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고 신라호텔 뷔페, 남산 등 서울 일대를 돌아다니다. 사진有

여대생2011.04.25
조회517,274

톡커들의 선택에 올랐네요!ㅠ.ㅠ 이렇게 관심을 끌기 위해서 한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으시고 다시 한 번 우리것에 대해 생각하셨다면 그걸로 충분히 의미있고, 뜻 깊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 리플 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한복의 날 같은 기념일이나 한복을 입고 참여하는 행사 등이 있으면 좋을 것 같네요^^ 한복 정말 예쁘고 편합니다^^ 더 예쁜 한복도 있었지만 저희가 학생인지라 너무 고가인 한복은 빌릴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근거없는 악플은...스킵하겠습니다ㅎㅎ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글 쓰기 전에 많이 고민했었는데, 올리길 잘한 것 같아요. 여러분 모두 자랑스럽습니다ㅠㅠ짱 대한민국 화이팅이에요! 태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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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막 스무살이 된 여대생입니다.^ㅡ^만족

얼마전에 큰 이슈가 됐던 신라호텔 한복 사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어떻게 전통의상을 남에게 피해가 된다고 입장거부를 할 수 있는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을 뿐더러, 그렇다고 신랄하게 비난하는 사람들도 막상 한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익숙하지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복을 입고 신라호텔에 가고, 또 캠페인을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여러

친구들에게 피력했고 반색을 보이며 뜻을 함께한 친구가 생겼습니다.

몇 주 전부터 호텔 예약하고, 판도 만들고, 한복도 빌리며 여러 계획을 세우고

드디어 D-Day!

신라호텔 뷔페의 조식 시간때문에 저희는 집에서 새벽 5시 30분에 나와야 했습니다...

 

 

 

 

 

 

 

마음을 굳게 먹었는데도 굉장히 민망하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선집중은 당연하고 무슨 일인지 여쭤보시는 어른들도 계셨거든요.

어쨌든 지하철을 통해서 신라호텔 도착!

한복이 입장 가능한지 질문을 했을 때 당황하는 웃음을 지으시면서 가능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애초부터 이렇게 했었다면 그렇게 큰 물의를 일으키지는 않았을 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호텔 서비스 ...최고 짱! 괜히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호텔이 아니더군요.

앞으로는 좋은 일로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식사를 모두 마치고, 남산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원래는 경복궁으로 가는 게 일정이였는데,

꽃구경도 할겸 남산으로!!! 그런데 올라가는 길에 생각치도 못했던 일이 생겼습니다 ㅋㅋㅋ

외국인 분들의 사진 촬영 요구였는데요. 한복이 너무 예쁘다며 함께 사진을 찍자는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몇십장은 찍은 것 같아요. 귀찮지도 않았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외국인 분들은 모두 한복이 너무나 예쁘다며 칭찬해주시고, 아름다움을 계속해서 표현하셨는데

오히려 우리나라 분들중에 일부는 도대체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말투로 왜 저러고 다니냐는 둥의 말씀을 하셨어요 ㅠ.ㅠ 그래서 저희 잠시 주눅들었습니다. 그래도 굉장히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렇게 몇번이고 외국인분들과 사진을 함께 찍고 남산을 내려오는 길에, 저희는 전날 두시간도 채

못자서 생겼던 다크서클과 피로가 모두 날아간 듯이 가벼운 발걸음이였습니다. 정말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습니다. 벚꽃과 개나리도 옆에서 마치 활짝 웃는 듯 하고, 날씨마저 상쾌했습니다.

이 때쯤 되니 시선이 부담스럽지도 않았습니다. 계속 "와, 한복 진짜 편하다." 이러면서..ㅋㅋㅋㅋ

 

 

 

 

느낀게 굉장히 많습니다. 우리의 것의 소중함을 우리가 알지 못하면 그 누구도 우리것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인정하지않을 것입니다. 저희가 지나갈 때마다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던 소수의 사람들을 보고, 아직 갈 길이 멀긴 하구나..이런 생각도 가끔 들었습니다. 도심에서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것이 평소에 잘 볼 수 없는 것일수는 있어도, 이상하다거나 웃기다거나 이런 반응을 얻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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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국사가 필수과목으로 다시 채택되어 사람들의 시선을 모았습니다. 한 나라의 국민이 그 나라의 역사를 배우는 일이 필수로 지정되었다고 기뻐하는 것 자체가 씁쓸한 일이지만, 그래도 앞으로는 우리 모두가 이렇게 차근차근히 전통과, 역사를 알고 아낄줄 아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국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친구가 한 말중에 가슴 깊이 남은 말이 있습니다. "그래! 우린 한복 입은 청춘이다.!"

가슴 뛰는 열정으로 이 사회의 한 부분이 조금이나마 변화하게끔 돕고 싶어 직접 거리로 나섰습니다. 오늘 저희는 '진짜' 청춘을 누리고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 같은 청춘이 조금씩 늘어가길 소망해봅니다. 

 

 

언젠가는 한복을 입고 강남 한복판을 돌아다녀도 아무렇지않은 날이 오길! 윙크

 

 

 

 

p.s. 원래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해 한 것이 아니기때문에 톡톡을 쓰지않으려다가, 저희가 원래 예상한 것보다 훨씬 얻은 것이 많아서, 조금이나마 많은 사람들에게 저희의 생각을 전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악플과 근거없는 비난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통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