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2ch 슈마허 시리즈 본사람 있어? - [펌]

기모노2011.04.21
조회10,418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제가 예전에 올렸던 "슈마허 시리즈"를 보고

2탄올려달라고 하셨는데...

 

 

...

 

 

 

 

 

 

 

 

 

 

 

 

 

 

당연히 2탄은 없구요 ㅠ_ㅠ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

 

찾다보니까,

누가 한국스레사이트(맞나?)거기다가 슈마허시리즈 따라한분 (자작스멜풍풍이지만)이

계시길래 그분 이야기를 올려드릴라고왔습니다.

처음은 조금볼만하던데,,뒤에 갈수록;자작스멜과.. 너무 지혼자 떠들길래..

앞부분만 잠깐 발췌해왔습니다.

 

그럼 다들 즐감하셨으면 좋겠네요^^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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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사람있어?

2   나니와의 슈마허?!

3   >>2 그래 그거! 그 경찰관이랑 친구먹는 얘기

4   아는사람이 이렇게 없을 줄은..아무튼 그거 읽고 감명받아서 모방범죄 저질렀다ㅋㅋㅋㅋㅋㅋ 모방범죄라고 쓰니까 심각해보이네;;;;;; 모방뻘짓 저질렀다 썰풀어볼게

5   일단 원작에서처럼 경찰서에서 했다간 정말 큰일날 것 같아서 난 소심하게 집앞도서관에서 시작했다ㅋㅋㅋㅋ 목적은 나도 쟤네처럼 우정을 싹틔워보고싶은 순수한 것이었다.

6   그날은 평일이었고 또 아침일찍이어서 사람이 별로 없었다. 왠지 다행스러운 기분에 나도 맘편히 들어갔지. 경비가 있을까봐 잔뜩 쫄았었는데 자리가 비어있었다. 그대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책을 빌리는 곳은 3층이고 2층은 독서실같은 곳 그리고 1층은 당연히 로비)으로 올라갔다.


8   이 도서관은 사서가 굉장히 자주 바뀌어서 더 다행이었다ㅋㅋ 새로운 사람에게 장난치는 기분이란 이루 말할수없이 상쾌했다고하면 변태같을지도? 아무튼 문을 열고 들어가자 인기척을 느낀 사서가 내쪽을 쳐다봤다. 도서관이란곳은 원체 조용해서 인사하기도 신경쓰이기때문에 사서들은 보통 눈빛인사를 자주 하잖아. 얘도 그러려고했었던 것 같지만 불쌍하게도 날 보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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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그 눈길을 조금 받아주다가 그자리에 무릎을 꿇고 한쪽날개로는 배를 움켜쥐고 바닥에 누워 경련하기 시작했다. 참고로 옷차림은 닭이었어.

10   좀 오래된건데 인형탈쓰고 춤추는 그런 알바하고나서 알바비대신으로 받겠다고 몇십분은 실갱이하다가 얻은거라 집에 고이모셔두고있던 닭템이었어. 그렇게 계속 바들바들 거리고있었는데도 이리 오는 기색이 없길래 나는
「으으...응..으킄....」 이런소리를 내면서 다른 쪽 날개를 퍼덕거렸다ㅋㅋ 그랬더니 그제서야 카운터에서 나오는 소리가 들렸다.

11   날 부축해주려다가 안되겠는지 자기도 옆에 무릎꿇고앉아서 내 닭머리를 부여잡고 괜찮냐고 말을 걸었는데 미안하지만 닭머리 돌아간상태야ㅋㅋㅋㅋㅋㅋ내 뒤통수에다 대고 말하는 격이었다. 난 계속해서 「끄...ㅇ으으으...윽...」 하는 소리를 내면서 덜덜 떨었다.

12   계속 괜찮냐고 말씀 좀 해보시라고 하면서 어쩔줄 몰라하기래 내가 일단 머리부터 간신히 몸을돌려 돌아간 머리를 바로잡고 「나..난 한계야..난..」이라고 말했다ㅋㅋㅋㅋ 글로쓰니까 더 병신같네

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닭머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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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네? 하고 되물어오길래 「조금 더 가까이 와...」 하고 닭날개를 들어 까딱였더니 귓속말하라는 듯이 옆얼굴을 부리에 가져다대주는 사서놈때문에 웃음 터질뻔했다ㅋㅋㅋㅋ부리에 대봤자 거긴 구멍이 없다고ㅋㅋ

15   아무튼 난 또 헐떡이는 소리를 내면서 죽어가는 닭연기를 했다. 그리고 난 비비큐라는 수용소에서 탈출한 유일한 닭인 석호닭이라고 소개를 했지. 그다음 비비큐의 비리를 들려주려는 순간 녀석은 내 닭머리를 호되게 내팽겨치고 카운터로 돌아갔다. 순간 어안이벙벙했지만 난 내 병자연기에 심취해서 녀석이 뭘 하는지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게 흠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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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서씨 냉정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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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녀석이 경비를 부른 모양이었는지 나도모르는새에 몸이 일으켜지더니 그대로 끌려나왔다. 엘리베이터타고 올 때도 입구를 통해 왔을때도 없더니 대체 어디서 튀어나온거냐고 소리쳤지만 매정한 경비는 대꾸 하나없이 그대로 날 끌어낸 뒤 도서관 밖에 버렸다. 햇살이 정말 따사로운 아침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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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날은 작전실패였다. 난 크나큰 패배감을 느끼며 터덜터덜 돌아와 분이 풀릴때까지 그 빌어먹을 닭대가리를 패준 뒤 라면을 하나 끓여먹고 또 다시 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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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다음 날은 슈마허 시리즈 중에 또 한번 감명받은 케찹편을 응용했다. 하지만 난 케챱주의자라 케찹을 능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물감을 사용했다. 더욱 리얼해서 맘에 들었어.

2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성 없엌ㅋㅋㅋ  




22   바로 물감으로 셔츠에 핏물이 밴 것 처럼 꾸미기였다. 내가 다치는 연기보다 남을 죽였다는 쪽으로 나가면 사서가 더 놀라줄 것 같아서 흰 티셔츠에 핏물을 잔뜩 그려넣고 겉엔 두꺼운 패딩잠바를 입고 꽉 여몄다. 그다음 챙이 길게나온 모자랑 마스크까지 가방에 잘 챙긴 뒤 도서관으로 직행했다. 겉으로보면 그냥 패딩입은 사람이니까 이상해보이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왜 흘끔댔는지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가 여름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23   티셔츠가 아깝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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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서관 화장실에 들러 챙겨온 모자를 쓰고 마스크도 쓰고 3층의 문을 열었다. 다행히 닭짓때와 같은 사서였다. 난 사서에게 다가가 범죄심리학에 관한 책들은 어디있는 지 물었다. 지식인이라는 의미지를 각인시키고 싶었다. 그러자 사서는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보면서도 친절하게 알려줬다. 5분정도 읽었더니 머리가 아파와서 다시 책꽂이에 꽂아놨다.

  26   전화받고 왔어. 이어쓸게.

그리고 다시 사서에게 다가가 혹시 책 중에 형벌에 관한 책도 있냐고 물었다. 그러니까 죄목에 따른 징역 몇 년 이런 걸 소개하는 그런 책들. 그러자 사서의 눈에 의심의 빛이 조금 더 짙어졌다ㅋㅋ 난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녀석의 대답을 기다렸다. 하지만 쓸 데 없이 능력좋은 그 사서놈은 그딴 책까지 찾아내줬다. 이번엔 5분보다는 더 오래 책을 읽는 척 했다.

2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보냐 지식인이라고 각인시켜서 뭐에 쓰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7   >>25 이미 이런 짓을 하는 걸로 병신임을 입증했는데 쓸 데 없는 수고를 했다ㅋ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서놈이 겁에 질리는 모습을 보고싶어서 인체해부학에 대한 책은 어디있느냐고 물었다. 녀석이 이제 진심으로 이상하게 생각하고있는 것 같아 여기 좀 덥네요 하면서 패딩을 열고 티셔츠를 얼핏 보이게 했다. 녀석이 컴퓨터에서 눈을 떼고 날 본 순간 그 표정은ㅋㅋㅋㅋ 그 때 내가 간과한 것은 녀석이 날 경찰서에 넘길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29   난 녀석이 알려준 곳으로 가 책을 꺼내 읽는 척 했다. 근데 책이 흥미로워서 푹 빠져있다가 퍼뜩 정신차리고 책을 꽂아놓은 뒤 도서관을 떠났다. 떠나기전에 사서놈에게 눈으로 웃어줬는데 녀석은 별 미친새끼 다보겠다는 듯이 겁에 질려있었다. 그리고 1층에 내려와서 난 그대로 동네 파출소로 끌려갔다ㅋㅋㅋㅋㅋㅋㅋ 사서 강아지야

3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끌려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1   파출소? 경찰서? 경찰서보단 작은 것 같으니 파출소라고 하자. 안에있던 사람들도 날 이상하게 쳐다봤다. 이름 나이 그런 기본정보는 당연히 물어왔고 그 뒤로 한 경관이 나한테 「옷에 핏자국이 스며있다는데 보여달라」하는 식의 말을 했다. 난 어이가 없다는 듯이 「핏자국이라뇨?」 하고 되물으며 패딩을 벗어보였다. 그러자 상대는 표정이 굳으면서 뭐가 심각하다고 했다. 사실 자세히는 못 들었어. 그래서 난 코웃음을 치며 「이게 핏자국이라고요? 웃기지도 않습니다」 하는 식으로 나갔어. 당연히 핏자국일리가 없잖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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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수갑을 채울 분위기에 위기감을 느낀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순식간에 커다란 화분들이 놓인 옆자리로 달려갔다. 당연히 내 건너편에 앉아있던 경관들은 나보다 아주 조금 늦었다. 난 화분옆에 놓인 분무기를 양손으로 쥐고 「한발짝만 움직이면 물을 뿌리겠습니다!!」하고 소리쳤다. 당연히 분무기는 뺏기고 머리만 세게 얻어맞았다. 사실 분무기를 쥔 건 옷에 묻은 물감에 물을 뿌려 물감을 뺀 뒤 피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려던 것 뿐이었지만 일하시는 분들에게 웃음을 안겨드리고 싶던 내 작은 바람이 너무 컸던 모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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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일뒤로 내 의자뒤에 경관한명이 딱 버티고 서있었다. 결국 화장실까지 경관 둘을 데려가서 물감이 빠지는 걸 보여주고 사실 어제 집에서 미술대회에 낼 그림을 더 그리던 참이었는데 밤에 피곤해서 그냥 물감묻은 옷 그대로 입고서 잔 다음 오늘 아침에 가까운 집앞 도서관 가는 길이라 겨우 집앞인데 어때 하는 생각으로 옷갈아입을 생각은 하지도 않고 나왔던 것 뿐이라고 말했다. 패딩과 마스크는 감기에 호되게 걸려서 오한이 일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모자엔 관심도 없었기에 설명할 필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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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이미 웃기지않았을까 그보다 그냥 물감이라고 하면 돼는거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6   >>33 너 꽤 영리하다ㅋㅋㅋ

그렇게 집에 돌아와서는 사서를 속였다는 생각에 참 기뻤던 걸로 기억된다. 하지만 아쉬운건 이 사서는 그 슈마허의 경찰처럼 맞받아쳐주고 그런 게 없었다는거야. 쉽게 질린 나는 이제 이 장난도 그만할까 하기는 무슨ㅋㅋ 난 더 재밌는 방법들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나도 재밌고 사서도 빡치고 나도 재밌고 사서도 반응해주고 나도 재밌고 사서는 관두는 누이좋고 매부좋은 그런 방법들.

  38   사서를 대충 묘사하자면 왠지 모르게 학생 때 좀 놀아봤을 것 같은 이미지였다. 그래서 생각한게 아니 생각했다기보단 슈마허가 너무 기발해서 그 방법을 그대로 가져온거였다ㅋㅋㅋㅋ 바로 소금을 마약으로 위장하는 그 방법을 쓰기로했어. 일단 난 또 그 살인범코스 날과는 딴 판으로 최대한 멀쩡하게 도서관에 갔다. 하지만 아직 내 정체를 들킬 수 없으니 파티에서 쓰는 공작새나 각종 새털들이 장식된 가면을 쓰고갔다.

37   전혀 누이좋고 매부좋지않은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여름에했으면서 이제서야올리다니, 여태까지 해온건아니겠지?

  39   >>37 다시한번 말하지만 너 진짜 영리하다ㅋㅋ 결론을 말하자면 장난은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건 아니고 지금은 친구로 잘 지내고 있어. 아마 한달이나 한달 조금 넘게 쳤을걸.

  41   가면을 쓰고 들어가자마자 사서놈은 내가 최근에 왔던 그 병신이란 걸 알아챈건지 경계태세를 취했다. 경계태세라고 하면 정색하고 전화기에 손을 뻗고 있는 정도? 난 얼른 손을 내저으면서 말렸다. 오늘 컨셉은 벙어리였다. 난 손짓발짓 다 하면서 겨우 포스트잇과 펜 하나를 얻어낼 수 있었다. 그 포스트잇에 오늘 저녁 8시까지 공원으로 나오세요 오실 때 까지 기다리겠습니다 하고 써서 고이 접었다. 최대한 많이 접어서 콩알만하게 만들어서 넘겨주고 수줍은 척 하면서 뛰쳐나왔어. 사소하게 엿먹이는 재미도 쏠쏠했다ㅋㅋ 그렇지만 쪽지를 건내주고 나오자마자 혹시 게이로 보고 안 나올까봐 걱정은 했다.

  40   그런걸로 영리하다고 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사서씨 불쌍하다.......

  42   >>40 그런가ㅋㅋㅋㅋ

난 집에가서 내가 가지고 있는 검은색의 옷들 중 가장 말끔한 걸 꺼내 다림질까지 했다. 그리고 얼굴도 새까맣게 칠한다음 다 말리고 나서 야광별을 붙였다. 정말 많이 붙인다음 손전등으로 불빛을 나가기 직전까지 계속해서 잔뜩 쏘여줬어. 아, 그리고 소금을 마약으로 위장하는 방법은 소금을 구워서 수분을 뺀 다음 빻는 거였나? 난 그렇게했어. 그리고 작은 비닐에 나눠 담은 다음 마지막엔 007가방 같은 가방에 고이 담았다. 그리고 약속장소에 나가서 사서놈을 기다렸어. 근데 깜빡한게 무슨공원인지 자세히 적지 않았다는 거였어. 그래서 다 망치는 거 아닌가 하고 걱정하고 있던 쯤에 사서놈으로 보이는 사람이 등장했다.

44    난 내가 낼 수 있는 한도내로 가장 비장하다고 생각되는 목소리로 「…역시 오셨군요.」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가로등빛에 얼핏설핏 보이는 사서놈의 표정은 짜증 그 자체였다. 이렇게 짜증내면서도 나오라는대로 나오는 걸 보면 얘도 즐기고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 전, 닭을 기억하십니까?」
「누구세요?」
「그리고 제가 보낸 한 명의 살인범도 기억하시겠죠」
「아니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대체 누구세요?」
「하지만 당신이 제 왼팔과 오른팔을 무찔렀다는 소식은 전혀 달갑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은 이렇게 직접 나왔지요」
「뭐하러요?」
「도서관같은 지루한 곳에 어울리지 않는 당신에게..새로운 세상을 보여드리기위해서지요. 이 약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고대 자메이카에서 부터 내려오는 가장 강한 마약류의 일부를 사용한 것으로..」

이딴 말도안되는 소리를 지껄이면서 가방을 열어 소금을 보여줬더니 사서놈은 뭐? 마약?하고 기겁을 하면서 날 확 밀쳤고 난 가방을 떨어뜨렸다. 물론 내용물은 무사. 순간 나도 짜증이나서 녀석을 확 밀었더니 녀석은 주먹으로 내 배를 때렸고 우린 밤중에 뒤엉켜서 치고박고 하다가 결국 이웃주민분의 신고로 사이좋게 내가 넘겨졌던 그 곳으로 끌려갔다. 서에 있던 경관들은 날 못 알아보다가 이름을 듣자마자 이 새끼 그 미친놈이잖아? 하는 식으로 날 비난하기 시작했다. 
    4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슨 마약뒷거레도아니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찰에 미리 신고해두는방법도 재미있었을지도 ....


46   >>43 다행히 사서놈은 그러지않았다ㅋㅋ

그렇게 경관의 방정맞은 주둥아리를 통해 사서놈은 내 정체까지 낱낱이 알게돼고 우린 풀려났다. 그리고 둘이 걸어오는 길에 사서놈이 먼저 말을 건냈다. 정신이상있냐고ㅋㅋㅋㅋ 정말 깊은 우정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난 내가 읽었던 슈마허에 대해 설명해주자 녀석도 같이 웃음을 터뜨리면서 내게 미친놈이라고 했다. 서에서 나이를 밝힐 때 나보다 두살 많다는 걸 알게된 후로 쭉 반말이다.

「미친놈이라뇨. 전 단지 끈끈한 우정을 원한 사람일 뿐입니다」
「누가 우정을 그딴식으로 얻냐ㅋㅋㅋㅋ나 진짜 살인범보고 벌벌 떨었잖아 시발아」
「그래서, 솔직히 당신도 즐겼죠?」
「즐기긴 개뿔.」

이런 대화가 오고가다가 우리는 서로 번호를 교환하고 헤어졌다.

4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한국 삭막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9   그 뒤로도 나는 몇번 더 병신짓을 하다가 하루는 사서놈이 도서관을 관둔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하게됐다. 난 설마 나 때문에 관두는건가 싶어서 얼른 물어봤다.

「저 때문인가요?」
「그래 새끼야.」
「미안합니다ㅋㅋㅋㅋㅋㅋ」
「미안한 태도를 하고 말해ㅋㅋㅋㅋ 너때문은 아니고 그냥 나랑 잘 안 맞아서. 친구가 관둔 패스트푸드점에 대신 들어가기로 했어.」
「이사가는 건 아니죠?」
「나 사는 곳도 모르면서 이사는 뭔 상관이야?」
「그럼 이제 장난칠 사람이 없거든요.」
「친구없냐ㅋㅋㅋㅋ 도서관에서 한 10분 더 가면 있는 맥날이야 너도 알걸? 거긴 찾아오지마라ㅋㅋㅋㅋㅋㅋ」
「찾아오지말라면서 알려주는 건 또 뭡니까?」

자 봐. 사서놈도 은근 즐기고 있었다니까ㅋㅋ 난 사서놈의 첫출근날 찾아가겠다고 신신당부를 한 뒤 집에 돌아왔다.

50   근데 사서씨랑 지금은 얼마나 친해? 괜찮다면 사서씨랑같이 나니와의슈마허를 실천해보는것도 좋을것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참치라이더라던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1   >>50 지금은 꽤 친한편이야ㅋㅋㅋㅋㅋㅋ 이건 좀 뒷얘긴데 내 설득에 못이겨 둘이같이 저딴 뻘짓을 한 적도 있어. 나중에 적어볼게. 물론 사서놈은 굉장히 질색하면서 싫다고했지만 막상 하면서는 지가 더 날뛰었어..날치같은 놈이야.

52   패스트푸드는 먹긴 하지만 내가 좋아서 막 찾아먹고 하는 편이 아니라 자주 가보지않아서 약간 낯설었다. 그치만 사서놈의 얼굴을 발견하자마자 안심이 되서 한시름 놓았어. 따갑던 사람들의 시선도 부드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참고로 그 날의 옷차림은 온몸에 키스자국을 만들고 헝클어진 머리를 한 상태로 롯데리아 햄버거를 싸들고와서 먹는 남자였어.

53   사서놈은 내가 들어오는 걸 못 본 것 같길래 얼른 사서놈이 서있는 카운터에 줄을 섰다.

「불새버거랑 양념감자 매운맛으로 사왔는데 여기서 먹을거에요」
「????」


사서놈은 진짜 물음표가 한가득인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난 엇갈리게 채워진 셔츠 단추를 더 끄르며 사서씨(사서 대신 사서놈의 이름을 넣어 불렀다.) 대단하던데? 하고 말했더니 옆에 있던 다른 알바놈에게도 들린 모양이었다. 단지 '대단하던데?'하고 말한 것 뿐이지만 어떻게 해석하냐에 따라 의미가 확 달라지겠지 하고 생각하면서 내뱉은 말인데 사서놈이 그렇게 얼굴이 빨개질 줄은 생각 못했던 나는 제대로 화나보이는 사서놈을 뒤로하고 창밖을 바라보게 놓인 탁자에 앉아 햄버거를 먹기 시작했다. 롯데리아버거 맛있었다.

5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게이컨셉이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5   난 원체 한가한 사람이라 사서놈알바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 근데 사서놈은 일이 끝나고 그냥 아는 척도 없이 나가버렸다. 난 그대로 따라나갔는데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집에가서 전화해봐도 무응답. 내가 그렇게 심했나 싶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난 다음날 사과해야지 하고 결심했다.

56   문자로 "어제일은 도가 너무 지나쳤던 모양이네요" 하고 보냈는데 답장이 없길래 "미안합니다" 하고 한번 더 보냈다. 그리고 어떻게 사과할 지 방법을 연구하다가 기왕이면 사서놈 커리어에 도움이 되도록 하자 하는 생각으로 맥도날드 마스코트처럼 분장하고 맥날앞에서 호객행위를 해야겠다 하고 결심했다. 손님이 더 늘어나면 그건 내 덕분이고 난 사서놈을 위해 한 일이니 사서놈의 시급이 조금 더 오르지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다음 날 끝내주게 분장했다. 여기서 맥도날드 마스코트란 그 빨간머리 삐에로.

5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서씨가 더 불쌍해지기 시작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8   >>57 그 사서놈에게 연민을 갖지마ㅋㅋㅋㅋ 보기보다 악랄한 놈이다.

결과는 예상밖으로 훨씬 더 대단했다!....훨씬 더 대단히 참혹했다고 하는 게 더 옳을지도.

59   내 분장을 멀리서 보고 '엄마! 나 저 아저씨 알아! 삐에로 아저씨야' 이런식으로 소리치며 신이나서 달려온 꼬마아이들은 하나같이 울음을 터뜨렸다. 그 아이들을 달래주던 엄마나 아빠들도 내 모습에 눈쌀을 찌뿌렸고 맥도날드로 들어오려던 가족들 역시 아이가 심하게 울어서 그냥 떠나기도했다. 이를 이상히 여긴 알바 중 하나가 나와서 날 쳐다보길래 씩 웃어줬더니 꺅 소리치면서 도로 안으로 들어갔다. 결국 지점장이라고 하시는 분이 남의 장사 망칠 일 있냐고 쫓아내셨다.


  61   한 가지 다행인 건 오늘은 사서놈이 날 못 봤으니까 나인걸 모를거란 사실. 하지만 그날 밤 1818181818이라는 번호로 [에라이강아지야]하는 문자가 한 통 왔는데 분명 사서놈일거라는 생각은 아직도 변함없다. 그 문자를 본 순간 사서놈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이죠?!'하고 묻고싶었지만 여전히 무응답이었다.

  62   너 이자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

  6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 그거 영업방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3   >>60 사서놈과 얽힌 뒤로 범죄를 저지르는 기분이다ㅋㅋㅋ

그 다음말은 어떻게하면 사과를 잘 했다고 소문이 날까 하는 생각으로 하루를 보낸 듯. 결국 내 명석한 두뇌가 떠올린 생각은 귀여운 아이들을 섭외해서 산뜻한사과를 하자는 것이었다. 유치원선생님인 누나에게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서겨우 아기들 12명 섭외. 한명한명에게 내가 직접 만든 수공예플래카드를 쥐어줬다. 한글자씩 들고서 패스트푸드점 창문에 달라붙어서 사서놈이 보게하는 작전이었다. 그러나 내가 간과한 것은 맥도날드 1층 문과 유리창들 사이에 길게 내려오는 메뉴광고판이 하나 있다는 것이었다.

64   그 길게내려오는 현수막같은 광고판이 '미'를 든 아이가 설 자리였는데 그게 막혔으니 아이들 둘을 목마태울수도 없고. 결국 아기들은 "사서씨 정말 안합니다" 라는 카드를 들고 십여분을 그러고 있었다. 안 하긴 뭘 안해? 그것도 정말 안합니다 라니 헛소리도 그런 헛소리가 없었다.

그러다가 아, 내가 '미' 카드를 들고있으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 것과 동시에 그 광고현수막 뒤에 몸을 숨기고 팔만 뻗어서 '안' 카드를 들고있는 아이 머리위에 '미'카드를 가져다대었다. 그렇게 10분간 있다가 이쯤이면 사서놈이 봤겠지 하는 생각에 애들을 데리고 돌아왔다.

65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쭉 뒹굴거렸는데 문자 한 통 없었다. 전화도. 사람 성의를 무시해도 정도가 있지 이제 마음대로 하세요 저도 연락 안 합니다 하는 심보로 핸드폰을 아예 꺼놨다. 그리고 잊고 지냈다 핸드폰을ㅋㅋㅋㅋ 위에서 사서놈이 맞췄다시피 친구가 없다..고 하면 너무 비참한데. 그러니까 제일 친한놈들 두명은 군대에 있고 나머지 놈들은 그냥 가끔 정말 심심할 때만 연락하는 정도. 대학은 안 다니니까 동기들도 없고 해서 핸드폰에 목숨거는 타입은 아니다. 그래서 다시 예전처럼 잊고지내다가 며칠 뒤 핸드폰을 켰을 땐 5개의 캐치콜과 못 받았던 문자메시지들이 들어왔다.

66   ........난 이런 일을 20살이 넘어서 한 스레주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해 -_-;;

67   >>66  공감..........

68   더 쓰고있었는데 급하게 나가봐야되서 나중에 올게! 시간남으면 갱신1들 좀 해줘 찾기 어렵더라..

  72   지금 있는 사람? ㅋㅋ 돌아왔어

73   문자내용들을 정리해보면ㅋㅋㅋㅋ 하필 그 날 너무 아파서 알바를 못 나갔대 근데 그 다음 문자보니까 거짓말은 정말 못하겠다고 사실 여자친구랑 300일 축하하러 갔다왔대ㅋㅋ 그러니까 그 날 맥날에 없던거야. 난 깜짝 놀래켜준답시고 사서놈이 있나없나 확인도 안하고 그냥 멀리서 애기들한테 지시만 했거든 거의 숨다시피해서.. 근데 다른 알바생이 사진 찍어놓은 거 보여줬다고 이제야 좀 사람다운 짓을 하냐면서 고맙다고 보내놨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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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사서씨 정말 안합니다 이런 사진이라 뭐야 이 병신은? 했는데 마지막 사진에 내가 손으로 '미' 들고 있는 거 보고 웃겨 죽을 뻔 했대ㅋㅋ 일단 친구사이가 됐으니까 제일 처음에 목표로 삼았던 골은 끝마친거지. 뿌듯하더라. 그리고 나는 새로운 상대를 몰색했고 새로운 상대에겐 둘이서 병신짓을 했었다ㅋㅋ

------------------------------------------------------------------------------   뒷부분은, 그냥 .. 너무 자작스멜이 풍겨서.. 만약에 원하시면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잘 읽으셨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