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탈리아 언론들은 인테르가 박지성 영입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한 달간 유벤투스와 라치오, 그리고 나폴리까지 포함하면 무려 4개의 세리에A 구단들이 박지성 영입에 관심을 내비친 셈. 영국 언론들 역시 여러 차례 보도를 통해 박지성의 이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도록 하겠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팔 리가 만무하다. 실제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박지성의 가치는 매우 높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다.
1. 전술적인 효용성
박지성의 전술적 가치는 매우 높다. 박지성의 주 포지션은 측면 미드필더이지만, 상황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측면 수비수 역할까지 수행한 바 있다. 퍼거슨 감독이 어떤 역할을 지시하든 박지성은 아무런 불평 한 마디 없이 그 역할을 100% 해내고 있다. 심지어 박지성은 벤치에 앉혀도 불만을 표출하지 않는 선수이다. 이런 선수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는 아시아 선수들의 최대 강점이기도 하다. 많은 유럽 선수들이나 남미 선수들은 포지션을 놓고 감독과 마찰을 빚는 경우가 잦다. 토트넘의 윌리엄 갈라스도 첼시 시절 측면 수비수 역할을 수행하는 사실에 자주 불만을 토로했었고, 아스널로 이적했을 당시 3번은 측면 수비수의 번호여서 싫다면서 등번호 10번을 선택했다.
반면 박지성을 비롯해 아시아 선수들은 예의범절을 중시 여기고 연장자를 우선시 하기에 감독의 지시를 잘 따른다.
그 러하기에 이탈리아의 스포츠 전문지 '일 팔로나로' 역시 박지성 영입설과 관련해 인테르의 주장 하비에르 사네티에 비유하면서 "경기장 어느 곳에서도 자기 몫을 할 수 있으며 전술적인 운용폭을 넓혀줄 수 있는 선수이다. 박지성은 군인같은 성향을 지닌 측면 자원이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박지성은 챔피언스 리그와 같은 중요 경기에서 효용 가치가 매우 높아지는 선수이다. 아무래도 토너먼트에선 승리보다도 패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보니 박지성 처럼 궂은 일을 해주는 선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실제 박지성 입단 이후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원정에서 맨유의 성적을 살펴보면 이 차이는 더욱 명확해진다. 박지성이 출전한 경기에서 맨유는 16강 이상 토너먼트 원정에서 4승 2무 1패 10득점 5실점을 기록 중에 있다.
반면 박지성이 부상 등으로 빠진 16강 이상 토너먼트 원정에서 맨유는 2승 2무 2패 4득점 6실점을 기록 중이다. 박지성이 원정에서 출전해서 패한 경기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과의 8강 1차전이 유일했다.
이것이 바로 맨유가 최근 4년간 챔피언스 리그에서 바르셀로나와 함께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구단으로 군림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맨유는 07/08 시즌엔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08/09 시즌엔 준우승을, 09/10 시즌엔 8강을, 그리고 이번 시즌엔 준결승에 이름을 올리면서 최근 4시즌 중 3번이나 준결승에 오른 유이한 팀이 되었다(다른 한 팀이 바로 바르셀로나이다).
박지성의 전술적인 가치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영국의 정론지 '가디언'의 일요일판 '옵저버'에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박지성에 대한 퍼거슨 감독의 코멘트를 남겨보도록 하겠다.
퍼거슨 - "박지성은 잘 훈련되어 있는 선수이고, 영리하며, 큰 경기에 필요한 축구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유럽 무대에선 심판 판정 기준이 살짝 다른 측면이 있기에 자제력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좌우된다. 예를 들어 지난 시즌 우리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8강 2차전에서 하파엘이 퇴장을 당해 대가를 치러야 했었다. 물론 다른 요인도 있었지만, 하파엘의 퇴장이 결과적으로 우리는 탈락으로 이끌었다. 하파엘은 당시 단 19살에 불과했기에 흥분했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침착성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박지성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큰 경기 때마다 박지성을 선택하는 이유이다. 그는 환상적인 프로이다. 그는 쉬지 않고 반복적으로 움직인다. 이것이 바로 박지성의 자산이다. 그는 다른 선수들이 공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지 보지 않은 채 다른 포지션으로 움직임을 지속한다. 그러하기에 그는 반복적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게 바로 그의 가치이다. 그는 우리에게 있어 정말 중요한 선수이다"
"나는 박지성을 잃고 싶지 않다. 그는 가장 효과적인 선수들 중 하나이기에 오랜 기간 우리 팀에서 뛰었으면 좋겠다"
2. 마케팅적인 가치
박지성을 언급할 때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바로 마케팅적인 가치이다. 국내에선 박지성의 상업성을 언급하면 마치 그게 문제인 양 금기시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상업적인 가치는 선수에게 있어 자산이고 무기이다. 또한 선수의 상업적 가치는 구단 경영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미 스포츠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뛰어든지 오래되었다.
이는 비단 박지성에게만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축구계의 아이콘인 데이비드 베컴은 2003년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그는 레알 입단 1년 만에 3백만장의 셔츠를 팔아치웠다. 그가 레알에서 뛰는 기간 동안 연간 판매된 셔츠는 90만장에 달한다.
이러한 숫자가 전부는 아니다. 구단 입장에서 가장 이익이 큰 것은 바로 스폰서 계약이기 때문이다. 베컴의 영입으로 레알은 아디다스와 8년 간 장기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계약의 가치는 무려 5억 파운드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첼시가 5000만 파운드(한화 약 900억원)의 거액을 들여 페르난도 토레스를 영입한 건 상업적인 측면에서만 놓고 보면 성공작이라는 평가가 있다.
스 포츠 비즈니스 전문가인 패트릭 미첼은 "첼시가 올여름부터 적용될 수 있는 UEFA 재정 페어플레이를 대비해 미리 과감하게 돈을 썼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첼시가 장기적인 투자를 했다고 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토레스가 가져다 줄 판매 수익을 생각해야 한다. 국내 시장과 세계적인 스폰서십, 셔츠와 상품 판매, 그리고 구단 회원 가입까지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투어 경기를 할 때의 수익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토레스의 영입을 보다 큰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컴과 토레스의 예를 박지성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맨유는 이미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까지 베컴을 통해 북미 시장을 제패한 바 있다. 그리고 박지성을 통해 아시아 시장마저 집어삼켰다고 표현할 수 있다.
원래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유럽 구단은 바로 리버풀이었다. 하지만 박지성 영입 이후 맨유가 가장 많은 팬층을 자랑하는 구단으로 거듭났다. 이는 'UEFA 매거진'에서도 이미 방송이 나간 바 있다.
맨유가 박지성을 영입하는 데 들인 이적료는 단 400만 파운드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어마어마하다. 먼저 두 번의 아시아 투어를 통해 맨유는 1000만 파운드 이상을 벌여들였다.
실제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2007년, 맨유가 아시아 투어 초청료는 물론 금호 아시아와의 4년간 140억에 달하는 스폰서 계약 등을 통해 20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또한 2009년 아시아 투어 당시에도 한국에서만 5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맨유 측에 따르면 전세계 맨유 팬 3억 3천 300만명 가운데 절반 이사잉 아시아에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집계가 나왔다. 실제 2007년 아시아 투어 당시 한국에선 총 6만 5천명의 관중이, 그 외 일본(6만 3천명)과 중국(4만명), 그리고 마카오(1만 5천명)에서도 많은 관중이 모여들었다.
이와 함께 맨유는 홍콩, 베트남, 일본, 태국, 그리고 말레이지아 등 다양한 아시아국에 공인 판매 업소와 대리점을 두고 있고, 마카오에는 맨유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맨유 익스피어리언스' 가게도 개장했다.
맨유는 지난 해 스폰서 비용만으로도 2억 파운드(약 3700억원)을 벌어들였다. 그 중에는 금호 타이어와 서울시도 포함되어 있었다(현재는 계약이 종료되었다).
로빈 데이비드 제임스 맨유 아시아 마케팅 메니저는 이에 대해 "박지성이 아시아 지역 마케팅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정확한 액수는 자세히 모르지만, 광고와 스폰서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고, 현재 아시아에 많은 스폰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즉, 아시아 투어만 한 번 돌아도 박지성의 이적료를 뽑아낼 수 있다. 게다가 박지성을 통해 많은 아시아 팬층을 끌어들일 수 있고, 스폰서 계약까지 유치할 수 있다.
만약 맨유가 박지성과의 재계약을 포기한다면, 박지성의 계약은 단 1년 밖에 남지 않는다. 게다가 박지성은 유럽 나이로 이제 30살에 접어들었기에 많은 이적료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 600만에서 800만 파운드 정도를 받고 박지성을 팔 거라면 차라리 아시아 투어를 한 번 더 도는 게 상업적인 면은 물론 팀의 전력적인 측면에서도 훨씬 이득이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 박지성을 왜 파나?
[골닷컴 2011-04-24]
최근 이탈리아 언론들은 인테르가 박지성 영입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한 달간 유벤투스와 라치오, 그리고 나폴리까지 포함하면 무려 4개의 세리에A 구단들이 박지성 영입에 관심을 내비친 셈. 영국 언론들 역시 여러 차례 보도를 통해 박지성의 이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도록 하겠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팔 리가 만무하다. 실제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박지성의 가치는 매우 높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꼽을 수 있다.
1. 전술적인 효용성
박지성의 전술적 가치는 매우 높다. 박지성의 주 포지션은 측면 미드필더이지만, 상황에 따라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측면 수비수 역할까지 수행한 바 있다. 퍼거슨 감독이 어떤 역할을 지시하든 박지성은 아무런 불평 한 마디 없이 그 역할을 100% 해내고 있다. 심지어 박지성은 벤치에 앉혀도 불만을 표출하지 않는 선수이다. 이런 선수를 찾기란 쉽지 않다.
이는 아시아 선수들의 최대 강점이기도 하다. 많은 유럽 선수들이나 남미 선수들은 포지션을 놓고 감독과 마찰을 빚는 경우가 잦다. 토트넘의 윌리엄 갈라스도 첼시 시절 측면 수비수 역할을 수행하는 사실에 자주 불만을 토로했었고, 아스널로 이적했을 당시 3번은 측면 수비수의 번호여서 싫다면서 등번호 10번을 선택했다.
반면 박지성을 비롯해 아시아 선수들은 예의범절을 중시 여기고 연장자를 우선시 하기에 감독의 지시를 잘 따른다.
그 러하기에 이탈리아의 스포츠 전문지 '일 팔로나로' 역시 박지성 영입설과 관련해 인테르의 주장 하비에르 사네티에 비유하면서 "경기장 어느 곳에서도 자기 몫을 할 수 있으며 전술적인 운용폭을 넓혀줄 수 있는 선수이다. 박지성은 군인같은 성향을 지닌 측면 자원이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박지성은 챔피언스 리그와 같은 중요 경기에서 효용 가치가 매우 높아지는 선수이다. 아무래도 토너먼트에선 승리보다도 패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보니 박지성 처럼 궂은 일을 해주는 선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실제 박지성 입단 이후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 원정에서 맨유의 성적을 살펴보면 이 차이는 더욱 명확해진다. 박지성이 출전한 경기에서 맨유는 16강 이상 토너먼트 원정에서 4승 2무 1패 10득점 5실점을 기록 중에 있다.
반면 박지성이 부상 등으로 빠진 16강 이상 토너먼트 원정에서 맨유는 2승 2무 2패 4득점 6실점을 기록 중이다. 박지성이 원정에서 출전해서 패한 경기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과의 8강 1차전이 유일했다.
이것이 바로 맨유가 최근 4년간 챔피언스 리그에서 바르셀로나와 함께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구단으로 군림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맨유는 07/08 시즌엔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08/09 시즌엔 준우승을, 09/10 시즌엔 8강을, 그리고 이번 시즌엔 준결승에 이름을 올리면서 최근 4시즌 중 3번이나 준결승에 오른 유이한 팀이 되었다(다른 한 팀이 바로 바르셀로나이다).
박지성의 전술적인 가치에 대해 퍼거슨 감독은 영국의 정론지 '가디언'의 일요일판 '옵저버'에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박지성에 대한 퍼거슨 감독의 코멘트를 남겨보도록 하겠다.
퍼거슨 - "박지성은 잘 훈련되어 있는 선수이고, 영리하며, 큰 경기에 필요한 축구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다"
"유럽 무대에선 심판 판정 기준이 살짝 다른 측면이 있기에 자제력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좌우된다. 예를 들어 지난 시즌 우리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8강 2차전에서 하파엘이 퇴장을 당해 대가를 치러야 했었다. 물론 다른 요인도 있었지만, 하파엘의 퇴장이 결과적으로 우리는 탈락으로 이끌었다. 하파엘은 당시 단 19살에 불과했기에 흥분했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침착성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박지성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큰 경기 때마다 박지성을 선택하는 이유이다. 그는 환상적인 프로이다. 그는 쉬지 않고 반복적으로 움직인다. 이것이 바로 박지성의 자산이다. 그는 다른 선수들이 공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지 보지 않은 채 다른 포지션으로 움직임을 지속한다. 그러하기에 그는 반복적으로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게 바로 그의 가치이다. 그는 우리에게 있어 정말 중요한 선수이다"
"나는 박지성을 잃고 싶지 않다. 그는 가장 효과적인 선수들 중 하나이기에 오랜 기간 우리 팀에서 뛰었으면 좋겠다"
2. 마케팅적인 가치
박지성을 언급할 때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바로 마케팅적인 가치이다. 국내에선 박지성의 상업성을 언급하면 마치 그게 문제인 양 금기시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상업적인 가치는 선수에게 있어 자산이고 무기이다. 또한 선수의 상업적 가치는 구단 경영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미 스포츠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뛰어든지 오래되었다.
이는 비단 박지성에게만 적용되는 것도 아니다. 축구계의 아이콘인 데이비드 베컴은 2003년 맨유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그는 레알 입단 1년 만에 3백만장의 셔츠를 팔아치웠다. 그가 레알에서 뛰는 기간 동안 연간 판매된 셔츠는 90만장에 달한다.
이러한 숫자가 전부는 아니다. 구단 입장에서 가장 이익이 큰 것은 바로 스폰서 계약이기 때문이다. 베컴의 영입으로 레알은 아디다스와 8년 간 장기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계약의 가치는 무려 5억 파운드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첼시가 5000만 파운드(한화 약 900억원)의 거액을 들여 페르난도 토레스를 영입한 건 상업적인 측면에서만 놓고 보면 성공작이라는 평가가 있다.
스 포츠 비즈니스 전문가인 패트릭 미첼은 "첼시가 올여름부터 적용될 수 있는 UEFA 재정 페어플레이를 대비해 미리 과감하게 돈을 썼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이는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첼시가 장기적인 투자를 했다고 보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토레스가 가져다 줄 판매 수익을 생각해야 한다. 국내 시장과 세계적인 스폰서십, 셔츠와 상품 판매, 그리고 구단 회원 가입까지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투어 경기를 할 때의 수익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토레스의 영입을 보다 큰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컴과 토레스의 예를 박지성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맨유는 이미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까지 베컴을 통해 북미 시장을 제패한 바 있다. 그리고 박지성을 통해 아시아 시장마저 집어삼켰다고 표현할 수 있다.
원래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인기있는 유럽 구단은 바로 리버풀이었다. 하지만 박지성 영입 이후 맨유가 가장 많은 팬층을 자랑하는 구단으로 거듭났다. 이는 'UEFA 매거진'에서도 이미 방송이 나간 바 있다.
맨유가 박지성을 영입하는 데 들인 이적료는 단 400만 파운드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어마어마하다. 먼저 두 번의 아시아 투어를 통해 맨유는 1000만 파운드 이상을 벌여들였다.
실제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2007년, 맨유가 아시아 투어 초청료는 물론 금호 아시아와의 4년간 140억에 달하는 스폰서 계약 등을 통해 20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또한 2009년 아시아 투어 당시에도 한국에서만 50억원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맨유 측에 따르면 전세계 맨유 팬 3억 3천 300만명 가운데 절반 이사잉 아시아에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집계가 나왔다. 실제 2007년 아시아 투어 당시 한국에선 총 6만 5천명의 관중이, 그 외 일본(6만 3천명)과 중국(4만명), 그리고 마카오(1만 5천명)에서도 많은 관중이 모여들었다.
이와 함께 맨유는 홍콩, 베트남, 일본, 태국, 그리고 말레이지아 등 다양한 아시아국에 공인 판매 업소와 대리점을 두고 있고, 마카오에는 맨유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맨유 익스피어리언스' 가게도 개장했다.
맨유는 지난 해 스폰서 비용만으로도 2억 파운드(약 3700억원)을 벌어들였다. 그 중에는 금호 타이어와 서울시도 포함되어 있었다(현재는 계약이 종료되었다).
로빈 데이비드 제임스 맨유 아시아 마케팅 메니저는 이에 대해 "박지성이 아시아 지역 마케팅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정확한 액수는 자세히 모르지만, 광고와 스폰서를 통해 수익을 내고 있고, 현재 아시아에 많은 스폰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즉, 아시아 투어만 한 번 돌아도 박지성의 이적료를 뽑아낼 수 있다. 게다가 박지성을 통해 많은 아시아 팬층을 끌어들일 수 있고, 스폰서 계약까지 유치할 수 있다.
만약 맨유가 박지성과의 재계약을 포기한다면, 박지성의 계약은 단 1년 밖에 남지 않는다. 게다가 박지성은 유럽 나이로 이제 30살에 접어들었기에 많은 이적료 수익을 기대할 수 없다. 600만에서 800만 파운드 정도를 받고 박지성을 팔 거라면 차라리 아시아 투어를 한 번 더 도는 게 상업적인 면은 물론 팀의 전력적인 측면에서도 훨씬 이득이다.
〈골닷컴코리아 김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