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만끽] 세계일주 11일차 - 러시아, 지금은 안경을 내려놓아야 할 때 여섯시가 조금 넘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했지만 이곳은 이미 상당히 어두워져 있었다. 톰과 나는 디올의 친구 도움으로 돈을 찾고 톰은 남부로 내려갈 기차표를 미리 예매했으며 나는 지하철을 공짜로 타고 숙소까지 갈 수 있었다. 러시아는 나의 기준속에서 위험한 나라로 분류되어 있었는데 친구들과 헤어지고 난 뒤에는 낯선나라라는 두려움 때문에 어서빨리 숙소를 찾아가야 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었다. 그런데, 지하철이 너무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이대로 계속가면 혹시 백화점입구로 연결되는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지하철 주제에 천장도 무지 높고 그 인테리어도 멋지게 되어있었다. 하지만 여기까진 높은 천장도 아니었다. 본격적으로 지하철을 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에 올라서자 나는 두번놀랐는데 그 엄청난 깊이에 한번 놀라고 깊이만큼이나 빠른 속도에 두번 놀랐다. 전에 어디선가 러시아의 지하철은 핵전쟁을 대비한 대피소겸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대부분 아주 깊게 파여져 있고 깊이가 깊은곳은 100m가 넘는 곳도 있다고 했다. 그리고 러시아의 지하철은 따로 여행자를 위한 투어 코스가 짜여져 있을만큼이나 각 역들은 그 특성이 톡특하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늦은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었다. 무슨말인지 전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파란선을 이용해야하고 화살표는 앞쪽을 가리키고 있으니 그저 그쪽으로 갈 뿐이다. 모스크바 아르바트거리에 위치해 있던 맥도날드 멀리서 발견하고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맥도날드는 나의 숙소를 찾는 기준점이 되어 주었다. 너무 밤늦게 도착해서 안오는 줄 알았다던 사장님께서는 서둘러 밥을 차려주시고 국이 없다며 라면을 끓여 주셨다. 감사합니다 :) 나는 밥을 먹자마자 곧바로 골아떨어져버렸다. 다음날 아침 나는 사장님께 모스크바 투어에 대해 설명을 듣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골목의 곳곳에서 쌓여서 얼어버린 눈을 치우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었는데 넗은 도로는 기계로 밀어내고 좁은 곳은 사람들이 직접얼음을 부숴가며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대부분 러시아 국적을 취득하기를 원하는 이주 노동자들이었는데 한국의 공공근로와 비슷한 형태의 이런 일들을 일정기간 하게 되면 국적을 취득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근무는 3교대로 24시간 끊임없이 이어지고 꽤나 오랜시간을 일해야지만 국적취득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들의 노력 덕분인지 엄청난 눈이 쌓여 있는데 반해 거리는 신기할 만큼이나 깨끗했다. 숙소를 나가서 조금 걷자 나타난 아르바트 거리 모스크바 중심으로 이어지는 이거리는 1km가 조금 넘는 곳인데 차량진입을 통제하고 미술과 음악 등 예술행위를 하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곳이었다. 일명 '젊음의 거리'로도 통하는 아르바트 거리는 엄청추운날시와 이른아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작품을 전시하고 또 구경하고 있었다. 작품들은 아름다웠지만 대부분 작품을 구경하는 여자분들이 더 이뻤다 러시아 전통인형 '마뜨료쉬까' 항아리 같은 인형속에 계속해서 더 작은 인형들이 들어있다. 크램린궁전을 정면에서 바라바고 왼쪽으로 외벽을 따라 쭉~ 이동하면 모스크바 중심의 유명한 관광지를 만날 수 있게 된다. 먼저 '꺼지지 않는 불꽃'이 나오는데 이 불꽃은 러시아가 사회주의 혁명 과정에서 격전을 치르다 죽은 젊은 영령들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말그대로 365일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불꽃이다. 다음으로 나오는 것이 '붉은 광장'이다. 물론 이곳의 많은 건물들이 붉은색을 띄고 있기도 하지만 그래서 '붉은 광장'은 아니다. 이 광장은 17세기 부터 ‘아름다운(크라스나야) 광장'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는데 이 크라스나야라는 말에는 '붉은'이라는 의미도 있어 언젠가 부터 'Red square, 붉은광장'이라 불리게 되었다. 붉은광장의 크램린 성벽쪽에는 레닌묘가 위치해 있다. 바실리블라제누이 성당 러시아에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들이 많이 있었지만 나는 생각보다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여행을 떠나오기 몇일전 즐겨찾는 여행카페에 글이 하나 올라왔는데 한국인 여행자가 러시아를 방문했는데 공항을 나서자마자 스킨헤드로 추정되는 10여명의 남자들에게 둘러쌓여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전부터 스킨헤드의 소문은 익히 들어왔었고 나는 러시아에 3일 이상 체류했지만 거주지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들에게 불시검문을 당하면 난처해 지는 상황이었다. 또 워낙 짐이 크고 독특해서 주변의 이목을 모으고 다녔기 때문에 러시아에 머무는 내내 걱정을 달고 다니다 시피 했다. 그렇게 나는 모스크바의 겉만 슬~쩍 훌터보고는 러시아를 떠났다. 러시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 한명있다. 나는 공항으로 가기위해 공항철도를 찾아 가는 길이었다. 약도를 봐도 근처에 온것 같긴 한데 도저히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지나가던 행인에게 길을 물어보기 위해 한 남자를 불러 세웠는데 그를 딱 보자마자 '아뿔싸, 잘못 골랐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험악하고 사실 좀 못되게 생겼었다. 길을 물어 보니 영어를 못하는것 같아 그냥 다른사람에게 물어보겠다고 하고 피하려했었는데 그는 내 약도를 가져가더니 따라오라고 손짓을 하며 정말 20분이 넘도록 나를 데리고 다니며 기차역에 있는 경찰의 검문을 무사히 넘어가게 해주고 기차표 예매도 도와주고 자신도 잘 모르는 듯한 길을 다른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가며 나를 입구까지 데려다주었다. 기차를 타는 곳에 도착했을 때쯤 나는 완전 감동해서 그에게 뭔가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었지만 출발을 알리는 소리도 들려오고 딱히 뭐라 말을 할수가 없어서 '스빠시빠, Thank you bery much'를 외치며 진한 악수를 청하고 기차에 올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게 되었다. 나의 두번째 비행기는 금세 날아 올랐다. 비행기가 떠오르고 나서 가장먼저 든 생각은 '이건 추락하면 그냥죽겠구나..' 그리고 유럽으로 간다는 생각에 안심도 되었지만 한편으로 러시아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곳은 예술과 문화가 넘쳐나는 나라인데 나혼자 괜히 겁을 먹고 너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 때문이었다. 나는 스킨헤드라 불리는 소수의 집단 때문에 러시아를 색안경끼고 바라보며 입국했고 떠나기전 만난 친절한 한명의 러시아인으로 인해 색안경을 내려다 놓고 출국했다. 나는 러시아에서 '편견'이라는 큰 실수를 범했다. 차라리 잘되었다. 앞으로 많은 나라를 방문하게 될텐데 더이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는 교훈이라 생각하고 이어지는 여행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청춘만끽] 세계일주 11일차 - 러시아, 지금은 안경을 내려놓아야 할 때
[청춘만끽] 세계일주 11일차 - 러시아, 지금은 안경을 내려놓아야 할 때
여섯시가 조금 넘은시간 모스크바에 도착했지만 이곳은 이미 상당히 어두워져 있었다.
톰과 나는 디올의 친구 도움으로 돈을 찾고 톰은 남부로 내려갈 기차표를 미리 예매했으며 나는 지하철을 공짜로 타고 숙소까지 갈 수 있었다.
러시아는 나의 기준속에서 위험한 나라로 분류되어 있었는데 친구들과 헤어지고 난 뒤에는 낯선나라라는 두려움 때문에 어서빨리 숙소를 찾아가야 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었다.
그런데,
지하철이 너무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이대로 계속가면 혹시 백화점입구로 연결되는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지하철 주제에 천장도 무지 높고 그 인테리어도 멋지게 되어있었다.
하지만 여기까진 높은 천장도 아니었다.
본격적으로 지하철을 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에 올라서자
나는 두번놀랐는데 그 엄청난 깊이에 한번 놀라고
깊이만큼이나 빠른 속도에 두번 놀랐다.
전에 어디선가 러시아의 지하철은 핵전쟁을 대비한 대피소겸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대부분 아주 깊게 파여져 있고 깊이가 깊은곳은 100m가 넘는 곳도 있다고 했다.
그리고 러시아의 지하철은 따로 여행자를 위한 투어 코스가 짜여져 있을만큼이나
각 역들은 그 특성이 톡특하고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
늦은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었다.
무슨말인지 전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파란선을 이용해야하고 화살표는 앞쪽을 가리키고 있으니
그저 그쪽으로 갈 뿐이다.
모스크바 아르바트거리에 위치해 있던 맥도날드
멀리서 발견하고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맥도날드는 나의 숙소를 찾는 기준점이 되어 주었다.
너무 밤늦게 도착해서 안오는 줄 알았다던 사장님께서는 서둘러 밥을 차려주시고
국이 없다며 라면을 끓여 주셨다.
감사합니다 :)
나는 밥을 먹자마자 곧바로 골아떨어져버렸다.
다음날 아침 나는 사장님께 모스크바 투어에 대해 설명을 듣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골목의 곳곳에서 쌓여서 얼어버린 눈을 치우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었는데
넗은 도로는 기계로 밀어내고 좁은 곳은 사람들이 직접얼음을 부숴가며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대부분 러시아 국적을 취득하기를 원하는 이주 노동자들이었는데 한국의 공공근로와 비슷한
형태의 이런 일들을 일정기간 하게 되면 국적을 취득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근무는 3교대로 24시간 끊임없이 이어지고 꽤나 오랜시간을 일해야지만 국적취득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들의 노력 덕분인지 엄청난 눈이 쌓여 있는데 반해 거리는 신기할 만큼이나 깨끗했다.
숙소를 나가서 조금 걷자 나타난 아르바트 거리
모스크바 중심으로 이어지는 이거리는 1km가 조금 넘는 곳인데
차량진입을 통제하고 미술과 음악 등 예술행위를 하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곳이었다.
일명 '젊음의 거리'로도 통하는 아르바트 거리는
엄청추운날시와 이른아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작품을 전시하고
또 구경하고 있었다.
작품들은 아름다웠지만 대부분 작품을 구경하는 여자분들이 더 이뻤다
러시아 전통인형 '마뜨료쉬까'
항아리 같은 인형속에 계속해서 더 작은 인형들이 들어있다.
크램린궁전을 정면에서 바라바고 왼쪽으로 외벽을 따라 쭉~ 이동하면
모스크바 중심의 유명한 관광지를 만날 수 있게 된다.
먼저 '꺼지지 않는 불꽃'이 나오는데 이 불꽃은 러시아가 사회주의 혁명 과정에서 격전을 치르다
죽은 젊은 영령들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말그대로 365일 꺼지지 않고 타오르는 불꽃이다.
다음으로 나오는 것이 '붉은 광장'이다.
물론 이곳의 많은 건물들이 붉은색을 띄고 있기도 하지만 그래서 '붉은 광장'은 아니다.
이 광장은 17세기 부터 ‘아름다운(크라스나야) 광장'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는데
이 크라스나야라는 말에는 '붉은'이라는 의미도 있어 언젠가 부터 'Red square, 붉은광장'이라 불리게 되었다.
붉은광장의 크램린 성벽쪽에는 레닌묘가 위치해 있다.
바실리블라제누이 성당
러시아에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들이 많이 있었지만
나는 생각보다 큰 감흥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여행을 떠나오기 몇일전 즐겨찾는 여행카페에 글이 하나 올라왔는데
한국인 여행자가 러시아를 방문했는데 공항을 나서자마자 스킨헤드로 추정되는 10여명의
남자들에게 둘러쌓여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전부터 스킨헤드의 소문은 익히 들어왔었고 나는 러시아에 3일 이상 체류했지만
거주지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찰들에게 불시검문을 당하면 난처해 지는 상황이었다.
또 워낙 짐이 크고 독특해서 주변의 이목을 모으고 다녔기 때문에 러시아에 머무는 내내
걱정을 달고 다니다 시피 했다.
그렇게 나는 모스크바의 겉만 슬~쩍 훌터보고는 러시아를 떠났다.
러시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 한명있다.
나는 공항으로 가기위해 공항철도를 찾아 가는 길이었다.
약도를 봐도 근처에 온것 같긴 한데 도저히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지나가던 행인에게 길을 물어보기 위해 한 남자를 불러 세웠는데
그를 딱 보자마자 '아뿔싸, 잘못 골랐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험악하고 사실 좀 못되게 생겼었다.
길을 물어 보니 영어를 못하는것 같아 그냥 다른사람에게 물어보겠다고 하고 피하려했었는데
그는 내 약도를 가져가더니 따라오라고 손짓을 하며 정말 20분이 넘도록 나를 데리고 다니며
기차역에 있는 경찰의 검문을 무사히 넘어가게 해주고 기차표 예매도 도와주고
자신도 잘 모르는 듯한 길을 다른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가며 나를 입구까지 데려다주었다.
기차를 타는 곳에 도착했을 때쯤 나는 완전 감동해서 그에게 뭔가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었지만
출발을 알리는 소리도 들려오고 딱히 뭐라 말을 할수가 없어서
'스빠시빠, Thank you bery much'를 외치며 진한 악수를 청하고 기차에 올랐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거쳐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게 되었다.
나의 두번째 비행기는 금세 날아 올랐다.
비행기가 떠오르고 나서 가장먼저 든 생각은
'이건 추락하면 그냥죽겠구나..'
그리고
유럽으로 간다는 생각에 안심도 되었지만 한편으로 러시아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곳은 예술과 문화가 넘쳐나는 나라인데 나혼자 괜히 겁을 먹고
너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 때문이었다.
나는 스킨헤드라 불리는 소수의 집단 때문에 러시아를 색안경끼고 바라보며 입국했고
떠나기전 만난 친절한 한명의 러시아인으로 인해 색안경을 내려다 놓고 출국했다.
나는 러시아에서 '편견'이라는 큰 실수를 범했다.
차라리 잘되었다.
앞으로 많은 나라를 방문하게 될텐데 더이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는
교훈이라 생각하고 이어지는 여행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