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가 손수 예매한 <세상에서...>의 영화 리뷰!

뾰롱2011.04.21
조회182

 

집에만 계시던 엄마가 자식들 부족한것 없이 대학 보내시겠다고

팔 걷어부치시고 맞벌이에 나선지 벌써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요

 

맨날 저랑 동생 아침밥 급히 챙겨주시고, 아침부터 늦게까지

아빠못지않게 일하시던 엄마가

간만에 어제 휴가를 얻어 쉬셨는데, 저한테 같이 영화나 보러 가자고 하시더군요

 

 

영화관가서 직접 고르신 영화는 바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울 엄마가 손수 예매한 <세상에서...>의 영화 리뷰!

 

 

 

배종옥의 연기가 좋고, 김갑수의 푸근함이 좋아서 이 영화를 예매했다는 엄마-

간만에 모녀가 기분좋게 나쵸 먹으면서 이 영화를 보게되었습니다

 

 

울 엄마가 손수 예매한 <세상에서...>의 영화 리뷰!

 

 

맨 첨에는 진짜 무슨 평범한 우리 집안을 카메라에 담은 줄 알았어요

아빠는 바빠서 그냥 휘릭 나가시고

나도 내 학교일에 치우쳐서 엄마가 주신 아침밥도 안 먹고 나가고

동생도 동생나름의 일땜에 그냥 허둥지둥 되는 모습이...

 

 

 

울 엄마가 손수 예매한 <세상에서...>의 영화 리뷰!

 

 

울 엄마가 애교가 많아서 아빠한테 자주 애교피시는데,

저희 아빤 경상도 사나이시거든요 ㅋㅋㅋ 엄마의 애교에도 그냥 눈앞의 티비만 보시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김갑수한테서 빙의가 되어 내게 다가오던지..

 

 

 

울 엄마가 손수 예매한 <세상에서...>의 영화 리뷰!

 

 

 

<세상에서...>에 치매걸린 할머니도 나오는데, 이 할머니때문에

엄청 빵빵 웃었습니다. 개똥먹는 모습도 보이구.. 빨간공을 노란공이라고 하구 ㅋㅋ

 

 

그 모습이 짜증날만도 한데, 극진히 할머니를 모시는 배종옥의 모습이

정말 진짜 엄마처럼 보이더군요

 

 

 

울 엄마가 손수 예매한 <세상에서...>의 영화 리뷰!

 

 

배종옥의 동생으로 유준상이 나오더라구요

진짜 그 나이 먹도록  철 하나 못들어서 맨날 누나 삥을 뜯는(?) 못된 동생놈..

진짜 한대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얄밉습니다ㅋㅋ

 

 

울 엄마가 손수 예매한 <세상에서...>의 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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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각자 삶에 치우쳐서 바쁘게 살다보니, 엄마라는 존재를 자꾸 잊게되던 가족들에게

엄마의 이별이 다가옵니다.

 

의사 남편조차 손을 쓸수가 없는 상황..

'사는게 더 무섭다' 라고 외치던 엄마는 자식들이 있기에 사는게 즐거웠다는 생각을 떠올리고

당연히 내 곁에서 오랫동안 살 줄 알았던 엄마가

이제 곧 자신을 떠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임을 깨닭게되는 자식들..

 

 

울 엄마가 손수 예매한 <세상에서...>의 영화 리뷰!

울 엄마가 손수 예매한 <세상에서...>의 영화 리뷰!

 

 

엄마의 이별이 정말 가슴아프지만..

그 아픔때문에 자신의 삶에만 치중하던 가족들이 점점 더 가족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정말 눈물 겨웠습니다..

 

이런 이별이 오기전에 진작에 가족의 소중함을 알았으면 좋았을걸...

 

 

엄마 맛과 흡사한 된장찌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딸

엄마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는 아들

간간히 제 정신으로 돌아와 며느리를 호되게(?) 위로하는 시어머니 ㅋ

 아내를 위해 기타를 치는 남편

아내를 위하여 집을 손질하는 남편

힘든 아내를 손수 씻겨주는 남편

 

 

울 엄마가 손수 예매한 <세상에서...>의 영화 리뷰!

 

 

남편이 가장 아내에게 해주는 것이 많아보여서

영화보는 도중 엄마한테 '엄마 그래두, 남편이 자식보다 나은가보당, 저리 잘해주고' 이랬더니

엄마가 제 허벅지를 꼬집으시면서

'젊었을 때, 아내에게 죄지은게 많아서 저래' 라고 하시더군요 -_-;;;;

 

 

 

울 엄마가 손수 예매한 <세상에서...>의 영화 리뷰!

울 엄마가 손수 예매한 <세상에서...>의 영화 리뷰!

 

암튼, 이 영화는 결국.. 그토록 오지않길 바란 이별이 찾아옵니다.

하지만 그 후로도 계속 영화는 진행 중인데요

 

단순이 가슴아픈 이별이 아니라, 그 이별을 겪으면서 결국 제각기였던 가족을 '진짜'가족으로 만든

엄마가 보내준 선물이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영화가 끝나고나서야 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인건지.. 알게되었죠

 

 

 

 

울 엄마가 손수 예매한 <세상에서...>의 영화 리뷰!

 

 

영화가 단지 슬퍼서 운 것 보다는

울 가족이, 특히 우리 엄마가 너무 많이 떠올라져서 울었어요

 

 

영화 끝나고나서 간신히 맘 추스리고 있는데

같이 눈시울 붉어진 엄마가 '이 영화가 바로 엄마 마음이다..' 라고 말씀해주시는데

자꾸 그 말이 떠올라서 계속 먹먹하게 울었지 모에요 ㅠ

 

 

더 잘해야겠단 생각이 들더이다

엄마 아빠 건강검진도 받게 해드리구.. 더 신경도 쓰구...

 

 

이 영화의 핵심포인트가 엄마의 이별 후, '진짜' 가족이 된 가족들이라는데..

이 영화를 봄으로써, 제가 변화되고, 우리 가족이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울 엄마랑 같이 보러가서 그런지 더욱 애틋했어요!

진짜 대박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