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에서 만난 그녀....................

순진남2011.04.24
조회1,389

오늘도 여느때처럼 노량진 재수종합학원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1호선을 타고 집으로 내려가는 중 이였어요.

 

다행히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아싸좋구나 하면서 자리에 앉고 짬이 나서 영단어 노트를 꺼내 읽고있었어요.

 

시간이  흘러흘러 해가 뉘엿뉘엿 지고있는 순간 신도림역에서 그녀가 재옆자리로 다가왔어요.

 

저는 누가 오는가 보구나하고 다시 영단어 노트에 집중을했어요..

 

한 5분쯤 지났을까요..

(그림판으로 대충 그리다보니 양해좀.. ps:나름 최대한 여자로 보이게한거임..)]

 

갑자기 제 오른쪽팔뚝 쪽으로 머리를 기울이기 시작했어요..

 

닿을듯~ 말듯~하다가~ 정신차리고 원래대로 돌아갔다가~ 반대방향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가~  

 

그렇게 그녀는 좌우로 머리를 흔들며 전철의 관성때문에 잠과 사투를 벌이고 있었어요..

 

처음엔 너무 웃겨서 주위를 둘러보며 저혼자 웃음을 참고 있었는데..

 

문득 완전피곤했을때의 제가 이상황에 비춰지더라구요..(생각해보니 저또한 머리가 무거운지.. 반쯤 깬상태로 머리를 이리저리 쏠리며 자려고 애썼던..)

그녀에게 말로써 전하기에는 재가 너무 소심했기에.. 하지만 뭔가 동병상련이 느껴지면서.. 꼭 전해주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전철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큰 결심을 하게되요..

 

모! 아니면 도! 손에 잡고있던 샤프로 노트 빈곳에 그녀가 볼수있게 조금 큼지막하게 제 뜻을 전했어요.. 

 

과연 그녀가 볼까?! 전 반신반의의 상태로 그녀에 시선에 닿을 만한곳에 노트를 위치시키고 단어를 외우는척하면서 음악을 듣고있었어요..

 

어디쯤 왔을까하고 음악을 들으며 얼굴을 빼서 정차역을 확인하는척 졸고있는 그녀의 얼굴을 스쳐보는데..

 

그녀가 절 처다봤어요..ㄷㄷ 자고있는 줄 알았는데 어쩐지 미동도 안하더니만.. 이미 깬것같더라구요..

 

전 음악을 듣는척 곁눈질을 하며 눈치를 살폈어요..

 

갑자기 그녀가 가방속에서 뭘 주섬주섬 꺼내서 적더라구요..

(그림판 양해.. 실제론 저것보다 글씨체 더이쁨)

 

순간 갑자기 식은땀이 흘렀어요.. "어..? 이거 설마 내 노트에 적힌거 본건가..?.. 뭐지.. 어떡하지..!!?? 아니겟지..? 나혼자 쌩쑈하는거 아니야?"

 

몇초간 정신없이 고민을하다가 이어폰을 빼고 노트 다음페이지를 넘겨 빈공간에 "아니에요 ㅋㅋ 저도 피곤하면 그쪽 하고 똑같을껄요 ㅋㅋ 근데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도박을 걸었어요..

 

어라!? 그녀가 바로 반응을 보였어요..

"스물 두살이요 ^^ 그쪽은요?"

 

" 아.. 헐 누나이시구나.. 전 스무살이요 ㅋㅋ "

 

그렇게 정신없이 시간가는줄 모르고 처음본 누나와 필답을 오고가며 결국 집과 다섯 정거장이나 떨어진곳까지 가게되었고..................................................................................................................

 

 

 

 

 

 

 

 

 

 

 

 

 

 

 

 

 

 

 

 

 

 

 

 

 

 

 

 

 

 

 

 

 

 

 

 

 

 

 

 

 

 

 

 

 

 

 

 

 

 

 

 

 

 

 

 

 

 

 

 

 

 

 

 

 

 

 

 

 

 

 

 

 

 

 

 

 

 

 

 

 

 

 

 

 

 

 

 

 

 

 

 

 

 

 

 

 

 

 

 

 

 

 

 

 

 

 

 

 

 

 

 

 

 

 

 

마지막으로 서로 연락처를 주고받고 헤어지게 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 : 처음잇는 일이라 뭔가 삶에있어서 처음 맛본 기분이랄까요.. 어쩃든 살맛나는 세상인것같애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