적당하다.

그리고 사운드 부분은 요즘 사람이 만드는 책 답게(이미 한물 갔지만)

엠피삼을 거의 모든 책의 출판사에서 제공한다.

심지어 구입여부와 상관없이 그 출판사가 출판한 모든 어학 책의

엠피삼을 무조건 공개하는 곳도 있었다지;;;

그래서 이번주는 그 책을 보고 있다.

제목은 restart english(basic) 인데, 아주 만족.

몇 년 전에 분당의 고시원 바로 앞 서점에서 단지 표지 색깔이

레몬색인 점에 끌려, 묵히던 책.

특징은 한글 설명이 단 한글자도 나오지 않지만 4컷 만화 보는 식으로

시계방향으로 읽어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이해될 뿐더러,

토익 공부하면서 이론->예문 식으로 공부하던 것이 얼마나 비효율

적인지 보여주는 초스피드 문법 습득을 경험하게 된다.

어이가 없을 정도로 쉬우니 속는 셈치고 봐도 됨.

무려 첫 장에 나오는 단어는 'I', 'YOU'부터 시작한다.

전체적 구성은 네컷의 그림과 각 그림에 한 문장 정도씩 영어가 있고,

엠피삼 파일이 있다.

나는 일단 엠피삼을 무조건 들으면 머리가 멍때리므로,

우선 읽을 부분(하루 분량이 적당히 퀘스천코너로 끊어져 있다)을

찬찬히 읽으면서 그림하고 뜻을 이해해서 소리랑 연관을 짓는다.

그렇게 한 번 훑으면 엠피삼을 듣는다.

그냥 듣기 심심하면 따라 읽는다.

연습문제도 걍 풀면 어려울 것 같아서 엠피삼 몇 번 듣고,

그거 생각해내서 답 적어놓고 틀린 것 없다며,

'난 역시 천재~'하며 좋아하는 시간을 갖는다. -_-;;

 

아래 메모는 첫째날 공부하면서 적은 것.

수준 이하의 내 영어 실력에 모두가 놀랐지. 후후후~~~

 

1. she sees.

    =>3인칭 단수(그나 그녀) 동사는 동사에 -S, -ES를 붙인다.

       멍~하다가, 지식인에 3인칭 단수 찾았더니 친절한 설명이^^

 

2. saw

    [see-saw-seen]

    =>알면 아무것도 아닌데, 몰라서 또 멍~

 

3. men, women

   덤: foot->feet

    =>엠피삼을 가만히 듣다보니깐, 왜 워먼 했다가 위민했다가

        지조없게 하길래, 설마....했는데 진짜였어. 복수형.

        난 진짜 하늘에 맹세코 저건 첨 봤다.-_-;;;;;;;

 

4. which

    =>어느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는 걸 이해하는데 5분 가량 소요.

 

 

결론.

언젠간 볕 뜰 날이 오겠지.

일본어 해보니깐 알겠는건, 어학이 갑자기 빨리 느는 비법은 없다는 거. 중요한 건, 꾸준히 하되, 조금씩이라도 어제보다 나아지는 공부를 하는 거.

바쁜 길일수록 돌아가라잖아.

사실 빨리 배워서 짠~하고 써먹고 싶긴 한데, 불가능불가능 ㅎㅎㅎ

그럴수록 더 침착하게 하자.

계획 세워서 순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