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올 수 없어!

망조201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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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행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을 ‘트렌드 세터’(trend-setter)라고 부르죠.
역사적인 ‘트렌드 세터’하면 버튼다운 룩의 재클린 오나시스 케네디,
시가렛 팬츠의 오드리 햅번 등 그들이 착용한 아이템이
대중들에게 호응을 얻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완판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트렌드 세터들은 힘은 대단한데요,
그렇다고 해서 아무나 트렌드 세터라고 부를 수는 없죠.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면서 트렌드를 주도하는 사람이
진정한 트렌드 세터라고 불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트렌드 세터가 될 수 있을까요?
정답은 ‘새 판 짜기’. 즉 ‘완전히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물론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코끼리를 떠올리듯,
기존 트렌드에서 벗어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일이 쉬운 건 아니죠.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한번 주도권을 잡으면 선두를 유지하기 수월하다는 이야기!
많은 기업이 새로운 트렌드 만들기에 열의를 다하는 것도 다 이 때문입니다.

특히 언젠가부터 명품업계에서 콜라보레이션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함께 작업하는 작가에 따라 결과물은 늘 새롭게 나온다는 것이 콜라보레이션의 장점이죠.
게다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와 협업을 하면서 얻는 후광효과도 대단하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성공적인 콜라보레이션 사례들을 살펴볼까요?

 

 

 

가장 먼저 자동차 피아트의 '500'이 명품 브랜드 구찌와 협력 작품을 선보인 사례입니다.
피아트와 구찌는 지난 2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피아트 500에 구찌 스타일을 입힌 '피아트 500 구찌 에디션'을 공개했습니다.

 

 

'피아트 500 구찌 에디션'은 이탈리아의 통일 150주년과
구찌 창업 90주년을 기념해 양사가 협력해 제작된 모델인데요,
화이트와 블랙 두 컬러로 제작된 '피아트 500 구찌 에디션'은
구찌의 상징인 붉은색과 초록색 줄무늬 스트라이프 무늬를 두르고
구찌 배지를 부착해서 한 눈에도 구찌와의 협력 작품임을 느껴지도록 한 점이 특징이죠.
심지어 실내에도 구찌 스트라이프 무늬 장식의 안전벨트나
구찌 로고의 헤드레스트 등으로 장식했다고 합니다.

 

 

언뜻 생각하기에 패션과 자동차가 쉽게 연결이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구찌를 입은 피아트 500은 한순간 ‘머스트 해브 카’가 되었고,
구찌는 이 특별한 자동차에 어울리는 여행 가방부터 선글라스까지
다양한 액세서리를 판매하고 있다고 하니까
정말 서로에게 윈-윈하는 성공적인 사례가 아닐까 싶어요.

 

 

화장품업계의 콜라보레이션도 흥미롭습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모이스춰 바운드 스킨 에너지 미스트를 론칭하면서
특별한 ‘아티스트 에디션’을 선보였습니다.

 

 

 

콜라보레이션 주인공은 텍스타일 작가 김욱.
김욱 작가는 텍스타일 디자인을 메인으로 그래픽 디자인, 설치 미술까지
넓은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아티스트인데요,

이번 콜라보레이션 작업은 ‘모이스춰 바운드 스킨 에너지 미스트’의 주 원료인
대나무 수액의 재배지인 경남 사천과의 Beautiful Fair Trade를 기념하기 위해
브랜드 최초로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이 제품은 물 대신 대나무 수액 사용해
여기에 함유된 18가지 미네랄 성분 및 각종 아미노산이 피부에 활력을 제공한다고 해요.
이런 제품의 특성 때문에 소비자로부터 '피부 생명수'라는 별칭까지 얻었다고 하는데요,
이 제품과 가장 부합하는 아티스트가 바로 텍스타일 작가 ‘김욱’이었던 거죠.

 

 

이번 리미티드 콜렉션에서는 각기 다른 디자인의 3개의 미스트가 시리즈 형태로 담겨 있는데요,
디자인 컨셉은 제품의 주 원료인 대나무를 중심으로
아시안 보태니컬에서 영감을 얻어 미스트 3종의 용기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기운이 얼굴에 와 닿는 것 같은 미스트 디자인!
백에 넣고 다니면서 어디서든 당당하게 꺼내 사용할 수 있는 ‘나만의 예술 작품’인 것 같아요.
5월 한 달간 한정수량만 판매된다고 하니 소장가치는 말할 것도 없네요.

아모레퍼시픽 역시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품 이미지를 끌어 올리는 데 성공한 것 같아요.
미스트의 원료인 대나무 수액은 수집하기부터 쉽지 않다고 하는데,
까다로운 원료 채취 과정을 거친 소중한 화장품이라는 이미지에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디자인을 더해
‘명품 중의 명품’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하게 구축한 것 같아요.

 

 

 

 

삼성전자도 세계적인 명품 주얼리 디자이너 마시모 주끼와 함께
감각적 디자인의 지펠 냉장고를 선보였습니다.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는 최고의 기술력과 마시모 주끼의 세계적인 예술적 감각이 만난 거죠.
이들이 탄생시킨 지펠 냉장고는 세련된 디자인과
이승기라는 당대 최고의 ‘호감 스타’를 내세워
냉장고의 주 타겟 층인 주부를 포함한 여성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소비자들은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을 사는 것과 같은 마음으로 지갑을 열었죠.

 

 

콜라보레이션 바람은 식음료 업계에도 불고 있습니다.
명품 생수 ‘에비앙’은 2008년부터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과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하고 있죠.
크리스찬 라크르와, 폴 스미스, 장 폴 고티에 등 디자이너의 디자인이 반영된 이 생수는
‘세상에서 가장 세련된 생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에비앙은 ‘생수도 패션’이라는 트렌드를 만들어낸 것으로도 유명한데요,
패션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이런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는데 일조했죠.

앞으로 트렌드의 선두를 차지하려는 업계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겁니다.
그럴수록 재미있는 콜라보레이션 작품들이 더 많이 나올 것 같네요.
콜라보레이션 자체가 하나의 트렌드가 된다 해도,
아티스트에 따라 다른 결과물을 볼 수 있을 테니
나만을 위해 작은 사치를 부리고 싶은 소비자들의 선택 폭은 더 넓어질 것 같네요.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을 모으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고요.
벌써 또 다른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기대되지 않나요?