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로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한 학생입니다. 그냥 지금 제 심정과 저번주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한풀이나 해보려고 이렇게 몇 자 써보려고 합니다. 시간이 괜찮으신 분들, 한가하신 분들, 심심하신 분들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배경이야기부터 말하자면, 저희 가족은 4명입니다. 어머니, 저, 남동생, 여동생. 약 초등학교 3학년 쯤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했었고, 처음엔 어머니와 살다가 어머니가 힘들어져서 저와 동생들을 아버지 에게 보냈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살게 됬었죠. 아버지와 살 때는 별로 힘들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인기도 없었고, 집도 비록 가난했지만 그래도 매일 저녁 아버지가 노동을 마치고 사오시는 붕어빵을 먹을 때 마다 그런 슬픔이 다 씻겨나가는 듯 했죠. 그러다가 제가 중학교 2학년이 되던 해. 저희 아버지는 병에 걸리셨습니다. 처음엔 그저 그러려니 했어 요. 이 시기엔 저 같은 찌질이도 아버지에게 반항하게되고 여러모로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정말 철 없는 시기였죠. 아버지는 왜 아프냐고 짜증도 냈었고, 동생들에게 화풀이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아버 지의 형께서 이 일을 아시고 병원에 가니 약간 큰 병이라서 병원에서 생활해야 한다더군요.(후에 이병은 불치병이라는 것을 알게 됬습니다.) 그 땐 멍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이 된 지 얼마 안되서 저와 제 동생들은 어머니에게 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종종 아버지에게 병문안도 갔었죠. 그러다가 여름방학 쯤에 아버지가 퇴원을 하셨습니다. 그 땐 저도 아버지께 죄송했었고, 사춘기도 거의 끝나가던 시절이라 마냥 기뻤었죠. 그런데 동생들이 아버지의 집에 간 뒤로 돌아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 러다가 동생한테 전화해보고 들으니까 자기가 어머니집에 가면서 전학갔던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다고 그 냥 아버지가 있는 곳에서 살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아버지도 자기가 데리고 살겠다고 했었고... 그래서 저랑 아버지의 여동생분이랑 함께 아버지 집으로 갔고, 친척분은 아버지께 엄청 화를 냈었고, 동생들도 데 리고 왔습니다. 그 뒤 집으로 돌아가면서 얘기를 해 주셨는데, 아버지가 괜찮아지셔서 퇴원시킨게 아니라 이제 치료비도 없고 아버지 병도 고치기 힘든 병인데다가, 아버지가 나오고 싶다고 했다더군요. 그래서 퇴 원을 시켰다고... 그리고 동생들은 어머니가 학교에 직접 찾아가서 일단락이 되고 아버지한테는 다음에 찾아가서 인사를 드 려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약 1주일가량이 흐르고 여름방학도 슬슬 끝나갈 시기에 친척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요. 이유는 음주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냥 멍해지더라구요. 언 제나 저의 버팀목이었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하니. 그냥 아무생각도 안들었습니다. 동생들한테 얘기했 더니 택시타고 장례식장으로 가는내내 울더군요. 그리고 장례식장에 가고, 그저 멍하니 있다가 아버지가 마지막에 저희에게 보내려던 메세지가 아버지의 휴대폰에 임시 저장이 되어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확인해 보았습니다. 내용은 저희에게 행복하게 살라고 하고, 커서 꼭 괜찮은 사람이 되라는 메세지였습니다. 순간 눈물이 흐를 것 같더군요. 정말 죄송스러웠습니다. 부모님께 효도안하면 죽은 뒤에 후회한다는 사람들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도 그 때 체감을 했었고요. 그리고 다음날, 아버지의 시체를 보았습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신 뒤 1주일 뒤에 발견되서 새까맣게 변했더군요. 제가 알던 아버지의 모습이 아니였습니다. 정말 심하게 울었습니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진짜 심하게 울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버지의 화장이 끝나고 반 년이 지나고 고등학교에 올라갔습니다. 고등학교엔 아는 친구가 없어서 처음에는 서먹서먹했지만 조금 지나니까 괜찮아지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삶은 궁핍했습니다. 어머니는 밤마다 일을 나가서 아침에 들어오는...술집 가게에서 일을 하시기에 당연히 삶은 궁핍했죠. 그래도 조금씩 참아가면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또 1년이 지나고...이제 슬슬 공부도 해야지라고 느끼면서 인문계고등학교 오겠다고 노력하던 것보다 좀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비록 집에서는 하지 못했지만 최소한 학교에서는 노력했죠. 그리고 3월 후반...학교에서 수학여행 비용을 내라고 하더군요. 전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라 면제가 되는 줄 알았더니 가격이 반으로 인하가 될 뿐 돈은 내야한다고... 어머니에게 죄송했지만...수학여행비 부탁을 해보았습니다. 고등학교 마지막이라고 가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저녁비와 방과후활동비도 포함해서...(학교에서 한부모가정, 기초생활수급대상자라고 저녁비와 방과후활동비는 내야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수학여행을 다녀오고, 조금 시간이 지나서 4월 22일이 되었습니다. 전 여느때와 똑같이 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러 갔죠. 그런데 급식담당 선생님이 절 보시더니 말하는 겁니다 "얘야 넌 석식비를 안내고 저녁은 못먹는단다...미안하구나..."라고 순식간에 주위의 웃음꺼리가 되어버렸죠. 제 친구들도 당황하더라구요;; 친구들 중 한명은 급식을 같이 먹자고 했지만...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요;; 전 그냥 배부르다고 말하고 안먹겠다고 했죠. 정말 원망이 되더라구요. 학교에서는 저녁비를 못내서 저녁을 못먹는다는 사실을 그냥 따로 불러내서 말해도 될텐데 이렇게 대놓고 말하는건 그냥 절 X먹이려고 한 것 같다는 생각밖에 안들었고... 정말 가난한이라는 것이 거의 처음으로 짜증나고 억울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어머니에게 저녁비를 내 주실 수 있냐고 물어봤죠. 조금 망설이시더라구요... 사실 지금 저와 제 동생 휴대폰비용도 내지 못해서 정지되었는데... 하지만 저도 저였기에 부탁했죠... 그런데 어제 어머니가 통화를 하시길래 약간 내용을 들었습니다. 어머니가 빚을 지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그냥 어머니에게 급식비는 안줘도 된다고하고, 저녁은 빵으로 해결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동생들이 집 근처에 있는 친구집으로 놀러가고 혼자 남은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말 기분이 조금 그렇네요...내일 학교에 가면 제 친구들이 저를 어떻게 볼 지도 고민이고...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일일지도 모르지만 대인관계가 중요한 시기인 고등학생 때 "저새끼는 가난한 거렁뱅이 자식이다"라는 소문이 퍼져도 좋을 게 못되죠... 하아;; 그냥 한풀이 해보겠다고 쓴 글이 너무 길어졌군요 죄송합니다... 지금은 그냥 다음에는 행복하게 살 수 있겠지 하는 심정으로 살고 있지만...그냥 답답합니다. 누군가는 저의 상황을 보고 공부해서 장학금타고 성공하라는 누구나가 다 아는 말을 하고, 또 누군가는 입에 발린 말로 "힘내"라고 말하는 이 상황이 저는 너무도 싫습니다. 언제쯤 자유라는게 찾아 올 지... 슬프네요... 7
그냥 슬프고 외롭고 힘들고 답답해서 올려봅니다...
전 올해로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한 학생입니다.
그냥 지금 제 심정과 저번주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한풀이나 해보려고 이렇게 몇 자 써보려고 합니다.
시간이 괜찮으신 분들, 한가하신 분들, 심심하신 분들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배경이야기부터 말하자면, 저희 가족은 4명입니다. 어머니, 저, 남동생, 여동생. 약 초등학교 3학년
쯤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했었고, 처음엔 어머니와 살다가 어머니가 힘들어져서 저와 동생들을 아버지
에게 보냈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와 살게 됬었죠. 아버지와 살 때는 별로 힘들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인기도 없었고, 집도 비록 가난했지만 그래도 매일 저녁 아버지가 노동을 마치고 사오시는 붕어빵을 먹을
때 마다 그런 슬픔이 다 씻겨나가는 듯 했죠.
그러다가 제가 중학교 2학년이 되던 해. 저희 아버지는 병에 걸리셨습니다. 처음엔 그저 그러려니 했어
요. 이 시기엔 저 같은 찌질이도 아버지에게 반항하게되고 여러모로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정말 철
없는 시기였죠. 아버지는 왜 아프냐고 짜증도 냈었고, 동생들에게 화풀이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아버
지의 형께서 이 일을 아시고 병원에 가니 약간 큰 병이라서 병원에서 생활해야 한다더군요.(후에 이병은
불치병이라는 것을 알게 됬습니다.) 그 땐 멍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이 된 지 얼마 안되서 저와 제 동생들은 어머니에게 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종종 아버지에게 병문안도 갔었죠.
그러다가 여름방학 쯤에 아버지가 퇴원을 하셨습니다. 그 땐 저도 아버지께 죄송했었고, 사춘기도 거의
끝나가던 시절이라 마냥 기뻤었죠. 그런데 동생들이 아버지의 집에 간 뒤로 돌아오지 않는 것입니다. 그
러다가 동생한테 전화해보고 들으니까 자기가 어머니집에 가면서 전학갔던 학교에서 왕따를 당한다고 그
냥 아버지가 있는 곳에서 살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아버지도 자기가 데리고 살겠다고 했었고... 그래서
저랑 아버지의 여동생분이랑 함께 아버지 집으로 갔고, 친척분은 아버지께 엄청 화를 냈었고, 동생들도 데
리고 왔습니다. 그 뒤 집으로 돌아가면서 얘기를 해 주셨는데, 아버지가 괜찮아지셔서 퇴원시킨게 아니라
이제 치료비도 없고 아버지 병도 고치기 힘든 병인데다가, 아버지가 나오고 싶다고 했다더군요. 그래서 퇴
원을 시켰다고...
그리고 동생들은 어머니가 학교에 직접 찾아가서 일단락이 되고 아버지한테는 다음에 찾아가서 인사를 드
려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약 1주일가량이 흐르고 여름방학도 슬슬 끝나갈 시기에 친척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요. 이유는 음주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냥 멍해지더라구요. 언
제나 저의 버팀목이었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하니. 그냥 아무생각도 안들었습니다. 동생들한테 얘기했
더니 택시타고 장례식장으로 가는내내 울더군요. 그리고 장례식장에 가고, 그저 멍하니 있다가 아버지가
마지막에 저희에게 보내려던 메세지가 아버지의 휴대폰에 임시 저장이 되어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확인해
보았습니다. 내용은 저희에게 행복하게 살라고 하고, 커서 꼭 괜찮은 사람이 되라는 메세지였습니다.
순간 눈물이 흐를 것 같더군요. 정말 죄송스러웠습니다. 부모님께 효도안하면 죽은 뒤에 후회한다는
사람들의 말이 사실이라는 것도 그 때 체감을 했었고요. 그리고 다음날, 아버지의 시체를 보았습니다.
아버지는 돌아가신 뒤 1주일 뒤에 발견되서 새까맣게 변했더군요. 제가 알던 아버지의 모습이 아니였습니다.
정말 심하게 울었습니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진짜 심하게 울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버지의 화장이 끝나고 반 년이 지나고 고등학교에 올라갔습니다. 고등학교엔 아는 친구가 없어서 처음에는 서먹서먹했지만 조금 지나니까 괜찮아지더군요. 하지만 여전히 삶은 궁핍했습니다.
어머니는 밤마다 일을 나가서 아침에 들어오는...술집 가게에서 일을 하시기에 당연히 삶은 궁핍했죠.
그래도 조금씩 참아가면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또 1년이 지나고...이제 슬슬 공부도 해야지라고 느끼면서
인문계고등학교 오겠다고 노력하던 것보다 좀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비록 집에서는 하지 못했지만
최소한 학교에서는 노력했죠. 그리고 3월 후반...학교에서 수학여행 비용을 내라고 하더군요. 전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라 면제가 되는 줄 알았더니 가격이 반으로 인하가 될 뿐 돈은 내야한다고...
어머니에게 죄송했지만...수학여행비 부탁을 해보았습니다. 고등학교 마지막이라고 가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저녁비와 방과후활동비도 포함해서...(학교에서 한부모가정, 기초생활수급대상자라고 저녁비와 방과후활동비는 내야고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수학여행을 다녀오고, 조금 시간이 지나서 4월 22일이 되었습니다. 전 여느때와 똑같이 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러 갔죠. 그런데 급식담당 선생님이 절 보시더니 말하는 겁니다
"얘야 넌 석식비를 안내고 저녁은 못먹는단다...미안하구나..."라고
순식간에 주위의 웃음꺼리가 되어버렸죠. 제 친구들도 당황하더라구요;;
친구들 중 한명은 급식을 같이 먹자고 했지만...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요;;
전 그냥 배부르다고 말하고 안먹겠다고 했죠.
정말 원망이 되더라구요.
학교에서는 저녁비를 못내서 저녁을 못먹는다는 사실을 그냥 따로 불러내서 말해도 될텐데 이렇게 대놓고 말하는건 그냥 절 X먹이려고 한 것 같다는 생각밖에 안들었고...
정말 가난한이라는 것이 거의 처음으로 짜증나고 억울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주말에 어머니에게 저녁비를 내 주실 수 있냐고 물어봤죠. 조금 망설이시더라구요...
사실 지금 저와 제 동생 휴대폰비용도 내지 못해서 정지되었는데... 하지만 저도 저였기에 부탁했죠...
그런데 어제 어머니가 통화를 하시길래 약간 내용을 들었습니다. 어머니가 빚을 지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그냥 어머니에게 급식비는 안줘도 된다고하고, 저녁은 빵으로 해결하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동생들이 집 근처에 있는 친구집으로 놀러가고 혼자 남은 제가 글을 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말 기분이 조금 그렇네요...내일 학교에 가면 제 친구들이 저를 어떻게 볼 지도 고민이고...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일일지도 모르지만 대인관계가 중요한 시기인 고등학생 때 "저새끼는 가난한 거렁뱅이 자식이다"라는 소문이 퍼져도 좋을 게 못되죠...
하아;;
그냥 한풀이 해보겠다고 쓴 글이 너무 길어졌군요 죄송합니다...
지금은 그냥 다음에는 행복하게 살 수 있겠지 하는 심정으로 살고 있지만...그냥 답답합니다.
누군가는 저의 상황을 보고 공부해서 장학금타고 성공하라는 누구나가 다 아는 말을 하고,
또 누군가는 입에 발린 말로 "힘내"라고 말하는 이 상황이 저는 너무도 싫습니다.
언제쯤 자유라는게 찾아 올 지...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