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휴지통을 비울 수 없다는 남편

축복맘201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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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음달에 결혼식 올리는 신혼입니다..

 

상견례하고 결혼준비중에 임신사실을 알고 신랑이랑 같이 살게 된지 2주가 다되어가네요.

 

전 직장생활합니다. 그냥 앉아서 팬만 굴리는게 아니라

 

업체에서 주문하면 무거운 물건도 들고 하는 일 합니다. 지금 임신 9주차인데 항상 걱정이 돼요

 

회사에서도 무거운거 못들게 배려해줍니다..

 

저 2주전까지만 해도 엄마가 해주는 빨래, 엄마가 해주는 밥, 엄마가 해주는 청소 누리다가

 

아침 6시 20분에 일어나서 밥차리고 치우고 설거지 다해놓고 신랑보내놓고

 

그제야 씻고 화장하고 집 정리하고 출근합니다.

 

저 사실 음식 할 줄 아는거도 없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차츰차츰 하고 싶었어요

 

신랑은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밥먹고 출근하면 땡입니다.

 

그제 저녁 퇴근하고 장봐서 집에 갔더니 신랑이 청소하고 빨래를 해놓고 영화를 보고 있더라구요

 

고마웠어요 이쁘더라구요  부추전이 먹고 싶어서 마트에서 부추사서 집에 갔습니다.

 

목요일 쓰레기 버리는 날이었습니다.

 

신랑한테 쓰레기좀 버려달라고 했습니다.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더러 봉투에 다 넣으라고 합니다.

 

쓰레기 봉투가 반은 채워져 있었구요  욕실휴지통과 화장대휴지통만 쓰레기 봉투에 넣으면 되는거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저거 두개만 비워서 버려달라고 했더니

 

못하겠답니다.  남자가 그런걸 어떻게 하냡니다.  제가 왜 못하냐고 그냥 휴지통만 비워서 넣으면 되는데

 

왜 그게 안되냐니까  남자라서 그런건 못하겠답니다.

 

그럼 저는 여자라서 해도 된다는 말입니다.

 

우리 신랑 약간 가부장적인면이 있습니다.  군인이라 그런지 외아들이라 그런지

 

시어머님도 오냐오냐 키우셨구요..

 

근데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럼 나는 귀하지 않아서 휴지통을 비워도 됩니까!!

 

안비워줘서 서운한게 아니라 남자라서 그런거 못하겠다는 신랑 말이 너무 서운합니다.

 

그때부터 지금 사이가 안좋습니다.  그냥 싸우기 싫어서 내가 한다고 휴지통을 비워놨더니

 

쓰레기봉투는 갖다 버려놨더군요...

 

앞으로 휴지통은 무조건 제 담당이겠죠.. 그게 문제가 아니라 신랑의 이런 생각이 저를 서운하게 만들어요..

 

신혼초라 저를 잡으려고 하는건지...

 

저 진짜 힘들어요..  살림하며 일하고.. 태교도 해야하는데 태교할 시간도 없어요;;;

 

우리 신랑 어떡하죠?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